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떻게 썼을까?'라는 호기심으로 구입했다. 정말 신인작가답게 글을 썼다. 아주 미묘한 문제를 다루면서 스스로 검열을 해나간다. 얼마나 모니터를, 혹은 원고지, 노트를 보면서 고심했을지가 느껴졌다. 기성작가였다면 한 발자국 더 내딛었을 곳을 한참 고민하다가 살짝 디뎌만 보고 나온다. 그리고 그 디뎠음을 말하기 위해 또 고심한 흔적들...역시 신인작가답게 '그렇지만... 그렇지만 세상은 살만하단다. 맘이 따뜻한 사람들이 너무 많거든... 그래서... 그래서 세상은 살만하단다.'라고 말하는 결론.. 더 비극이어도 괜찮았을 지도 모른다는 느낌이 든다. 쉽게 쓰여지지 않은 글이라는 느낌이 곳곳에서 느껴졌다. 그래서 쉽게, 잡은 책을 손에서 놓지 못했다. 또 막 읽기에도 미안한 생각이 들 정도의 단어 선택땜에 꼼꼼이 읽어야 했다. 내가 보기에 신인이지만 작가는 이미 신인이 아닐 지도 모른다. 숱한 작품들이 내가 미처 보지 못한 곳에 숨어 있을 지도 모른다. 간만에 길들여 지지 않은 풋풋한 글을 읽었다. 그래서 책은 읽을 만한 것이야. 누구의 작품이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