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전에 개봉한 일본영화 중에 <사토라레>라는 영화가 있다. 주인공의 마음 속 생각이 주변 사람들에게 그대로 생중계된다는 기발한 설정이 빛나는 영화였는데, 이책에서 혼잣말을 하는 무이와 그런 무이의 혼잣말을 녹음하는 누나를 보면서 문득 그 영화의 주인공이 떠올랐다. 물론 책에서의 혼잣말은 영화와는 다른 방식으로 전해지지만 나만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혼잣말들이 다른 사람에게 전해진다면?이란 설정속에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만든다는 점에서 두 이야기는 공통점을 가진다. 나의 혼잣말을 엿듣는 사람이 있다면? 그리고 그것이 녹음되어 한 권의 책으로 저장이 된다면? 그런 상상들이 담긴 책이 바로 <혜성을 닮은 방>이다. 꿈인 것을 자각하는 꿈 속, 공항 대기실에서 얼떨결에 혼잣말 면접을 본 '누나'는 그토록 바라던 취직에 성공한다. 언어에 대한 소질을 높이 평가받아 면접에 합격했지만, 이내 무슨 일을 하는 건지 알 겨를도 없이 인턴 교육이 시작되고 앞으로 그녀가 배워야 할 쉽고도 어려운, 익숙하면서도 너무나 생소한 낯선 언어 학습에 들어간다. 이름하야 바로 혼.자.어! 우울한 표정으로 점철된, 그러나 꽤나 상냥한 그림자 조교를 따라 다른 사람의 혼자어를 엿듣고 녹음하는 법을 배운 '누나'는 아직 그것이 익숙하기도 전에 현장에 전격 투입된다. 바로 우리의 주인공 '무이'가 등장했기 때문. 자신에게 상담을 청해온 사람들의 고민을 찾기위해 무이는 에코도서관을 찾고, 그런 무이의 혼자어 녹음을 위해 누나가 뒤따르며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림소설'을 표방하는 <혜성을 닮은 방>은 무이가 '혜성'을 통해 꿈과 현실을 자유로이 오가며 이야기를 이끌어가듯 기존의 만화들처럼 지면을 칸으로 나누지 않고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형식을 취한다. 인기 만화가 강풀의 작품들을 떠올려보면 될 듯. (물론 필요에 따라 칸나눔도 등장한다, 무이의 과거나 엔케의 회상 장면 등) 책을 펼치면 가장 먼저 가늘고 섬세한 펜화가 시선을 사로잡고, 개성있는 그림체와 곳곳에 등장하는 기발한 소품들도 재미있다. 누나, 조교, 무이, 찬찬, 엔케, 소우주 같은 독특한 캐릭터와 혜성, 에코박물관, 아즈하, 원형터미널 등의 꿈의 공간을 통해 보여지는 작가의 톡톡튀는 상상력도 이 책의 매력. 그러나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책의 전반에 깔려있는 깊이있는 철학적 사유들이다. 만남을 통해 삶의 목적을 전한다는 '무지개뱀 이론', 세상을 보는 무이만의 관점이 한껏 담긴 '오렌지숲 이론'과 '우주선 이론' 등의 독특한 이론들은 이책을 특별하게 만들기에 부족함이 없다. 그것들은 무이가 만들어낸 낯선 용어인 'M.C-미디어 커리큘럼' 만큼 이해하고 공감하는데 시간을 필요로 하지만 날것처럼 생생한 상상력을 만나는 즐거움을 전해준다. 그와 함께 작가는 현실의 문제들을 에코도서관 관리인 찬찬이나 원형터미널의 노숙자 엔케를 통해 자본 분배의 불균형과 그것이 가져오는 문제점들에 비유해 세상을 향한 생각을 피력하기도 한다. 책의 말미에 이르러 인상적인 것은 다른이와의 소통의 부재로 괴로워하는 사람들을 위해 상담을 해주지만 정작 자신은 타인과 소통하는 법에 서툴러 혼자어 구사의 달인이 된 우리의 주인공 무이가 변화를 맞이한다는 것. 자신의 생각들을 이해해주는 사람들 - 삼보를 통해 만난 철학과 교수와 그의 친구 - 을 만난 무이가 그들과 새로운 관계 형성을 시도하고 조금씩 소통하기 시작하는 모습을 통해 작가는 현대인들의 소통과 관계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할 준비를 한다. <혜성을 닮은 방>이 보여주는 이야기는 한마디로 '독특하다'. 4차원적 독특함이랄까. 