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1)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0%
  • 리뷰 총점8 10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0.0
  • 50대 7.0
리뷰 총점 종이책
112.폭풍의 언덕
"112.폭풍의 언덕" 내용보기
왜 갑자기 다시 읽고 싶어졌는지 모르겠다.새로 영화가 나왔다거나  어떤 기사를 봤을지도...여튼 아주 어렸을때 읽었을테고 그때도 이번처럼 다음이 궁금해서 손에서 놓지 못하고 쭈욱 읽었을거다.도서관서 빌려읽었다.예전처럼 재미있었다.줄거리는 좀 그렇다.캐서린의 아버지가 불쌍한 히스클리프를 주워다 키웠다.캐서린에게는 힌들리라는 오빠가 있었는데, 힌들리는 히스클리프를 싫
"112.폭풍의 언덕" 내용보기

왜 갑자기 다시 읽고 싶어졌는지 모르겠다.

새로 영화가 나왔다거나  어떤 기사를 봤을지도...

여튼 아주 어렸을때 읽었을테고 그때도 이번처럼 다음이 궁금해서 손에서 놓지 못하고 쭈욱 읽었을거다.

도서관서 빌려읽었다.

예전처럼 재미있었다.


줄거리는 좀 그렇다.

캐서린의 아버지가 불쌍한 히스클리프를 주워다 키웠다.

캐서린에게는 힌들리라는 오빠가 있었는데, 힌들리는 히스클리프를 싫어했지만, 캐서린은 같이 자라면서 좋아했다.

캐서린은 예쁘고 자유분방한 아가씨였는데, 그래도 현실감각이 꽤 있었다. 요즘 말로 하면 세상물정을 아는 여우였던 거지.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 캐서린은 에드거린튼이랑 결혼한다.

부자고 교양도 있고 자신을 사랑하는... 청혼받은 이야기를 넬리에게 하는 걸 엿들은 히스클리프가 떠난 후 에드거와 결혼해서 나름 행복하게 산다.

뭐 속마음은 어쨌는지 모르지만 현실의 안락함과 에드거의 따뜻한 애정이 좋았을 듯.

그런데 히스클리프가 돌아온다. 뭘 했는지는 모르지만 경제적으로 성공했고 경제력이 바탕이 되니 힌들리의 방해로 떨어진 교양도 다시 높아진 듯 보였겠지.

캐서린은 흔들린다.

그래서 난리났지...근데 허무하게도 캐시는 죽는다. 애낳다가. 이 아이는 분명 에드거의 아이다.

그런데 히스클리프는 에드거의 동생 이사벨라와 도망간다.

여기서 히스클리프가 선택한 이유가 또 기가 막힌다.

돌아온 히스클리프는 힌들리에게서 모든걸 빼앗는 중이었는데, 그 모든것이 허무하게도 재산이다.

자신을 무시하고 괴롭히고 그래서 자신이 정말 소중히 여기던 캐시를 에드거에게 보내게 된 기본 이유를 아마 재산으로 생각했나보다.

뭐 그 때문도 있겠지만 현대를 사는 내가 보기엔 타이밍이었을 수도 있는데...

어쨌든....

히스클리프가 생각한 복수는 언쇼가문과 린튼가문의 모든 것을 자기가 가지는 것이 바로 복수라고 생각했나보다. 그걸 위해 아주 비열하고 악랄해진다.

힌들리의 아들을 자기가 키우고 힌들리의 모든 것을 빼앗고 이사벨라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자신의 아들을 캐서린의 딸 캐서린과 결혼시킬 목적으로만 쓴다.

히스클리프가 자신의 아들 린튼과 캐서린의 딸 캐시를 결혼시키려고 행한 일들은 참으로 놀랍다.

신부될 여자를 속이고 가두고 억지로 결혼시킨 거니까...

여튼 여기서 새로운 사랑의 이야기가 생긴다.

캐서린의 딸 캐시는 병약한 린튼을 처음에는 사랑한다.

물론 옆에 있던 힌들리의 아들 헤어튼은 아마 처음부터 캐시를 사랑했을 것이다.

뭐 그도 그럴 것이 예쁜 여자라고 캐시가 처음이었을테니까.

여튼 캐시의 마음을 이용해서 히스클리프는 린튼과 캐시를 결국은 결혼시킨다.

그 와중에 캐시의 아버지인 에드거도 죽고 린튼도 금방 죽는다.

뭐 죽어가는 자기 아들과 캐시를 결혼시키는 건 줄 히스클리프도 알았으니까. 

그런데 히스클리프는 사실 죽은 캐서린을 당연히 아직도 사랑하고 있다.

유령이라도 만나고 싶고 빨리 캐서린 곁으로 가고 싶을 만큼.

결국은 스스로 굶어죽지만, 여튼 캐서린을 생각하는 히스클리프의 마음은 분명 아주 맹목적인 사랑이다.

다른 생각하지 않고 처음 마음 그대로의 사랑.

