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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뛰엄이 노는 법은 마치 작가의 외할아버지 이야기를 하는듯하다. 작가의 말을 보면 외할아버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신 지는 20여년이 흘렀고 할아버지에 대한 추억이 박뛰엄이 노는 법으로 탄생하게 된듯하다. 외할아버지는 마을에서 소문 난 부자였고 사람들이 구두쇠라고 할 정도로 구두쇠였다고 한다. 그러나 그 아내인 외할머니는 인심이 후해서 외할아버지가 앞에서 그러모으면 할머니는 뒤에서 조심조심 사람들을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었다고 한다. 외할아버지는 남정네들에게 깐깐한 땅 주인 노릇을 하면 외할머니는 뒷담 너머로 아낙들 바가지에 보리쌀을 넉넉히 퍼 주었다는 것.
그런 구두쇠 할아버지에게도 역시나 인간적인 면모는 있었다. 등짐장수 할아버지와의 세상이야기를 나누는 그 시간이 작가에게는 따뜻한 시간이었으리라. 그렇게 따뜻한 대화를 나누던 등짐장수 할아버지가 오지 않자 직접 그 집을 찾아나서고 약이라도 해드시라고 돈을 주고 오는 장면은 작가이이게 살려낼수 있는 따뜻한 장면이다. 작가란 참 놀랍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같은 이야기일지라도 이리도 구수하게 그려낼수 있으니 말이다.
그렇게 외할아버지 이야기는 박뛰엄 이야기로 이어진다. 이름하야 박뛰엄 할아버지.
박뛰엄 할아버지의 어린시절 이야기에서부터 나이 들어 백살이 될때까지의 이야기는 이야기인듯 사실인듯 아리송송해질듯이 그려진다. 어린시절 까마득한 산골짝에서 태어난 박뛰엄. 나이 일곱살이 되도록 산골짝을 벗어난 적이 없고 박뛰엄이 사는 곳에는 달랑 집 하나가 전부. 바로 박뛰엄이 살고 있는 집. 위로 형님이 셋이 있었으나 다들 나이차가 많이나 같이 놀수 없는 나이다. 그런데다 부모님은 밭으로 일을 하러가 해가 다 져서야 귀가하니 박뛰엄은 외로운 어린시절을 보내게 된다. 그런데 몸도 성치 않아 병치레는 잦고 몸은 빼빼 마른 반푼이.
그러던 어느날 너무 심심한 박뛰엄은 "심심해!" 하고 냅다 소리를 질렀다. 소리를 지르니 메아리만 신나게 돌아온다. 그런데 바로 그때? 사립문 밖에 시커먼 그림자가 보였는데? 글쎄 범이 나타난거다. 왜? 박뛰엄은 걸음아 날 살려하고 도망치는데 범은 놀자는 줄 알고 나왔다며 열심히 뒤쫓아 다닌다. 밥이 되지 않으려고 죽기 살기로 달리다보니 운동이 되버린 것이다. 그래서 저녁이 되니 밥이 꿀맛이고. 다음날도 심심해서 혹시나 하고 "심심해!" 라고 소리치니 등 뒤에서 또 범이 나타났다. 또 박뛰엄은 걸음아 날살려라 하고 미친듯이 달려서 도망치고 범은 여지없이 쫓아달린다. 어느날은 아주 작게 불러도 기다리고 있었다는듯이 달려나온다. 그렇게 꼬박 삼년을 달리다보니 그것 또한 재미있었다.
그런데 어느날인가는 박뛰엄이가 범이랑 달리기 하는 것을 보고는 가족들이 깜짝 놀라 온가족이 짐을 싸서 줄행랑을 칠 결심을 한다. 오직 박뛰엄을 범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그렇게 이사를 갔더니 마침 아이들이 있어서 박뛰엄은 신나게 놀려고 하는데 거기서도 역시나 맨날 뛰번 버릇이 남아 아이들과 조금 놀라치면 뜀뛰기가 병처럼 나와버려 여지없이 혼자만 아주 멀리멀리 달리고 있다.
