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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어진 지 40년이 된 10층짜리 아파트는 다음해 1월에 헐린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사를 가고 마코토네 식구와 같은 층 501호에 사는 아라키다 할아버지, 6층 601호에 사는 스시마 할머니 그리고 9층 907호에 사는 에리코 누나 네집만이 남았다. 마코토네는 아빠, 엄마가 둘 다 일을 해서 일하는 곳에서 가까운 곳을 찾으려고 하다보니 쉽게 이사 갈 집을 구하지 못했다. 마코토가 907호에 사는 에리코 누나를 안 것은 택배를 대신 받아주어서였다. 마코토가 처음 본 에리코 누나는 힘이 하나도 없어 보였다. 그날 저녁에 와카야마에 살고 있는 할머니한테서 복숭아가 왔다. 엄마는 복숭아를 아라키다 할아버지와 스시마 할머니한테 갖다주라고 마코토한테 말했다. 마코토는 스시마 할머니한테는 갖다드렸지만 아라키다 할아버지가 아닌 9층에 올라가서 에리코 누나한테 주었다. 마코토는 아라키다 할아버지를 좋아하지 않았다. 예전에 아이들과 놀면 조용히 하라고 하고 난간에서 놀면 뛰어와서 끌어내렸다. 마코토는 아라키다 할아버지가 아이들을 싫어한다고 생각했다. 작가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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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코토는 아주 오래된 아파트에 살고 있다. 예전에는 독특한 ㅁ자 구조 때문에 잡지에도 실렸었지만, 이제 아무도 이 아파트에 신경 쓰지 않는다. 심지어 반 친구들은 ‘귀신나오는 집’이라고 놀리기까지 한다. 재개발을 위해 12월31일까지 집을 빼줘야 해서 대부분 이사를 한 상태이다. 마코토를 중심으로 낡은 아파트에서 살고 있는 아직 이사를 가지 않은 네 집의 사람들이 등장인물들이다. 아라카다할아버지와 스시마할머니. 에리코누나, 그리고 마코토네 집이다. 그리고 또 한사람 그들을 아파트에서 쫒아내는 임무를 맡은 요코마스이다. 마코토는 긴머리의 에리코누나를 좋아한다. 아라키다할아버지께 갖다드리라는 복숭아도 에리코누나에게 슬쩍 갖다주기도 한다. 아라키다 할아버지는 예전에 선생님이었던 분이다. 마코토는 아라키다 할아버지가 너무 엄하고 참견을 많이 한다고 할아버지를 피해 다닌다. 하지만 엘리베이터에 갇혀서 할아버지와 이야기를 나눈 뒤로는 할아버지와 친해지게 된다. 요코마스 때문에 다친 할아버지를 발견하고 병원으로 옮겨서 치료를 받게 하기도 한다. 할아버지는 다행히 회복하게 되고 마코토의 도움으로 스시마할머니와 같이 살기로 마음먹는다. 스시마할머니와 살기로 마음먹으면서 할아버지는 스스로의 건강을 관리하려고 운동을 열심히 한다. 여름부터 결국 모두가 이사하고 떠나기로 결정되는 겨울까지의 이야기이다. 마치 우리 동네의 이웃사람들의 이야기처럼 느껴진다. 흥미로운 사건이나 기발한 이야기는 없지만, 우리의 일상생활이 그렇듯 엘리베이터가 고장나서 갇혀있을 수도 있고, 옆집 할아버지가 아플 수도 있다. 그러나 아직은 사람들 사이에 정이 있고 의리가 있는 이웃의 모습을 보여준다. 낡은 아파트만큼이나 정이 깊은 이웃들이다. 물론 그들을 똘똘 뭉치게 하는 요코마스가 있기도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점점 이웃과 멀어지고, 정이 없어져가는 우리 사회를 생각하게 되었다. 마코토와 그의 이웃들처럼 서로에게 의지가 되어주는 따뜻한 사회가 그립다. ‘힘겨운 삶을 지탱해주는 것은 사람이 사람을 귀하게 생각하는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p.150)'이라는 작가의 말을 기억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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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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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책 읽는 삶 27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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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코토네, 아라키다 할아버지, 에리코 누나, 스시마 할머니까지 모두들 피한방울 섞이지 않은 남이라 하지만,, 여느 가족들보다도 서로를 아끼고 챙겨주는 끈끈한 정을 지니고 있는 따뜻한 이웃사촌들이다. 삭막한 아파트 숲에 갇혀 지내며,, 옆에 누가 살고 있는지도 모르는 요즘, 이웃의 참된의미를 일깨워 주는 가슴 훈훈해지는 좋은 책을 만나서,, 정말 흐뭇하다. 마코토처럼 이웃의 정을 깊이 나누며 살아갈 수 있는 따뜻한 마음씨를 지닌 사람으로 커가기를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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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오며 가며 얼굴을 마주하는 이웃들에게 "안녕하세요" 라는 말을 먼저 하는 것이 그 사람들보다 뛰어나서가 아닐 것이다. 그것은 마음의 여유가 조금 더 있는 사람들일 것이다. 앞으로는 나도 조금 더 여유로운 사람이 되도록 노력을 해야겠다.