물론 그 사랑이, 사랑하면 이뻐해주고 아프지 않게 해주고 뭐 그런식의 아름다운 사랑이 아니고 있는 그대로 그냥 좋아서 좋은대로 그대로의 그런식의 사랑. 있는 그대로 날 것의 모습인 사랑이며 그  와중에 상대의 사랑도 그대로 받아들이는 그런 거고 아주 소유욕 만땅인 그런 사랑이지만.

오히려 요즘 사랑하면 에드거식이 사랑이 더 설득력있을테지만, 문학작품에선 당연히 나쁜 남자인 히스클리프의 사랑이 더 이야기거리가 되지 싶긴 하다.

이루어질 수 없는 자기가 망쳐버린 자신의 사랑에 히스클리프가 그렇게 괴로워하고 있는 중에 이제 청춘인 헤어튼과 캐시의 사랑이 조금씩 싹튼다.

파릇파릇.

서로를 위해주고 서로를 키워주는 그런 사랑의 모습으로. 물론 윗대 어른들의 모습에서 파생된 그런 모습들이 당연히 남아있어 서툴긴 하지만 그래도 한발한발...

캐시가 헤어튼에게 글을 가르쳐주는 장면은 백미다.

첨엔 글을 모른다고 무시하고 그 무시에 마음 상하고 그래서 필요없다고 하고

사과하고 어색하게 받아들이고...에휴. 풋풋해라. 하는 마음이...ㅋ

여튼 이쁘게 사랑한다. 아마 시작은 미약하나 그들은 끝까지 행복하겠지. 크게 굴곡없이.


이야기는 린튼가의 집에 세든 록우드라는 사람이 히스클리프, 힌들리, 캐서린과 함께 큰 넬리라는 하녀에게 이들이 이야기를 듣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아마 그래서 더 솔깃했을수도.,. 남의 이야기를 몰래 것도 남의 연애이야기를 옆에서 듣는 형식이 되니까 더 재미있게 느껴졌을 수도 있겠다.


여튼 마지막에 히스클리프마저 죽고 모든 폭풍이 지나간 다음 헤어튼과 캐시의 사랑만이 남은 결말이 참 인상적이다.

위더링 하이츠에 한번 가보고 싶을 만큼. 그 폭풍같은 사랑이 생겨나고 잠잠해지고 남아있는 곳이 정말 실감날 거 같아서...그게 이 소설의 매력이겠지만.


이건 딴진데...

아가들은 그럼 다 근친상간아닌가?

캐시, 헤어튼, 린튼 모두 사촌간이잖애...영국은 상관없나?음....


기억에 남는 구절.

p81

...그건 히스클리프가 잘생겨서가 아니라 그가 나보다 더욱 나 자신을 닮았기 때문이야. 우리의 영혼이 무엇으로 되어 있건 간에 우리의 영혼은 쌍둥이처럼 똑같아. 린튼의 영혼은 달빛과 번개, 아니 서리와 불처럼 나랑 딴판이야."


- 캐서린 언쇼가 넬리에게 에드거와 결혼은 할건데, 히스클리프를 사랑한다는 고백을 하면서 하는 말.

힌들리가 히스클리프를 천박하게 만들어서 자신은 에드거와 결혼할 수 밖엔 없지만, 자신과 똑탙은 영혼을 가진 히스클리프에게 사랑을 고백할 수도 없다는 ...

지극히 현실적인 고백...

이것이 이 소설의 갈등을 시작하는 도화선이었던 거 같다. 히스클리프가 복수를 꿈꿀 수 밖에 없게 하는...

아마 자신도 그런 생각으로 순수하게 캐서린을 사랑했을테지만, 현실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그래서 모든 걸 깨부수고 싶었겠지. 자신의 사랑까지도.

결국 히스클리프는 모든걸 파괴한다. 

자기자신, 캐서린, 그리고 주위까지.


p196

"인마, 이제 넌 내 거야! 거센 바람을 맞고도 과연 휘지 않고 홀로 꿋꿋이 버틸 수 있는지 어디 두고 보자!"'

- 히스클리프가 힌들리의 장례를 치른 후 헤어튼을 안고 하는 말.

  그렇게 거센 바람에 그냥 뒀는데도 신기하게도 헤어튼은 휘지 않고 홀로 꿋꿋이 버티어 냈다.

  뭐 가꿔지지 못하고 사랑받지 못했는데도 사랑할 줄 알고 게다가  히스클리프를 미워하지 않은 유일한 사람으로 남은 것이다.


p348

...두 사람은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갔지요. 사랑하고 인정해주려는 사람과, 사랑받고 인정받고 싶어하는 사람이 서로 만났으니까요. 노력에 노력을 거듭한 끝에 두 사람은 마침내 목표에 다다르게 되었지요.


- 캐시와 헤어튼이 사랑하게 된 것.

  교양이라곤 없던 헤어튼과 참을성이라고는 없던 캐시가 서로 가르치고 배우는 과정을 통해 정이 깊어각게 된 것을 얘기하는 넬리의 말.

사랑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은 이런 거겠지.

어려움이 있지만 서로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것. 사랑하고 인정해주려는 사람과, 사랑받고 인정받고 싶어하는 사람이 서로 만나서.




YES마니아 : 로얄 s******1 2012.10.0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