그런 박뛰엄을 보고 재미있어 보였는지 도깨비가 소원을 들어줄테니 뜀박질을 달라고 한다. 그래서 박뛰엄은 뜀박질을 주게되고 그대신 온갖 놀이로 교환한다. 신나게 일하고 놀던 박뛰엄이 나이가 들자 혼사이야기를 들어오고 박뛰엄은 아직 덜 놀았는데? 하면서 일단 금강산을 다녀와 결혼하겠다고 말한다. 그리고 금강산을 다녀온 박뛰엄에게 말도 안되는 어이없는 일이 발생한다. 어떻게 보면 그 뭐냐? 예전에 봤던 그 동화가 생각나기도 하고...암튼 세상살아가는 이야기를 구수하게 풀어낸 입담같은 즐거운 이야기를 만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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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다섯살 꼬맹이가 요새 폭 빠져있는게 바로 닌텐도DS입니다. 게임을 즐기는 정도는 아니지만 전원을 켜고 터치펜으로 이것저것 건드리면서 제법 익숙하게 기기를 다루지요. 그러다가 재미없어지면 컴퓨터로 다운받아놓은 파워레인저 매직포스 동영상을 몇회 봅니다. 안되겠다 싶어서 책보자 하면 다행히 신나서 달려오긴 합니다. 하고 싶은 말은 아직은 어린 아이인데 벌써 혼자 노는 기기에 익숙해져 있어서 도무지 심심함을 느끼지 못한다는 겁니다. 큰 아이의 경우엔 학교에 학원에 숙제에 치어 친구와 놀 시간이 없습니다. 물론 부모들 어릴적이랑은 세상이 많이 달라져서 생활 방식도 많이 변했지만 참 딱하다는 생각이 드는건 어쩔수 없습니다. 그렇게 안스러운 우리 아이들에게 전하는 고마운 편지가 한 통 있으니 바로 박뛰엄 할아버지의 <박뛰엄이 노는 법>이라는 책입니다. 그 옛날 박뛰엄 할아버지의 일생을 통해 모름지기 아이는 이렇게 커야 한다는, 다 알고 있지만 실현을 못하는 가르침을 주고 있어서 읽는 엄마는 참 뜨끔했던 책이기도 합니다.
1906년에 4형제중 막내로 태어나신 박뛰엄 할아버지는 어릴적엔 골골하여 걱정을 끼쳤지만 일곱살에 우연히 범과 친구가 되고나서 뜀박질을 엄청나게 잘하게 됩니다. 범을 피해 달아나던 것이 어느새 열심히 달리다보니 밥맛도 좋아지고 몸도 건강해졌지요. 그리고 범과 친구가 되어 날마다 열심히 뜀박질을 합니다. 그러다가 그 모습을 본 가족들이 놀래서 다른 동네로 이사를 와요. 이곳에선 뜀박질을 못하게 하니 결국 할아버지의 뜀박질은 멈추지 못하고 달리는 병이 되고 맙니다. 그래서 바깥 출입도 못하고 날마다 집에서 있는데 어느날 늘 울던 찌르레기 소리가 재미있는 거예요. 무심히 지나치던 소리였지만 귀를 기울이고 주위깊게 살피니 찌르레기 소리뿐만이 아니라 다른 동물들의 소리도 모두 들렸어요. 그래서 뛰엄 할아버지는 가보지 못한 세상의 이야기도 동물들이 하는 소리로 다 알 수 있었지요. 그렇게 7년을 지낸 뛰엄 할아버지가 어느날 뜀박질 병이 도져서 동네를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본 도깨비가 자신에게 그 뜀박질을 팔라고 합니다. 뛰엄 할아버지는 도깨비에게 100살까지 신나게 놀게 해달라는 조건을 내걸고 뜀박질을 도깨비에게 팝니다. 그후 할아버지는 일하는 재미도 알게 이웃의 예쁜이하고 혼약까지 한 후 마지막으로 열심히 놀기 위해 금강산으로 가요. 거기서 신선 놀음까지 마치고, 오는 도중 무서운 불꽃 놀이도 말리고 집으로 돌아오니 어느새 30년이 흘러 있었어요. 뛰엄 할아버지는 그때까지 기다려준 예쁜이와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뛰엄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이 편지속에는 우리 친구들이 꼭 알아야 할 교훈이 몇가지 들어있어요. 첫째 잘 놀것. 이것저것 할 일이 너무 많아서 제대로 시원하게 어깨펴고 숨쉬기 한번 할 시간조차 없는 우리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신나게 달리고 아무 걱정없이 맘껏 뛰노는것. 지금 그것만큼 우리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것이 있을까요. 많이 생각하게 하는 부분이었습니다. 둘째 주위를 잘 둘러보고 관심을 가질 것. 