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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불타고 있는 것이 워싱턴만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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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상욱 기자의 '굿바이 MB'와 빈스 플린의 '임기종료'가 가지는 공통점이 있다면 하나는 모두 대통령이 임기종료를 1년 앞두고 있다는 사실이다. 둘은  어떻게든 권력을 유지시키기 위하여 온갖 정치적 공작과 약점을 잡아 협박과 회유를 하는 등의 정치적 뒷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셋은 그러면서도 겉으로는 도덕적인 정권인양, 민주적인 정권인양 한껏 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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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상욱 기자의 '굿바이 MB'와 빈스 플린의 '임기종료'가 가지는 공통점이 있다면 하나는 모두 대통령이 임기종료를 1년 앞두고 있다는 사실이다. 둘은  어떻게든 권력을 유지시키기 위하여 온갖 정치적 공작과 약점을 잡아 협박과 회유를 하는 등의 정치적 뒷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셋은 그러면서도 겉으로는 도덕적인 정권인양, 민주적인 정권인양 한껏 포장하려 든다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넷은 그러한 정치적 부패와 협잡 그리고 거짓말과 위선에 국민들의 환멸과 분노가 극에 달할대로 달했다는 것이다. 이렇게 아직도 많은 분들이 가장 좋은 나라라고 생각하는 미국의 정치적 현실 역시도 우리나라와 다를바 없다. 한낱 스릴러가 하는 얘기를 곧이 곧대로 믿느냐고 반문하실 분도 있으시겠지만 '뉴스의 헤드라인을 뽑아내듯 오늘날 백악관의 모습에서 착안한 현실적인 캐릭터들'이라고 평한 플로리다 타임스 유니온이나 '워싱턴 정치 기밀의 내부 고발자가 된 것 같은 현실감을 느끼게 해 주는 작품'이라는  미네아폴리스 스타 트리뷴의 평가가 있는 것을 보면 이 소설의 내용이 단지 허튼 공상만이 아님을 알 수 있다. 그저 그 속사정이 제대로 투명하게 알려지지 않았을 뿐 미국의 정치나 한국의 정치나 이렇게 빈스 풀린의 '임기종료'가 나와야 했을 만큼 썩을 대로 썩었다는 건 마찬가지인 것이다. 게다가 이 작품은 5년간 60번이나 출판사로 부터 출판 거절을 받는 바람에 작가가 사비를 털어 출간했다. 그렇게 사비로 털어 만든 책이니 별다른 홍보가 있을리는 만무하다. 하지만 순전히 입소문만으로 이 책은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것은 무엇을 증명하는가? 물론 작품의 완성도가 그토록 매력적이라는 증거도 되겠지만 그만큼 미국 시민들 역시도 우리 나라만큼 기성 정치에 염증을 내고 있었다는 사실이 아니겠는가?

 

 근데 염증을 느끼고 있는지 어떻게 알 수 있냐고? 그건 빈스 플린이 '임기종료'에 담은 내용으로 알 수 있다. 그리고 이것이 결정적으로 오늘의 한국과 빈스 플린이 꿈꾸는 미국의 차이이기도 하다. 오늘날의 한국은 그동안의 거짓과 위선 그리고 무능에 대한 환멸과 분노에도 아랑곳 않고 다시금 거짓말에 스스로 속아주는 것을 택했지만(어쩌면 한국인은 독일의 학자 에리히 프롬이 말했던 대로 매저키스트적 민족성을 가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나치와 같은 파시즘을 양산시켰던 그러한 증후군을...) 빈스 플린의 '임기종료'는 그러지 않는다. 그는 오히려 이대로 방관할 수 있다면 진정한 국가의 주인인 국민이 스스로 심판해야 하지 않겠냐고 말한다. 그것도 그냥 외치거나 시위를 하는 정도가 아니라 그 옛날 루이 16세와 마리 앙투와네트를 단두대로 처형했던 프랑스 혁명처럼 무력으로 응징해야 한다고 말이다.

 

 소설은 그렇게 대통령 임기 종료를 1년 앞둔 시점에서 현재 미국 대통령 스티븐스가 재선을 위해 장차 재정적 부담으로 나라의 파산을 가져올지도 모른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선심성 정책을 법안화하느라 온갖 방법을 동원하여 지지표를 모으고 있는 사이 당시 미국 정치에 있어서 가장 강력한 권력을 가졌으나 또한 그만큼 가장 부패로 악명 높았던 정치인 세 명이 정체불명의 자들에게 국민의 이름으로 처단되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그들은 거기에 더하여 이것이 시작이며 앞으로 미국의 정치가 올바로 되지 않으면 계속 정치인들을 살해해 나갈 것이라 선언한다.

 

 1776년 미합중국의 건국자들은 영국 국왕에게 독립선언서를 보냈다. 이 선언서에서 토머스 제퍼슨은 이렇게 썼다. '어떤 형태의 정부든.. 파괴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때, 그 정부를 바꾸거나 없애고 새로운 정부를 세우는 것은 국민의 권리다.' 우리는 정부가 나아가는 방향을 바꾸기 위해 봉기할 이 권리를 행사하려 한다. 당신들은 미국이 나아가는 방향을 바로잡을 기회가 있었지만 그 일을 제대로 해내지 못했다.

(...) 당신들은 지출을 줄일 시간과 기회가 있었지만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당신들은 개인적인 욕심과 자신이 속한 정당의 목표를 미국의 경제적 안정과 미래보다 더 중시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당신들의 이기적이고 무능한 지도력 때문에 현재 우리는 5조 달러가 넘는 국가채무를 짊어지게 되었다. (...)  이제 행동에 나서야 한다. 우리는 대통령에게 하원에 제출한 예산안을 철회할 것을 명령한다. (...) 만일 헌법 초안자들이 의도했던 제한된 권력만을 행사하는 정부형태를 회복할 능력이 없다면 당장 공직에서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

 우리는 당신의 행동을 면밀히 주시할 것이다. 이것은 우리의 마지막 경고다. 만약 당신들이 우리의 요구에 응하지 않는다면 목숨을 잃게 될 것이다. 당신들 중 어느 누구도 우리의 손을 벗어나지 못한다. 심지어 대통령도 마찬가지다.(P.79~80)

 

 

 하지만 물론 그들은 듣지 않는다. 해서 정체불명의 심판자들이 대통령이 헬기를 탔을 때 얼마든지 타격가능함을 보여 더욱 위협하지만 애시당초 국민에 대한 봉사 따위는 잊어버린지 오래인 그들은 오히려 그것을 이용하여 자신들의 정적을 제거할 음모를 꾸민다. 한 마디로 지지리도 바뀌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빈스 풀린이 그려내는 민중의 무력 심판은 더욱 설득력을 가지게 된다.

