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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침의 역사-조선 평화를 짝사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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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은 요동 정벌을 반대했던 이성계가 회군하면서 탄생한 나라였지만, 우리가 기억하고 있는 것만 해도 임진왜란, 병자호란에 말기에 이르러선 제국주의 열강들의 전쟁터가 되는 등 크고 작은 전쟁이 끊이지 않은 나라였다. 조선에서 벌어졌던 전쟁에 대해 '조선, 평화를 짝사랑하다'에서는 영토 개척전쟁, 동아시아 삼국전쟁, 외교의 실패가 부른 전쟁, 제국주의 열강과의 전쟁 이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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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은 요동 정벌을 반대했던 이성계가 회군하면서 탄생한 나라였지만, 우리가 기억하고 있는 것만 해도 임진왜란, 병자호란에 말기에 이르러선 제국주의 열강들의 전쟁터가 되는 등 크고 작은 전쟁이 끊이지 않은 나라였다. 조선에서 벌어졌던 전쟁에 대해 '조선, 평화를 짝사랑하다'에서는 영토 개척전쟁, 동아시아 삼국전쟁, 외교의 실패가 부른 전쟁, 제국주의 열강과의 전쟁 이렇게 4부로 나누어서 전쟁사와 전쟁의 성격을 다각도로 서술하고 있다.

대마도의 가치를 몰라서 일본 땅으로 편입되게 했다는 대목, 이 대목에선 눈길이 저절로 멈춰줬다. 독도 때문에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이 상황에선, 전략적, 영토적 가치를  생각해보면, 대마도를 놓쳐버린 당시의 판단은 두고두고 통탄할 만큼 패착이었다. 이렇게 ‘조선, 평화를 짝사랑하다’는 조선의 전쟁을 통시적으로만  파악한 것이 아니라, 영토적인 측면, 군사적, 전략적인 측면, 국내 정세, 국제 정세와 연결해서  조선 전쟁의 의미를 폭넓고, 예리하게 짚어내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임진왜란의 경우 이순신의 탁월한 전략 운용이나 이순신이 보여준 지도자로서의 역량을 실증적인 자료를 통해 설득력 있게 제시하는가 하면, 두 차례에 걸친 호란은 외교의 실패로 겪지 않아도 될 엄청난 피해와 치욕을 겪은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당시의 당쟁의 폐해,  백성이나 실익을 고려하지 않고 명분에 집착한 경직된 사대주의 역시나 충분히 막을 수 있고, 피할 수 있었던 전쟁을 키운 요인이었다고 집권층의 무능을  신랄하게 꼬집고 있다. 또한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은 동북아시아에 정세와 역학관계에 변화를 불러온 전쟁으로, 조선의 전생을 국제 정세로까지 안목을 넓혀 분석하면서 변화하는 국제정세에 능동적으로 발 맞추고, 자국이익우선의 외교, 자주적인 외교가 절실하다는 지적하고 있다. 이런 원칙은 비단 조선만이 아닌 21세기 현대에도 역시나 유효한 교훈이라 할 수 있다.

우리 역사와 관련한 책을 읽을 때 가장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 부분을 꼽으라면 단연 병자호란과 조선말 열강의 틈바구니에 끼여서 일본에게 강제로 개항하게 될 때이다. 특히 병자호란때 심양으로 포로로 끌려갔다 죽을 고생 다해서 고향으로, 집으로 돌아왔지만  환향녀라는 손가락질의 대상이 돼버린 기구한 여인들의 삶을 접할 때면, 전쟁이 나자마자 피난 가버린 선조나 인조, 그리고 사대부들의 무능함과 무책임함에 대해선 쓴 소리를 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뒤이어 쇄국으로 일관하며, 제국주의에 시달려야 했던 조선말의 운명에 대해서도 한숨을 쏟게 되는데, 미국, 프랑스 함대의 위협에 이어 일본 함대의 위세 결국 불리한 조약을 체결하면서 개항하게 되는 처지가 된 조선, 그 상황과 제국주의의 식민지로 전락하게 되는 과정을 군사적인 측면에서도 차분하게 조목조목 분석하고 있다.

‘조선, 평화를 짝사랑하다’는 한마디로 친절한 책이었다.  임진왜란 이순신의 공에 대해서는 지도와 전과  자료를 통해 제시해주는 것이 자료도 풍부하게 실려있고,  전반적으로 공들여서 준비한 흔적이 역력했다. 전쟁을 다각도로 분석하면서 무기나, 조선의 군제, 전쟁후 조선 사회의 변화 등에 대해서도 가볍게 다루고 있는 또 하나의 역사 이 코너도 눈에 들어왔다.  이 코너는 무거운 내용 일변도가 아닌 긴장을 푸는 휴게소 역할을 해주었다고나 할까.

끝으로 답답하고 분통 터지는 일이지만, 어떻게 보면 실패의 역사, 패배의 역사로 기억될 수 있는 외침의 역사를 필자는 그렇기에 더 기록해 두어야 한다고 역설한다. 일리 있는 말이다. 조선시대를 관통해온 전쟁사 속에서 망각돼선 안 될 교훈을 발견하고, 숙지해야 한다는 것을. 그것이 바로 역사란 거울의 용도라고 말하는 필자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마땅한 일이다. 

