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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 북클럽] 이 혼담의 끝은 어디인가_009 (세설 하권)
"[김영하 북클럽] 이 혼담의 끝은 어디인가_009 (세설 하권)" 내용보기
끝이라고? 여기에서  이렇게 열리지도 닫히지도 않은 결말로 이야기를 끝맺는다고  아니, 아직 페이지가 많이 남은 것 아니었어    <끝> 이라고 쓰인, 대놓고 직접적으로 고하는 안내를 마주하고도 얼떨떨한 기분으로 남아있는 페이지들을 뒤적거리니, 평론과 역자 해설, 저자의 연보 그리고 주석 등이 이어진다. 목차를 확인하지 않고 이야기를 읽은 터라 아직은 마무리 될 이야
"[김영하 북클럽] 이 혼담의 끝은 어디인가_009 (세설 하권)" 내용보기

끝이라고? 여기에서 

이렇게 열리지도 닫히지도 않은 결말로 이야기를 끝맺는다고 

아니, 아직 페이지가 많이 남은 것 아니었어 

 

> 이라고 쓰인, 대놓고 직접적으로 고하는 안내를 마주하고도 얼떨떨한 기분으로 남아있는 페이지들을 뒤적거리니, 평론과 역자 해설, 저자의 연보 그리고 주석 등이 이어진다. 목차를 확인하지 않고 이야기를 읽은 터라 아직은 마무리 될 이야기들이 많겠구나..하며 과연 이대로 혼담이 진행되기는 하는건가, 또 다른 사건이 벌어지는 건 아닐까, 하는 마음으로 읽어내려가던 내게는 갑작스러운 ’이 아닐 수 없다.

 

상권을 읽으며, ‘그래서 마키오카가의 두 자매, 유키코와 다에코는 결혼을 하는 것인가에 골몰했다면 하권에서는 전편에 비해 더욱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인물들의 이중성과 어딘가 개연성 없게까지 느껴지는 사건들에 조마조마한 마음마저 들었다.

몇몇 대목에서는 지금 이 사람들이 무슨 소리를 하는 건가 싶은(물론 여기에는 지금과는 다른 시간의 차이가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되겠지만) 생각에 이 책을 끝까지 읽을 수 있을까 싶어지기도 했다.

 

그럼에도 이 책을 끝까지 읽은 것은 그래서 유키코와 다에코가 결혼을 하는 거야, 마는 거야?’ 에 대한 저자의 답이 궁금했기 때문이다(나중에는 은근 오기 비슷한 감정마저 생겼다).

마치 드라마를 보며, 아니 갑자기 저런 일이 생긴다고? 그건 그렇고 어떻게 되는 건데? 저 두 사람은 서로 마음이 있는 거야? 그래서 결혼을 한다는 거야, 만다는 거야? 이런 궁금증으로 결국 최종회까지 보고야 만 기분이랄까 

 

서로에게 상처 주고 실망하고 어떻게 내게 이럴 수가 있냐는 태도로 부들부들 떨며 돌아섰다가도 다시 아무렇지 않은 듯 이야기를 나누는 자매들을 보면서 과연 이런 관계가 가능한 건가? 싶은 생각도 들었는데, 다양한 인물들과의 관계나 도저히 해결 날 것 같지 않은 상황들을 마주했다가도 결혼이라든가, ‘가문의 체면과 같은 절대적인 기준 앞에서 의기투합하거나 어느 한쪽이 맞춰주는 식이 되어버리기 때문에 가능한 것은 아닌가 싶기도 했다. 거기에  자매 중 누군가와 틀어지면, 다른 한명과는 의견이 일치하는(공공의 적을 만드는?) 인간심리도 한 몫 한다. 

 

   사치코는 작년에 유키코와 오사카 역에서 헤어질 때 남몰래 속삭였던 말, 지금 마음 같아서는 너를 받아 주는 사람만 있다면 아무라도 괜찮을 것 같아. 설사 이혼을 한다고 해도 한 번은 시집을 보내고 싶어 하고 한숨을 지으며 했던 말을 떠올렸다.

 

   아무리 생각해도 어제는 이쪽이 수험생이고 사와사키가 시험관이었다. 사치코는 그 생각만으로도 자신이나 유키코가 일찍이 받아 본 적이 없는 치욕을 당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문제는 어디까지나 그렇게 값싸게 굴고 싶지 않다는 것, 결국은 그 제의에 응하고 싶긴 하지만 오늘 약속만큼은 무슨 핑계를 대서라도 이삼일 뒤로 미루고 싶다는 것, 요컨대 사뭇 점잖은 척해 보고 싶다는 것이었다.

 

   사치코는 요즘 다에코에게 품고 있는 자신의 불만을 가장 잘 이해해 줄 사람은 유키코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사치코는 결국 유키코에게 노골적으로 불만을 터뜨릴 기회를 잃어버리고 어영부영 화해하고 말았다. 그러나 아직 가슴에 뭔가 개운치 않은 게 남아 있었기 때문에 다에코가 오면 하소연이라도 하고 싶었다.