 

"에릭 건전한 토론은 환영이네만, 다시는 나한테 그런 쓰레기 같은 말을 내뱉지 말게. 난 자네가 가르치던 순진한 학생이 아냐. 아첨을 일삼는 정치운동가도 아니고. 난 사람들이 죽는 걸 직접 봤네. 이 나라를 위해 복무하면서 직접 사람을 죽인 적도 있어. 자네의 그 이상적이고 철학적인 이론들이 의사당의 신성한 복도에서는 효과가 있는지 몰라도, 현실속에서는 안 그래. 폭력은 삶의 일부일세. 자기가 원하는 걸 얻으려고 기꺼이 폭력을 쓸 사람들이 쎄고 쌨어. 그런 사람들을 막으려면 역시 폭력을 동원하는 수 밖에. 전쟁이 일어날 위험이 없다면 히틀러나 스탈린 같은 사람이 이 세상을 다스릴 걸세. 그리고 자네는 '폭력은 폭력을 낳을 뿐'이라는 멍청한 말을 하며 돌아다닌 죄로 총살당하겠지" (P.317)

 

 

 주인공 오루크의 할아버지 시머스의 말이다. 비폭력을 주장하던 올슨이 이 말에 별다른 대꾸를 하지 못하는 모습을 묘사하는 것으로 봐서 이것이 바로 '임기종료'를 쓸 때의 빈스 풀린의 솔직한 심정이 아니었을까 생각된다. 그렇다고 빈스 풀린이 무력 응징을 진심으로 믿는다고 생각하지는 말길 바란다. 그는 국민이 침묵하면 과연 이 나라가 어떻게 되는지 좀 과장해서 말하고 있을 뿐이다. 전쟁이 없으면 히틀러와 스탈린이  세상을 다스린다는 말에 그 진의가 드러난다. 히틀러와 스탈린이 그렇게 집권할 수 있었던 것은 광기와도 같은 전쟁의 선동과 혹독한 독재 앞에 국민들이 침묵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작품 속에서 언젠가 오루크가 중얼거렸던

 

 "이 사람들이(정치가들을 말한다.) 제대로 일을 하게 만들려면 도대체 뭘 어떻게 해야 하는 거야?"

 

라는 질문에 빈스 플린은 소설 전체를 통하여 이렇게 대답하는 것이다. '이 나라의 정치를 바꾸고 싶은가? 그러면 행동을 하라! 행동을 통한 현실적인 참여만이 그것의 근절을 가져올 것이다!'라고...

 

 

 

 개인적으로 정치에 대한 환멸을 무관심으로 대응하는 분들에게 제스 월터의 '시티즌 빈스(이 책을 읽으면 우리가 가지고 있는 투표권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감동적으로 깨닫게 될 것이다.)'와 더불어 권해드리고 싶다. 이번 총선의 낮은 투표율은 정말 실망스러웠다. 이번 야권연대의 충격적인 패배도 낮은 투표율 때문임이 출구조사 분석 결과 드러났다. 특히나 18대에 비해 30대의 참여율이 거의 12%나 낮다고 한다. 패배의 충격만큼이나  정책에 가장 민감하게 영향받을 수 밖에 없는  30대가 이렇게나 참여율이 저조하다니 정말 충격이 아닐 수 없다. 물론 투표하지 않을 권리도 보장해야 한다고 말들을 한다. 하지만 나는 그것도 상황을 봐 가면서 보장되어야 할 권리라고 생각된다. 만일 당신이 불타고 있는 집안에 사람이 있는 것을 보았다고 해 보라. 물론 구해주지 않았다고 형법이 당신을 처벌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당신의 행동하지 않음을 무언으로나마 비난할 것이다. 거기에 대해 당신은 구해주지 않을 권리도 보장되어야 한다고 외치며 스스로를 당당하게 변호할 수 있을까? 아마 그러지 못할 것이다. 분명 당신 역시도 가책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물론 이 비유가 투표권의 비유로 적절하지 못하다고 나 역시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 우리나라의 상황이 불난 집과 다르다고 보기란 힘들다고 생각된다. 조금만 눈을 바깥으로 돌리고 살펴보면 마른 들판에 불길이 번지듯 활활 타들어가는 타인들의 고통이 보인다. 그것들 대부분이 자신들의 이권만 챙기는데 혈안이 된 정치적 부패와 그로 인한 정책적 무능 때문임을 모르지 않는다. 그리고 그것들을 바꿀 수 있는 길이 투표 밖에 없다는 것도 우리는 알고 있다. 그러니 이런 상황인데도 투표를 하지 않는 것은 그야말로 사람들이 안에 있는 활활 타오르는 집을 눈 앞에 두고도 가만히 있는 것과 같지 않을까? 물론 그 불은 그냥 거기서 타오르는 것으로만 그치지 않는다. 언제 어느때 자신의 집마저 옮겨 붙을 지 모른다. 삶이 가진 예측불가능성은 계층의 위 아래를 구분하지 않으니까.  그 때가서 창 밖으로 구원의 손길을 내밀었을 때 돌아오는 것인 차디찬 무관심 뿐이라면 어떡할 것인가? 미국의 시인인 프루스트는 무관심은 무관심만을 낳을 뿐이라고 했다. 그래서 세계는 아마도 얼음으로 종말을 맞이할 것이라고... 이이상 말을 하면 구구절절이 될 것 같아 이쯤에서 그만두려 한다. 그냥 한번쯤 이 책을 통해서나마 나의 정치적 무관심과 무행동을 되새길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으면 더 이상 바랄 게 없겠다.

 

 

 

 



l****1 2012.04.20. 신고 공감 4 댓글 4
리뷰 총점 종이책
임기종료 - 빈스 플린 (김승욱 옮김, 랜덤하우스코리아) ★★★★☆
"임기종료 - 빈스 플린 (김승욱 옮김, 랜덤하우스코리아) ★★★★☆" 내용보기
스티븐스 대통령의 재선을 좌지우지할 예산안 의결을 앞두고 최측근인 비서실장 스투 개럿과 국가안보보좌관 마이크 낸스는 찬성표를 확보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의원들을 압박합니다. 이상주의를 꿈꾸던 하원의원 마이클 오루크는 미국을 파탄에 빠지게 할 예산안을 지켜보며 워싱턴 정가의 탐욕과 위선에 환멸을 느낍니다. 의결일 당일, 대통령과 그 측근들은 예정된 승
"임기종료 - 빈스 플린 (김승욱 옮김, 랜덤하우스코리아) ★★★★☆" 내용보기

스티븐스 대통령의 재선을 좌지우지할 예산안 의결을 앞두고 최측근인 비서실장 스투 개럿과 국가안보보좌관 마이크 낸스는 찬성표를 확보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의원들을 압박합니다. 이상주의를 꿈꾸던 하원의원 마이클 오루크는 미국을 파탄에 빠지게 할 예산안을 지켜보며 워싱턴 정가의 탐욕과 위선에 환멸을 느낍니다. 의결일 당일, 대통령과 그 측근들은 예정된 승리에 도취돼 흥분하지만 이른 새벽에 벌어진 원로 정치인 세 명의 암살 소식에 큰 충격을 받습니다. 암살범들은 예산안의 전면수정과 개혁을 요구하는 메시지를 언론을 통해 발표합니다. 오루크는 살해된 정치인들이 하나같이 기득권과 사익을 위해 농단을 부려온 자들이라 일말의 동정심도 들지 않지만, 왠지 이 충격적인 암살사건이 자신이 1년 전 만났던 누군가와 연관돼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임기종료CIA 비밀암살요원의 활약을 그린 미치 랩 시리즈의 작가 빈스 플린의 데뷔작입니다. 미치 랩이 등장하진 않지만 미치 랩 시리즈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어서, 개인적으론 시리즈 프리퀄을 읽는 듯한 기분 좋은 책읽기가 됐습니다. 정의로운 이상주의 정치가인 하원의원 마이클 오루크는 미치 랩 시리즈에서는 단역급 카메오 정도로만 간간이 등장할 뿐이지만, 주인공을 맡은 임기종료에서는 대단한 카리스마를 내뿜으며 맹활약합니다. 또한 전직 네이비실(Navy SEAL)이자 미치 랩의 영원한 동료인 스콧 콜먼을 비롯하여 CIA 국장 토머스 스탠스필드, 대 테러센터 본부장 아이린 케네디, FBI 특수요원 스킵 맥마흔, 대통령 경호요원 잭 워치 등 낯익은 인물들의 초기 모습은 그저 반가울 따름이었습니다.