필자나 출판사 모두 낯설어서, 내용에 대해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조선, 평화를 짝사랑하다’를 선택했지만  그런 내 예상은 보기 좋게 배반당했다. 유쾌한 배반이었다.



e****0 2009.10.17. 신고 공감 1 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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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그들은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었을까?
"정말로 그들은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었을까?" 내용보기
사람들과 부딪히는게 싫어서 대문을 꽁꽁 걸어 잠그고 방 안에만 있는다고 해서 그 평화가 지켜질 수는 없다. 누군가는 대문을 따고 창문을 깰 것이고, 총칼을 들이대며 위협하기도 할 것이다. 혼자서는 아무리 평화주의자라고 외쳐도 돌아오는 것은 메아리일 뿐이리라. 평화를 짝사랑하다, 그런 이에게 이보다 더 잘 어울리는 표현이 있을까. 예나 지금이나 우리나라의 공직 사회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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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과 부딪히는게 싫어서 대문을 꽁꽁 걸어 잠그고 방 안에만 있는다고 해서 그 평화가 지켜질 수는 없다. 누군가는 대문을 따고 창문을 깰 것이고, 총칼을 들이대며 위협하기도 할 것이다. 혼자서는 아무리 평화주의자라고 외쳐도 돌아오는 것은 메아리일 뿐이리라. 평화를 짝사랑하다, 그런 이에게 이보다 더 잘 어울리는 표현이 있을까.

예나 지금이나 우리나라의 공직 사회는 책상 앞에 앉아있는 것을 좋아한다. 안이하고 구태의연한 전통은 개도 안가지고 가나 보다. 스스로를 평화주의자라 칭하며 문을 꽁꽁 걸어 잠근 채 날아오는 칼날에는 꼿꼿하게 붓끝을 세워 대응하는 그들.

학창 시절, 반도국이라는 지리적인 위치 때문에 끊임없는 외세의 침략에도 절대 굴하지 않고 한번도 먼저 전쟁을 일으킨 적이 없는 나라라는 사실을 자랑스러워하며 받아 들여야만 했다. 하지만 그것이 결코 자랑할만한 것이 못 되며, 오히려 답답함의 도를 넘어서 이제는 부끄럽기까지 하다.

왜 그들은 그렇게 밖에 할 수 없었을까? 정말로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었을까? 사실은 유교라는 틀에 얽매여 명분과 도리를 내세우는 데만 바빴던 것이 아닐까.

그나마 500년 조선전쟁사 중에서 승전이었다고 할 수 있는 이종무의 대마도 정벌조차 실질적으로 따지고 보면 이긴 게임이 아니었다. 조선 최초의 대규모 상륙작전이었지만, 초반에는 승리를 하는 듯 했지만 결국은 엄청난 사상자가 발생하는 졸전에 그치고 말았다. 실제로 따지고 보면 절대 승전이 될 수 없었지만, 우리 역사는 엄청난 사건으로 기술하고 있다.

이순신 장군의 활약으로 가까스로 패전국의 수모를 면한 임진왜란 또한 마찬가지다. 다행히 전쟁을 예측하고 준비해 왔던 이순신 장군 덕분에 간신히 모면한 것이지, 나라에서 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임진왜란 이후에도 나라에서는 여전히 무엇을 해야하는지 갈피를 잡지 못했고, 그래서 오랫동안 벼르고 있던 일본의 식민지 정책에 쉽게 무너질 수 밖에 없었다.

그런 일들이 다시 되풀이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이제 새로운 정부가 태어났고, 새로운 외교를 모색해야 할 것이다. 너무 경직되지 않고 한쪽으로도 치우치지 않는 외교, 실리와 명분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그런 외교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2008/03/09 by 뒷북소녀.

h*******0 2008.03.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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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의 경직을 풀고 달려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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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전쟁사에 관심이 많다. 전쟁과 관련된 영화나 소설 등도 좋아한다. 하지만 그것은 전쟁을 좋아한다기 보다 전쟁에서 묻어 나는 절망 속의 희망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또한 인간이 얼마나 잔인해질 수 있는지에 대해, 욕망의 끝은 어디인지에 대해, 무엇보다 그 어리석음에 대해 알 수 있는 탓이다. 이는 또 선과 악 혹은 빛과 어둠의 양면성을 너무나 잘 볼 수 있는 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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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독 전쟁사에 관심이 많다. 전쟁과 관련된 영화나 소설 등도 좋아한다. 하지만 그것은 전쟁을 좋아한다기 보다 전쟁에서 묻어 나는 절망 속의 희망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또한 인간이 얼마나 잔인해질 수 있는지에 대해, 욕망의 끝은 어디인지에 대해, 무엇보다 그 어리석음에 대해 알 수 있는 탓이다. 이는 또 선과 악 혹은 빛과 어둠의 양면성을 너무나 잘 볼 수 있는 주제이다. 그래서 한국 전쟁사를 다룬 <조선, 평화를 짝사랑하다>가 흥미로워졌다.

 

 허나 표지를 볼 때부터 약간의 의문이 들었다. 이 책의 부제는 '붓으로 칼과 맞선 500년 조선전쟁사'이지만, 조선의 외교술은 뛰어난 편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사대교린의 조선 외교 정책은 초반까지 무난히 가능했으나 그것의 성공으로 인한 지나친 일반화로 조선을 어렵게 할 때가 왕왕했다. 특히 장학근이 가장 비판했던 것 중에 하나는 명·청 교체기에 새로운 국제관계를 받아 들이지 못하고, 기존 질서에 안주하려 했다는 점이다. 사대 정신이 뼛속 깊이 새겨져 있던 탓이다. 명나라가 성리학을 외교 관계에도 이용했다는 것을 간파하지 못하고, 단순히 성리학의 이론을 숭상하여 명나라에 대한 의리를 끝까지 지키려 했다는 점은 답답하기 그지없다. 이성계가 혁명 정권을 세우며 명의 질서를 따랐던 것을 전혀 생각지 못하고, 그들처럼 새로운 강자로 부상한 청에 대항하려 했던 것은 어리석음의 소치라 할 만하다.

