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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아직도 배고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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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가 참여중인 모임에서 1주일간 각 가정의 먹거리를 기록해 보는 프로젝트가 있었다. 한 가정이 먹는 가공식품의 양이 얼마나 되는가를 조사해서 바른 먹거리에 대해 생각해 보자는 목적이었는데 마침 이 책이 생각나서 겸사겸사 읽게 되었다. 사실 이 책은 가공식품이나 패스트푸드의 폐해를 조사하거나 빈부의 격차를 논하거나 비정상적인 생산방식을 비판하는 책은 아니다. 중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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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가 참여중인 모임에서 1주일간 각 가정의 먹거리를 기록해 보는 프로젝트가 있었다. 한 가정이 먹는 가공식품의 양이 얼마나 되는가를 조사해서 바른 먹거리에 대해 생각해 보자는 목적이었는데 마침 이 책이 생각나서 겸사겸사 읽게 되었다. 사실 이 책은 가공식품이나 패스트푸드의 폐해를 조사하거나 빈부의 격차를 논하거나 비정상적인 생산방식을 비판하는 책은 아니다. 중간 중간 에세이나 포토갤러리의 형식을 통해 저자의 생각이 조금씩 드러나긴 하지만 직접적인 비판이나 충고, 분석은 최대한 배제하고 있다. 그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줄 뿐이다. 그런데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현재를 살아가는 세계 각처의 사람들을 보고 느끼는데 구구절절 한 설명은 필요치 않아 보인다.


이 책에는 음식이야기뿐만이 아니라 그 음식을 먹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도 함께 들어있다. KBS에서 방영중인 다큐멘터리 3일(아직도 하는지는 모르겠다)을 보는 것처럼 사람 냄새 나는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몇 가지 기억에 남는 가족들을 소개한다.

위는 세르비아, 그 아래는 쿠바 가족의 사진이다.
이 식탁을 통해 내전의 흔적이 가시지 않은 세르비아의 모습과 미국의 경제제재(맞춤법에 주의하자 ^^)로 인해 곤란을 겪는 빈약한 쿠바의 식탁이 느껴지지 않는가? (솔직히 책의 내용을 읽지 않고 사진만 보면 그리 느껴질 것 같지는 않다 ^^;)

 

미국 가정의 식탁이다. 중산층 가족이 아닐까 싶은데 세르비아나 쿠바의 식탁과는 너무나도 틀리다. 잘 사는 나라일수록 가공식품이나 브랜드제품의 비율이 높아지는데 이유가 뭘까? 직접 만져보고 식 재료를 구입하는 아프리카 말리에 사는 가족에게 브랜드만 보고 카트에 넣는 미국인의 모습은 낯설기만 하다.

 


하나는 프랑스, 하나는 독일이다. 세팅한 모습만 봐도 국민성이 줄줄 흐른다 ^^
이 리뷰에 올리지는 않았지만 이탈리아 가족의 식탁에는 여러 종류의 파스타가, 일본의 식탁에는 여러 종류의 생선이 올라와 있다. 먹거리 사진만으로도 각 나라의 분위기가 느껴지니 재미있다.

 

위의 사진은 차드의 한 난민캠프에 사는 가족의 1주일 먹거리이고, 그 아래는 근처에 사는 차드 주민의 1주일 치 양식이다. 차드 주민이 좀 넉넉해 보이기는 해도 서양의 식탁과 비교하면 거기서 거기다. 그런데 책의 내용만 봐서는 어떤 음식을 먹는 삶이 더 행복하다라고 꼭 집어 말 하기는 어렵다. 어차피 행복이란 무엇을 먹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꿈 꾸느냐에 달린 문제이니까 ...

 

베이징에 사는 한 가정의 식탁이다. 중국 냄새가 물씬 풍기는 가운데 한 쪽 구석의 패스트푸드가 눈에 띈다.

 

부탄의 식탁이다. 10명이 넘는 식구가 1주일에 사용하는 식비가 우리 가족이 가까운 순대국밥집 가서 저녁 한끼 먹는 정도의 비용밖에 들지 않는다.

 

에쿠아도르 한 가족의 식탁. 각 가족을 소개하는 챕터마다 소제목이 붙어 있는데 이 가족에게는 '빈이락(貧而樂)'이라는 제목이 붙어 있다. 논어에 나오는 말 같은데 원서의 제목도 같은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최고의 선택이다. '가난한 가운데에서도 즐거워하다'. 순수 100%의 웃음을 날리는 저 가장의 얼굴에서 어찌 즐거움을 느끼지 않겠는가! 이 책에 실린 모든 사진들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사진이다. 난 분명 저 사람들 보다 물질적으로 풍요할텐데 사진의 함박웃음이 부러운 이유는 무엇일까? (그렇다고 우리 집이 웃음이 없는 집이라는 말은 절대 아니다. 타의 모범이 되는 가정까지는 아니더라도 꽤 화목하다고 자신있게 외칠 수 있다 ^^)

 

그린란드에 사는 원주민 가정의 식탁이다. 1주일 치 음식 목록을 보면 정말 세상은 넓다라는 게 느껴진다.
'직접 사냥한 사향소 12kg, 냉동 바다코끼리 4.5kg, 손질한 북극 거위 4kg, 북극곰 1.5kg, 바다쇠오리 5마리 ...' 이 리뷰를 읽는 사람 중에서 위의 먹거리 중 뭐 한가지라도 먹어본 사람 있는가?


사는 모습만큼이나 먹는 음식들도 다양하고 1주일에 사용하는 식비도 천차만별이다 (적게는 2~3만원, 많게는 30만원 이상). 책은 위의 사진처럼 가족들이 1주일 치 음식을 앞에 놓고 찍은 사진들 외에도 시장의 풍경이나 살아가는 모습들을 찍은 사진들로 가득하다. 그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이 1주일 치 빵을 들고 사과를 입에 문 채 활짝 웃음을 짓고 있는 아래 사진이다. (예술성을 추구하는 사진보다는 사는 냄새 풀풀 풍기는 이런 사진이 훨씬 좋다 ^^)


원래는 30cm*20cm정도의 큰 사이즈로 나온 사진집 형식의 책인데 읽기 편하게 만들려고 그랬는지 가격을 낮추려는 목적이었는지 번역판의 크기는 보통 책 크기로 줄어버렸다. 큰 사진이 한 장 가득 실리다 보니 위의 사진들처럼 중간 부분이 숨어버리는 게 좀 아쉽다.