등장하는 캐릭터에서부터 그들이 머무는 공간, 내뱉는 대화, 책의 전체 공기를 이루는 생각의 꼬리들까지 모두 톡톡 튄다. 작가의 기발한 상상은 신선한 표현을 통해 피어나고, 조용하고 차분하게 풀어내는 무이의 낯선 철학이론들은 자신만의 매력으로 독자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또한 무이의 독특한 이론들과 함께 이야기의 또다른 축을 이루는 꿈의 세계의 음모자 GB의 정체가 서서히 드러나며 독자들의 궁금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다만 이런 넘쳐나는 독특함은 독자의 취향에 따라 단점으로 작용할 여지도 적지 않다. 무이의 정신세계와 4차원적 스토리에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면 이야기에 녹아들지 못하고 표류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책에는 배꼽 잡는 웃음도, 긴장을 늦추지 못할 흥미진진함도 없다. 조용하고 잔잔한 가운데 예민한 감수성과 상큼한 상상력, 이야기 곳곳에 독자들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할만한 깊이있는 사고의 산물들이 반짝인다. 꿈과 현실, 기억, 마음, 관계 등 쉽지 않은 주제들을 만화라는 친근한 매체를 통해 풀어내되 너무 가볍거나 무겁지 않게 무게중심을 잡고 있다. 무이의 본격적인 모험이 펼쳐진다는 2권에서는 어떤 상상력과 이론들이 등장할지 사뭇 궁금해진다. ![]() - 우주선 이론. (117쪽) 이론 하나, 우주선이 이륙하고 나면 이륙을 위해 사용된 로켓들은 떨어져나가 바다에 버려진다. 이것은 책의 여정을 닮았다. 한 권의 책을 이루는 수많은 문장들을 중에 결국 한 줄의 메시지만이 독자의 내면에 도달하고, 나머지는 망각의 바다 속으로 사라진다. 어느 문장이 최종적으로 독자의 마음에 안착할까? 그 문장을 미리 알 수 있다면, 우리는 책을 쓰지 않고 그 문장을 쓸 것이다. 오히려 모르기에 쓸 수 잇는 것이다. 이론 둘, 책의 여정은 어디서 끝날까. 미완의 책 한 권이 이 사람 저 사람을 거쳐 마침내 누군가의 손에 쥐어진다. 진가를 알아보는 두 눈 앞에 책이 펼쳐지는 순간 비로소 책은 완성되고 저자는 사라진다. '미지의 한 사람을 향한 책 쓰기'. 우주선 이론이다. ![]() → 가장 인상적이었던 책의 차례가 담긴 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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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독특해서 생소한
도서관에는 혼잣말이 녹음된 책들이 비치되어 있다. 그리고 도서관을 찾는 이들은 그 책을 읽는것이 아니라 듣게된다. 그리고는 무이와 무이를 둘러싼 인물들의 지난
그리고 삼보를 통해 만났던 무하마드 라타 교수가 들려주는 비움과 채움에 대한 개념, 즉 사람마다 부족과 만족의 감이 다르다는 문제 정도만 이 책의 우주선 이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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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라는 장르의 책이라서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다는 기대!를 하고 읽기 시작했는데,뭔가 다른 느낌은 그 첫장부터 시작됩니다. 구성부터 참 특이한데요. 보통 칸막이에 그림들이 들어 있어서 상상하기 쉽고, 장면이나 동작이 이어지는 그런 만화를 상상했다면, 좀 놀랄거에요. 꼭 표지 디자인처럼, 한면 가득, 선이나 칸막이가 없이 등장하는 페이지가 있는가하면, 군데군데 말풍선 없이 긴 글들이 노출되어 표현되어 있거나, 흑백 만화에 간혹 색칠이 더해져 있는 페이지도 눈에 띕니다. 또 손수 글로 적은 듯한 곳도 있는 등 한권에 담긴 만화가 이토록 다양한 느낌으로 표출되는 것은 처음 만난 듯 합니다.
