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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표지가 너무 예쁜 책이네요!!
첫 느낌은 강렬한 빨강이 너무 예쁘고 도드라져 보였습니다.
천으로 만든 빨간색 표지. 참 예쁘고 분위기도 살아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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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은 빨~~~간 색의 융단같은 책 겉표지에 놀랐다. 그리고 책장을 넘겨서는 너무 너무 빨간 책표지와는 달리 세피아톤의 우중충한 화풍에 또 놀랐다. '아, 큰일이다....우리 지은이는 이런 그림 싫어하는데.... 이 책도 싫어하면 어쩌지?' 라는 생각이 들어 얼른 다음 책장을 넘겨 후다닥 읽어버렸다. 글밥도 많지 않고, 중간 부분부터는 아예 글도 없고, 어른이 읽었으니 채 2분이나 걸렸을까? 마지막 책장을 덮으면서는... '음~, 어떻게 읽어줘야 최대한 효과적으로 빠져들게 할 수 있을까?' 평상시엔 말이 많은 편이지만, 유독 글이 없는 책에 약한 나로서는 난감하기 그지없다. 아마 융통성이고 창의력이고...모두 제로이기 때문이리라.
일단은 겉표지부터...읽어보라고 했다. "작고 빨간 불고기?" "우하하하.... 어? 말 되네? 그럼 돼지고기 불고기겠네?ㅋㅋㅋ" 겉표지만으로도 둘이서 얼마나 웃었는지.. 첨엔 6살 딸이 좀 어두운 그림을 이해하기가 좀 어려웠나보다. 뒤에 할아버지가 보이는데도 할아버지 어디갔냐고...왜 제제 혼자냐고 자꾸 물어본다. 저 뒤에 있다고 대답해주기 전에 어디 있을 것 같냐고 물어봤다. 이 책은...다른 책처럼 그냥 읽고 휙! 던지기 보다는 하나하나 이야기하면서 의논도 하고 상상해보고 넌 어때? 난 이런데...하는 접근 방식이 맞을 것 같아서였다. 보다 보니 바닥 그림자가 고래도 있다. 앗...신기해라. 내용과는 전혀 상관없이 고래가 보이네? 혹시 바닷속으로 뛰어들기 위한 복선? 근데, 우리 딸은 문어란다... 아무리 엄마는 고래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도 끝까지 문어란다.^^ 제제가 다시 책 밖으로 나와서 소중한 물고기를 안고 어항에 넣어줬을 때, 다시 한 번 질문했다. "그런데, 아까 엉망이던 도서관이 왜 이렇게 깨끗해진거지?" "에이~ 도서관에 관리하는 사람들 많잖아~. 그러니까 다 치웠지." 아...그렇구나...^^
마지막장을 넘긴 후, "지은이는 작고 빨간 물고기가 사라진다면 어떻게 할 거 같아? 예를 들면, 우리집 블랙 팬텀 테트라를 데리고 도서관에 갔는데, 작고 빨간 물고기처럼 책 속으로 사라진다면?"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뛰어들지?!" "어, 수영복 없으면?" "그럼....그냥 집에 갈래." 으악~~~ 잔인한 녀석!!! "그냥 제제처럼 옷 입고는 바닷물에 뛰어들기 싫어?" "그럼, 어차피 책이니까 들어갔다 나와도 다 마를거야." 햐~ 역시 너는 내 딸이다. 어쩜 그리 현실 감각이 뛰어나단 말이니~ 그 나이엔 맘껏 상상하고 생각하고 맘대로 해도 되는데...
오랫만에 책 읽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어쩔 땐 책 권수에 집착해 읽고 읽고, 또 읽기만 한 적도 있는데, 이 자그마한 책 [작고 빨간 물고기]를 읽으며 10분도 넘게 대화를 했다. 나도, 우리 딸도 마지막장을 넘기며 어찌나 뿌듯하던지... 상상력을 더 키워주기 위해 이런 책 몇 권을 더 구입해야겠다. 이젠 책 읽으면서도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엄마가 되야지!!! 지은이와 나도 함께 책 속으로 풍덩!!! 빠져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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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틀북
작고 빨간 물고기
제제는 할아버지를 따라 도서관에 왔습니다. 도시에서 볼 수 있는 도서관이 아닌 숲 속의 도서관이라 왠지 신비스럽기도 하고 으스스하기도 합니다. 할아버지를 따라 나선 제제는 책을 좋아하는 소년같습니다.