중간 중간 나오는 에세이 중에 '얼굴을 가진 음식'이라는 제목으로 실린 육류에 관한 글 한 토막이 기억에 남는다.

[식료품점에서 구입하는 고기들은 가능한 한 작은 부위들로 잘린 채 말끔하게 포장되어 있다. 우리의 일상에서 동물들을 눈으로 볼 수 없기 때문에 잔인함에 대한 인식이나 동정이 끼어들 여지가 없다.]


책의 뒤쪽에는 각 나라 및 지역에 대한 개황 (평균수명, 1인당 섭취 칼로리, 맥도날드 매장 수, 빅맥 가격, 과체중 인구, 영양결핍 인구 등 ...)과 각 통계치에 대한 참고자료가 수록되어 있다. 재미있는 통계치도 많은데 카스트로가 집권한 후 출생한 쿠바인구의 비율(약 70%)이라던가 채식주의자만을 위한 피자헛이 세계에 단 한 곳 인도에 있다던가 하는 ...
빅맥 가격은 많은 분들도 알다시피 빅맥지수(Big Mac Index)라고도 하여 세계 각국의 경제지표를 구하는 비공식 표준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그런데 외국에서 빅맥을 한 번이라도 드셔보신 분은 알겠지만 빅맥은 가격만큼이나 크기도 제각각 이다. 예전 신혼여행길에 호주에서 사 먹었던 빅맥의 크기는 한국 빅맥보다 적어도 50%는 커 보였다. 고로 ... 고기의 무게를 고려하지 않은 빅맥지수는 무효다.

... 아 더 쓸 말이 없네 ... ... 리뷰 끝.

YES마니아 : 로얄 j******m 2010.06.01. 신고 공감 5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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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이면서도 한 권의 멋진 사진집이기도 한,
"보고서이면서도 한 권의 멋진 사진집이기도 한," 내용보기
신간 기사를 처음 봤을 땐 전세계 어느 가정들의 일주일치 식재료 공개, 뭐그런 1차적이고 지루한 보고서같은 책일 거라 짐작했는데 오늘 서점에서 막상 두툼한 양장본을 펼쳐보고서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한 컷 한 컷의 수록사진들의 비쥬얼이 감각적인 점도 그렇고 단순한 식탁이고 식재료 공개사진이면서도 그 나라 문화를 우회적이면서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점도 특별하다 어
"보고서이면서도 한 권의 멋진 사진집이기도 한," 내용보기

신간 기사를 처음 봤을 땐 전세계 어느 가정들의 일주일치 식재료 공개, 뭐그런 1차적이고 지루한 보고서같은 책일 거라 짐작했는데 오늘 서점에서 막상 두툼한 양장본을 펼쳐보고서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한 컷 한 컷의 수록사진들의 비쥬얼이 감각적인 점도 그렇고

단순한 식탁이고 식재료 공개사진이면서도 그 나라 문화를 우회적이면서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점도 특별하다

어느 유럽 가정의 보기만 해도 싱그러워지는 식탁,

어느 미국 가정의 보기만 해도 나트륨수치가 12배는 늘어날 듯한 끔찍한 인스턴트 식탁,

어느 나라 가정의 안쓰럽고 보는 이로 하여근 겸손해지게 만드는 식탁..

가볍게 끝까지 페이지를 넘기고도 생각이 많아지는 책.

내 방 한켠의 조그만 서재에 꽂아두고 두고두고 보고싶다.

u*******a 2008.02.17.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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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그리 플래닛 : 세상 사람들은 어떤 음식을 먹는가?
"헝그리 플래닛 : 세상 사람들은 어떤 음식을 먹는가?" 내용보기
온갖 조작과 거짓이 난무하는 세상에서 통계와 사진만큼 정직한것이 또 있을까? 비록 영국의 수상 디즈레일리가 "거짓말에는 세 종류가 있다. 거짓말. 새빨간 거짓말 그리고 통계"라고 말한 것처럼 통계도 만드는 사람과 이용하는 사람이 조작을 하고 사진도 포토샵에 의해 그리고 연출에 의해 믿을 수 없는 경우가 많지만 그래도 사진과 숫자는 진실을 말한다.전세계 24개국의 사람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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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조작과 거짓이 난무하는 세상에서 통계와 사진만큼 정직한것이 또 있을까? 비록 영국의 수상 디즈레일리가 "거짓말에는 세 종류가 있다. 거짓말. 새빨간 거짓말 그리고 통계"라고 말한 것처럼 통계도 만드는 사람과 이용하는 사람이 조작을 하고 사진도 포토샵에 의해 그리고 연출에 의해 믿을 수 없는 경우가 많지만 그래도 사진과 숫자는 진실을 말한다.

전세계 24개국의 사람들 그중 에서도 평범하다고 할 수 있는 가족의 일주일치 음식재료를 모아 놓고 사진을 찍어 보았다. 어떤 가족은 유쾌하고, 부럽고, 어떤 가족은 슬프고, 또 몇 가족은 걱정된다. 사진만 보고 있어도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알게해준다. 사진만 바라봐도 세상사람들이 절반은 굶주린다는말이 진실로 다가오기도 하고 비만이 인류의 가장 큰적이라는 모순된 상황도 이해가 된다. 사진과 더불어 각 가정의 사는 이야기가 재미있고 즐겁고 웃기고 슬프고 가슴아프고 여러 감정과 생각이 들게 한다. 먹는 이야기만 모아도 역사가 된다.



세계에서 행복지수가 가장 높게 나온다는 부탄의 가족이다.