 

 게다가 외교의 기본인 정보를 수집하는 것에도 게을렀다. 일본이 메이지 정권을 수립하고 동아시아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고 있을 무렵, 조선은 여전히 스스로를 상국으로 여기고 있었다. 그렇기에 일본에 침략에 대한 대비를 전혀 하지 않았던 것이다. 물론 그 이전에 일본처럼 서양 문물을 받아 들이지 못했던 것 또한 같은 맥락의 잘못이다. 조선은 500년 역사 속에서 늘 수세적인 태도만을 보여 왔고, 기존 시대에 안주하려는 경향을 갖고 있었다. 지나칠 정도로 보수적 정치를 고집하고 명에 사대하는 것만이 옳다고 여기다 보니 스스로를 지킬 수 없었던 것이다.

 

 조선은 언제나 외침에 대비하기 보다는 명의 원조를 기다렸고, 그것은 결국 조선을 멸망케 하는 계기가 될 수밖에 없었다. 인간 대 인간도 의리만을 따를 수 없을진대, 국가 대 국가는 오죽하랴. 조선은 그것을 몰랐을 뿐더러 알려고 하지도 않았다. 명을 숭상할 줄만 알았지 그들과의 관계를 돌이켜 볼 줄 몰랐던 탓이다. 우리가 지금 역사를 배울 때 이순신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그의 공을 기리지만, 선조가 외침에 대비하지 않고 국토를 허술히 관리한 것에 대해서는 크게 비난하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흔히 우리는 한 번도 외침을 한 적이 없는 민족이라는 점에 대해 매우 자랑스럽게 여기곤 한다. 학교 교육이 그것을 가르쳤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러한 방어적인 자세를 지속하고 가르친다면, 언젠가 또 같은 결과를 마주하게 될 것이다. 우리가 가진 오욕의 역사를 있는 그대로 가르치고, 이를 통해 교훈을 남기려는 의지가 없다면 역사는 아무런 의미가 없을 것이다. 역사에서 '만약'은 과거를 지향하는 가정이 아니라 미래를 지향하는 것이어야 한다. 즉 '만약 그 때 그랬다면'이 아니라, '만약 또 이런 일이 생긴다면'으로 가정해야 한다. 이제 몸과 마음의 경직을 풀고 달려야 할 시점이 아닌지, 생각해 보아야 할 때다. 霖

m*******y 2008.03.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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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역사의 지혜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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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수록 역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건 내 몸속을 흐르는 핏줄에 대한 당김과 호기심 탓이란 생각이 들었다. 물론 요즘의 사극열풍도 나의 역사 책읽기에 대단한 몫을 했음을 부정하진 않는다. 평화를 사랑하는 우리 민족의 고상한 성품이 담겨있으리란 생각도 잠시, '짝사랑'이라 했다. 왠지 모르게 제목에서 부정적인 느낌이 와 닿았다.       내용과 제목이 이렇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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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가 들수록 역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건 내 몸속을 흐르는 핏줄에 대한 당김과 호기심 탓이란 생각이 들었다. 물론 요즘의 사극열풍도 나의 역사 책읽기에 대단한 몫을 했음을 부정하진 않는다. 평화를 사랑하는 우리 민족의 고상한 성품이 담겨있으리란 생각도 잠시, '짝사랑'이라 했다. 왠지 모르게 제목에서 부정적인 느낌이 와 닿았다. 

     내용과 제목이 이렇게까지 강하게 일치하는 책도 드물 것이다. 이 책에서는 지독스레 '객관적 시선'으로 서술된 우리의 과거가 저자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치부를 낱낱이 드러내고 있었던 것이다. 책의 후반부에 다가갈수록 얼굴이 화끈화끈 달아올랐다.

 

     이 책에는 조선의 영토개척 전쟁, 동아시아 삼국전쟁, 외교의 실패가 부른 전쟁, 제국주의 열강과의 전쟁 등 4개의 파트가 구분되어 있고, 그 속에 총 11개의 쳅터로 나뉘어 우리 역사의 한 부분인 모든 전쟁사가 담겨있었다.

     학창시절, 그리도 어렵게만 느껴지던 무미건조한 역사수업은 전쟁발발의 계기를 외우고 시점을 외우고, 관련된 위정자들과 피해상황을 까만 동그라미를 자꾸만 만들어가며 '달달달' 외우게 했었다. 하지만, 저자의 경력과 경륜에 비추인 때문일까, 이 책은 참 쉽게 다가와 어렵지 않은 역사공부가 가능했다. 풍부한 소설적 묘사가 없이 사실적인 기술만으로도 국왕의 고뇌와 대신들의 조아림, 그리고 민초들의 고단함이 모두 느껴졌다. 또한, 각 전쟁마다 계기와 과정, 결과는 물론 문제점과 생각했어야만 할 부분들이 상세히 쓰여져 있다. 저자는 각 쳅터의 마지막에 깃발이 그려진 또 하나의 역사 코너를 따로 마련해두는 섬세함을 보인다. 이 부분에서는 당시의 기록화와 사용했던 무기들, 지도를 곁들여 다루고 있어 읽는 이의 이해를 돕고 있다. 