 

예산안 의결을 놓고 벌어지는 정치적 갈등은 한국에서도 낯익은 모습이지만 그것이 노회한 정치인들을 향한 대량 암살로까지 번지는 설정은 다소 고개가 갸웃거려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예산안 의결이 현직 대통령의 재선을 가늠할 수 있는 예비선거의 성격을 띠고 있고, 예산안 자체가 탐욕스런 정치인들의 야합의 결과이며 장차 미국을 파산으로까지 이끌 수 있는 위험천만한 덫이라는 설정 때문에 큰 위화감 없이 초반부 시퀀스를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갈등의 주체들은 크게 넷입니다. 예산안 수정과 전면적인 개혁을 요구하며 연이어 암살을 자행하는 범인들, 암살범들의 메시지에 동의하면서도 살인과 폭력이 옳은 방법인지 고민에 빠지는 하원의원 오루크, 암살범들을 쫓는 FBICIA, 그리고 예산안 통과를 목전에 뒀다가 암살범들 때문에 궁지에 몰리자 위험한 음모를 꾸미는 대통령의 측근들이 그들입니다.

주로 중동 테러리스트를 주적으로 삼은 미치 랩 시리즈와 달리 내부의 적, 즉 사익과 기득권에 눈먼 탐욕스런 정치인들이 악당으로 등장하는 가운데, 민주적 절차인 투표를 통해 개혁을 이뤄야 한다는 논리와 폭력 역시 개혁을 위한 한 가지 방법이라는 논리가 팽팽하게 맞섭니다. 이 당혹스런 상황의 한복판에 내던져진 하원의원 오루크는 숱한 고민과 갈등 끝에 전직 해병대로서의 능력을 발휘하며 야합과 이기심이 판치는 워싱턴 정가와의 전면전을 결심합니다.

 

위선으로 가득 찬 비열한 정치인들을 응징하는 스토리는 중동 테러리스트를 상대로 한 액션 스릴러 이상의 쾌감과 흥분을 발산합니다. 비록 암살이라는 극단적인 폭력이 합리화되는 대목은 편하게 읽히지 않았지만, ‘미치 랩 시리즈에서 이미 그 진가를 맛봤던 빈스 플린 특유의 과격한 주장과 논리는 충분히 독자를 설득하고도 남았습니다. 무엇보다 사실적이고 디테일한 캐릭터의 힘이 그 주장과 논리를 탄탄히 밑받침하고 있는데, 악당들은 얄미울 정도로 똑똑한데다 몇 대 날려주고 싶을 정도로 야비했고, 암살범들의 고도의 전략과 작전수행능력은 몇 번이나 박수를 보내주고 싶을 만큼 뛰어났으며, 이상주의를 꿈꿨던 초보 정치인이 숱한 위기를 넘기면서 자신의 신념을 지키는 대목들은 단순한 영웅서사 이상의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딱 한 가지, 0.5개를 빼게 만들었던 아쉬움은 다소 과해 보였던 분량입니다. 데뷔작이라 욕심을 부려서 그런지 지나치게 디테일한 묘사들이 곳곳에서 템포를 처지게 만들었는데 그런 장면들이 쌓이다 보니 평균 450~550 페이지 정도였던 미치 랩 시리즈보다 훨씬 긴 650 페이지에 이르고 말았습니다. 물론 하루 안에 너끈히 마칠 수 있을 만큼 흥미진진했지만 아주 사소한 옥의 티처럼 여겨진 게 사실입니다.

 

순서대로라면 가장 먼저 읽었어야 할 임기종료지만, 개인적으론 오히려 미치 랩 시리즈를 마친 뒤에 읽은 것이 현명한 선택이었다는 생각입니다. 비록 미치 랩은 등장하지 않지만 이런 게 프리퀄의 재미!”라는 걸 잔뜩 만끽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마지막 장을 덮자마자 새삼 한국에 출간되지 않은 미치 랩 시리즈가 더 아쉽게 느껴지기도 했는데, 적어도 빈스 플린이 생전에 직접 집필했던 작품(‘The Last Man’, 2012, ‘미치 랩 시리즈’ 13)까지만이라도 한국 독자들에게 소개되기를 간절히 바랄 뿐입니다. (참고로 미국에서 2015년에 출간된 ‘The Survivor’부터 2021년 작 ‘Enemy at the Gates’까지는 Kyle Mills에 의해 집필된 미치 랩 시리즈입니다.)

 
h****s 2021.12.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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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종료 - 빈스 플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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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많은 안타까운분들이 돌아가셨는데 말이지요... 그중 제가 애정하는 작가인 '빈스 플린'의 죽음은 정말 안타까웠어요.. 더군다나 이분 엄청 젊은데 말이에요...ㅠㅠ   소설속의 주인공 '미치 랩'은 무적의 영웅이지만... 작가분은 평소에도 병약하다고 하시던데....그만....ㅠㅠ 그래서 너무 안타깝습니다....그분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미치 랩'도 같은 운명을...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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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많은 안타까운분들이 돌아가셨는데 말이지요...
그중 제가 애정하는 작가인 '빈스 플린'의 죽음은 정말 안타까웠어요..
더군다나 이분 엄청 젊은데 말이에요...ㅠㅠ

 

소설속의 주인공 '미치 랩'은 무적의 영웅이지만...
작가분은 평소에도 병약하다고 하시던데....그만....ㅠㅠ
그래서 너무 안타깝습니다....그분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미치 랩'도 같은 운명을...ㅠㅠ

 

'임기종료'는 '빈스 플린'의 데뷔작입니다....
60개의 출판사에서 거절당해, 결국 자비로 출간되었고...
그후 베스트셀러 1위가 되어...'미치 랩'시리즈의 기반이 되었지요..

 

전부터 읽고 싶었는데 말이에요...출판사에서 계속 품절이더라구요...그래서 못읽고 있었는데...
다시 나오더라구요...다행다행....

 

'임기종료'가 참 특이한 점이였다면....
'미치 랩'은 등장하지 않지만....'미치 랩'시리즈의 세계관은 만들어져있다는것이지요

 

'미치 랩'의 상사인 '케네디'박사부터 사건을 수사하는 '맥마흔' 역시 눈에 익은 이름입니다
거기다가 주인공인 '마이클 오루크'와 그의 아내 '리즈'는 '권력의분립'에도 등장하는데
'미치 랩'의 아내 '릴리'가 '리즈'의 절친으로 나오거든요...
물론 '임기종료'에서는 '오루크'와 '리즈'가 아직 부부는 아니지만 말이에요...