 

이들의 이야기와 함께 중간중간 언급되는 일본의 지역문화(자매들의 고향인 간사이와 도쿄의 비교)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롭기는 했는데, 솔직히 그 지역을 잘 모르기에 아, 그렇지..하며 읽기보다는 서울과 경상도, 또는 전라도의 어느 지역을 대입해가며, 이런 분위기를 전하고 싶었겠구나, 하며 읽어내려가기도 했다.

 

   왜냐하면 주인은 도쿄에서 배웠지만 고베 사람이어서 손으로 쥐어서 만드는 초밥은 있었지만 그가 쥐는 것은 교토 취향이 매우 강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예컨대 식초는 도쿄식의 노란색을 쓰지 않고 하얀색을 썼다. 간장도 도쿄 사람들은 절대 쓰지 않는 간사이의 묵은 간장을 썼고, 새우, 오징어, 전복 등의 초밥에는 소금을 뿌려 먹도록 권했다.

 

   대기실에서 기다리고 있는 동안에도 주위 사람들은 모두 생면부지의 순 도쿄 부인들이나 아가씨들뿐, 누구 한 사람 말을 걸어 주는 사람이 없었다. 둘은 간사이 사투리를 남들이 들을까 봐 조그만 소리로 말하는 것조차 신경이 쓰였다.

 

   "간사이 사람이라고 해도 교토 사람은 오사카 사람과 기질이 많이 달라요. 교토 사람은, 여자는 좋지만 남자는 그리 좋지 않잖아요."

   (중략)

   "그래도 그 사람은 자신은 도쿄 태생일지도 모르고, 교토 사람이라고 해도 프랑스나 미국에 오랫동안 있었으니까 보통 교토 사람과는 다르겠지요."

   "도쿄가 싫긴 하지만 사람은 도쿄 사람이 나을지도 몰라요."

 

이야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실린 책소개에게는 저자 다니자키 준이치로가 자신의 세 번째 부인 마쓰코와 그 자매들을 모델로 해서 이 글을 쓰기 시작했다고 하니, 간사이 지역에 대한 설명이 많은 것도 그런 이유인 듯 하다.

 

   간사이 문화에 대한 애정이 짙게 배어 있는 세설은 몰락한 오사카 상류 계층의 네 자매 이야기, 특히 셋째인 유키코의 혼담을 중심으로 당시의 풍속을 잔잔하게 전하는 풍속 소설이다.

 

앞에서도 언급했다시피 대체 결말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해 그 두꺼운 2권의 책(나는 ebook로 읽었으나, 종이책을 찾아보니 상권이 389페이지, 하권이 763페이지이다. 물론 하권의 뒷부분에는 평론 등이 있기는 하지만)을 큰 무리 없이 읽게 하는 흡인력은 인정해야 할 듯 하다.

유키코의 새로운 맞선 상대가 등장하고 다에코의 연애가 새로운 국면을 맞을 때마다 대체 이 다음이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증을 유발하는 독자와의 밀당이 만만치 않다.

 

그럼에도 김영하 북클럽선정 도서가 아니었다면 자발적으로 읽지는 않았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김영하 작가의 말처럼 강철 북클럽일원이 된 듯하다.

 

ps. , 몇 번이고 반복해서 적은 그 질문 그래서 유키코와 다에코는 결혼을 했을까 혹시라도 궁금하시다면, 하지만 이 책을 처음부터 다 읽고 싶지는 않으시다면 제게 살짝 물어봐주세요.

 

*덧붙이는 글

상권에서 나를 불편하게 했던 시대적 상황(이야기는 1930년대 후반에서 1940년대로 이어지는 기간으로 제2차 세계대전과 겹쳐진다)이 이어지다보니 여전히 마음이 편치 않았는데, <상권에서는 단순한 상황 설정에 그쳤다면 하권에서는 등장인물들의 생각이 더해진다.

 

   1925년이었다. 지금으로부터 14년 전이었으니 유키코가 스물넷, 다에코가 열다섯일 때였다.

 

   중일 전쟁이 시작된 지 3년이 지나도록 매듭지어지지 않는 걸 보면 자칫 세계 동란의 소용돌이에 휩쓸릴지도 모르니까 우리도 앞으로는 한층 긴축해야 할 때라고 하면서, 갑자기 아버지 재와 같이 올리자고 하더라.

 

특히 사치코가 그녀의 이웃으로 있었던 독일인 슈토로츠 부인과 주고받은 편지 중 전쟁에 대해 주고받는 내용이 그 절정이었는데, 그 대목에서는 불편함을 넘어서 화가 나기까지 했다.

 

   독일의 화려한 전적은 친교 국민인 우리도 크게 축하해 마지 않는다는 것.

 

   우리는 승리하기 위해 협력하고 그 때문에 조그마한 힘이라도 보태고자 절약하고 있는 것입니다..(중략)..이것은 향상에 힘 쓰는 젊은 민족이 짊어져야 할 공통의 운명이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만, 양지에 하나의 자리를 잡는 일은 그렇게 손쉬운 일이 아닙니다.