 

     내게 전쟁에 대한 가장 많은 생각을 일으키게 한 부분은 '입맛대로 미화된 삼국전쟁' 중의 '임진왜란에 대해 일본은 전쟁을 도발한 도요토미를 영웅시하고 있으며, 중국은 조선을 도와 일본을 패퇴시켰다는 대국주의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다. 그리고 한국은 이순신 장군과 의병들의 활약을 중심으로 한 항쟁사에 맞춰 침략군을 성공적으로 격퇴시킨 전쟁으로 기록하고 있다.'는 212쪽의 글이었다. 역사는 승자의 시선으로 기록된다는 말을 정답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정작 국가간의 전쟁에서는 모두가 승자이며 패자는 싸우다가 죽어나간 각국의 민초들일 뿐이었다.

 

     정당이 나뉘고 정파가 나뉘어 사리사욕에 물들었던 때, 정작 진정으로 백성을 위하는 정치가 필요한 때, 우리의 위정자들은 목을 빳빳이 세우며 눈을 감고 귀를 닫았다. 사실, 난 정치에 전혀 관심을 두지 않던 사람이다. 누가 그 자리에 있던 일백프로 내 맘에, 우리 서민들의  마음에 꼭 들리라는 보장은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 역시 정치에 참여하고 있다. 내가 발언권을 가진 것은 아니지만 내 맘을 좀 알아 달라고 '선거'란 걸 한다.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그 옛날처럼 꼭대기에 계신분들끼리 알아서 자리를 채우는 일은 없으니 말이다.

  

    역사를 어려워하던 내가 무게감있는 이 책을 쉽게 읽었으니 다른 분들 역시 어렵지 않게 읽으시리라 생각한다. 지난 세월과 잘못 속에서 지혜를 건져내는 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후손의 몫이리라. 저자가 뼈아픈 과거를 들추어 내는 것도 여기에 목적이 있지 않겠는가. 대한민국이여, 정보력을 키우자. 외교술을 다듬자. 제발, 귀를 좀 열지어다.

h*****1 2008.02.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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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전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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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년 역사가 한순간에 불타는 참혹한 모습의 숭례문은 말없이 교훈을 던져주는 역사의 현장을 보여주었다. 그동안 문화재에 대한 보호에 경각심을 울리고, 돌이킬 수 없는 상처투성이의 잿더미가 되었다. 이런 불타버린 숭례문의 모습에서 전쟁의 피해를 연상하게 된다. 속수무책으로 당한 방화 사건이 패배한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전쟁이 나면 인명 피해는 물론이고 문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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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년 역사가 한순간에 불타는 참혹한 모습의 숭례문은 말없이 교훈을 던져주는 역사의 현장을 보여주었다. 그동안 문화재에 대한 보호에 경각심을 울리고, 돌이킬 수 없는 상처투성이의 잿더미가 되었다.


이런 불타버린 숭례문의 모습에서 전쟁의 피해를 연상하게 된다. 속수무책으로 당한 방화 사건이 패배한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전쟁이 나면 인명 피해는 물론이고 문화재의 손실도 이처럼 처참해지기 때문이다.
 
처참하게 불타버린 숭례문의 복원을 다짐하면서 다시는 이렇게 허망하게 당하지 않기 위한 유비무환의 정신을 되새기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조선의 전쟁사를 문헌을 참고한 전쟁사를 연구한 자료를 책으로 펴낸 이 책에서, 조선시대 이념과 정책을 전쟁사의 관점에서 살펴보면서 그 교훈적 의미를 찾아본다.
 
조선 역사 500년에도 건국 초기의 집권 체제정비가 제대로 준비되지 못한 상태에서 주변국가와의 관계를 다져 나가야 하는 상태에서 시작된 국방은, 북으로는 여진족을 상대로 애를 먹고, 남쪽 해안으로 오는 왜구의 약탈에 신경을 써야 했었다.

 

세종 시대의  야인 정벌은  압록강과 두만강 유역에서  소요를 일으킨  여진족을 공세적인 군사행동으로 몰아내고  북방 경계선을  확정 지었다는  역사적 의미가 있다.
 - p 93  -

 

사대사상에 뿌리박힌 조선의 위정자들은 강대국 명나라를 떠받드는 친명 배금 정책을 펼치며 명나라에 조공을 바치면서 상호 협조 관계를 유지하긴 했지만, 안팎으로 국가의 안위를 불안하게 하였다.
 
국가의 생존을 위해  군사전략은  국제사회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방향으로 수립 되어야 하며  그 노력은 국가 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전략적 사고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교훈을 정묘, 병자호란은 남겨 놓았다.
 -p 272 -

 

급기야 광해군 시대에는 적절한 외교로 큰 마찰이 없다가 인조가 즉위한 후에 두 번의 난리를 치르고 삼전도의 치욕을 겪게 되는 외교의 실패에 의한 전쟁도 겪었다. 그리고 선조임금 재위 시에는, 율곡 이이가 염려하던 일본의 침략으로 7년 전쟁을 치러내는 쓰라린 전쟁의 아픔을 겪어야 했다.

 
불행 중 다행히도 임진왜란의 해전에서 이순신 장군이 학익전 등의 뛰어난 전술로 연일 승전고를 울리고 육지에서도 수많은 의병의 활약이 나라를 지켜내는 큰 힘이 되었던 여러 가지 사실을 문헌을 통해서 자세히 알 수가 있다.

 

영토개척을 이유로 전쟁을 치르기도 했지만, 제국주의 열강들의 틈바구니 에서 이뤄진 뼈아픈 마찰은 대원군의 쇄국 정책이 불씨가 되었지만, 시대적인 변화의 과정에서 겪어야 할 숙명적인 다툼이었기에, 다시는 후회하는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지나간 역사에서 반면교사를 삼아야겠다.
 