결코 풍요하다고 볼 수 없는 식단이다. 일년 내내 3끼 모두 쌀밥과 고추볶음과 몇 가지 푸성귀로 이루어진 식단이다. 한 달에 한 번 집집마다 돌아가면서 불교정화의식을 할 때 돼지를 잡으면 고기를 나누어 먹는다. 정화의식을 핑계로 한달에 한번 고기먹는 날이라고도 할 수 있다. 거의 유일한 육식성 단백질 보충의 날이다. 농민 대부분이 소작농이고 위 가족은 사는 마을은 마침 이날 전기가 처음 들어왔다. 비록 전구를 살 돈을 어떻게 장만할지 걱정이지만 말이다. 그런데 어떻게 행복하다고 생각할까? 행복지수를 믿을 수 있나? 저들은 단지 자신들의 가난을 비교할 만한 대상이 없었던것이 아닐까? 이제 행복했던 가정이 전구를 사기위해 돈을 벌어야 하고 전기가 들어왔으니 냉장고도 욕심이 날테고 그러자면 욕심이 생기고 돈을 벌어야 하고 행복지수 높은 부탄이 이제 "문명"화 되면서 불행지수가 올라가는 것이 아닐까?



미국이나 멕시코 등의 식단을 보면서 우리집 식단을 생각해 보았다. 저자의 말처럼 아직 한국의 밥상은 건전하다고 말할 수 있다. 


다행히도 여러분의 나라인 한국은 이와는 다른길을 밞아왔습니다. 가난과 식량 위기를 극복하고 이제는 엄청난 경제성장을 이룩한 나라가 되었지만 다른 선진국들이 빠진 나쁜 식생활의 늪으로 빠지지 않은 것이지요. 밥을 주식으로 하고 많은 양의 채소와 나물을 곁들이며 고기 섭취량은 많지 않고~~여러분은 영양가 높고 지방이 낮은 전통식단을 유지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부모님들과 조상님들께 지금 먹는 식단을 차려주셔서 감사드린다. 고등어 한 점 집어들 때 지구 저쪽에 있는 생존을 걱정해야하는 어린아이들의 눈이 아른거린다. 어떻게 좀 나눠 먹으면 안되나!






YES마니아 : 골드 l****0 2013.04.28. 신고 공감 2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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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작아지는 지구, 그러나 커지는 사람 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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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지금 무엇을 먹는가? 인간이 다른 동식물들과 구분되는 특징으로서 우리는 우리가 다른 동식물보다 월등한 사고능력, 지적능력을 지녔으며, 새로운 사물을 창조해낼수 있다는 것을 아마도 제일 우선순위로 꼽을 것이다. 우리가 동물원에서 보는 돌고래, 침팬지, 물개들의 쇼를 보며 그들이 수학문제를 장금장치를 푸는 우리의 일상적 모습과 조금 닮아있는 부분이 일정 존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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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지금 무엇을 먹는가?

인간이 다른 동식물들과 구분되는 특징으로서 우리는 우리가 다른 동식물보다 월등한 사고능력, 지적능력을 지녔으며, 새로운 사물을 창조해낼수 있다는 것을 아마도 제일 우선순위로 꼽을 것이다. 우리가 동물원에서 보는 돌고래, 침팬지, 물개들의 쇼를 보며 그들이 수학문제를 장금장치를 푸는 우리의 일상적 모습과 조금 닮아있는 부분이 일정 존재한다. 그러나 그들은 창조하지 못한다. 새롭게 자신들의 편의를 위해 도구를 만들지 못한다. 우리 먼 조상들이 자신을 지키고 음식물을 저장하고 조리하기 위해 돌을 다듬어 비파형동검, 새형동검과 같은 것을 만들었다. 즉, 창작품, 아이디어를 실현화 시킬수 있는 것이다. 그런 발명의 진화는 지난 수세기 동안 이루어져 이제는 우주라는 먼 미지의 공간까지 갈수 있도록 로켓과 위성을 개발하게 했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과학, 그중애서도 발명품을 만드는 것이야 말로 인간이 삶을 지속하는 동안 최대 이뤄낼수는 업적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배아세포를 분양하여 우리가 지금껏 고치지 못했던 수없는 불치의 병을 정복하고, 가정용 로봇의 개발을 통해 우리생활에 편의를 제공하는 그 인간 특유의 창조적 능력이 인간의 가장 고유한 특성이라 나 역시 생각하며, 내가 그런 역할을 수행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부류?임에 자랑스러워하기 까지 하였다.

 

그런데 헝그리 플래닛을 보며, 그것이 아님을 새롭게 깨닫게 되었다. 그것은 우리, 인류만이 취사를 한다는 것이다. 취사란 끼니로 먹을 음식 따위를 만드는 일, 밥짓기, 부엌일을 말한다. 우리인간과 가장 유사하다는 침팬지는 단순히 바나나 껍질을 깍아서, 과일을 있는 그대로 섭취한다. 그러나 우리는 어떠한가? 물론, 과일, 채소등 있는 그대로의 음식물을 가공하거나 조리 하지 않은채 섭취하는 것이 있긴하지만, 이는 우리의 주가 아니다. 우리의 주식은 쌀밥이다. 쌀밥 쌀을 생쌀로 먹기보다는 우리소화기관이 음식물을 잘 섭취하도록 쌀을 찌어 섭취한다. 쌀과 함께 먹는 반찬은 어떠한가? 특히 우리가 선호하는 고기를 우리는 불에 굽기도, 삶기도 양념장을 넣어 볶고 튀기고 조린다. 그것도 영양을 생각하여 고기를 먹을때면 항상 우리는 채소를 같이 먹는다. 그래서 자칫 영향의 불균형을 초래할 우리몸에 균형있는 식단을 재공해 건강까지 생각한다. 그렇다면 취사란 이처럼 우리에게 의식주중 하나인 단순이 먹을 거리를 제공하는 기능만을 가진것일까?