 

우야동동...
임기종료를 일년 앞둔 대통령 '스티븐슨'
예산안 통과를 앞두고 여당과 야당의 힘겨루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32살의 젊은 의원 '마이클 오루크'는 대통령의 예산에 반대표를 던지기로 합니다

 

대통령이 직접 전화를 걸지만, 과감히 반대하겠단 말하고 전화를 끊어버리고
그의 비서인 '개럿'은 '코슬로우스키'의원을 통해 손을 봐주려고 합니다..
그렇지만, 실행을 못하죠...왜냐하면....그는 죽으니까...

 

연이어 벌여지는 거물급 정치인들의 죽음.....
그렇지만 국민들 누구도 그들의 죽음을 슬퍼하지 않죠...말 그대로 쓰레기정치인이니까요
국민들의 절반이상이 그들의 죽음에 슬퍼하지 않는다는 설문에 투표하고..
TV에서는 국가를 위해 그들을 죽였다고 말하는 범인들의 성명이 발표됩니다.

 

사건은 FBI의 베테랑 수사관 '맥마흔'이 맡게 되고..
'CIA'의 테러리스트 분야 담당인 '케네디'박사는 범인들이 목격자들을 살려준데다가
그 수법이 완벽함을 보고...테러리스트가 아닌 특공대 출신의 범행으로 보고..수사를 벌이지만

 

대통령과 그의 비서인 '개럿'은 정치적으로 이용만하고..
오히려 수사를 벌이는 '맥마흔'에게 방해만 되지요....

그들의 죽음에 조금도 슬프도 못느끼는...'마이클 오루크'의원은...
자신도 모르게 이 사건에 휘말리게 됩니다...

 

'빈스 플린'의 소설은 너무너무 좋아하는데 말이지요...
이 작품이 데뷔작이라는게 믿기지 않을 만큼..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참..우리나라에서도 정치인들은 다 욕먹습니다..
매번 선거때마다 좋은 사람을 뽑기 보다....그나마 나은 사람을 찾아야되는 상황.....
그런데 미국도 만만치 않구나....어느나라나...정치인들은 국민을 위해 사는게 아니라..
권력과 욕망을 위해 사는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던..ㅠㅠ
s*****o 2014.08.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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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에 바탕을 했거나 혹은 치밀한 음모론같은.
"진실에 바탕을 했거나 혹은 치밀한 음모론같은." 내용보기
정치 스릴러 장르에서 책을 추천한다면 절대 빠지지 않는 작가가 빈스 플린이다. 그 중 <임기 종료>가 가장 평이 좋은데 읽으려고 벼르고 있다가 이번에 만나게 되었다. 재미있다는 평이 굉장히 많아 어떤 내용인지 알지도 못하고 무턱대고 원하는 책이었다. 책의 정보에 대해 아는건 단지 ‘정치 스릴러’라는 것 뿐이다. 속도감과 박진감으로 하루 내에 몰아보게 만드는 미드
"진실에 바탕을 했거나 혹은 치밀한 음모론같은." 내용보기

 

  정치 스릴러 장르에서 책을 추천한다면 절대 빠지지 않는 작가가 빈스 플린이다. 그 중 <임기 종료>가 가장 평이 좋은데 읽으려고 벼르고 있다가 이번에 만나게 되었다. 재미있다는 평이 굉장히 많아 어떤 내용인지 알지도 못하고 무턱대고 원하는 책이었다. 책의 정보에 대해 아는건 단지 ‘정치 스릴러’라는 것 뿐이다. 속도감과 박진감으로 하루 내에 몰아보게 만드는 미드 <24>를 탄생시킨 작품이라는 말에도 대체 어느 정도일까 한껏 부풀어 오른 가슴을 안고 책을 펼쳤다.

 

  전체적인 느낌부터 말하고자한다면 大성공이다!

정치라는 다소 정적이고 접하기 어려운 요소에 스릴러를 접목시킨 것이 과연 스릴러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의 의문은 괜한 걱정이었다. 미 정부에서 강력한 힘을 가졌지만 본인의 이익만 생각하는 악명 높은 정치인 세 사람이 같은 날 살해당하질 않나, 악명 높은 3명들을 설명할 때에도 거침없이 설명하질 않나! 특공 대원들과 같은 인물들을 출연시켜 그들의 성격과 능력을 생생하게 묘사해 어디로 튈지 모르는 공처럼 긴장감 넘치게 진행된다.

 

 

피츠제럴드는 워싱턴 정계라는 진공 속으로 빨려 들어오면서 선배 정치인들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양심과 도덕을 억눌러버렸다. 피츠제럴드에게 성실, 근면, 책임, 개인의 자유, 미국 헌법 같은 것은 거의 아무 의미도 없었다. 다만 권력을 움켜쥐는 것을 뜻할 뿐이었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권력에 매달리는 것. 피츠제럴드는 코카인에 중독된 마약 중독자처럼 권력에 중독되어 있었다. 그는 항상 더 많은 것을 원했고, 아무리 많은 것을 손에 넣어도 만족하지 못했다.

-p.46

 

  세 명의 정치인이 암살범들의 손에 살해당하자 여론은 그들을 무서워하는 것이 아닌 오히려 두 팔 벌려 환영한다. 그리고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정치인들 중 현 체제에 문제점을 알고 개선시키려고하는 정치인인 올슨 상원의원과 주인공 마이클 오루크의 할아버지인 시머스와의 논쟁이다. 민주주의이기에 투표로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며 폭력을 반대하는 입장의 올슨과 폭력은 어쩔 수 없는 것이라며 주장하는 시머스의 대립은 현실 상황에서도 충분히 이해가 가는 장면이었다.

 

 

“통계숫자를 좀 보게, 에릭. 우린 지금 파산을 향해 가고 있어. 도덕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뭔가 극적인 변화가 필요하네. 그렇지 않으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나라가 로마의 전철을 밟게 될 거야.”

“그럼 폭력이 그런 변화를 일으키는 방법이라는 말씀입니까?”

(……)

“폭력은 결코 해결책이 될 수 없습니다.”

(……)

“에릭, 건전한 토론은 환영이네만, 다시는 나한테 그런 쓰레기 같은 말을 내뱉지 말게. 난 자네가 가르치던 순진한 대학생이 아냐. 아첨을 일삼는 정치운동가도 아니고. 난 사람들이 죽는 걸 직접 봤네. 이 나라를 위해 복무하면서 직접 사람을 죽인 적도 있어. 자네의 그 이상적이고 철학적인 이론들이 의사당의 신성한 복도에서는 효과가 있는지 몰라도, 현실 속에서는 안 그래. 폭력은 삶의 일부일세. 자기가 원하는 걸 얻으려고 기꺼이 폭력을 쓸 사람들이 쌔고 쌨어. 그런 사람들을 막으려면 역시 폭력을 동원하는 수밖에. 전쟁이 일어날 위험만 없다면, 히틀러나 스탈린 같은 사람이 이 세상을 다스릴 걸세. 그리고 자네는 ‘폭력은 폭력을 낳을 뿐’이라는 멍청한 말을 하며 돌아다닌 죄로 총살당하겠지.”