게임기, 컴퓨터 같은 것들에 일찍부터 익숙해져 노는 법을 모르는 우리 아이들입니다. 근처 공원으로 산책만 가도 아이들이 접하지 못한 새로운 것들을 만날 수 있을겁니다. 혹은 거기서 운동을 해도 좋지요. 새로운 장소뿐만이 아니라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면 내가 모르는 것들을 많이 깨우칠 수 있습니다. 세째 마음을 열고 사람을 사귈 것. 범과 신나게 놀던 뛰엄 할아버지를 식구들은 믿지 못했지요. 그리고 저런 무지막지한 놈과 어떻게 노느냐며 뛰엄 할아버지를 데리고 이사를 갔습니다. 보이는 외모 만으로 평가하는것은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는 일일뿐아니라 내게도 스스로 기회를 뺏는 일입니다. 넷째 전쟁은 무서운것입니다. 뛰엄 할아버지가 무서운 불꽃 놀이를 그만두게 한건 바로 1950년에 일어났던 6.25전쟁이었지요. 네가 쏜 불꽃이 아무개를 죽일 뻔하였다. 홀어머니 모시고 살던 아인데, 걔가 죽으면 어쩌라고 네놈이 함부로 못된 장난질이냐! 아무개는 이제 갓난아기 아빠가 되었는데, 네놈이 그 아이가 아비 없이 자라게 할 참이냐!며 일갈하던 뛰엄 할아버지의 말은 참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전쟁으로 그런 상황을 맞이해야만 했던 분들을 생각하면 전쟁은 이땅에서 사라져야 마땅할 것입니다.
박뛰엄 할아버지가 들려주신 이 이야기는 잊지말고 엄마와 아이가 두고 두고 기억해야 할것 같습니다. 지금 우리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니까요. 그리고 이렇게 해 줄 수 있는건 바로 아이들 입장에서 생각해줘야하는 부모님들이니까요. 박뛰엄 할아버지처럼 우리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놀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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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읽기도 전에 책장을 넘기다가 부록으로 들어 있는 “숨은 이야기”가 눈에 띄어 거기부터 살펴봤다. 역사 동화인가 하는 생각도 들고 아닌 것도 같고…. 정확히 판단하기 어려워 결국 처음부터 느긋하게 읽어 나갔다. 외손녀가 찾아 와 자식 걱정하는 소리를 듣고 딱, 백살이 되기 하루 전 날 쓴 편지. 발상이 새롭다. 그런데 나도 잔소리 하는 엄마라서 그럴까? 읽으면 읽을수록 주먹이가 뛰엄이 할아버지 말씀을 알아들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한참 뛰어 놀 때 제대로 뛰어 놀고, 주변에 관심을 갖고 자기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여야 할 때 몸은 심심한 듯 하면서도 온 감각이 깨어 있고, 내 몸과 머리를 사용하여 일을 할 때의 기쁨을 알고, 관심 가는 것이나 좋아 하는 것들 이것 저것에 기웃거리다가 결국은 굵은 한 가닥의 길을 찾아 나서면 중년이 되고, 이런 것이 인생이지 않나 싶기도 하다. 어쩌면 뛰엄이 할아버지도 그 때는 몸 가는대로 생각 가는대로 놀다가 뒤 늦게 깨달은 것처럼 아이들도 그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것은 어른인 나도 마찬가지겠지-. 물론 지금 주먹이 노는 법은 확실히 걱정거리이긴 하지만 말이다. 허나 쓴소리가 이롭듯이 뛰엄이 할아지의 말씀도 은은하게 다가온다. 성격에 맞게 우습게 들려주어 은은하다는 표현이 안 어울릴 듯 하지만, 마음에 새겨 가며 되뇌어 볼수록 참 좋아서 그렇게 말하고 싶다. 도깨비에게 뛰엄을 팔고나서 미안한 마음에 “네 하는 짓이 동무에게도 좋은 일인가 아닌가를 잘 따져 보라”고 하신 말씀이나, 총싸움을 빗댄 불꽃장난을 통해“장난감이라도 남 아프게 하는 못된 무기는 아예 갖고 놀 생각을 말아야 한다”는 말씀은 모든 아이들이 마음에 담아 두었으면 한다. 