 

아니다. 취사는 공동체를 형성하는데 기여했다. 미리 불쏘시개를 구해서 사람들이 음식을 쟁여놓은 공동의 장소까지 날라야 했다. 비록 그리 먼 미래는 아니었지만,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우는 것은 필수적인 일이 됐다. 취사를 하면서 우리는 더욱 현명해졌고 먹을 수있는 식물과 동물의 가짓수도 늘어났다. 취사가 우리의 삶을 더욱 풍성하게 윤택하게 만든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취사는 우리에게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재공했다. 취사이전에 우리는 온 가족이 둘러 모일일이 없었다. 그저 자신의 사회적 역할에 따라 망을 보는 망지기면 망지기의 역할을 사람을 치료하는 치료자의 역할이라면 그저 사람을 치료하면 되었다. 그런데 취사를 하게 되면서 각자 각기바쁜 역할을 수행하던 사람들이 한 장소에 모이게 되었다. 의와 주는 몰라도 식이 없다면 우리는 단 몇달만에도 우리의 생명을 잃을수 있는 일이다. 즉, 식은 우리 삶에서 뺄수없는 절대적 필수요소로 취사는 먹을거리를 제공하는 것으로 온 식구들은 취사된 요리를 함께 나누며, 가족의 일상을 즐기며 미래를 설계하였다. 이 책의 저자들은 바로 이런 24개국 각국 나라의 취사의 모습을 닮았다. 그런데 그들에게는 단순히 다양한 문화와 먹거리를 지닌 나라의 문화를 소개하는 것이 책의 저서동기가 아니었다. 일주일치의 식량분과 가족사진, 그들이 선호하는 음식, 그들이 일주일치 사먹는 식료품을 곡류, 탄수화물류, 유제품, 육류, 생선류, 달걀, 과일, 야채, 견과류, 양렴류, 음료등이 제시되어있다. 특히 일주일치 식품 총 지출을 각각 적어, 그것이 미국달러로 얼마의 가치가 있는지를 제시했다. 왜 이렇게 음식물을 그것도 일주일치 식료품을 세세하게 쪼개고 돈으로 그 비용의 가치를 환산한 것일까? 궁금하였다.

 

책의 앞머리 에필로그를 읽으며 그 해답을 찾을수 있었는데,그들은 우리들의 먹거리, 음식을 통해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큰 문제 이슈를 드러내려 하였다. 처음에는 단순히 그것이 비만이라고만 생각했다. 21세기 인류 최대 난치병이라면 난치병 비만! 아 그를 드러내려 한거구나라고만 생각할려 하였는데 그것이 아니었다. 24개국 가족가운데는 분명 비만인 가족도 있었지만 오히려 먹지 못해 마른 가족도 있었다. 저자들의 연구한바에 따르면 이제 세계는 먹을것의 양극화로 접어들었다고 한다. 식품 과잉섭취인구가 결핍인구보다 많아졌다는 것이다. 세계 식량규모가 '부족'에서 '포만'으로 이행되고 있는 것이다. 어쩌다 이렇게 된것일까? 세계화가 그 주된 원인이다. 세계화란 세계 여러나라를 이해하고 받아들임으로 그렇게 되는 것인데 인터넷과 항공기등의 교통수단의 발달로 전세계는 하나의 네트워크를 형성하게 되었다. 각기 떨어진 부분이 아니라 연결고리를 가진 시스템이 된것이다. 미국에서 현재 인기있는 드라마를 하루만 지나면 인터넷에서 다운받아 볼수있고, 미국의 각기 도시의 일주일치 기상정보를 우리나라 기상정보 보듯 정확히 알수 있다. 지금 우리나라 시각으로 세계각곳의 도시가 어느시각인지 오늘의 증시가격은 어떠한지 실시간 확인할수 있다. 이런 세계화의 물결은 우리의 먹을거리에도 침투하였다. 이 책의 나오는 24개국의 각 나라 아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음식이 있는데 그건 바로 맥도날드 였다. 특히 해피밀이 그 선호1순위로 햄버거를 먹으면 나오는 장난감에 아이들이 매료된것이다. 그 외에도 정성을 들인 전통음식보다는 단순히 간단히 전자레인지에서 돌리면 먹을수 있는 단순 조리가공식품이 주부님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하겐다즈 아이스크림, 크래프트 샐러드 다 지금 우리나라에서도 쉽게 찾아볼수 있는 외국식품이다. 이런 외국식품, 특히 단 음식들은 우리를 성인병과 당뇨병, 비만으로 인도했다. 특히 한번 식습관이 형성되면 바꾸기 힘든다던데 많은 전세계 아이들이 어려서 부터 이런 패스트 푸드음식을 선호하는 것이 안타깝고 우려되었다. 그런데 다행히도 우리가 진정한 먹거리,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방법도 이 책에서는 제시하고 있었고, 실제 취재과정을 함께한 많은 문제많은? 비만가족들이 자신들의 식습관과 먹을 거리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그들에게 변화된 식생활을 약속했다. 저자들은 그 해답을 내가살고 있는 이 아시아와 아프리카를 통해서 발견했는데 첫째는 중용의 덕, 몸이 필요로 하는 양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칼로리를 섭취하지 말것

둘째, 움직임! 건강을 유지하고 싶다면 끊임없이 여러방법으로 움직일것!

세번째, 음식의 질!가공하지 않은것, 또는 최소한으로만 가공해서 먹을것!

이다.

저자들은 특히 장수마을 일본 오키나와에서 배운 하라 하치 부! 즉 배가 80퍼센트만큼 부를때까지만 먹으라는것을 그들의 삶과 조화시키려 애쓴다고 밝혔다.

나도 그들의 이런 운동에 동참하고자 한다. 왜?

나도 이미 과잉의 나라에, 과잉의 섭취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60년대 6.25를 겪으며 가난의 배고픔을 뼈절히 겪었던 우리나라는 이제 엄연히 개도국을 넘어 선진국에 들어섰다. 이런 우리나라에 자본주의의 물결의 상징인 맥도날드, KFC와 같은 패스트 푸드점은 물론이거니와 스타벅스, 앤젤스 커피, 대형마트속 크래프트 샐러드, 하겐다즈 아이스크림, 초콜릿바가 한켠을 떡허니 차렸다. 미국의 정부가 공공기관내에서 탄산음료 자판기를 제거했듯, 우리나라도 이제는 학교내에서 탄산음료 자판기를 제거해 어린학생들의 비만을 막고자 한다. 우리도 이제는 못먹어 걱정이 아니라, 많이 먹어 걱정인 것이다. 이런 나라에 나역시 일주일에 세번도 넘게 닭고기, 소고기를 섭취하고 배가너무불러 잠이올정도까지 포만감 있는 식사를 매번하고 있다. 그리고 매번 음식물을 남겼다. 이 음식물 조차 없어 굶어 죽어갈 저 먼 지구촌의 다른 사람들은 생각하지도 않고..., 그러나 이 책을 통해 다시금 내가 이 세계의 물결을 따라갈것이 아니라 원래 본연의 모습을 찾도록, 건강한 삶을 살도록 살고자 하는 소원을 갖게 된다. 그것이 진정 내건강을 위하는 길일뿐 아니라, 우리 내가 살고있는 터전인 이 지구를 아름답게 가꾸며, 돕는 작은 밑거름이 되리라 생각하기에.....,