이야기는, 누나(본명임)라는 여자가 입사시험을 치루는 과정부터 시작됩니다. 꿈이라고 생각하는 누나는, 이렇다할 이력도 경력도 없이 입사시험을 보게 되고, 자신이 와 있는 곳이 공항의 대기실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것도 어떤 낯선 남자와 단 둘만의 공간에서 상대방과 면접을 연습할겸 속으로 이야기를 하는데, 상대방의 목소리를 들은 듯한 특이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면접을 통과하게 된, 그녀에게 루이라는 소년을 통해 에코라는 새로운 언어에 대해 견습기간을 가지게 되는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혜성처럼 날아다니는 루이의 이야기와, 에코언어, 에코 도서관, 혼잣말을 녹음하고, 책으로 되는 과정까지 하나같이 현실에서는 낯설지만,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이 책이 1권이라는 점에서 2권에서 계속될 이야기가 궁금해서 빨리보고 싶어지더군요.
중간 중간 낯선 단어들이 등장하지만, 그 독특한 스토리의 매력에 빠지지 않고서는 배길수없을 만큼 흥미롭고 독특한 이야기인것 같습니다. 특히, 에코언어를 녹음하는 과정이 참 재미있더군요. 어쩌면, 이리도 작가의 상상력이 넘치는지, 정말 놀라웠어요. 이야기 중에 나오는 자신감없어 보이는 조교는 DJ조교는 꼭 어느 애니매이션에서 본 '가오나시' 같은 느낌이 들어 친근하게 다가오더군요. 루이라는 소년의 에코를 통해 누나가 배워가는 에코의 세계가 정말 흥미진진합니다. 캐릭터들이 하나하나 특징이 있고 재미있어요. 누나의 캐릭터나 표정도 재미있고, 루이라는 소년의 모습이 스토리와 어울려 재미를 더해주더군요. 가볍게 읽을 흥미위주의 만화를 벗어나,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만화의 세계를 만난 듯 합니다. 꼭 이 책을 읽고나면, 에코 언어가 습득이 될 것 같은 착각마저 불러일으키는, 멋진 상상의 시간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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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기억을 읽어주세요, 혜성을 닮은 방.
나는 언제부턴가 밖으로 표출하는 말보다 마음속에서 혹은 머릿속에서 '나'와 대화하는 일이 많아졌다. 물론 '내 안에 존재하는 나에게 말을 걸다'라는 표현 자체가 뭇사람들에게 이상하게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 모두가 하고 있는 아주 평범한 일상의 대화이기도 하다. 나에게만 털어놓는 비밀스러운 속삭임, 그게 바로 이 책에서 '에코어' 혹 '혼자어'라고 하는 것이다. 누구나 구사하지만 아무도 구사한다고 생각하지 않는, 지금도 당신 안에서 메아리치는 내면의 언어! 에코 언어의 뿌리, 혼,자,어! P23 언제나 구름 속에 혜성을 주차해 두고 에코도서관을 찾는 무이. 많은 사람들의 기억을 읽고 시를 찾아다주는 멋진 소년 무이. 그림소설이라는 독특한 장르만이 가진 색채가 눈과 마음에 무지개색을 입혀나간다. 주인공인 누나가 들여다보는 무이의 혼잣말은 평소에 내가 문득 속삭이는 그것과 닮아 있어 과거의 나와의 만남, 바로 그것이었다. 비밀스럽지만 알고 싶은 나와 스쳐간 혹은 스쳐갈 많은 인연들의 기억 속을 몰래 침투해보는 색다른 경험을 안겨주기도 한다.
모든 사람이 한 권의 책으로 모여 있는 그 곳, 에코도서관의 존재에서부터 일부러 말하지 않아도 자신이 읽고자 하는 책을 찾을 수 있는 '마음검색', 아름다운 만남 '무지개뱀의 원리'까지 엮어나감이 참 아름답게 느껴졌다. 실제로 존재할 것만 같은 무이의 순수함과 에코언어를 하는 모든 이들이 낯설게만 느껴지지 않는 건 또 무엇일까.
내가 살아가면서 가장 어려운 것은 나의 알 수 없는 감정들, 근원인 인간이다. <이름 없는 감각>에서 보여주는 무이의 '연결감'을 알아가는 과정은 나의 이런 어려움에 조금이나마 나아갈 수 있는 지표를 안겨다 주었다. 아주 간단하면서도 보편적인 감정들의 관계를 깨닫는 일은 놀람의 연속으로 이끌었다.