꼭 책 읽는 내 모습이 증손주 혼내는 할아버지 옆에서 고개를 끄덕끄덕 하며 듣는 애엄마 같다. “노는 대도 가릴게 있어 죽을 때 까지 잘 놀 궁리를 해야 한다”며 “잘 놀고 잘 살아라”말씀 하실 땐 그게 쉬운일이 아니지 하는 생각에 아이보다도 우선 나는 어떻게 노는가 헤아려 보게 된다. 큰 아이는 읽다가 어렵다며 덮었다. 뛰엄이 할아버지 말씀이 쉽지는 않지? 그래도 잘 귀담아 들어두면 언젠가 마음에서 울려오는 할아버지 목소리를 느낄 수 있을 거야. 엄마의 잔소리가 그랬던 것처럼-. 뛰엄이 할아버지, 평안한 밤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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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뛰엄이 노는 법을 처음 보았을 때는 그냥 그림책인줄 알았답니다.그림책이라기 보다는 저학년들이 읽으면 좋은 구수한 입담이 살아있는 책입니다. 박뛰엄 할아버지가 증손자 주먹이에게 들려주는 재미있게 노는 법이 담겨있는 책입니다. 할아버지의 어렸을적 이야기도 넘 재미나지만, 가끔씩 들려주시는 바른 말씀이 참 귀담아지는 책이랍니다.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놀수 있을까? 어렸을때 너무나도 허약했던 할아버지는 범[호랑이]이와 친구가 되어 뛰어놀면서 너무너무 잘 뛰어서 이름도 박뛰엄이 되었지여. 세상에 뛰엄방법만해도 108가지의 나 뛰셨다는 군요. 너무 심심해서 심심하다고 했더니 , 범이 쫒아왔데요.처음에는 호랑이가 무서워 도망가다 나중엔 친구가 되어 뛰어놀게되었다는 어쩌면 황당한 할수도 있는 이야기가 구수한 이야기로 펼쳐진답니다. 뛰엄할아버지는 죽기살기로 뛰어 놀아답니다. 할아버님 말씀이 놀때는 죽기살로 놀아야 되다는 군요. 저만해도 한번도 죽기살기로 놀아본적이 없어서, 정말 아쉬운 마음이 있기도 해요. 노는 것도 한번쯤은 죽기살기로 해보았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에 어떤때는 지금이라도 죽기살기로 놀아볼까 하는 혼자 생각도 해본적이 있었답니다. 바램이라면 우리아들도 죽기살기로 놀고 싶은게 생기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어요,만약에 정말 죽기살기로 논다면 엄마로써는 무자히 걱정이 되겠지만 말입니다. 어쩌다 범이와 헤어지게 되면서, 뛰엄도 병이 되어버렸다는 거지요. 뛰엄병이란 한번 뛰기 시작하면 멈추지를 못한다는 거지요. 이병을 고치려고 하다가 동물들 이야기도 들을수 있게 되고, 도깨비랑 내기에 이겨버린답니다. 결국은 금강산에서 신선까지 만났다는 할아버지의 이야기는 어쩌면 아이들의 상상이 현실처럼 펼쳐지지요.하지만 결국은 모든것이 때가 있다는 말씀인것 같아요. 신선들과 놀다 보니 어느새 이십대는 사라지고 30년의 세월이 후쩍 뛰어넘어버린거예요. 그래서 말씀이 노는 것도 때가 있는데 놀다 보니 못해본것도 많고 언제 세월이 갔는지도 몰라서 아쉽다는 겁니다. 결국은 모든일은 때가 있다는 거지요. 정말 옳은 말이 거 같아요. 마지막에 보면 이야기가 마치 사실인것 처럼 이야기에 대해서 소소히 사실까지도 알려주는 숨은 이야기라는 부분이 있답니다. 숨은 이야기를 읽다보면 박뛰엄할아버지가 마치 실존 인물같아요. 그래서 숨은 이야기가 더 재미있나봅니다. 저학년 책을 읽다보면, 요즘은 책들이 너무 재미난것 같아요. 어쩌면 이렇게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숨어있었나 하는 생각까지 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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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뛰엄은 백살을 코앞에 둔 99살의 할아버지다. 뛰엄 할아버지는 심지어 당신을 데리러 온 저승사자에게 장기내기를 하자 할 정도로 놀이에 이골이 난 분이다. 이 할아버지가 '집 안에서는 요상한 컴퓨터에만 빠져 있고, 집 밖에서는 여러 동무한테 못된 짓만 일삼는다'는 증손자에게 당신이 평생 어떻게 신나게 놀았는지 알려준다.