마코토는 방학을 했지만 함께 놀 친구들이 없기에 혼자서 심심한 생활을 하다 밖으로 나오지 않는 에리코 누나를 먼저 만나게 된다. 처음엔 인사도 나누지 않았지만 친근하게 다가서는 마코토 덕분에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며 바깥세상에 나올 수 있는 희망을 품게 된다. 마코토은 또 다른 이웃들에겐 관심을 두지 않게 되지만 어느 날 아라키다 할아버지와 엘리베이터 안에 갇히게 되면서 할아버지와 처음으로 대화를 하게된다. 그 후 할아버지에 대한 잘못된 선입견이 바뀌면서 예전에 선생님을 하셨다는 것도 교단에 있을 때 몸이 아파 결근을 한 날 학생이 사고를 당해서 교단을 떠나게 되었다는 것도 알게된다. 할아버지를 통해서 수학과 바둑을 배우며 절친한 사이로 발전을 한다. 그때부터 마코토는 아파트에서 함께 생활하는 사람들과 더욱더 가깝게 지내게 되는데 새롭게 온 관리인의 등장으로 평소와 다르게 불안함과 문제가 생긴다. 하지만, 그의 등장은 아파트 이웃들과 더 단합을 할 수 있는 기회로 바뀌게 된다.
마코토를 통해 세상과 멀리 떨어져 외롭고 우울하게 지냈던 사람들이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삶에 희망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작은 관심과 배려가 전달되었기 때문이다. 사실 요즘 낯선 사람들의 관심과 친절함을 접하게 되면 혹시 뭔가 부탁을 하려는 것은 아닐까? 필요에 의해서 친절을 베푼다는 잘못된 생각을 하며 지낸 지 오래되었지만 책을 읽으며 지금도 주변을 돌아보면 작은 것이라도 함께 나눠 먹고 어려움에 부닥쳤을 때 도움을 주려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이웃들이 있을 것이란 믿음을 가지게 되었다. 아무도 들어오지 못하도록 문이란 문을 모두 닫고 지내는 답답한 현실에 조금은 여유롭게 생활을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이 드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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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 앞집에 누가 사는지, 그 집에 사는 사람들은 어떤 아픔을 가지고 사는지 이런 걸 알려고 들었다간 면박당하기 십상이다. 아파트라는 공간은 철저한 개인주의와 동의어이다. 윗집에서 조금만 시끄러운 소리가 나도 인터폰으로 항의가 들어오고,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사람들은 서로 다른 곳을 쳐다보고 서 있다. 이런 아파트에서 사는 사람들이 서로를 알게 되고 속내까지 드러내기는 참 어려운 일이다.
한 때 멋진 건축물이었지만 이젠 너무 낡아 철거될 아파트에 네 가구가 산다. 마코토네 집도 그 중 하나다. 다른 세 집에는 숨어 사는 듯한 에리코 누나, 파출부 일을 하는 스시마 할머니, 늘 무서운 아라키다 할아버지다. 부모님이 맞벌이여서 여름방학을 혼자 보내던 마코토는 엄마가 위험하다고 타지 말라던 엘리베이터를 탄다. 그런데 그 엘리베이터에서 무서운 아라키다 할아버지를 만나고, 설상가상으로 엘리베이터가 고장 나서 두 사람만 갇혀있게 된다. 스시마 할머니에 의해 구출되기까지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해 알게 된다. 아라키다 할아버지가 젊었을 때 선생님이었다는 것, 어떤 불행한 사건 때문에 그만 두고, 지금은 의지할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것. 우연히 수학 학원에서 몰랐던 것을 할아버지께 배우게 되고, 마코토는 할아버지 덕분에 수학을 즐겁게 공부한다. 여러 가지 사건들을 겪으며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은 서로의 상처를 알게 되고 더 잘 이해하게 된다. 아파트를 빨리 철거하려는 아파트 소유자가 보낸 사람이 행패를 부리고, 그 과정에서 아라키다 할아버지가 다쳐서 입원하는 사건이 생긴다. 결국 모두들 이사갈 곳을 찾아 나가고, 아라키다 할아버지와 스시마 할머니는 같은 집을 나눠 쓰기로 한다. 어려운 처지의 사람들이 서로 돕는다는 내용은 결코 새로운 것이 아닌데도 이 책이 신선하게 느껴지는 이유가 뭘까. 너무나 개인적인 아파트라는 공간에서 따로 떨어진 존재로 살아가던 사람들이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고 서로 돕게 되는 과정이 억지스럽지 않게 그려졌기 때문인 것 같다. 예를 들어 부양가족이 없어서 누구도 방을 내주려 하지 않는 아라키다 할아버지를 돕는 과정이 그렇다. 실제로 누구도 그런 상황에서 선뜻 나서기 어렵고, 본인 또한 선선히 응낙하기 어려운 법인데 그런 과정이 가감 없이 사실적으로 그려져 있다. 아파트 키드로 살아가는 요즘 아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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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 대한 편견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아이도, 어른도, 그 사람을 잘 모를때에는 마음속에 가진 편견으로 그 사람을 평가하기 마련이니까..