-p.316~317

 

 

  이야기는 점차적으로 클라이막스에 다가간다. 부패한 집단이 이 기회를 틈타 양심있게 행동하는 정치인들을 죽이는 것이다. 어차피 범인이 잡히지 않았으니 그들과 흡사한 방식으로 일을 진행하고 그들에게 죄를 뒤집어 씌우는 것이다.

 

  상상하면서 읽는 것이 어찌나 두근거리는지 그 두근거림에 읽다가 덮으려고 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그럼에도 뒷 내용을 궁금케 만들어 읽게 만드는 필력은 대체 무엇일까. 왜 이러한 책이 60곳의 출판사에서 버려지고 자비로 출판이 된 걸까. 그건 책을 읽으니 절로 답이 나온다. 대통령과 정치인들이 초래한 현실에대해 봐주는 것 없이 굉장한 비판을 소설의 힘을 빌려 표출해서 그런 것이 아닐까한다.

 

어쨌든, 스릴러 소설에 입문한다면 절대 빠짐없이 읽어야하는 책 중 하나임에는 틀림없다. 

k**********4 2012.04.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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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모론에도 급수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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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읽은 책은 하이테크 스릴러에 있어서는 이미 톰 클랜시와 같은 반열에 올라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빈스 플린'의 데뷔작 <임기종료>. 이소설 조금 주목할만한 전력이 있는데, 초판만 100만부에다 각 언론사 순위 베스트를 휩쓸만큼 좋은 반응을 얻은 작품인데도 불구하고 그 출판 과정은 여의치 않았다고 한다. 원고를 들고 찾아가는 곳마다 퇴짜를 맞고 자비출판으로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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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읽은 책은 하이테크 스릴러에 있어서는 이미 톰 클랜시와 같은 반열에 올라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빈스 플린'의 데뷔작 <임기종료>.

이소설 조금 주목할만한 전력이 있는데, 초판만 100만부에다 각 언론사 순위 베스트를 휩쓸만큼 좋은 반응을 얻은 작품인데도 불구하고 그 출판 과정은 여의치 않았다고 한다. 원고를 들고 찾아가는 곳마다 퇴짜를 맞고 자비출판으로 결국 대성공을 거뒀다는 저자의 석세스 스토리를 듣고나서 제일 먼저 갖게된 인상은 아마도 이 <임기 종료>가 작품성은 있지만 난해한 매니아 취향의 소설이 아닐까 하는 것.

그런데 막상 읽어보니 대중성 때문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정치적으로 민감한 부분을 건드리고 있어서 출판에 어려움을 겪은 것이 아니었겠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권력층의 파워게임이나, 하나의 안건을 둘러싼 정부와 각 기관들, 의원들의 이해관계와 그 막후의 움직임을 정밀하게 그려내고 있다.

 

미합중국 대통령인 스티븐스의 임기종료를 일년 앞두고 재선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대통령의 보좌진은 이번 예산안을 반드시 통과시키려 한다. 과반수 이상의 표를 확보하기 위해 현역 의원들과 물밑 접촉을 시도하고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 내는데는 일단 성공하지만, 투표 전날 재정위원회 위원장을 포함한 상하원 의원 3명이 정체를 알수없는 킬러들에 의해 암살당한다. 사건 직후 대통령에게 재정법률 도입을 요구하는 범인의 요구가 언론을 통해 공개되고 그것이 지켜지지 않자 또다른 암살사건이 이어진다.

 

정치적 이해관계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야기, 소위 정치스릴러로 분류되는 이야기를 쓰는 작가들이 주로 멋들어진 스토리텔링에 치중한다고 하면, 빈스 플린의 경우는 정계에 대한 깊이있는 이해에서 비롯된 디테일한 묘사가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아마도 이런 전문성이 실제 군의 고문 역할을 맡았다고 하는 톰 클랜시와 비견되는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물론 스피디한 문장이나 긴박감 넘치는 스토리도 건재해서 600페이지가 넘는 적지 않은 분량이 모자라게 느껴질 정도.

 

흉흉한 음모설이 사실처럼 나돌고 이것을 믿는데에 거부감이 없는 현실에는 신물이 나지만, 이런 음모론이라면 얼마든지 대환영이다. 한국어로 소개된 빈스 플린의 소설은 현재 이책을 포함해서 모두 5권.

p********a 2012.04.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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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스 플린, 멋진 작가를 알게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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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스 플린의 <임기종료>, 거듭된 출판사의 거절로 결국 자비로 출간된 소설. 그러나 시작은 초라했으나 결과는 창대했다. <임기종료>는 입소문으로만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권력의 이동’으로 시작된 미치 랩 시리즈를 탄생시킨 원동력이 되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인기를 끈 미드 ‘24’에 큰 영향을 끼쳤다. 이 모든 것은 어찌 되었든 미국의 이야기. 미국에서 인기가 있다고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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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스 플린의 <임기종료>, 거듭된 출판사의 거절로 결국 자비로 출간된 소설. 그러나 시작은 초라했으나 결과는 창대했다. <임기종료>는 입소문으로만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권력의 이동’으로 시작된 미치 랩 시리즈를 탄생시킨 원동력이 되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인기를 끈 미드 ‘24’에 큰 영향을 끼쳤다.

이 모든 것은 어찌 되었든 미국의 이야기. 미국에서 인기가 있다고 한국에서도 꼭 베스트셀러가 된다는 보장은 없는 법. 그러나 미치 랩 시리즈를 소문으로 들었던 내게 동명 작가의 데뷔작은 언제나 큰 흥미를 끈다.

 

 

정치 소설답게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통에 나는 수첩 가득 등장 인물들의 이름과 특징을 메모하며 소설을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스티븐슨 대통령, 비서실장 스투 게리, 국가 안보 보좌관 마이크 낸스. 그들이 펼치는 예산안 통과 방법은 역시나 비열하고 추접스러웠다. 정치인들이 사랑 받지 못하는 이유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일련의 에피소드들(정치인의 약점을 이용하여 예산안 동의 요구, 대통령이 백안관 출입 기자들을 질의하는 장면 등)이 시작된다. 그리고 갑작스럽게 등장하는 마이클 오루크 의원은 사건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데도 등장함에 소설에 중요한 인물임을 짐작케 했다.

요주의 인물 아서 히긴스.

내가 이 소설을 통해 얻은 새로운 정보 중 하나가 바로 CIA와 FBI의 정확한 차이를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아서 히긴스는 바로 그 중 CIA에서 오랫동안 근무한 어둠의 인물로 소설에서는 악의 축을 대변한다. 일련의 정치인 살인 사건을 담당하는 FBI 요원 스킵 맥마흔은 여느 소설 속 형사 캐릭터들 못지않은 정확한 추리력과 권력 앞에서도 뒤로 물러서지 않는 담대함을 소유한 멋진 캐릭터이며 악을 추격한다. 수사에 동참한 CIA의 아이린 케네디 박사는 맥마흔과 다른 방면에서 멋진 수사를 이끌어가는 캐릭터다.

이 소설의 중심 사건은 연이어 일어나 네 정치인(대니얼 피츠 제럴드, 로버트 다운스, 잭 코슬로우스키, 톰 배섯)의 살인사건과 그 뒤를 이어 일어난 두 건의 살인사건(에릭 올슨, 턴퀴스트 하원의원)이다. 추잡한 네 정치인만을 죽인 집단과 정치인과 경호를 맡은 주변인까지 살해한 집단. 범인이 테러리스트가 아니라 미 특수요원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충격은 배가 된다.