나의 기억 속에 무이가 침투해 주기만을 바랐지만 오히려 무이의 기억과 의식 속에서 또한 나의 기억을 비춰보고 있었음을 깨닫게 했다. MC. 미디어 커리큘럼. 이것이야말로 누군가가 나를 위해 짜준 커리큘럼, 바로 내 앞에 이 책이 나타나고 무이와 함께할 수 있었던 까닭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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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책 예쁜 색에 어지럽게 그려져 있는 그림들.. 그림과 글이 함께 있어 어렵지 않고 부담없이 읽을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혜성을 닮은 방은 만화책이 아니라 그림소설이었고, 글과 그림들이불규칙하게 배열되어 있고, 일단은 가볍게만 읽을 수 있는 책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내가 지금까지 읽어본 적 없는 독특한 내용이었다. 혼자 과연 이런 세상이 실제로 존재하는가에 초점을 맞춰보기도 했다. 현재에 존재하지만 우리가 모르는 지구밖 외계행성에 존재하는세상이던가, 꿈속 세상이던가, 미래에 존재하게 될지도 모를 세상이라고..
얼떨결에 면접을 보게 되고 채용까지 된 누나..혜성이라는 방을 타고 다니는 소우주와 소통하는 소년 무이.주된 등장인물은 두 사람..누나는 무이의 행동 동선을 따라다니며 무이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무이의 행동을 살피며 이야기가 진행된다. 이 책에는 에코도서관이라는 것이 나온다. 무이가 혜성을 타고 와서 자주 이용하는 도서관이며, 혼잣말이 녹음된 책들이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한 권의 책이라고 한다. 그것도 그럴것이 모든 사람들은 남몰래 자기도 모르게 혼잣말들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 혼잣말이 담긴 책을 누군가 본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아마 너무 부끄럽지는 않을까.. 내 혼잣말을 듣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기는 할까..여러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여러 생각끝에 든 생각은 내가 내 에코북을 듣는것이 가장 좋을 것 같다는 것이다. 내가 어떤 상황에서 이런 혼잣말을 했더라 생각하면서 추억에 잠길 수도 있을 것 같고 못된 혼잣말은 줄이고 좋은,긍정적이 가득찬 혼잣말들을 하려고 노력해서 앞으로의 내 에코북에는 좋은 혼잣말들만을 담을 수 있을 것이다.
또 인상깊었던 무지개 뱀 이론..만남을 통해 전하는 유전자와 같은 무지개 뱀..또다른 삶의 목적은 무지개뱀을 전해주고 받는데 있다는 말.. 나는 모든사람들이 무지개 뱀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한다. 무지개뱀은 우리 모두의 마음을 지칭하는 것이며, 우리는 여러 사람들을 만나면서 마음을 주고 받는 과정을 거친다고 생각한다. 틀림없이 여러사람들을 만나면서 무지개 뱀을 전해주고 받았을 것이다..나의 무지개뱀을 의미있게 받은 사람들이 많으면 많을 수록 나는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겠지..
이 책은 2,3권이 더 나올 예정이라고 들었다. 사실 1권만 읽어서는 이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를 다 이해할 수는 없었다. 아직까지 많은 것들이 밝혀지지 않았고 궁금한 것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가끔 이해하기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처음 접해보는 신비하고 특이한 스토리에 익숙치 않아서 그러리라 여기면서 다음권을 읽으면 더 잘 이해 할 수 있지 않을 까 생각해 본다. 뒷편에는 더 재미있고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펼쳐질 것 같다. 벌써부터 예쁜 표지와 새로운 이야기들이 기대되는 책..언제가 나와 다시 만날 혜성을 닮은 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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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만화로 분류해야 하나.. 