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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두 종류다.
이제 갓 대학을 졸업한 사회 초년생 올리버(애쉬톤 커처)는 LA 공항 입구에서 연인과 싸우고 있는 에밀리 (아만다 피트)를 보게 된다. 물병을 연인에게 던지며 있는 성질 다부리는 에밀리를 보면서 올리버는 속으로 “뭐 저런 여자가 다 있어?”란 생각을 했을 것이다. 공항 로비에 앉아 흥분된 마음을 추수리고 있는 에밀리를 바라보면서 두 사람의 눈길이 마주친다. 5초쯤 지난 것 같다. 누군가와 영화를 본다면 기본이 팝콘세트다. 팝콘이 맛있기보다는 영화를 볼 때는 다 그렇게 하는 줄 안다. 팝콘을 먹다가 우연히 스친 상대방의 손길을 보너스로 챙길 수 있는 설렘도 있지만 보통은 남아있는 팝콘의 양에 따라서 그 영화의 재미를 판단할 수 있는 기준도 된다. 팝콘이 많이 남아있다는 것은 영화가 재미있다는 증거다. 왜냐하면 영화에 몰입되니까 팝콘에 손이 갈 여유가 없다. 그러나 영화가 재미없다면 그 지루함을 이기기 위하여 손과 입이 열심히 노동할 수밖에 없다. '우리 사랑일까요'는 전반부에 연신 손이 팝콘으로 향하게 하는 영화다.
‘우리 사랑일까요’는 전반부에 별 매력이 없다. 특히 로맨스 영화가 몸으로부터 시작된다는 설정이 별로 마음에 와 닿지 않는다.(성에 대해서만큼은 보수적인가 보다^^). 비행기 화장실에서의 짜릿한 기억때문인지 올리버는 에밀리에게 많은 미련을 가지고 있지만 그녀에게는 스쳐간 짧은 즐거움에 불과했다. 3년의 세월이 흐르고 에밀리는 수첩 속에서 올리버의 전화번호가 적혀진 메모지를 발견한다. 언제나 사랑의 주도권은 에밀리가 가지고 있다. 그녀는 주저하지 않고 전화하며 “커피 한잔 할래!”라고 말한다. 올리버 신이 난다. 이렇게 해서 그들의 두 번째 만남이 시작되지만 한 번의 만남으로 끝이 난다. 두 사람에게는 이미 연인이 있기 때문이다. 올리버는 에밀리를 위하여 자신이 아끼는 카메라를 선물한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에밀리는 사진을 찍으며 생활한다. 시련의 아픔 때문에 에밀리를 찾아간 올리버는 그녀도 연인과 헤어진 것을 알게 된다. 이 시간을 통해 두 사람은 조금씩 서로의 간격을 좁혀 나간다. 야외에서 밤하늘의 별을 보며 두 사람은 다시 몸이 하나가 된다. 올리버는 사랑인줄 알았다. 그렇지만 에밀리에게는 남자가 있다. 그런데도 육체적으로 자유스러운 에밀리를 보라! 그러니 착한 올리버가 헷갈릴 수밖에…….ㅠㅠㅠ
에밀리!. 이제야 자신의 진짜 사랑이 누구인지 안다. 자신의 사랑을 찾아 올리버에게 가지만 그녀 앞에는 검정 예복을 입은 올리버가 있다. 마지막 장면의 대사 “너무 늦었어! 난”
뻔한 결말이 보이는 반전은 재미를 반감시키는 약점이 있고 아무래도 '해리와 샐리를 만났을 때'와 비교할 수밖에 없는 영화지만 아만다 피트의 매력이 영화를 끝까지 볼 수 있도록 인도해 준다. 3초안에 결정된 사랑은 이루어질 수밖에 없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지만 그리 마음에 와 닿지 못하는 것은 운명적이라고 할 만큼 두 사람의 사랑이 다가오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마음의 여유를 누리는 시간이 있다면 누구든지 자신에게 찾아올 사랑을 꿈꾸는 것도 삶의 여유로움이 아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