이 작품이 기존의 작품들과 가장 큰 차이점이라 하면 사건의 특성이다. 네 정치인을 살해한 정의의 사도는 어찌되었든 살인이라는 방식을 채택함으로써 그렇게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캐릭터는 아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해자가 추잡한 정치 놀음의 대표인물들이기에 독자들은 거기서 쾌감을 느낄 수 있다. 거기에 악의 축의 모방범죄가 발생하고 그 과정에서 이전의 사건에서 볼 수 없었던 무자비한 살인과정은 독자들의 미움을 한 몸에 받을 악의 축을 정해준다. 또한 모든 사건의 비밀이 밝혀지고 악의 축이 사망한 이후 모든 것이 끝났다고 믿을 때 쯤 다시금 벌어지는 납치 사건이 일어나고, 그 결과 통쾌한 결말을 보여주며 작품을 드디어 끝이 난다. 결국 우리네 현실에서 못마땅한 정치인들을 향한 통쾌한 소설인 셈이다.

데뷔작이라고 하기엔 작품의 몰입도가 아주 좋다. 작가의 베스트 오브 베스트라고 말할 수 있을만큼의 좋은 퀄리티를 지닌 작품이다. 본격적으로 정치를 다룬 다양한 분야의 작품을 불러일으킨 소설로서 그 이름값을 톡톡히 해낸 소설이다. 당분간 빈스 플린의 다른 작품들을 검색하며 그의 소설을 몇 권 더 읽게 될 것 같다.

p******2 2012.04.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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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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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스 플린의 임기종료를 읽기 전까지 가끔 TV드라마나 국회에서 정치인들이 나와 서로를 속이고 속이면서 이득을 차지할려는 모습을 보면서 정치에 대한 관심이 없었는데 임기종료를 읽기 시작한 날이 마침 선거날이라 정치에 대한 이야기가 더 실감이 나고 특히 올해는 세계 곳곳에서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등장 인물들이 보여 주는 모습에서 정치인들이 삶을 엿볼수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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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스 플린의 임기종료를 읽기 전까지 가끔 TV드라마나 국회에서 정치인들이 나와 서로를 속이고 속이면서 이득을 차지할려는 모습을 보면서 정치에 대한 관심이 없었는데 임기종료를 읽기 시작한 날이 마침 선거날이라 정치에 대한 이야기가 더 실감이 나고 특히 올해는 세계 곳곳에서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등장 인물들이 보여 주는 모습에서 정치인들이 삶을 엿볼수 있었고 그들을 보좌하는 보좌관들의 역할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어둠이 둘러싸인 집 안에서 한 남자가 벽난로 앞에서 서류 더미를 불속에 집어 넣었습니다. 몇달에 걸쳐서 준비한 서류들로 감시 대상자에 대한 것으로 미행을 통해 알게 된 정보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서류였습니다. 그동안 그가 죽인 사람들에 대한 정확한 숫자는 알지 못했지만 그들은 명예를 모르는 자들이었고 그는 미국 정부의 명령으로 훈련받고 미국 정부의 돈으로 활동하는 암살자였습니다. 그런 그가 내일이면 미국 땅에서 처음으로 사람을 죽일 계획을 가지고 있었고 얼마 후 미국 정치의 방향이 완전히 바뀌게 될 것이라는 것을 그는 알고 있었습니다.

워싱텅에서는 24시간 뒤에 하원 전체회의에서 대통령이 제출한 예산안이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었으므로 하원위원, 상원위원, 정부관리, 로비스트들은 예산안의 특정항목을 수정하거나 잘라내기 위해 정신 없었고 승리를 장담할수 없는 상황 때문에 양당 지도자들은 표결에서 당론을 따르라는 압박을 하고 있었습니다. 대통령 비서관 개럿은 이번 표결이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돌아가지 않는 다는 것을 알고 부동층을 잡기 위해 하루 남은 시간을 고군분투하면서 그 모든 것을 지휘하고 있었습니다.

마이클 오루크 하원위원은 워싱턴을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아니 오히려 싫어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소신대로 예산안에 대해 부결이라는 입장이었지만 대통령 측에서는 한표가 아쉬웠기 때문에 신참 하원위원 마이클의 표를 얻기 위해 그를 설득하기고 했고 대통령은 개럿에게서 마이클의 이름을 듣자 왠지 그를 알고 있는것 같았습니다. 그가 무소속 초선위원으로 해병대에서 걸프전에 참전했고 은성무공훈장을 받은 인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워싱턴 최고의 독신 매력남에 뽑힌 인물이라는 설명에 마이클이 대통령은 낯설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한편 마이클은 대통령이 발의한 예산안에 낭비가 되는 세안이 있다는 것을 알았고 그것을 삭제 하지 않으면 반대하겠다고 했지만 대통령측에서는 그렇게 되면 또 다른 곳에서 반대의 표가 나온다는 사실에 마이클을 설득할려고 했습니다.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들을려고 하지 않고 예산을 낭비하면서 그것을 고칠 생각이 없는 정부와 잘못된 것을 고치고 싶어하는 초선위원의 싸움은 계란으로 바위치기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통령과 측근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반대하는 사람들을 위협해서 자신들의 편으로 만들었고 그 결과 예산안이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진행될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워싱텅 최고의 유력자 대니얼 피츠제럴드 상원재정위원회 위원장과 잭 코슬로우스키 하원위원 그리고 상원 금융위원회 위원장으로 '보조금의 제왕'이라고 불리는 로버트 다운스 상원위원이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FBI 맥마흔은 그들의 죽음에 공통점이 없는지 찾기 시작하면서 그들을 죽인 범인이 특공대원일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그 이유는 민간인 희생자가 없다는 사실에서 테러가 아닐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과연 워싱턴 정가를 놀라게 한 거대한 사건의 실체가 그들이 훈련한 특공대원인가 아니면 테러리스트인가도 알지 못한체 정부는 사건을 한시 바삐 해결 하기 위해 노력하고 한통의 편지가 워싱턴을 더욱 놀라게 하는데 전혀 상관없다고 여겨졌던 예산안에 대한 철회가 없으면 많은 사람들이 죽게 될것이고 여기에는 대통령도 포함된다는 협박편지는 워싱턴 정가를 걷잡을수 없는 소용돌이 속으로 밀어넣었습니다.

임기종료를 1년을 앞두고 재선을 노리는 대통령과 그런 대통령을 뒤에서 모든 것을 조종하는 비서관 그리고 정치인들이 벌이는 정치싸움은 비열하고 이기적이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정치와는 달랐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물론 책 속에는 자신의 소신을 위해 싸우는 멋있는 정치가도 있다는 사실에 위안을 받게 됩니다.