아니면 그래픽 노블이라고 해야하나 좀 난감하다 싶은 느낌이다. 작가 이름을 보니 어디선가 본 낯익은 이름인데 싶었는데 얼마전에 읽은 탁피디의 여행수다..(http://blog.yes24.com/document/8072400 ) 에 출연자로 등장했던 이름이다. 그림 여행을 권하다였나? 남미에서 자동차 정비를 한 경험도 있고.. 참 다양한 인생 역정을 재미있게 산다 싶었던 사람. 혜성을 닮은 방의 이야기는 아직 불분명하다. 다른 사람의 고민 상담을 해주는 편지를 쓰는 무이라는 청년이 주인공인데 마치 꿈속같은 이야기들이 등장하고 현실인지 상상이나 환상속의 세계인지 아리송한 장소와 등장 인물들이 나오고 전개되는 이야기들도 모호하다. 현실 혹은 현실의 반영인 것 같은 시시콜콜한 이야기들이 등장하기도 하지만 꿈에서나 볼법한 이야기들의 비중이 더 높다. 인간이 하나의 책이고 그 책을 모아둔 도서관이 아즈하 너머에 있으며 혜성이라는 이름을 가진 방을 타고 그곳을 방문하는 인간이 있다니 재미있지 않은가? 글로 읽었다면 기발하구나..에서 그쳤을법한 이야기가 뭔가 서구적인것 같으면서도 한국적인 그림 솜씨를 만나니 말 그대로 살아 숨쉬는 생동감도 느껴지고 그림만 보고 있어도 뭔가가 다가오는 느낌이다. 좋다. 이런 그림 참 좋다. 너무 과하지도 않고 모자라지도 않고 일단 선이 참 곱다 싶네. 모처럼 만나는 좋은 책이다. 뒤로 가면 어떨지 모르지만.. 1권은 만점 주고 싶다. 글과 그림이 이렇게 잘 어울리는 책도 오랫만이고 내용도 마음에 쏙든다. 그나저나..궁금한 점은 왜 이 책을 지금에야 알게 되었을까 하는것인데.. 2008년에 무슨 일이 있었길래.. 돌이켜보니 결혼하고 1년차.. 신혼이긴 했구나. 그때 살던 신혼의 아파트도 잠시 생각이 난다. 아무튼.. 2권을 기대하며 덮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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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성을 닮은 방' 만화책이라는 이야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읽으려고 했는데, 전혀 가볍지 않은 내용들이 담겨있다. '그림소설' 이라고 책 표지에 적혀 있듯이 만화가 아니였다. 간결한 그림체로 표현된 주인공 무이와 징그럽게 묘사된 다른 캐릭터들이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개인적으로 이런 책을 정말 좋아한다. 객관적이지 않고, 주관적으로 봤을 때 별 다섯개 이다. 남들에게 추천해주기보다 내가 가지고 싶은 책. 마치 나를 담고 있는 책. 만약 내가 책을 쓴다면 이렇게 쓸 것 같은 기분이 든다. '혹시 어딘가 있는 나의 또 다른 내가 이 책을 그리고 쓴 건 아닐까?'
누구에게나 '혼자어' = '에코어'가 있다는 얘기. 그렇다 , 정말 그렇다. 일단 아무리 내가 자세히 설명해주어도 내 입에서 나오는 순간 '언어'는 100% 내 생각을 표현해주지 못한다. 또한 주변상황, 듣는 사람의 태도 등등이 언어의 전달을 왜곡 시킨다. 고로 내 언어를 고스란히 이해 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나를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그래서 사람은 결국 혼자인지도.
'에코어' 라 내 안의 소리 마치 블로그 같다. 공허한 가상의 공간에 외치는 소리. 온전히 나 혼자만 글을 쓸 수 있는 공간. 나를 대변하고, 나를 표현하고, 내 안의 모든 것을 털어놓은 공간. 도서관에 있던 책들도 블로그랑 비슷하다.
'혜성을 닮은 방'은 기억의 흐름에 따라 마구 써내려간 글들 같지만, 그 속에서 촌철살인의 글들이 많이 있다. 가령 예를 들면 '우주선 이론 : 한 권의 책을 이루는 수 많은 문장들 중에 결국 한 줄의 메시지만이 독자의 내면에 도달하고, 나머지는 망각의 바다 속에 사라진다. 어는 문장이 최종적으로 독자의 가슴에 안착할까? 그문장을 미리 알 수 있다면, 우리는 책을 쓰지 않고 그 문장을 쓸 것이다. 오히려 모르기에 쓸 수 있는 것이다.'
언젠가 "아무리 나쁜 책이라도 그 책 속에 꼭 한 문장은 좋은 문장이 있더라구요" 라고 얘기했던 형이 생각난다.
그리고 또 내 가슴속에 들어온 문구 '나를 가르치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은 없다. '내가 모든 순간 배울 수 있을' 뿐.
아! 쓰다보니 책을 고스란히 다 써버릴 것 같다. 마지막으로 한구절만 쓴다면 (아니 조금 많이..)