그 외에도 자주국방의 의지와 선진 외교를 펼치는 힘을 배우게 하는 내용이 많은 이 책을, 청소년을 비롯한 많은 사람이 읽고 교훈을 얻기를 바라고 싶다. 그리하여 숭례문의 불탄 자리에서 문화재 사랑을 다짐하듯이, 아직도 이루지 못한 통일에 대한 염원과 나라 사랑의 교훈을 재확인하고 싶다.

e*****1 2008.02.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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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를 짝사랑한 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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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평화를 짝사랑하다. 궁금증을 일게하는 제목으로 진정 조선이 평화를 짝사랑한다는 의미에대해 생각하게 했다. 짝사랑. 사랑이지만 하는 순간 결과는 아프고 상처를 남기지 않는가?   붓이 칼을 이긴다고 한다. 이상적인 면에서는 그런지 모르겠지만 실제 삶에서는 붓이 칼을 이기기 힘든 건 사실이다. 책 제목만으로만 봐선 평화주의를 추구한 조선 정책의 긍정적인 면을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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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평화를 짝사랑하다. 궁금증을 일게하는 제목으로 진정 조선이 평화를 짝사랑한다는 의미에대해 생각하게 했다. 짝사랑. 사랑이지만 하는 순간 결과는 아프고 상처를 남기지 않는가?

 

붓이 칼을 이긴다고 한다. 이상적인 면에서는 그런지 모르겠지만 실제 삶에서는 붓이 칼을 이기기 힘든 건 사실이다. 책 제목만으로만 봐선 평화주의를 추구한 조선 정책의 긍정적인 면을 보여주는 줄 알았지만 책은 뜻밖에 우리의 안타깝고 후회되는 상처들을 기록하고 있었다.

 

지금의 우리를 있게 한 유구한 우리 역사 속 500년 조선사에 자랑스러운 우리 선인의 모습도 있겠지만 역사를 더듬어보면 그때 좀더 현명한 선택을 했더라면 지금 많이 달라졌을텐데... 하는 지나온 역사가 가득하다. 지금 후회하고 안타깝다고 해서 역사가 바뀌는 것은 아닌데 말이다.

 

대마도가 우리 땅이 될 수도 있었는데 그렇지 못한 상황은 틈틈이 독도를 자신의 땅이라고 우기는 일본을 볼 때면 답답하기만 하다. 물론 그 당시 대마도의 지정학적 중요성을 느낀 사람이 없었으니 자체적으로 통치하도록 내버려 둘 수 밖에 없지만 말이다. 이 밖에 조선이 선택한 평화의 이면에 숨은 역사의 진실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편독의 습관을 고쳐보려 역사관련 서적들을 조금씩 들춰보았지만 이렇게 500년 조선전쟁사를 모아놓은 책은 처음이었으며 무척 읽기 어렵고 이 책과 오래 씨름할 거란 예상에 비해 나름 이해하기 쉽게 쓰여져 있었다. 모든 걸 한번에 소화하겠다고 구체적인 지명과 이름에 집착하지 않는 한 조선 전쟁사를 이 책을 통해 한번 훑어볼 수 있는 유익한 기회가 될 것이다.

 

학창시절 국사 시간에 암기했던 지형들과 제도들을 떠올리며 반가워하기도 하고 안타까운 역사적 사실의 전후사정을 들춰보며 그때 상황에는 그럴 수 밖에 없었음을 수긍하면서도 한없이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저자의 말처럼 역사적 상처를 들춰내는 것은 아픔이 있지만 원인이 무었인지 밝히고 다시는 우리 후대가 후회할 역사를 만들지 않으면 되는 것이다. 조선의 500년 전쟁사를 통해 더 밝은 미래를 준비하고 맞이할 수 있으면 좋겠다. 

s***i 2008.03.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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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짝사랑하는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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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이었다. 한 대형서점에서 주최하는 작가토론회에 참석했다. 조금 늦었는지 도착했을 땐 작품에 대한 작가의 의견이 막 시작되고 있었다. 일단 눈에 띄는 빈자리에 앉았다. 그때 들려온 작가의 충격적인 말 한마디. “전 조선시대때, 아니 임진왜란때 우리나라가 망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지금 이게 무슨 소리야. 우리나라가 망했어야 한다니...왜, 이유가 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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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이었다. 한 대형서점에서 주최하는 작가토론회에 참석했다. 조금 늦었는지 도착했을 땐 작품에 대한 작가의 의견이 막 시작되고 있었다.


일단 눈에 띄는 빈자리에 앉았다. 그때 들려온 작가의 충격적인 말 한마디. “전 조선시대때, 아니 임진왜란때 우리나라가 망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지금 이게 무슨 소리야. 우리나라가 망했어야 한다니...왜, 이유가 뭔데?...순간 어리둥절해하는 참석자들에게 작가는 뒤를 이어 얘기했다. 임진왜란 당시 조선 사회가 얼마나 부패했었는지, 문(文)은 무(武)를 업신여겼으며, 강한 자는 약한 자들을 누르고 억압하는 사회였다. 하지만 이런 점을 모르고 무조건 우리는 잘못없다, 피해자라고 하는데 그건 잘못된 고정관념에 불과하다. 우리의 역사를 제대로 알기 위해선 잘못된 점은 인정하고 극복하려는 노력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하셨다. 내게 작가의 그 말은 당시 토론내용보다 몇 배나 더 인상적이었다. 깊게 남았다.