시퍼런 나무사이를 펄쩍 펄쩍 뛰어다니는 개구진 남자아이가 그려진 표지를 보았을 때, 도시에 사는 박뛰엄이라는 녀석이 시골 할머니댁에 가서 신나게 뛰어 노는 얘긴가보다 생각했다. 상상력의 한계다. 그런데 이런...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이야기가 펼쳐져서 무척 흥미롭게 읽었다.
구지 생각하지 않으려해도 요즘 아이들의 노는 모습이 떠오른다. 108가지나 되는 뛰엄법은 고사하고 그저 뛰는 것만이라도 맘대로 할 수 있는 시간, 공간이 모두 부족한 요즘 아이들 말이다. 얼마전 아이가 다니는 학교 교문에는 다른 사람이 다칠 수 있으니 야구 등을 하지 말라는 경고문이 붙기도 했다. 학교 운동장마저 아이들을 내치니 도대체 야구하고 싶은 아이들은 어디로 가란 말인가. 뛰엄이가 뛰엄병에 걸리자 부모는 아들의 발목에 새끼줄을 매달아 움직이지 못하게 한다. 이 부분을 읽는데 가슴이 덜컥 내려앉는 이유는 뭘까? 뛰엄의 부모는 아들의 병을 걱정해서 지만, 지금 우리는 아이들의 병을 걱정해서 아이들의 발목을 붙잡는 것이 아니잖은가...... 호탕하고 시원한 그림과 글에 빠져들고, '숨은 이야기'라는 색다른 방법으로 읽는이는 재미를 더했지만, 마음은 영 불편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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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게 놀다가 어느덧 나이를 먹어 할아버지가 된 박뛰엄의 이야기! 정말 즐겁고 신나게 놀았기에 책 중간중간의 그림들은 너무나도 생생하게 즐겁게 노는 모습을 담고 있어서 이리저리 뛰어 다니는 박뛰엄의 모습에 읽는 사람마저 뜀박질을 하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무엇보다 우리 전래동화 속 주인공들이 튀어나오는 듯한 느낌이 들면서 도깨비며 동물들이며 즐겁게 만날 수 있다는 것도 이 책의 흥을 더하게 하는 부분이지요. 동화 이야기 흐름 자체로 재미있지만 그림들이 읽는 이의 상상력을 자극하면서 그보다 더 즐겁고 유쾌한 그림을 만든다는데 이 책을 보는 맛이 살아난다고 할까요?
아이들은 박뛰엄은 정말 많이 놀아서 좋겠다는 부러움이 담긴 목소리로 이야기할 수 있을 거예요. 그러한 마음이 어른인 저에게도 절로 생기거든요. 그런데 노는 것이 바로 삶의 의미와 깨달음을 배우는 과정이라는 것도 박뛰엄을 통해 알게 됩니다.
박뛰엄이 노는 법이라고해서 아이들은 정말 더 큰 기대를 하고 어떻게 노는 거야, 그것도 108가지로 노는 법이라고 나오는데 정말 궁금한데 라며 호기심으로 읽어나가면서 유쾌하게 박뛰엄에 대해 하나 하나 알아가게 되는 것이 곧 동화에 즐겁게 빠져들 때만 가능한 것이겠지요? 그러한 흥미를 이 책으로 충분히 느끼고 만끽할 수 있답니다.
아이들이 행복해지는 방법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는 많은 부모님께 박뛰엄의 노는 법은 아이도 엄마 아빠도 함께 마음이 즐거워지는 이야기가 될 것임에 틀림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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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화면을 통해 표지만 보고 당연히 그림책이려니 생각했다. 이유인 즉 표지의 그림이 참 예쁘게(?) 보였기때문이다.