낯설지만 꽤 많은 책들이 꽂혀있는 책장입니다. 제제는 이리저리 둘러보고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보기도 하고 이 층까지 달려보기도 합니다. 이 도서관에서 할아버지와 제제밖에 없는 듯 보입니다.
제제는 작고 빨간 물고기까지 도서관에 가지고 왔습니다. 아마도 제제가 무척이나 아끼는 것 같습니다. 어항속에 잘 간직해 둔 빨간 물고기가 사라집니다. 어디로 간 것일까요? 책에는 글보다 그림이 더 우선적으로 많은 분량을 차지합니다. 아마도 글보다는 그림으로 많은 것을 보여주고자하는 작가의 마음이 아닐까하고 조심스레 예측해 봅니다.
자꾸만 사라지는 작은 물고기는 어항속이 아닌 어항을 빠져 나온 것이 더 자유로운가봅니다. 제제가 쫒아가면 도망가고 마치 잡기 놀이를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작은 물고기는 책 속으로 들어가 버렸어요. 책을 펼치자 수많은 빨간 물고기가 나옵니다. 하지만 자신의 빨간 물고기의 뒤를 쫓아 숲 속으로 하늘의 새의 다리를 붙잡아 하늘을 날게 되고 다시 빨간 물고기를 잡으려는 순간 책 속에서 빠져 나오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합니다. 모든 것이 제제의 상상이었을까요?
어디선가 들려 오는 할아버지의 목소리 "그래, 오늘 재미있었니?" "네, 할아버지! 내일 또 와도 되죠?"
앞면지와 뒷면지를 보면 여느 색과 같았던 책표지가 빨간 색으로 입혀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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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작가분의 작품이라서 더욱 맘에 들었던 '작고 빨간 물고기'를 만나 너무나 반가웠고 새빨간 표지에서 책 전체에 분산되어 표현된 빨간색들이 너무나 아름답고 예뻤네요. 보는 내내 빨간색의 유혹에 사로잡혀 정말 책 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할 정도로 책을 다 읽고 나면 책 속의 주인공인 제제와 함께 여행을 맘껏 다닌 착각이 들 정도로 너무나 훌륭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자신의 할아버지의 모습을 책 속에 담았고 자신의 책을 조카가 들고 다닌다는 사실을 알고 너무나 행복해하는 작가님의 맘이 고스란히 묻어져 있는 이 책에는 설렘과 함께 행복이 전해져 보는 이로 하여금 그 맘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서 너무나 좋았던 책이네요.
제제는 할아버지와 함께 도서관에 가서 너무나 신이 났고 자신의 작고 빨간 물고기를 데리고 도서관으로 가서 많은 책을 읽다가 그만 잠이 들었고 잠이 깨어보니 자신의 물고기가 사라져서 그 물고기를 찾아서 도서관을 샅샅이 뒤지고 다니다 책장의 높은 곳에서 파닥거리는 작고 빨간 지느러미를 보았고 물고기가 빨간 책 속으로 사라지자 그 책을 조심스럽게 펼치는데...
너무나 환상적이고 한 번쯤 상상해봤음 직한 상상의 세계가 펼쳐지네요. 책 속에 나오는 마법 같은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너무나 즐거웠고 신이 났네요. 보는 내내 환호를 지르면서 책의 뒤쪽에는 제제가 물고기를 따라가며 펼쳐지는 모험이 보이는 장면에서는 그림만이 가득하지만, 오히려 글자가 없으니 그 느낌이 더욱 잘 전달되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빨간색이 이렇게 예쁘고 화려하면서도 사람의 맘을 설레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그림이 너무 도서관이라는 이미지를 너무나 고풍적으로 표현해 놓아서 더욱 좋았네요. 정말 맘에 쏙 드는 그림책을 만나서 너무나 행복했고 다른 분들에게도 추천해주고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