사소한 계기를 통해 마고토가 이웃을 만나면서 무섭기만 했던 아라키다 할아버지와 에리코 누나등과의 관계가 개선되어지고 가족같은 마음을 나누어 가는 모습을 보면서 잔잔한 감동 같은 것이 밀려오는 느낌이 들었다.
특히 요즘처럼 같은 아파트에 살아 지나가면서도 인사도 없이 지나치는 현대인들의 관계를 슬쩍 꼬집어 주는 것 같은 생각도 든다. 어찌보면 남인 할아버지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차라리 진짜 가족이면 좋겠다는 아이의 마음이 아이다우면서도 솔직한 애정을 담은 것 같은 생각도 들었다.
책의 내용은 일상적이고 쉽고 재미있는데다 중간중간 흑백의 그림이 있어 지루함이 없다. 사람을 소중히 하는 마음을 배울 수 있는 책이며 아이의 순수한 동심을 보면서 가슴이 따듯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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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코토가 올려다보는 푸른 하늘. 아파트를 배경으로 한 표지의 다부진, 어쩌면 비장하게까지 보이는 마코토 표정을 보자면 이 책 속에서 아이가 겪게 되는 내용을 짐작할 수도 없었다. 친구가 없어 심심하고, 낡은 아파트라서 싫었던 마코토에게 사람과 사람 사이의 따스한 인간애에 대한 이야기가 그 속에서 뭉클하게 다가올 수 있도록 감춰져 있었던지 말이다.
마코토. 40년 가까이 된 구형 아파트에서 살고 있는 6명 중 한 명이다. 폐쇄가 된다고 하여서 친구들이 모두 이사가버려 매우 쓸쓸했던 마코토는 한 여름에서 이사가기 전 겨울까지 아주 특별한 경험을 한다. 친절하신 스시마 할머니와 매우 무서운 아라키다 할아버지, 아무도 만나고 싶어하지 않는 허약한 에리코 누나 사이에서 생긴 일은 마코토에게 매우 특별한 일이었다.
마코토네 가족은 아직 살 집을 구하지 못했기에 이사를 하지 못하고 있었다. 직장도 있었기에 이사가 더더욱 힘들었었다. 그런 사정은 스시마 할머니, 아라키다 할아버지등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친척이나 가족도 전혀 계시지 않는 아라키다 할아버지는 연금 생활자로 돈은 조금 가지고 계셔도 연세가 있으셨기에 아무도 방을 빌려주려 하지 않았다.
아라키다 할아버지는 젊었을 때 잠시 초등학교 선생님을 하셨다. 매우 열정적이셨으나 어느 비오는날 감기에 걸려서 학교에 빠지게 되었다. 그 때 조용한 한 아이가 학교에 오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바로 강가에서 놀다가 강에 빠져 죽었기 때문이다. 곧 이어 아이의 시신이 발견되고, 아라키다 할아버지는 그 일 때문에 선생님을 그만두었다. 여러 가지 일을 닥치는 대로 하셔야만 했던 아라키다 할아버지는 연금으로 생활을 이어가고 계셨다.
마코토는 어느날 아라키다 할아버지와 함께 엘리베이터에 갇힌 일로 할아버지와 무척 친해지게 된다. 낡은 아파트안에서 또래가 없어진 마코토는 그 무엇도 관심이 없었다. 그 일은 마코토에게 큰 변화를 주는 시작이었다. 할아버지와 친해지며 마코토는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기에... 바둑을 비롯해서 자신이 이해가 하지 못했던 것들을 쉽게 배울 수 있었던 것이다.
마코토는 에리코와도 친해진다. 어느 날 에리코는 누군가가 담장위로 올라가자 재미있어 보여서 같이 올라갔다가 큰 화를 당할 뻔한다. 그 이후로 사람을 기피하게 된 에리코는 한 밤에 편의점에서 음식을 사 희망없는 생활을 하고 있었다.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허약해질대로 허약해진 에리코. 그녀는 마코토와의 만남으로 점점 기운과 희망을 찾게된다. 덕분에 건강해져서 이사할 집을 찾은 그녀는 꽃집에서 아르바이트까지 할 수 있게 된다.
마코토는 이 낡은 아파트에서 희망도, 사람에 관한 믿음도 잃어 버린 사람에게 기쁨을 다시 찾게 해준 보물 같은 아이였다. 불안 불안하기만 하던 그 낡은 아파트에 삶이 고단하고 힘들기만 했던사람들에게 인간애란 크나큰 선물을 나눠준 것이다. 삶에 활기를 되찾은 에리코, 오랜만에 친구같은 사람을 만나게 된 아라키다 할아버지, 모두 마코토가 있었기에 앞으로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정말 신이 있다면, 마코토를 인간 세상으로 내려주고 모두를 행복하게 만들게 하라는 일을 맡기신 것 같아요. 마코토는 앞으로도 쭈욱 행복을 주변 사람들에게 행복을 나눠주는 사람이 되겠죠?"라며 미소 짓는 내 아이를 바라보며 분명 감동, 행복은 전염되는 것이라고 느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