t*******3 2008.05.11.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식탁은 많은 것을 알고있다
"식탁은 많은 것을 알고있다" 내용보기
서울에 사는 30대 신혼 부부, 조씨와 유씨. 맞벌이를 하는 이들은 대부분의 점심을 밖에서 해결한다. 잦은 야근으로 저녁 역시 집에서 먹는 경우가 별로 없다. 주말에도 자주 외식을 한다. 설거지를 극도로 싫어하는 남편 조씨의 강력한 요청 때문이다. 집에선 가끔 술을 마시는 정도. 식료품 구입비보다 주류 구입비가 더 많은 때도 있다. 하지만 부인 유씨는 잦은 외식으로 조미료 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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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사는 30대 신혼 부부, 조씨와 유씨. 맞벌이를 하는 이들은 대부분의 점심을 밖에서 해결한다. 잦은 야근으로 저녁 역시 집에서 먹는 경우가 별로 없다. 주말에도 자주 외식을 한다. 설거지를 극도로 싫어하는 남편 조씨의 강력한 요청 때문이다. 집에선 가끔 술을 마시는 정도. 식료품 구입비보다 주류 구입비가 더 많은 때도 있다. 하지만 부인 유씨는 잦은 외식으로 조미료 섭취가 늘어나면서 건강에 불안감을 느끼기 시작했고, 아침만이라고 집에서 챙겨먹자고 주장했다. 이에 남편 조씨는 일주일에 한 번 집안일 해주는 아주머니를 고용하는 조건으로 응했다. 덕분에 2-3주에 한 번씩은 대형 할인 마트에서 장을 본다.

 

 

보통 장보기는 두부, 계란 코너에서 시작해 고도리 방향으로 돈다. 두부는 마파두부 양념과 함께 산다. 세상에서 달걀 후라이를 가장 좋아하는 신랑 조씨 때문에 계란은 꼬박 꼬박 구입한다. 다음은 야채와 과일코너. 가끔 아침 대용으로 먹을 수 있는 호박을 사거나, 그나마 신랑 조씨가 먹는 야채 오이, 연근 등을 선택한다. 과일을 좋아하는 아내 유씨는 포도, 키위, 오렌지를 구입한다. 이 때 식이섬유 섭취에 관심이 없는 신랑 조씨는 육류 코너의 붉은 살코기를 구경한다. 하지만 아내 유씨는 육류 코너를 지나, 생선 코너의 연어를 장 바구니에 넣는다. 스낵코너에서는 술안주로 마른 김이나 다시마, 쥐포 등을 사고, 곧바로 술 매대로 향한다. 보통 와인 한 병에 수입 맥주 6캔을 산다. 쾌변을 중시하는 부부답게 우유, 두유, 쾌변 요구르트 등 유제품은 꽤 많이 산다. 보통 한 번 장볼 때 드는 비용은 약 9-10만 원 선. 한 번 장을 보면 2주 가까이 먹는다.

 

 

저널리스트이자 사진가인 피터 멘젤의 <헝그리 플래닛-세계는 지금 무엇을 먹는가>를 읽고난 뒤, '나는 지금 무엇을 먹고 있는지' 확인해봤다. 식탁에 올라온 음식은 다양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식탁위의 반조리식품은 우리 부부가 화학조미료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다는 점을 말해줬다. 또한 술, 군것질, 안주 등이 일주일간 먹는 음식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보아, 결혼 전에 비해 건강 상태가 나빠졌음을 짐작해볼 수 있었다. 비만 부부가 될 흔적도 엿보인다. 연근, 계란후라이, 생선 구이 등을 제외한 반찬 등을 시댁과 처가에서 얻어먹는다는 사실에서, 독립은 했지만 여전히 부모님에게 의존하는 우리 사회 젊은 부부의 모습도 엿볼 수 있다. 종종 밖에서 밥을 먹는다는건, 곧 사회가 젊은 노동자들을 빡빡하게 굴리고 있다는 의미도 된다. 이처럼 한 가족의 식탁엔 많은 정보가 담겨있다. 때문에 피터 멘젤은 식탁 위 음식에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책은 각 국의 평범한 가족의 식탁을 덤덤하게 보여준다. 하지만 식탁위의 일상적인 음식은 현재 지구상 위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압축해서 보여준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에 사는 두도씨 가족은 일주일치 식품으로 트렁크 가득 장을 보고, 바쁜 일상에서도 식사 시간의 즐거움을 지키려고 애쓴다. 내전으로 도시 전체가 굶주리던 시절을 너무나 잘 기억하기 때문이다. 사라예보에 사는 두도씨 식탁 위에는 동유럽 내전의 아픔이 아직까지 사라지지 않았다. 차드 난민촌에 사는 아부바카르씨 가족은 세 끼 모두 배급받은 곡식으로 아이쉬를 먹는다. 아이쉬는 걸쭉한 죽을 꾸덕꾸덕하게 응고시킨 것이다. 식료품가게는 워낙 비싸 번 돈으로 음식을 사먹긴 어렵다. 브레이드징 난민촌의 식탁에선 절대 빈곤의 이야기가 곧 현실이다. 반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 사는 레비스 씨 가족은 한 달에 패스트푸드 음식 구입에만 65,000원 가까이 지출한다. 당연히 가족에게 닥친 가장 큰 문제는 고도 비만이다. 차드와 미국의 식탁은 전지구적인 양극화가 어떤 얼굴을 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영국에 사는 베인톤씨 가족은 일주일 양식의 대부분을 반조리 냉동 피자나 주스 박스로 채운다. 반조리 식품의 확산은 ‘빠르고 편하게’를 외치는 사회의 단면이다. 고도화된 자본주의 사회는 식사를 입이 행복한 시간에서 단순히 배 채우는 시간으로 전락시켰다. 베이징에 사는 둥씨 가족은 까르푸에서 장을 보고 맥도날드를 즐겨 먹는다. 중국 전통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모습은 식탁 위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배급 카드를 통해 음식을 분배 받는 쿠바의 코스타씨 가족. 하지만 해외 친척이 보내주는 돈으로 국영 마켓에서 비싼 식료품을 추가로 사야만 한다. 쿠바의 사회주의 역시 유토피아를 건설하진 못했다. 바다표범을 직접 사냥해 단백질을 보충하는 그린란드의 매드센 가족의 식탁은 아직까지 문명이 오염시키지 않은 자연이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지나친 식사로 배가 부르기 전에 젓가락을 놓는다는 의미의 ‘하라 하치 부’를 강조하는 오키나와 노인들의 식탁에서 장수의 비밀을 엿볼 수 있다. 말 그대로 식탁 위에는 국제 정세와 사회 변화, 환경 문제 그리고 사회 문제에서 개인의 건강 문제까지 인류의 모든 이야기가 담겨있다.