‘우리는 잘못없다. 피해자다’...는 얘긴 학창시절부터 수없이 들었던 얘기다. ‘평화를 사랑했기에 다른 나라를 단 한 번도 침략한 적이 없는, 순수한 백의민족’이 유일한 자랑거리였던 나라....하지만 막상 속을 들여다보면 그 말은 결코 사실이 아님을 알 수 있다. 평화를 사랑한 게 아니라 그저 ‘오늘도 무사히’...정도의 수준이랄까.


‘붓으로 칼과 맞선 500년 조선전쟁사’란 부제가 붙은 <조선, 평화를 짝사랑하다> 이 책은 조선의 5백년 역사 중에 일어난 크고 작은 전쟁에 관해 얘기하고 있다. 1392년 조선왕조를 세운 이성계가 조선의 태조로 즉위하기까지의 과정, 흔히 말하는 ‘위화도 회군’의 배경과 과정에서부터 시작한 이 책은 조선의 전쟁사를 ‘영토개척 전쟁’ ‘동아시아 삼국전쟁’ ‘외교의 실패가 부른 전쟁’ ‘ 제국주의 열강과의 전쟁’...크게 네 부분로 나누고 있다.


그리고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대마도정벌에서부터 세종의 여진정벌.북진정책이라든가 임진왜란, 정유재란, 정묘호란, 병자호란, 병인양요, 신미양요...등을 전쟁전후 당시 국내외의 상황이 어떠했으며 전쟁발발 후 조선의 대응방식과 전개양상, 전후 복구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전쟁이 일어날 당시의 사회적 분위기와 배경, 문제점, 나아가 조선사회에 미친 영향에 이르기까지 조목조목 짚어서 서술해놓았다.


그 중엔 학창시절 수업시간에 배웠던 부분도 있었지만 처음 알게 된 사실도 많았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학교에서 미처 배우지 못했던 역사...라고 하는 게 옳은 표현일 듯하다. 내가 알고 있는 무수히 많은 전쟁과 전쟁을 승리로 이끈 용감한 장군들은 500년 조선전쟁사 중에서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는 사실이다. 실리보다 명분과 의리를 중히 여겼던 나라, 스스로 힘을 길러 나라를 지키려고 하기보다 다른 나라에 의지하고 그 힘을 빌리려했던 부끄러운 과거를 지닌 나라가 바로 조선이었다.


특히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정묘호란, 병자호란은 책을 읽는 내내 가슴이 답답했다. 왜 미리 준비하지 못했을까. 당파싸움에 열을 올리지 말고 나라를 굳건히 하고 이웃 주변국의 정세가 어떠한지에 관심을 뒀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그랬다면 일본을 통일한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일본 내부의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 임진왜란을 일으켰더라도 능히 조선을 지켜낼 수 있었을텐데...그랬다면 조선의 왕자와 대신들이 일본에 볼모로 잡혀가는 치욕을 겪지는 않았을텐데....하는 생각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전쟁에 관해 전쟁의 전술과 무기를 얘기하고 있는 책, <조선, 평화를 짝사랑하다>. 이 책을 읽어간다는 건 결코 쉽지 않았다. 내용도 다소 어려웠고 “왜?”하는 의문이 수시로 떠올라 마음이 힘겨웠다.


우리는 영화와 소설로 전쟁을 만난다. 그 간접 경험을 통해서 전쟁이 얼마나 잔인하고 파괴적인가...를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핵심,  전쟁은 왜 일어나는지, 전쟁이 일어나게 된 가장 근본 원인은 무엇인지...에 대해선 깊게 생각하지 않았다는 느낌이 든다.


다시 한번 표지를 보니 <부산진 순절도>의 일부가 보인다. 굳게 닫힌 성문 밖엔 이미 일본군이 엄청난 수의 배와 군대가 몇 겹으로 둘러싸고 있다. 하지만 그에 맞서는 조선군의 수는 형편없이 빈약해 보인다.


지금 우리의 모습은 어떨까...? 지금도 짝사랑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는 건 아닐까...?


“과거를 반성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역사는 조금씩 더 건강해진다.” - 들어가는 말 중에서.

h*******8 2008.03.10. 신고 공감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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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평화를 짝사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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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가슴이 아픈 제목이다. '평화를 짝사랑하다'는 건 일방적인 사랑이기에 '평화'는 조선을 돌아봐주지 않았다는 말이된다. 평화가 오지 않는다면, 그 반대는 전쟁의 연속일 수 밖에 없다. 모든 나라가 그렇겠지만 조선 또한 수 많은 전쟁과 시련을 겪은 나라이다. 이 책은 우리가 그동안 겪어온 과거에 대한 반성과 이해를 도모하는 시간을 마련해주는 동시에 흥기의 역사에서 민족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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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가슴이 아픈 제목이다.

'평화를 짝사랑하다'는 건 일방적인 사랑이기에 '평화'는 조선을 돌아봐주지 않았다는 말이된다. 평화가 오지 않는다면, 그 반대는 전쟁의 연속일 수 밖에 없다. 모든 나라가 그렇겠지만 조선 또한 수 많은 전쟁과 시련을 겪은 나라이다. 이 책은 우리가 그동안 겪어온 과거에 대한 반성과 이해를 도모하는 시간을 마련해주는 동시에 흥기의 역사에서 민족의 지혜를 배우고, 시련의 역사에서 국가발전의 청사진을 마련하는데 그 의미를 두고 있다.