그러나 정작 내 손에 받아든 책은 140쪽에 달하는 동화책이었다. 어쨋든 반가운 마음에 휘리릭~ 예쁜 그림먼저 챙겨보았다. 아무도 없는 깊은 산속 외딴 집에서 홀로 집을 지키고 있던 뛰엄이에게 찾아온 호랑이가 무서워 도망다니려고 뛰어다닌 것이 어느새 놀이가 되고 마침내는 병까지 얻게 되었다는 다소 허무맹랑한 이야기의 시작에도 불구하고 호랑이랑 뛰엄이 쫓아다니는 그림이 참 앙증맞다.
호랑이와 놀며 뛰어다니는 뛰엄이가 되기 전까지 막내와 꿀동이라는 이름이 있었음에도 열 살무렵 뛰엄병에 걸리면서부터 뛰엄이가 되었다는데, 뛰엄의 종류도 얼마나 다양한지. 그냥 뛴다고 뛰엄이 아니다. 살살뛰엄, 찰싹뛰엄, 콩콩뛰엄, 외줄뛰엄, 띄엄뛰엄, 뒤로뛰엄 등등 무려 108가지나 된다니 놀라우면서도 터무니 없다는 생각도 들지만 한편으로는 이름도 갖가지인 온갖 뛰엄을 한 번 해보고픈 마음 또한 드는 것이 사실이다.
뛰엄병에 걸려 평생을 아니 도깨비에게 뛰엄병을 팔 때까지 뛰엄병으로 쫓아다니던 뛰엄이 도깨비에게 '백 살까지 신나게 놀게 해 준다'는 약속대로 그야말로 신나게 살았다는 이야기속에는 우리의 역사와 교훈이, 삶의 지혜까지 담겨 있는 이야기에 가슴 뭉클 잔잔한 감동이 밀려온다.
어느새 도깨비와 약속한 백 살이 된 할아버지는 증손자 주먹이에게 자신의 삶을 통해 얻은 교훈과도 같은 이야기를 남기고 저승사자와의 장기내기를 두러 떠나는 끝부분에는 살짝 슬픔이 밀려오기까지 한다.
정말 호호할아버지의 구수한 옛이야기처럼 읽혀지는 동화가 문득문득 '정말로?'하는 의심까지 품게하는데 아마도 박뛰엄의 뛰어난 이야기솜씨에 덧붙여 뒷부분에 부록처럼 들어있는 <숨은 이야기>속에 담긴 '몹시 그럴듯한' 이야기때문이리라.
지금쯤 하늘나라 어디에선가 저승사자와 장기내기를 두고 있을지도 모를 박뛰엄 할아버지의 삶을 통해 재미와 더불어 찐한 감동까지 보너스로 얻게 되는 이야기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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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빛 숲 나무 사이를 정신없이 달리는 아이가 있었어요. 꽉 다문 입과 초롱초롱한 눈을 가진, 눈섭을 휘날리며 달리는 주인공은 박뛰엄이란 아이인데요 사실... 지금은 아이가 아니라 아흔하고도 아홉해를 살아오신 할아버지랍니다. 박뛰엄 할아버지는 증손자인 주먹이가 집 안에서는 컴퓨터 놀이만 하고, 집 밖에서는 동무들에게 못된 짓을 일삼는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후손을 위해 장문의 편지를 남기셨어요.
어린 시절 병약하였던 뛰엄이는 부모님과 형님이 일을 나가면 집에서 혼자 외롭게 시간을 보내야만 했어요. 그러던 어느날 호랑이와 어울려 놀게 되었고 그래서 달리기를 잘 하게 되었답니다. 뛰엄이란 이름도 그때문에 얻게 된 것이지요. 가족들은 호랑이가 무서워 이사를 하게 되었지만 뛰엄이는 그때부터 달리는 것을 멈출수가 없는 '뛰엄병'에 걸렸어요. 그런데 뛰엄이의 재주를 가지고 싶었던 도깨비가 소원 한 가지를 들어주기로 하고 '뛰엄병'을 사갔어요. 뛰엄이는 소원을 빌었어요. 백살까지 신나게 가지가지 많은 거 놀게 해 달라고... ^^
"도깨비가 말한 대로 노는 것도 가지가지 많은 터이다. 나처럼 닥치는 대로 놀았다가는 분명코 아까운 시간 다 버리고, 금세 늙어 버려 후회할 일이 생길 터이니, 노는 데도 가릴 게 있음을 마음에 새기도록 하거라. p.117"
도깨비와의 거래 때문인지 뛰엄이는 한 평생 온갖 놀이를 다 해보았어요. 하기 싫었던 일도 재미있었을 뿐 아니라 금강산에도 다녀오고 심지어는 신선들의 놀이에도 함께 하게 되었어요. 옛말에 사람이 해서는 안 되는 놀이가 있는데 '게으름뱅이놀음', '신선놀음', '전쟁놀음' 이라고 했거든요. 그런데 뛰엄이는 욕심을 부리는 바람에 신나게 놀긴 했지만 댓가를 치러야만 했지요. 할아버지가 된 박뛰엄은 증손 주먹이에게 이 말을 꼭 해주고 싶었던 것이래요.