 

 

에필로그를 보니 이 책은 일본 NHK-TV 다큐멘터리 취재 차 이스탄불로 날아가며 시작됐다고 한다. 실제로 책을 읽는 내내 책의 내용을 TV 프로그램으로 제작해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제작비가 문제겠지만) 예전에 프리미어리그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보고 감동을 받은 적이 있다. 방송은 모두에게 익숙한 축구 이야기를 시작으로 프리미어리그에 불어닥친 신자유주의의 바람과 그에 저항하는 축구팬들의 열정까지 이야기를 확장시키고 있었다. 전 세계를 지배한 신자유주의. 그 전까지 귀에 딱지가 생기도록 듣던 말이었다. 하지만 신자유주의는 너무나 큰 이야기였고, 사람들의 피부에 와닿지 않는 말이었다. 때문에 당시 방송은 프리미어리그라는 구체적 공간의 변화를 통해 커다란 이야기를 우리가 살아 숨 쉬는 공간의 일상적인 이야기로 바꿔놓은 것이었다. 사람의 뇌는 작은 것에 쉽게 반응을 보인다. 때문에 세계적인 양극화라는 큰 단어는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한편, 차드 주민의 빈곤과 미국인들의 비만이 갖는 의미는 쉽게 이해한다. 인도의 빈곤을 만날 듣는 것보다, <슬럼독밀리어네어>에 비친 주인공의 열악한 삶이 훨씬 가깝게 다가온다. 그런 점에서 <헝그리플래닛>은 전 세계의 식탁 사진을 통해 매우 방대하고 심도 있는 이야기를 암시해준다. 자연스레 우리의 사고는 전 세계의 식탁에서 전 지구적 사회 문제까지 확장된다. <헝그리플래닛>의 강점은 바로 여기에 있다.

 

 

조씨 부부의 식탁 역시 이야기의 층위를 확장시킨다. 조씨의 경우 건강을 위해 식이섬유 섭취를 늘여야 했고, 신부 유씨 역시 조미료를 줄이기 위해 가급적 집안에서 식사를 해야 했다. 또한 결혼한 자식들 밑반찬 해주느라 고생하는 부모님들을 생각해, 힘들더라도 직접 반찬을 만들어 먹어야 한다. 그말인즉슨, 회사일 못지 않게 집안일에도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는 의미고, 이는 다시 신랑 조씨의 설거지 문제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 적어도 밑반찬 만드는 데 큰 힘을 보태지 않을 거라면, 신랑 조씨는 설거지라도 적극적으로 해야 하기 때문이다. 정 그게 싫다면 신랑 조씨는 좋아하는 달걀 조림을 직접 해먹어야 할 것이다. 음식은 결국 인간의 가장 밀접한 생활이다. 때문에 '세계는 지금 무엇을 먹고 있는가'란 단순한 질문은 모든 이야기로 확장될 수 있다. <헝그리 플래닛>이 전한 식탁 이야기는 이제 시작일 뿐이다. 물론 세계 양극화건, 조씨네 설거지 문제건, 이야기를 확장시켜나갈 주인공은 바로 독자다.

YES마니아 : 골드 h*****0 2010.06.2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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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지금 무엇을 먹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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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로 같은 주제가 방송되었다면 단순히 현재 사람들의 식생활을 보여주는 것으로만 그쳤을지 모르겠다. 책은 그보다 좀 더 깊게 카메라를 들이댄다.   저자가 머물며 있었던 일들, 사진 속 주인공들의 생활모습, 딸아이는 어느 음식을 좋아하는지, 아이들 식생활에 관한 어른들의 생각, 등등.   어느 곳은 실제 우리집과 별 차이가 없었고 어느 곳은 이곳과는 다른 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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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로 같은 주제가 방송되었다면

단순히 현재 사람들의 식생활을 보여주는 것으로만 그쳤을지 모르겠다.

책은 그보다 좀 더 깊게 카메라를 들이댄다.

 

저자가 머물며 있었던 일들,

사진 속 주인공들의 생활모습,

딸아이는 어느 음식을 좋아하는지,

아이들 식생활에 관한 어른들의 생각, 등등.

 

어느 곳은 실제 우리집과 별 차이가 없었고

어느 곳은 이곳과는 다른 행성처럼 느껴질정도로 우리와 달랐다.

당연하다. 이곳은 세계니까.

 

헝그리 플래닛,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지구라는 이 행성에 살고있는 한 존재라는 생각이 계속해서 따라다녔다.

그게 책 제목때문인지, 책의 어느 내용때문인지는 나도 잘 모르겠지만.

 

굶주리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하면

그건 너무 지겨워진다. 모두가 알고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 개인에 초점을 맞춰서 보니까 많은 것들이 달라보였다.

 

왜 남편을 잃었고, 왜 떠돌아다니게 되었는지

왜 셋째아이에게 몇 일째 밥을 못주고 있는지,

그런 이야기들을 알게되면 우리와 별 차이가 없는

같은 행성의 사람이라는 생각이 드는 거다.

 

이 책은 나에게 그렇게 말하는 것 같았다.

당신은 혼자 이 세계에서 사는 게 아니라

우리와 함께 이 행성에서 살고있습니다.

관심은 지루한게 아니다.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거다.