독자들 또한 과거의 모습을 반성함을 통해 앞으로의 역사를 제대로 써내려 갈 수 있는 안목과 능력을 키울 수 있을 것 같다.

 

[조선, 평화를 짝사랑하다]는 단순한 전쟁이야기를 써놓은 책이 아니다. 한 시대를 관통하는 전쟁사를 통해 그 시대의 이념과 사상, 가치관, 통치방식 등을 살펴보고, 그 속에 숨어 있는 시대적 배경과 시대정신을 분석하고 있다. 즉 전쟁을 통해 우리가 겪게 되는 정신적인 문제와 전쟁으로 인해 변화되는 조선의 모습까지 개괄적으로 담고 있다.

이 책을 읽고 내가 그동안 조선의 역사, 더 정확히 말하면 전쟁사에 대해 얼마나 무지했었는가를 알게되는 시간이었다.

나는 조선이라는 나라가 몇 번의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것은 단기전과 국지전에 불과할 뿐이었다. 실제적으로 국가전면전에서는 한 번도 전쟁에서 승리한 적이 없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그러면서도 한 편으로는 조선이라는 나라가 끝까지 남아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그것은 비단 무력의 강하고 약함이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는 뜻이다.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속에는 유명한 전쟁에서 부터 우리가 알지 못한 작은 싸움까지 모두 살펴볼 수 있었다 . 1장은 영토개척 전쟁에 관한 것으로 혁명정권의 등장과 대마도 정벌, 세종의 북진정책, 조선군의 해외파병에 대해 다루었다. 다른 사건들은 조금씩 알고 있었지만, 조선시대에도 우리나라의 군인들이 해외로 파병되었다는 사실은 참으로 놀랍다. 그러면서 지금까지도 이라크나 여러지역에 파병을 가있는 한국의 청년들이 안쓰러워졌다.

2장에서는 동아시아의 삼국전쟁에 관한 것인데, 유명한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이 다루어져있다. 3장은 외교적인 부분이 다루어진 것으로 정묘호란과 병자호란, 4장에서는 제국주의 열강과의 전쟁인 병인양요와 신미양요, 운양호 사건등이 그려지고 있었다. 고등학교 때 교과서로만 보던 내용을 이 책을 통해서 다시 읽으니 좀 더 새롭고 흥미진진한 요소들이 많이 눈에 띠었다.

 

또한 무기의 사진과 여러 그림들, 지도 등이 상세히 그려져 있어 이해하기가 훨씬 수월했고, 단순히 '싸웠다'라는 표현을 쓰지 않고 어떤식으로 전술이 전개되었으며, 왜구가 어떻게 조선에 들어왔는지, 또한 이러한 전쟁이 일어나게 된 배경은 무엇인지 하는 것들에 대해 자세하게 서술되어 있어서, 어린 친구들이나 여성들이 읽기에도 무방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읽으면서 '왜 이렇게 우리나라는 당하기만 했을까?' 하는 답답한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이런 마음은 이제 접어두고, 앞으로의 역사를 바로 잡는데 힘써야 할 것이라 여겨졌다.

 

t*******1 2008.03.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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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평화를 짝사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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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역사는 달리 말하면 전쟁의 역사라고도 할 수 있다. 사람들은 한정된 영토를 서로 빼앗고 뺏기며 살아왔고, 역사는 늘 승리자의 관점에서 서술되었다. 그러나 인류의 역사에 절대 강자란 존재하지 않았으며 때로는 패배자가 판도를 뒤집는 일도 비일비재했다. 차차 사람들은 전쟁에서 지지 않기 위한 방편의 하나로 과거를 돌아보기 시작했다. 과거를 돌아보고 반성함으로써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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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류의 역사는 달리 말하면 전쟁의 역사라고도 할 수 있다. 사람들은 한정된 영토를 서로 빼앗고 뺏기며 살아왔고, 역사는 늘 승리자의 관점에서 서술되었다. 그러나 인류의 역사에 절대 강자란 존재하지 않았으며 때로는 패배자가 판도를 뒤집는 일도 비일비재했다. 차차 사람들은 전쟁에서 지지 않기 위한 방편의 하나로 과거를 돌아보기 시작했다. 과거를 돌아보고 반성함으로써 현재, 그리고 미래에 일어날 일에 대해 미리 대비하고자 한 것이다. 

 

 이 책 '조선, 평화를 짝사랑하다(플래닛미디어, 2008)'은 500년 동안의 조선 전쟁사를 조명한 책이다. 책은 3개의 파트와 그 아래 11개의 챕터로 이루어져 있다.
 'PART 1. 영토개척 전쟁'에서는 태조 이성계가 이끈 조선 혁명정권, 조선
의 대마도 정벌, 세종대왕의 북진정책, 명나라의 요청에 의한 조선군의 해외파병을 다루고 있다.
 'PART 2. 동아시아 삼국전쟁'에서는 조선에 있어 대규모 국제 전쟁이었던
임진왜란, 이보다 더 잔혹하다고 평가되는 정유재란에 대해 이야기한다.

 'PART 3. 외교의 실패가 부른 전쟁'에서는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면 하지 않아도 되었을 두 전쟁 - 정묘호란과 병자호란 - 을 살펴본다. 

 마지막 'PART 4. 제국주의 열강과의 전쟁'에서는 중국이 아닌 제 3의 나라들과 벌인 전투 - 프랑스와의 병인양요, 미국과의 신미양요, 일본 제국주의 함대와의 운양호 사건 등을 조명한다.