며칠전 로빈 샤르마라는 분이 쓴 책을 읽은 적이 있어요. 내용중에 "훌륭한 성격은 재미있거나 쉬운 일을 할 때 드러나지 않는다. 하고 싶은 일보다는 해야 할 일을 꾸준히 하는 데서 드러난다." 라는 문구가 있어요. 컴퓨터 게임이나 TV를 보는 것 정말 재미있지요. 어쩜 마음껏 볼 수 없도록 시간을 정해서 허락하는 부모님이 원망스러울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어린이들이 비록 어리다고는 해도 저마다 어른이 되었을 때 정말 하고 싶은 일이나 되고 싶은 사람이 있을 거에요. 그 때를 위해서 '하고 싶은 놀이'보다는 '해야 할 일'을 꾸준히 해야만 되는 것이지요.
다른 한편으로 부모된 입장에서는 자녀가 가장 관심 있어 하고 잘 할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보살펴주는 것이 필요하겠지요. 발명가 에디슨은 백열전구, 영화 송화기에 이르기까지 1,093개의 발명특허를 기록했다고 해요. 그런데 정작 본인은 자신의 업적에 대해 "일생 동안 나는 일을 한 날이 단 하루도 없다."라고 말했다고 하네요. 에디슨은 자신의 일이 너무나 재밌어서 일을 일이라고 여기지 않았던 것이지요. 가장 이상적인 것은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전공하고 직업으로 연결시키는 것인데 현실적으로 힘들다고들 해요. 우리 아이들을 위해 그런 환경이 만들어 지도록 노력하는 것도 어른들이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해요.
뛰엄 할아버지는 자신의 잘못을 깨닫는 순간 변화되었어요. 결혼도 하고 자손을 낳고 누구보다 열심히 사셨답니다. 어떤 일이든 시작하기에 너무 늦은 때는 없다고 해요. 이 책을 읽는 모든 친구들은 놀 때는 신나게 놀고, 해야할 일도 최선을 다하는 어린이들이 되었음 좋겠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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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엄 방법이 108가지나 된다는 이 책을 재미나게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자꾸 '뛰엄'이 아닌 '띄엄'으로 제목을 읽고 있다. 아무래도 책을 띄엄띄엄 읽었나 보다.
컴퓨터 게임에만 빠져 움직일 줄 모르고 장난감이 없으면 무엇으로 놀아야 할지 모르는 아이들에게 할아버지가 따뜻하게 이야기해주고 계신다. 옛날 옛적에는 뛰어 노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웠겠다. 자연을 벗삼아 죽을 듯이 달리는 것만으로도 재미를 느낄 수 있었던 그때를 요즘 아이들이 알기나 할까.
닭장같은 아파트에서는 아래층 신경 쓰느라 절대 뛰면 안되고 자동차가 슝슝 달리고 무서운 것 천지인 바깥에서도 마음 놓고 뛸 수 없다. 학교 운동장은 공부에 시달리는 아이들이 보이지 않고 아이들의 어깨에는 무거운 가방이 꼭꼭 붙어 있다. 이런 아이들이 어찌 노는 재미를 알 수 있을까.
이 책은 부모들에게 먼저 읽어야 할 것 같다. 내 아이들에게 노는 재미를 알려주기 위해 우리 어른들이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 어떤 도움을 주어야 할지 곰곰히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기 때문이다. 우리 아이들이 즐겁고 신나게 달릴 수 있는 그날까지 웃으며 정말 즐거웠다는 말을 뱉어낼 수 있을 그날까지 우리 어른들이 열심히.. 같이 달려 줘야 하지 않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