 

그리고 만약 그들이 어렵다면 내가 가진 힘들을 그들에게 나눠주면 되는거고

누군가 잘 산다면, 나도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마음먹으면 되는 것이다.

우리는 혼자사는 게 아니다.

 

 

 

b*****7 2008.11.0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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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그리 플래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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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그리 플래닛》에서 발췌하여 필사한 내용입니다.     이 책에 실린 전 세계 24개국 가족들의 이야기와 일주일치 식품 사진을 보면 선진국으로 갈수록 가공된 포장 식품을 더 많이 먹고 있다는 사실을 대번에 알게 됩니다. 한때 이들 나라에서도 전통적인 식품을 많이 먹었지만 가공 식품이 전통 식품들을 식탁에서 몰아낸 것입니다. 식습관의 변화와 더불어 몸을 덜 움직이고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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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그리 플래닛에서 발췌하여 필사한 내용입니다.

 

 

이 책에 실린 전 세계 24개국 가족들의 이야기와 일주일치 식품 사진을 보면 선진국으로 갈수록 가공된 포장 식품을 더 많이 먹고 있다는 사실을 대번에 알게 됩니다. 한때 이들 나라에서도 전통적인 식품을 많이 먹었지만 가공 식품이 전통 식품들을 식탁에서 몰아낸 것입니다. 식습관의 변화와 더불어 몸을 덜 움직이고 요리를 덜하고 편리한 포장 식품만 찾으니, 왜 선진국 국민이 건강을 위협받을 정도로 영양 과다 상태가 되었고 심지어 비만과 당뇨 등 각종 성인병까지 걸리게 되었는지 아시겠지요.

 

오히려 사회경제적으로 더 가난한 지역에 사는 가족들이 곡물 위주의 균형 잡힌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소위 선진국 사람들보다 건강에 이로운 식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지요. 이런 식생활의 변화에는 산업화, 식품 과학의 발전, 기업형 농장의 성장, 저렴한 수송 수단의 발달, 세계화 등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가족 생활의 패턴이 바뀌고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우리의 식탁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짐작하실 수 있을 겁니다.

 

 

날것 혹은 전통적인 방식으로 보관한 과일, 야채, 각종 곡물은 건강에 가장 좋은 식품들입니다. 과거 전통적인 식단은 대부분 이런 식품들로 이뤄졌지요. 식품에 영양소를 첨가하거나 더 오래 보존할 수 있는 기술이 발달하면서 식품의 양과 질은 월등히 나아졌지만, 지속적으로 수익을 내며 사업을 영위해야 하는 식품 기업들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새로운 수익원을 찾아내려는 다국적 식품 회사들은 전 세계의 식품을 하나의 거대한 과학 프로젝트로 바꾸어놓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업이 만들어내는 것을 과연 '식품'리라고 부를 수 있는지 의문이 제기될 정도입니다. 세계 어디를 가나 대형 슈퍼마켓의 선반은 이런 상품들로 가득 채워져 있습니다. 이렇게 고도로 가공된 식품은 우리의 몸을 조금씩 뚱뚱하게 만듭니다. 지금 세계는 점점 뚱뚱해지고 있는 셈입니다.

 

 

올해는 고추를 돈을 주고 사야만 해서 날림은 속이 상한다. 필요한 것은 항상 직접 기르거나 이웃에서 빌려올 수 있었지만 올해는 질 좋은 고추가 있는 이웃이 아무도 없다는 게 문제다. 날림처럼 농사로 생계를 꾸리는 사람들은 수입지출을 맞춰가며 생필품을 구매한다는 개념이 별로 없었는데, 이제는 비용이 얼마인지 신경 써서 따져봐야 하는 구매 품목이 생기게 된 것이다. 날림은 치즈와 집에서 빚은 아라를 걸어서 한 시간쯤 걸리는 가셀로에 가져가서 판다. 그 돈으로 아이들의 교복과 학용품을 사야 하고, 올해는 먹을 것까지 사야 한다.

 

 

싱케이 마을의 밭은 좁은 계단식으로 되어 있다. 계단식 밭은 히말라야 고산지대의 특징이다. 밭 사이사이로 난 좁은 길들은 마을 사람들의 집으로 이어진다. 집들은 모두 흙으로 지은 3층집인데, 손으로 깎아 만든 창이 있다. 창에는 대부분 유리가 끼워지지 않은 채 창틀만 있다. 그리고 집마다 공들여 장식한 불공드리는 방이 있다. 불공드리는 방은 승려들이 그린 전통 문양으로 장식되어 있고 정교하게 조각한 제단이 있다. 이곳에서 식구들은 매일 불공을 드리고 1년에 한 번씩 가족 의식인 푸자도 치른다. 식구들이 생활하는 공간은 2층이며, 꼭대기 층의 큰 다락은 말린 고기, 곡식, 짚 같은 것을 보관하는 곳이다. 1층에는 가축 우리가 있다.

 

 

삶과 죽음이 무엇인지 생생하게 느껴보고 싶다면, 쿠에르나바카의 시립 시장으로 가라. 도시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언덕배기에 위치한 6개의 낡은 시장 건물 안에서 나는 갓 짜서 만든 오렌지 주스와 당근 주스, 신선한 열대 과일 샐러드를 먹었다. 이 시장에는 돼지머리, 닭대가리, 닭발 등을 판매하는 매장이 여러 곳 있다. 삶이 지닌 또 하나의 진실, 즉 죽음을 밥맛 떨어지는 것으로 여기는 미국이라면 필시 돼지머리가 진열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 우리가 아무 생각 없이 먹는 고기에 한때 머리와 발이 달려 있었다는 사실을 상기하지 못하도록, 미국인들은 원형을 알 수 없는 조각들로 자른 후 비닐로 잘 포장해서 고기를 판매한다. 그러나 멕시코에서는 우리가 살점을 먹으려면 동물이 살해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외면하기 어렵다. 쇠고기 농장을 운영해본 나로서는 현실을 직시하는 쪽에 찬성하고 싶다. 고기를 먹어야 한다면 현실을 바로 보고 정직해져야 할 필요가 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y****a 2020.10.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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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그리 플래닛 : 세계는 지금 무엇을 먹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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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지금 무엇을 먹는가란 부제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전세계 가족들이 일주일동안 먹는 음식이 과연 무엇인지를 생생한 사진과 함께 같이 생활하면서 겪은 일들을 책에 담고 있습니다. 가족사진을 찍은 부분과 봐도 잘사는 나라일수록 가공식품이 많고 칼로리가 높은 음식 위주의 식단으로 짜여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나라마다, 소득수준에 따라 먹는 음식에도 차이가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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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지금 무엇을 먹는가란 부제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전세계 가족들이 일주일동안 먹는 음식이 과연 무엇인지를 생생한 사진과 함께 같이 생활하면서 겪은 일들을 책에 담고 있습니다. 가족사진을 찍은 부분과 봐도 잘사는 나라일수록 가공식품이 많고 칼로리가 높은 음식 위주의 식단으로 짜여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나라마다, 소득수준에 따라 먹는 음식에도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일상생활 속에서 각 나라별 가족들의 생활과 현장노트란 꼭지를 통해 겪은 에피소드들, 각 나라별 개황, 출처, 깊이읽기까지 책 내용은 상당히 충실하게 짜여져 있었습니다. 양장본에 다소 두꺼운 크기지만 상당히 몰입도있게 읽었습니다. 문제의식도 함께 느끼면서...


