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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하다, 새롭다, 한편 파격적이기까지 하다. 에쿠니 가오리가 선사하는 가족상 연인과의 관계는 그랬다. 불편한 느낌을 준다고 할수도 있다. 그런데, 너무나 현실적이다. 보편과 평범에 대한 관념적 혼란을 느끼게하는 시대 '정상'과 '비정상'의 구분이 정당한 것인가 조심스러운데, 어떤이들은 비정상적이라고까지 폄하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충격적으로 현실적이라 가슴이 에일정도이다. 불가해한 '남녀관계'가 소재로 다뤄지는 이 책은 세자매가 각기 다른 방식의 사랑을 펼친다. 포괄적으로는 일반적인 '관계'에서부터 구체적으로 '연인' 혹은 '부부'라는 특수성을 가지는 구성에 이르기 까지 정해진 공식이나 모범적인 형태, 방식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한 측면에서 세자매의 개별적이고 특수한 관계맺음은 고유의 자율성과 책임이라는 한계 안에서 존중받아 마땅하다. 하지만, 그러한 자유는 '책임'이라는 한계에 구속되어야 한다는 이야기도 그저 '권유', '충고', '관습적 잣대'일 뿐이다. 지들끼리 마음맞으면 뭐가 됐든 상관없다. 물론 규범적 틀을 벗어나는 행위가 수반되는 경우에는 제3자의 개입에 항거하기 쉽지 않겠지만 말이다. 나는 스스로에게도 그리고 내가 관계맺고 싶어하는 상대방에게도 '책임'이라는 한계에 대한 도덕적 감수성을 강요하지만, 그러한 사적인 기준도 폭력적이고 불편한 것일 수 있다는 점에 승복할 수밖에 없다. 이 책은 그러한 슬픔과 무기력함을 냉정하게 이야기 해준다. 자아가 과잉(순전히 이기적인 관점에서, 동정 받기 위해 상대방을 왜곡하는 표현이지만...)된 인간 간의 관계는 일반적이든 특수한 것이든 꽤나 성가시고 루틴함을 기대하기 어렵다. 골치가 아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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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자매와 그 주변에 관한 이야기가 흘러가는 시간에 따라등장인물들의 시선에서 특정한 순서없이 묘사된다. 어떻게 보면 신나고 가볍게 느껴지는 책의 제목과는 다르게 내용은 심플하지 않다. 에쿠니 가오리 특유의 문체가 문장 하나하나에 녹아들어 세 자매의 이야기를 흥미롭지만 무겁고 슬펐다가 답답하고 후련하지만 먹먹하게 끌어간다. 작가는 세 자매를 통해 한번뿐인 인생 고민하지 말고 즐겁게 살자는 가훈을 각자 해석하여 동경하는 세계는 있지만 그렇게 살지는 못하는 그 괴리감을 바닥 깊은 곳까지 들추어 낸다. 그 깊은 곳 거기서 보여진 아픔이 전부가 아닌 극복해내려는 작은 희망과 변화도 함께 남겨둔채 끝을 맺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