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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미 단편 소설의 거장 윌리엄 트레버의 초기 단편을 묶은 베스트셀러 소설집. 사실 단편을 썩 좋아하지 않는 터라 (왠지 이야기가 끊기는 느낌이라..) 윌리엄 트레버의 장편을 읽고 그에게 홀딱 반해서 단편도 찾아가며 읽어보고 있다. 총 13편의 이야기. 모든 인물들은 본인이 어쩌지 못하는 난감한 상황에 처해서 이 상황을 받아들이거나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자기 나름의 행동을 취하고 그 생각들을 작가를 통해 서술하고 있다. 그러나 비난이나 판결의 잣대를 대는 것이 아니라 독자로 하여금 그들에 대해 생각할 수 있게 등장인물의 상황과 생각을 상세히 묘사하고 생각할 만큼의 여운을 남기고 이야기를 마무리 한다. 이래서 단편의 거장인가 싶을 정도의 묘한 여운을 많이 남긴 작품들.. 그에게서 더 이상의 작품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게 아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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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출판 에서 출간된 윌리엄 트레버 저/정영목 역 저 작가님의 [eBook] [대여] 비 온 뒤 작품 리뷰입니다 매번 이름만 들어왔던 작가님이라 책 내용이 궁금했는데 이렇게 할인 이벤트에 나와서 옳다구나 하고 대여해봤던 작품입니다 저는 너무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작가님 입문용으로 시작하면 좋을 작품인 거 같아요 가볍게 시작해서 읽기에 좋은 작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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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권의 현존하는 가장 위대한 단편작가. 1996년 작가나이 67세에 출간된 단편집이다. 열세 편의 작품이 들어있다. 남들과 비슷한 이유로 나도 단편보다 장편을 선호한다. 요즘엔 훌륭한 단편집을 많이 봐서 좋아졌는데, 이 책은 그 중에서도 최고다. '줌파 라히리'의 찬사만으로도 기대가 됐는데 읽어보니 더 좋았다. 전처의 그림자를 느끼는 두번째 부인, 심드렁한 남편과 산소같은 절친사이에서 고민하는 여자, 아들 생일날 아들 대신 나타난 아들의 동성애인, 옆집 친구에서 남매가 되어 부모의 이혼과정을 놀이하는 아이들, 무서운 아들을 걱정하면서도 아무것도 못하는 엄마의 불안, 사제의 아이를 임신했으나 감자장수와 결혼해서 평범한 삶을 살지만 결국 사실을 말해주는 엄마, 카톨릭 성인을 만난 프로테스탄트 가족의 소년, 아이를 못낳는 부인이 남편의 외도를 알게 되었을 때... 단편은 길이가 짧아서 아무래도 장편처럼 푹 빠져들기가 어려운데 윌리엄 트레버는 각 단편마다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며 짧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을 정도로 몰입감이 대단했다. '도리스 레싱'의 '다섯째 아이'도 생각났고, '오정희'의 '새'도 떠올랐고, '주홍글씨'도 떠올랐다. 물론 분위기는 전혀 다르다. 쓸쓸하고 허한 삶의 한 장면인데, 예리하고 날카로운 순간들에 필터를 입혀서 뿌옇게 처리한 것 같았다. 추리물처럼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기도 하고, 가슴을 아리게 만들기도 하고, 무언가를 목구멍으로 꿀꺽 삼키게도 했다. 그럼에도 처연하지 않고 영화속 장면같은 느낌도 들었다. 멋진 작품들이었다. 책표지도 멋있어서 더 좋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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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정원이나 슬금슬금 걸어 다니고, 골프 코스나 슬금슬금 걸어 다니지. 당신은 중년이 되면서 더 회색이 되어가는 날 지켜봤어. 당신은 우리의 중년을 함께 나누고 싶어 하지 않아.” 『우정』 - 자신들의 삶의 방식은 주위에 널린 과거의 부스러기들과 다를 것 없이 초라했지만 이제 한창때를 지났기 때문에 그것은 거의 문제가 되지 않았다. 전 같으면 문제가 되었을 것이다. 오두는 이제 생각하고 있었다. 샬럿은 오래전에 그것을 알았다. 서로에 대한 그들의 사랑은 그동안의 흥망과 대립을 버티고 살아남았다. 흘러간 그날의 황량함조차 거기에 영향을 줄 수 없었다. 『티머시의 생일』 - “하지만 우리 행복하지 않았어?” 자신이 외치는 소리가 들린다. 자신도 어쩔 수 없어 약간 날카로운 소리. 그래, 행복하다, 그는 그 점을 분명히 하고 싶어 안달인 듯 얼른 동의했다. 그 말은 충분히 행복하지는 않다는 뜻이었다. 『비온뒤』 - 어머니는 이미 하고자 하는 말을 모두 했다. 불명예, 수치, 사람들이 등을 돌릴 때 일어나는 지저분한 일, 내놓는 것에 대해, 희생에 대해 받게 될 모든 감사까지 다 얘기했다. “이제 누가 너를 원하겠니?” 어머니는 그녀에게 물었다. 여러 번. - 아이가 태어나게 될 것임을 알았을 때 그것은 선물 같았다. 완성, 심지어 그들이 여름에 지은 죄에 대한 용서 같기도 했다. 『감자 장수』 - 그를 미워하기에는 너무 늦었다. 집을 떠나지 않은 채 거드름이나 피우는 우리 생활이 그의 모험 이야기로 생기를 얻을 때 고마웠다는 사실을 부정하기에는, 또는 그를 사랑했던 여자들의 인생이 어떻게 되었는지 아느냐고 묻기에는 너무 늦었다. 그래서 우리는 대수롭지 않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데이미언과 결혼하기』 배우자의 불륜, 부모의 이혼과 재혼, 연인과의 이별처럼 친밀한 관계가 분열되고 금기인 사랑까지. 일일드라마에 나올 막장 소재인데 매우 담담하게 일상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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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읽고 싶다 하여 구매. 산 김에 나도 잡기는 함. 소설이 상당히 우울하고 어두워서 읽고 나면 기분이 썩 좋지는 않음. 책 읽고 나서 씨네큐브 같이 독립 영화 주로 개봉하는 영화관에서 상영하는 영화를 보고 온 기분이 들었음. 그러나 다 읽고 난 후 곱씹을 만한 여운은 남아서 과연 윌리엄 트레버라는 생각은 함. 다른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지는 않은데, 윌리엄 트레버 팬이라면 읽어봐도 좋을 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