임기종료는 정치라는 세계를 다루고 있는데 빈스 플린의 소설은 잠들기 전에 읽지 말아라는 말처럼 한번 읽기 시작하면 손에서 놓은수 없는 책인것 같습니다. 스릴감있는 이야기가 마지막까지 즐겁게 해주는 내용으로 다 읽은 후에도 한동안 긴 여운이 있는 이야기였습니다.

p*******5 2012.04.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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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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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스 플린의 임기종료는 책으로 출간되기 전에 여러곳의 출판사로부터 거절을 당해 출간이 어렵게 되었는데 작가가 자비로 출간을 했고 얼마후 베스트셀러가 되어 많은 독자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만약 작가가 출간을 하지 않았다면 정말 재미있는 이야기가 소리없이 사라졌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임기종료는  정치 소설의 재미를 완벽하게 느낄수 있는 소설이었습니다. 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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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스 플린의 임기종료는 책으로 출간되기 전에 여러곳의 출판사로부터 거절을 당해 출간이 어렵게 되었는데 작가가 자비로 출간을 했고 얼마후 베스트셀러가 되어 많은 독자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만약 작가가 출간을 하지 않았다면 정말 재미있는 이야기가 소리없이 사라졌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임기종료는  정치 소설의 재미를 완벽하게 느낄수 있는 소설이었습니다.

빈스 플린이 만들어 낸 CIA 대테러센터 요원 미치 랩은 시리즈를 통해 소개되고 있는데 미국 드라마 24에 영향을 주었다는 글을 읽으면서 빠른 전개와 긴장감 있는 이야기를 통해 권력 내부의 암투와 경쟁 그리고 정치세계가 어떻게 전개되고 진행되는지를 알수 있었습니다.

워싱텅의 하루는 언제나 그러하듯이 늘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스티븐스 대통령은 임기종료를 1년을 앞두고 재선을 생각하고 있는데 이번에 대통령이 제출한 예산안의 표결을 앞두고 부동층과 반대편의 표를 가져 와야 하는 대통령측에서는 막상막하인 표 대결을 하루 앞두고 정신없이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박빙의 승부를 앞두고 대통령 비서실장 스투 개럿은 한달동안 필요한 표를 얻기 위해 쉬지 않고 일했지만 아직 표가 부족한 상태로 만약 예산안이 부결된다면 스티븐스 대통령의 재선은 장담할수 없기 때문에 그는 그 누구보다 이 일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습니다.

대통령의 집무실에서 개럿은 마지막 표를 잡기 위해 자신들에게 설득당하지 않은 사람들의 최종명단을 확인하면서 표를 계산했습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표를 얻기 위해 압력을 행사하고 위협하면서 부동층과 이탈 가능자를 정해 각각 공략하기로 했습니다. 그러기 위해 그들은 돈을 주고 상대방의 약점을 잡아서 자신들의 편으로 만들는 방법도 동원하면서 그야 말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습니다.

한편 개럿은 대통령에게 신참 하원위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설득하면 표를 받을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개럿의 의견에 따라 대통령은 마이클 오루크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이 발의한 예산안에 찬성해줄것을 요구하지만 마이클은 단호하게 거절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예상하지 못한 결과에 당황한 개럿은 하원 세출위원에게 마이클에 대해 이야기하고 세출위원은 보좌관을 보내서 마이클을 협박합니다. 협조하지 않으면 정치생명을 끝장내고 지역구로 가는 돈도 끊어버리겠다는 협박과 마이클의 과거를 밝히고 만약 과거가 존재하지 않으면 만들어서라도 끝장을 내겠다는 위협을 하지만 마이클은 협박에 넘어가지 않았고 자신의 의지대로 반대의사를 분명하게 말합니다.

정치의 세계가 얼마나 냉정하고 비열한지를 엿볼수 있었습니다. 그 시각 한쪽에서는 소리없이 일련의 사건이 일어나는데 워싱텅 정가의 유력한 인물 세명에 대한 살인 사건이 일어나고 그 일이 테러인지 아니면 단순 살인 사건인지 모르는 가운데 혼란에 빠지 정부 그러는 사이에 한통의 편지가 방송국으로 전달되는데 그들이 요구하는 것은 정부가 개혁을 시작하지 않으면 더 많은 사람들을 죽이겠다는 협박 편지였습니다. 모두들 놀라게 한 협박 편지 과연 그들이 누구이면 정부는 어떤 방법으로 대처할것인가 정부는 다방면으로 그들에 대해 조사하지만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그들이 누구인가에 대한 의문과 함께 정치인들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고조된 가운데 사람들은 정치인이 죽은 것에 대해 별다른 반응이 없었고 오히려 그들이 민간인을 헤치지 않았다는 사실에 테러의 가능성을 낮게 생각했습니다.

죽은 정치가들에 대해서 다른 국민들과 마찬가지로 연민을 느끼지 못한 마이클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사건의 한 축에서 움직이게 되었고  앞으로 어떤 운명이 기다리고 있을지 궁금해지는 임기종료는 개인적 욕심과 정당의 목표를 위해 이기적이고 무능력한 정부와 자신들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협박하고 경쟁하면서 위협하고 돈으로 매수하고 그러지 못했을때는 협박하는 정치의 세계가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이야기지만 어쩌면 현실속에서도 존재하는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얼마 있으면 우리나라에서도 대통령 선거가 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임기종료가 더 실감나게 다가오는것 같습니다.

 

a******2 2012.04.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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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종료 - 정치를 바라보는 보통 사람들의 카타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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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ented by 내일the맑음44th reading in 2011세상에 이런 카타르시스가 있나?국회의사당을 지나가면 선뜻 들곤 하는 파괴의 본능...더러운 짓거리들을 하는 정치인들을 TV에서 보며 문득문득 느끼는 살의...나만 느꼈던 것인가?적어도 빈스 플린은 나와 같은 것을 느꼈나보다.예산안이 하원에서 의결되기 전...대통령과 비서진들은 재선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갖가지 수법을 동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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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ented by 내일the맑음

44th reading in 2011

세상에 이런 카타르시스가 있나?
국회의사당을 지나가면 선뜻 들곤 하는 파괴의 본능...
더러운 짓거리들을 하는 정치인들을 TV에서 보며 문득문득 느끼는 살의...
나만 느꼈던 것인가?
적어도 빈스 플린은 나와 같은 것을 느꼈나보다.

예산안이 하원에서 의결되기 전...
대통령과 비서진들은 재선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갖가지 수법을 동원해 표결이 통과하도록 공작을 벌이는데...
그날...전문가의 솜씨로 그 동안 워싱턴의 정치를 좌지우지하던 3명의 정치인이 살해되고,
범인은 정치권에 쓸모없는 예산을 삭감하고 미국을 바로 세우도록 경고한다.
그 경고의 끝은 대통령에게까지 닿아 있는데... 과연?

통쾌함과 짜릿함이 처음부터 끝까지 관통하는 소설이다.
역시 미국의 상황만은 아니다.
쓸모없는 사람들이 중요한 자리에 앉아서 쓸모없는 곳에 빌린 돈을 퍼붓는 우리 실정과 맞닿아 있다.
그런 꼴을 볼 때 가끔씩 살의를 느끼는 것은 나뿐이 아닐 것이다.
정치에 대한 경고와 그 막후에 존재하는 음모가 뒤섞인 스릴러 소설의 진수다.
물론 간간히 섞여 나오는 액션과 군사작전들도 소설을 읽는 재미를 더한다.