'그런 책이 있다. 아는 사람 같은 책. 뜻이 통하는 친구 같은 책.
끊임없이 혼잣말을 하는 나와 무이는 닮아있다. 그 속에서 무궁무진하게 공부하고 있는 것도, 세상의 체계적인 공부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은 단지 머리속 공산으로 치부해버리는 내 안의 생각(이론)들...
아! 이 책이 시리즈란 사실을 깨닫고, 바로 2권을 구매하려고 했다. 서평에 너무 많은 인용구를 사용해서 괜찮을지 모르겠다. 스포일러가 되버린건 아닐지. 책의 좋고 나쁨을 떠나서, 마치 '나'를 만난 것 같아서 기쁘다.
'나'를 만나긴 만났구나.. 하.하.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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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성을 닮은 방>이라는 제목을 처음 보고 이쁜 제목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표지를 보면 여름이 생각나게하는 하늘색과 하얀 건물들이 있고 그 건물들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등장인물들이 등장해 있다. 표지만 봐서도 뭔가 색다른 이야기가 전개될 것 같았다.
다른 책과는 조금 다른 이책,알고보니 만화였다! (소설일 줄 알았는데..;;)난 만화를 좋아하기 때문에 어떤 이야기가 숨겨져 있을지 궁금해 하며 읽기 시작했다.
만화라서 그런가?아님 작가의 특이한 상상력 때문인가?줄거리를 요약 하여야 하는데 뭐라 해야할지 조금은 난감하다. 그래도 요약을 해보자면 내용은 누나 라는인물이 꿈을 꾸는 데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누나는 꿈에서 면접을 보게 되고 일을 시작하게 된다. 그녀가 일을 하기위해 배운것은 혼자말 였듣고 녹음 하는 일이다. 그녀는 배운것을 기억하고 무이를 쫓아다니며 그의 생각을 몰래 듣고 녹음 하기 시작한다.
혜성을 닮은 방 그 곳에는 무이라는 소년이 살고 있다. 그는 상담 편지를 쓰는 일을 한다. 무이는 상담편지를 쓰기 위해 에코 도서관에서 사람들의 기억을 읽는다...............
117쪽 우주선 이론 이론 하나. 우주선이 이륙하고 나면 이륙을 위해 사용된 로켓들은 떨어져 나가 바다에 버려진다. 이것은 책의 여정을 닮았다. 한 권의 책이 이루는 수많은 문장들 중에 결국 한 줄의 메세지만이 독자의 내면에 도달하고, 나머지는 망각의 바다 속으로 사라진다. 어느 문장이 최종적으로 독자의 가슴에 안착할까? 그 문장을 미리 알 수 있다면, 우리는 책을 쓰지 않고 그 문장을 쓸 것이다. 오히려 모르기에 쓸 수 있는 것이다.
이론 둘. 책의 여정은 어디서 끝날까. 미완의 책 한 권이 이 사람 저 사람을 거쳐 마침내 누군가의 손에 쥐어진다. 진가를 알아보는 두 눈 앞에 책이 펼쳐지는 순간 비로소 책은 완성되고 저자는 사라진다.
'미지의 한 사람을 향한 책 쓰기'. 우주선 이론이다.
우주선 이론 책을 읽으면서 나에게 가장 인상깊게 다가온 구절 이었다. (다이어리에 적어놓고 가끔 꺼내어 읽을 정도로) 다른 분들도 책을 읽으면서 인상 깊게 읽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미지의 한 사람을 위한 책 쓰기’.이 책의 작가는 어떤 마음을 갖고 책을 썻을까? 그냥 문득 떠오른 생각 이었다.
이 책은 잔잔하게 다가온다. 무이라는 편한 캐릭터 혜성,기억,혼자말 이라는 것들이 독자에게 편안하게 다가 오게 끔 만들어 주는 것 같다. 그러면서도 호기심을 자극하는...신기한 이야기들로 말이다.
책을 읽으면서 아리송 했던 부분이 있었는데 91쪽의 꿀떡소각+증거인멸 이었다. 무언가를 삭제하는 설명이 었는데......;; 잘 이해를 못했다. 그림인데도 이해를 못하다니..참 바보같다는 생각이 든다.