<헝그리 플래닛>의 저자가 알려주고자 한 메세지는 분명합니다. 한 쪽은 너무 많이 먹어서 비만이 되고 한 쪽은 너무 먹지 못해 영양결핍에 시달립니다. 그럼에도 행복은 내 소득에 비례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주어진 환경과 현실에 만족하느냐 마느냐의 차이죠. 세계에 대한 시각을 넓히고자 하는 모든 분들에게 강력추천하는 책입니다.



이달의 사락 c******d 2013.02.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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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그리 플래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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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봐야지 봐야지 하고 벼루다 드디어 봤다. 헝그리 플래닛은 다른 나라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무엇을 먹을까? 라는 호기심에서 출발한다. 이 책에 실린 24개국 30가족이 일주일동안 먹는 음식을 사진으로 찍고, 좋아하는 요리는 무엇인지, 자주 먹는 요리법은 어떤 것인지를 그 나라의 간단한 소개와 함께 기록하고 있다.    인상깊었던 것은 가난한 나라가 더 건강한 음식을 먹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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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번 봐야지 봐야지 하고 벼루다 드디어 봤다. 헝그리 플래닛은 다른 나라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무엇을 먹을까? 라는 호기심에서 출발한다. 이 책에 실린 24개국 30가족이 일주일동안 먹는 음식을 사진으로 찍고, 좋아하는 요리는 무엇인지, 자주 먹는 요리법은 어떤 것인지를 그 나라의 간단한 소개와 함께 기록하고 있다.

 

 인상깊었던 것은 가난한 나라가 더 건강한 음식을 먹는다는 것이다. 음식은 부족할 지언정 자연에서 얻은 음식을 먹었고, 부자인 나라일수록 가공식품의 구입이 늘어났다. 특히, 일주일 동안 먹는 가공 음료(그러니까, 전 세계 어디를 가더라도 놓여있던 콜라)의 양은 놀라울 정도였다. 

 

 이 책에 나온 가족들은 일주일동안 먹는 음식을 찍기 위해, 일주일치 식품 쇼핑을 단번에 해치운다. 이 음식들을 늘어놓고 예쁘게 나열하여 가족사진을 찍듯 찍는다. 책이 발간된 후에 뒤늦은 후회를 하는 가족도 있다. 내가 일주일에 먹는 초코바의 양을 그렇게 솔직하게 다 놓는게 아니었는데라면서 말이다. 어떤 가족은 이렇게 많은 음식을 한번에 사는 것은 처음이라며 신나하기도 하고, 먹을 것이 부족한 어떤 나라에서는 좋아하는 음식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이해하지 못했다. 모든 음식이 먹고 싶은 것인데, 거기에서 좋아하는 음식을 또 어떻게 가리겠는가.

 

 이 책은 일단 담을 수 있는 모든걸 균등하게 담으려고 했다는 점에서 재밌다. 사진을 찍으면서 느껴지는 점이 있었을 것이고, 저자가 원래 생각했던 불균형에 대한 시각도 있었을테지만 책에선 그런 점을 거의 느낄 수 없다. 어떤 나라든 미학적으로 배치된 음식과 행복하게 웃는 가족 사진과 함께 간단한 이야기가 실려있을 뿐이다. 우리가 목표로 삼고 있는 '잘사는 삶'이 사실은 잘못된게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게 하면서도, 직접적으로 그런 말을 하지 않음으로서 더 흥미로운 책이었다. 

 

만약 내 서재에 백권의 책만 꽂을 수 있다고 한다해도 꼭 집어 넣고 싶은 그런 책이다.



a***a 2012.06.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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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이로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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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는 감탄사를 여러번 나오게 만든 책 '세계는 지금 무엇을 먹는가'라는 기발한 주제로 접근했을 뿐더러 그 주제를 찾아가는 방식 또한 매우 참신하였다   저자가 사진작가여서 그런지, 이 책에 들어간 사진들은 단순히 내용을 보충해주는 기능을 할 뿐만 아니라 예술적인 기능도 지니고 있음을 생각해 보게 한다   또한, 중간중간에 식문화에 대한 전문가의 칼럼들이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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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는 감탄사를 여러번 나오게 만든 책

'세계는 지금 무엇을 먹는가'라는 기발한 주제로 접근했을 뿐더러

그 주제를 찾아가는 방식 또한 매우 참신하였다

 

저자가 사진작가여서 그런지, 이 책에 들어간 사진들은

단순히 내용을 보충해주는 기능을 할 뿐만 아니라

예술적인 기능도 지니고 있음을 생각해 보게 한다

 

또한, 중간중간에 식문화에 대한 전문가의 칼럼들이 수록되어 있어서

올바른 식습관와 생활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었다

 

이 책은 상당히 단순하면서도 철학적인 내용을 많이 내포하고 있어서

책을 읽고 난 후에도 여운이 길게 남는 책이다

개인적으로 소장해 보고 싶은 책이였다 

  

 

d*****o 2008.07.2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