정치인들이 살해 되었을 때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과반 이상의 국민들 속에 나도 있다.
내가 너무 과격한건가? 아니면 그들이 나를 그렇게 만드는 건가?
한번 읽어 보시라... 더운 여름 속이 확 뚫리는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YES마니아 : 로얄 d*****o 2011.07.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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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스 플린 [임기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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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정치스릴러다.  정치는 인간을 좀 먹고, 사람은 권력에 탐한다.    엄청난 무게와 두께로부터 위압감부터 조성하고 있는 이 빈스 플린의 <임기 종료>는 미국이란 나라의 최고의 권력이 운집한 White House(백악관)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임기종료를 1년 남겨둔 미 대통령 스티븐스는 내년 재선을 위해, 갖가지 예산안을 짜고 자신의 지지율을 유지하기 위해 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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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정치스릴러다.

 정치는 인간을 좀 먹고, 사람은 권력에 탐한다.

 

 엄청난 무게와 두께로부터 위압감부터 조성하고 있는 이 빈스 플린의 <임기 종료>는 미국이란 나라의 최고의 권력이 운집한 White House(백악관)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임기종료를 1년 남겨둔 미 대통령 스티븐스는 내년 재선을 위해, 갖가지 예산안을 짜고 자신의 지지율을 유지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인다. 그 노력의 선봉에는 대통령을 꼭두각시처럼 쥐락펴락하는 개럿과 안보보좌관 낸스가 자리잡고 있다. 이 공화당정권이 노리는 첫단추가 바로 내년 예산안에서 농촌전기기지국 설치에 막대한 예산을 쏟아 붓는 것이었다. 뒤쳐진 시대적 발상을 그러싸한 포장으로 꾸며놓고, 막대한 예산을 책정해 자신들의 이익을 챙기기 위한 이 수단은 반대당인 민주당에 거센 저항을 받고 있었다. 그 중심에서도 그 예산안을 가장 경멸했던 한 사람은 바로 젊은 하원의원 마이클 오루크였다. 박빙의 표차이가 예상되는 가운데, 그는 대통령의 선전전화도 매몰차게 끊어버릴만큼 견고한 사람이었다. '이 예산안을 막지 못한다면, 이 나라에는 희망이 없다. 벌써 5조 달러가 넘는 부채를 진 나라에 10조 달러에 육박하는 빛더미를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는 없었다. 누가 보나 이것은 완벽한 손해가 예상되는 일이었다.'

 스티븐스 정권은 결국 예산안 투표 당일날까지 온갖 뇌물과 협박으로 섭외한 의원들까지 합쳐서 간신히 과반수의 의석을 넘겼다. 예견된 승리에 취한 스티븐스 정권은 재선까지도 확실하다며 자축을 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투표안이 표결되는 당일날 아침. 3명의 상원의원이 암살 당한다. 당연히 표결은 취소되고, 국가와 스티븐스 정권은 충격에 휩싸인다. 그리고 3명의 상원의원을 죽인 암살범들에게서 한 통의 편지가 도착한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가장 생각났던 바로 우리나라의 정치현실이 눈앞에 선하게 그려지는 것이였다.(분명히 확인해두지만, 보수, 우파, 진보, 좌파 등의 어떠한 성향도 없으며, 개인적은 소견임을 밝혀둔다) 뭐, 굳이 그런자리에 있지도 않기에 대한민국의 한 국민으로써 느끼는 얘기에 더욱 가깝겠다. 어느나라나 마찬가지이겠지만, 권력이 붙어있는 곳에는 항상 잡음이 벌어진다. 특히, 정치라는 것은 지도자가 되고자 함이 포함되어 있음이어서, 절대 권력욕이 없다면 정치에 도전하지는 않을 것이다. 가끔 정의를 실현하고자 하는 소수의 정치인이 있다지만, 수백명이 모인 썩을 인간군상들에게 떨어진 권력에 떡밥은 절대 헤어나오지 못할 시궁창과 같다. 이미 더럽도록 오염된 시궁창 물은 정화제 몇만 톤을 쏟아붙는다고 해도 절대 깨끗해질 수 없다. 그리고 그 시궁창 사방에서는 각각의 검은 오수들이 수시로 흘러들고 있으니, 이미 그 시궁창은 끝난 것이나 다름없다. 그런데 왜?

 왜 그렇게 나둘 수 밖에 없는가? 시대가 변한다고 해도 바꿀 수 없는 것들이 있다. 이런 우두머리들의 논쟁들은 매일 난장판에 술판에 개판이지만, 결국 누군가는 해야할 일이다. 인간들은 그렇게 정해진 규칙에 다스려져야만(이건 자유와 또 다른 별개의 문제다) 사회를 이루고, 공동체 의식속에 살아갈 수 있다. 그렇기에 이 책에서 벌인 암살자들의 행동은 옳지만, 옳지 못한 행동이기도 하다. 시대가 혼란할 수록 민중들은 영웅을 원한다. 자신이 직접 하지 못하는 것을 누군가가 나서서 해준다면, 그를 동경하게 되고, 그의 진심과 정의가 느껴진다면, 그를 찬양하게 된다. 그렇게 우리는 시대와 설화속에 많은 영웅들을 창조해냈다. 숨어서 즐기는 대리만족이랄까?

 

 약간 얘기가 옆으로 샌 거 같지만, 우리나라의 현재 상황에 비유해보면, 좀 쉬워질 꺼 같다. 민감한 얘기겠지만, 4대강 정비사업이 얼마나 많은 도움을 가져다 줄까? 솔직히, 개인적으로 지지하지 않기에 쓰는 글이겠지만, 뻘짓에 가깝다. 이 문제는 다른 문제로 번질 수 있기에 그만하고, 소설로 돌아와서 보면 현상황과 너무도 닮아 있기는 하다. 스티븐스 정부가 이 예산안을 통과시켜야 할 이유에 무엇이 있을까? 분명한 것은 그 장점을 찾기 어렵다는 것이다. 아마 작가의 성향이나, 주제 목적이 정치인들의 더럽고 타락한 관계에 비춰지다보니, 한쪽으로 치우쳐 있다고 한다면 그럴 수도 있겠다. 하지만 소설이기에 그런 현실적인 부분을 접어두고, 현실적으로도 그들의 행태는 환영받지 못하지만, 어쨋든 권력이라는 무시무시한 욕망에 결과가 어떤 것인지를 치밀하고 섬세하게 그리고 꼼꼼하고 묵직하게 보여주었다고 해도 될 듯 싶다. 거기에 스릴러적인 장치가 가미되었으니... 그 가공할만한 이야기는 정말 매력적이다.

 

 아마 이 책이 정치스릴러라고 해서 부담감이나 지루할 거란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생각을 했다면, 본인은 이미 저 멀리 날려버린지 오래다. 장르자체가 남성소설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잘 짜여진 이야기와 플롯, 타락한 정치인들의 인간관계...그리고 스릴러로써 소설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 무겁고 묵직한 책안에 고스란히 담겨 있으니, 여성독자들도 쉽게 내려놓지는 못할만한 소설이 아닌가 싶다. 뭐, 정 안 맞는다면, 그건 어쩔 수 없지만, 깔끔하고 간결한 글씨체와 문장들이 소설의 매력을 한층 올려놓은 듯 싶다.

 

 임기종료를 읽는 순간, 책의종료가 궁금해질 것이다.

l******4 2011.04.0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