조금은 신기하고 따뜻한 이야기 였던 혜성을 닮은 방. 한번 읽고 나면 여러번 읽게 만든다. 왜냐면...........? 잔잔한 그 느낌에,약간은 이해하기 힘든 내용 때문에,조더 자세히 알고 싶은 마음에....
뒷 이야기인 2,3권이 기대된다. 1권가는 좀 더 다른 느낌의 내용일 것 같은 느낌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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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콜론 그림소설이라니! 장르부터 수상쩍다. 만화처럼 칸칸이 그려진 정형화된 틀도 아니기에 그림이란 표현이 맞긴 하다. 단순히 글로 표현하기에 부족한 부분을 그림으로 이해를 돕고 있으나 상상력 부족한 사람들에겐 그림도 해석을 요한다. 알쏭달쏭한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이 책의 주인공은 ‘무이’지만 그 보다 먼저 등장하는 사람은 ‘누나’다. ‘누나’씨는 취업을 간절히 원하는 평범한 여자다. 그녀가 면접을 본 곳은 VCA (Video College Audio)다. 엉겁결에 채용되어 인턴 교육을 받는다. 그녀의 임무는 ‘무이’를 따라다니며 그의 생각을 몰래 듣고 녹음하는 일이다. 이 일이 왜 중요한 거지? 사실 잘 모르겠다. 그걸 알기 위해서는 ‘무이’를 열심히 따라다니는 수 밖에 없다. 참, 이건 꿈일까, 현실일까 어, 이건 무슨 얘길까? 계속 어리둥절한 나는 ‘누나’씨와 같은 심정이다. 일은 하고 있지만 그 일을 왜 하는지를 모르듯이 책을 읽으면서 갈피를 못 잡고 있다. 차근차근 정리해보면 이렇다. ‘무이’라는 주인공을 독자에게 소개하기 위해 ‘누나’씨가 고용된 것이다. 이건 내 맘대로의 추측이다. VCA가 뭘 하는 곳인지 모르니까. 에코 도서관의 존속을 위한 프로젝트라고 하는데 VCA 연구소 교수진들은 뭔가 숨기면서 자세한 설명을 피한다. ‘무이’의 직업은 낮에는 책가게에서 아르바이트로 일하고 매일 새벽 네 시에서 네 시 반 사이는 숙제를 한다. 숙제란 칼럼니스트 어머니를 대신해서 상담 편지를 쓰는 일이다. 그 편지를 쓰기 위해 에코 도서관에 가서 사연을 보낸 의뢰인들의 에코북을 열람한다. 에코북이란 사람마다 하나씩 있어서 각자의 생각과 기억을 저장한 책이다. ‘무이’는 바로 사람들마다 겪고 있는 아픔의 목소리를 듣고 그에 알맞은 위로의 목소리를 찾는 일을 한다. 이 중요한 일을 하는 공간이 ‘혜성을 닮은 방’이다. 혜성처럼 날아다니는 작은 방 속에서 편지를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다. 그 외의 등장 인물로는 에코 도서관 사서 ‘찬찬’과 터미널 노숙자 ‘엔케’ 아저씨, ‘무이’와 같은 건물에 사는 자동차 정비사 ‘모기’, 심리학과 대학원생 ‘삼보’ 등이다. 뭔가 색다른 상상의 세계를 이해하는데 버거워하는 걸 보면 나의 상상력도 많이 고갈된 모양이다. 어쩌면 이 책의 존재 이유가 상상력 고갈, 감정 건조 증세를 겪는 이들을 위한 것이 아닐까? 아니면 내 상상력이 소각 위성에서 꿀떡소각된 것인지도 모른다. 책의 모든 내용을 순전히 글로 이야기했다면 나 같은 사람은 얼만큼 이해했을지 알 수 없다. 처음에는 복잡하던 내용이 아기자기한 그림과 글을 계속 보다 보니 은근히 끌리는 재미가 있다. 아쉬운 점은 아직 ‘무이’의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어떤 책을 보든 마지막 장에 쓰여진 ‘2권에 계속’처럼 야속한 글이 또 있을까. 아직 다음 이야기는 기다려야 하는데. 이 참에 부록으로 에코북- ‘무이’의 목소리가 담긴 CD가 함께 나온다면 얼마나 좋을까. 차분하고 맑게 울리는 목소리를 가졌을 것 같은 ‘무이’, 어디 있니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