 

 흔히 조선과 일본의 역사를 비교하는 경우가 많다. 일찍이 서구 문물을 받아들여 급격히 세력을 키운 일본의 선택과, 의와 명분을 내세우며 전통을 고집했던 조선의 태도가 오늘날의 차이를 만들어냈다는 것이다. 다소 극단적인 발언이긴 하나 아예 틀린 말은 아니다. 조선이 조금이라도 개방적인 사고를 가지고 차차 문호를 열어나갔다면 그 이후의 비극적인 역사는 벌어지지 않았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게다가 대륙의 끝, 반도라는 특징 덕분에(조선은 산으로 경계를 이루고 바다로 가로막힌 곳에 있는 동이의 나라이니 우리 중국이 통치할 바가 아니다. - p. 31 명 태조의 조서 中) 중국 내 영토 전쟁에서 어느 정도 자유로울 수 있었던 조선은, 사대주의와 안정의 맛에 취해 자력으로 성장하려는 의지를 거의 보이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

 

 역사학자 E.H.Carr는 '역사는 과거와 현재와의 대화'이며 '과거는 현재를 이해하는 열쇠'라고 이야기했다. 500년간의 조선 전쟁사를 통해 우리는 현재를 돌아보고 미래에 나아갈 방향을 숙고할 수 있을 것이다. 평화를 짝사랑했던 조선, 그리고 평화를 향해 한 걸음 다가서려는 대한민국. 우리는 어떤 태도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갈 것인가?

g******m 2008.03.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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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를 사랑한 조선 이야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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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평화를 짝사랑하다>라는 책의 제목을 보자마자 꽤 잘 지었다고 생각했 다. 짝사랑이 가지고 있는 단어의 어감이 이루어지지 않는 - 물론 이루어지는 짝사랑도 많지만 - 사랑을 말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평화를 짝사랑 한다는 말이 이룰 수 없는 사랑이라는 말처럼 꽤 오래도록 남았다.   그리고보면 국가교육을 받은 내가 항상 들은 말이 있다. 어쩌면 누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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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평화를 짝사랑하다>라는 책의 제목을 보자마자 꽤 잘 지었다고 생각했

다. 짝사랑이 가지고 있는 단어의 어감이 이루어지지 않는 - 물론 이루어지는

짝사랑도 많지만 - 사랑을 말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평화를 짝사랑

한다는 말이 이룰 수 없는 사랑이라는 말처럼 꽤 오래도록 남았다.

 

그리고보면 국가교육을 받은 내가 항상 들은 말이 있다. 어쩌면 누군가 말해주

지 않았을지도 모르고 그냥 배운 교과서 속 내용인지도 모른다. '한민족은 평화

를 사랑하는 민족으로 지금까지 한번도 다른 나라를 침략해 본 적이 없다'라는

내용인데 이 말이 정말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다.하지만 많은 외침을 겪었다

는 것은 분명 사실이고 국사에 많은 내용은 각종 외침의 시대와 이유와 그 후유

증으로 채워져있다.

 

<조선, 평화를 짝사랑하다>도 이런 맥락이 다소 반영되어 있다. 이 책은 고려

말기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의 이야기에서 시작한다. '붓으로 칼과 맞선 500년

조선전쟁사'라는 책의 부제에 걸맞게 이 책은 조선시대 굴직한 전쟁사와 그 전

쟁사에서 우리가 생각해 볼 수 있는 내용을 적고 있다. 각장에는 당시각 전쟁이

벌어지는 국내와 국외 상황에 대한 서술과 전쟁의 전개과정 사후 처리에 대해

서 서술하고 있다. 더불어 그 전쟁이 역사에서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를 작가

의 시각으로 서술하고 있다.

 

크게 각 장 마다 제목을 달았는데, 3부인 '동아시아 삼국전쟁'에 임진왜란과 정

유재란은 중국,한국,일본 즉 지금의 동북아 나라들이 있는 상황 덕분에 재미나

게 읽을 수 있었다. 하지만 역시 가장 관심이 가는 부분은 지금과 꽤 연관성이

많은 4부 '외교의 실패가 부른 전쟁'부분에 등장하는 정묘호란과 병자호란이다

. 두 전쟁은 중국과의 외교마찰로 인해 벌어진 전쟁으로 특히 지금 한국의 상황

과 상당히 많은 부분에서 상통하는 면이 있다. 현재 한국은 종전까지 미국과의

관계에 더불어서 중국과의 관계를 새롭게 정립해야하는 시점에 놓여있다. 미

국을 자극하지도 중국을 자극하지도 않는 현명한 외교술이 필요한 시점이다.

하지만 최근 한국의 대미,대중 외교를 보고 있자면 정묘호란과 병자호란에 대

한 부분을 곱씹으면서 읽을 수 있다.

 

내가 생각하는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조선 역사를 전쟁사에 입각해서 정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쟁사의 경우 전쟁 사실 자체만을 부각할 경우 재미가 떨어지

고 지루할 염려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당시 전쟁이 벌어지는 전후 상황과 함께

대처 방법에 대해서 함께 서술하고 있는 부분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다소 이 책은 역사서인 탓인지 무겁다는 점이 다소 약점이다. 가능한 삽화와 인

용을 곁들여 가며 서술을 했지만 재미가 있다고 하기에는 다소 딱딱한 면이 많

았다는게 내 생각이다. 언젠가는 평화를 짝사랑한 조선 이야기가 아닌, 평화를

사랑하고 평화를 지킬 수 있는 조선 이야기와 지금의 대한민국 이야기가 나왔

으면 하는 생각도 가져본다.

 

c*******y 2008.03.0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