 

   만약 전쟁이 빛나는 승리로 끝나고 모든 것이 다시 제 자리를 되찾으면 그때는 당신이 독일로 놀러 올 수 있을까요 

 

   요즘 유일하게 저희의 눈을 놀라게 하는 것은 거리에 있는 엄청난 병사들과 장교들입니다 군복을 입은 그들의 모습은 여간 스마트하지 않습니다!

 

독일의 화려한전적을 크게 축하하는 일본인 사치코, 전쟁의 빛나는승리, ‘스마트한군인들..과연 무엇을 위한 노력이며, 빛남인지 그들은 생각해본 적이 있을까? 그저 등장인물들에 대한 설정에 그칠 수 있지만 그 시간을 잊을 수 없는, 잊어서는 안되는 사람들에게는 가벼이 넘길 수 없는 장면들이다.

 
 

 
YES마니아 : 로얄 w*****y 2022.02.06. 신고 공감 7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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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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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명문 마키오카가의 네 자매의 이야기로, 특히 셋째 유키코의 혼담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는 간략한 정보를 들었다. 그래서 내 맘대로 동양판 <작은아씨들>에 제인오스틴이 조금 섞여 있을 것이라 예상했는데, 결론은 완전다름! 루이자 메이 올콧이나 제인오스틴과는 다르게 <세설>의 작가는 남성이다. 그래서 내가 왠지 비슷할 것이라 넘겨짚었던 작품들에 비해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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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명문 마키오카가의 네 자매의 이야기로, 특히 셋째 유키코의 혼담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는 간략한 정보를 들었다. 그래서 내 맘대로 동양판 <작은아씨들>에 제인오스틴이 조금 섞여 있을 것이라 예상했는데, 결론은 완전다름!

루이자 메이 올콧이나 제인오스틴과는 다르게 <세설>의 작가는 남성이다. 그래서 내가 왠지 비슷할 것이라 넘겨짚었던 작품들에 비해 “여성문화가 더 아름답게 그려진다.”

여성작가가 똑같은 소재로 글을 썼다면 혼담으로 운명이 완전히 뒤바뀌는 여성의 삶의 애환이나, 서양 기술을 배워 자립하고 싶어하는 여성을 ‘명문가 답지 못하다’고 보는 시선의 부당함 같은 것에 더욱 초점을 맞추게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세설>은 읽고 난 후 마키오카 자매의 미모와 기모노의 화려함, 일본 전통 춤을 추는 모습, 아름다운 자매들이 한껏 꾸미고 꽃놀이를 하고 가부키를 관람하는 모습, 어색하면서도 설레는 맞선 자리의 장면 등이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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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구경, 반딧불 잡이, 단풍구경, 일본 전통 춤 발표, 가부키 공연, 홍수, 장티푸스, 이질, 세계2차대전 까지 당시의 일본이 완벽하게 녹아들어가 있어 읽는 재미가 컸다.

소설이 진행되면서 천천히 계절이 흐르고 세계정세가 바뀌는 과정이 모두 표현되어 있어 긴 소설이 막힘 없이 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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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명의 자매가 모두 캐릭터가 확실하여 그들이 보여주는 대조와 케미도 또다른 매력이었다.

남편에게 순종하며 많은 자식을 기르면서도 ‘큰집’ 노릇에도 최선을 다하는 첫째 쓰루코.
동생들과 언니 사이에서 서로를 배려하는 화려한 외모의 둘째 사치코.
가장 일본적이고 차분하고 고요하지만 의외의 고집이 있는 셋째 유키코.
양장을 하고 다니며 ‘직업 부인’이 되고 싶어하는 당차고 활발한 막내 다이코.

캐릭터들이 얼마나 살아숨쉬는지 모두가 다 이해되었다. 유키코가 전화를 끊는 고구마 백만개 장면도, 유키코 입장에서는 그녀가 이해됐다. 화가나서 눈물까지 보이는 사치코도 이해가 되었다. 홀로 자매들을 떠나 남편을 따라 도쿄로 와 작은 집에서 살며 가부키 공연을 보러 가는 동생들을 보며 눈물 흘리는 쓰루코도 답답하지만 이해가 되고. 천방지축으로 날뛰는 막대도 이해가 된다.
한 마디로 책 읽는 동안 이들과 모두 정이 들어버렸다.

하지만 가장 애정하는 캐릭터는 데이노스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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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일본 자체가 흥미로웠다. 기모노를 입고, 자유 연애보다는 맞선을 봐서 결혼을 하고, 모든 집안의 대소사는 큰집의 결정에 따르는 ‘구식’과 옆집에 사는 독일인과 교류하고 프랑스어를 개인교습 받고, 프랑스 영화를 보러 다니는 ‘신식’이 섞여 있는 일본. 그 시대를 간접경험 하며 책에 푹 빠져 들었다.

s****n 2022.04.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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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설 -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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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설은 1930년대 일본이 배경이고, 오사카 지방의 몰락한 상류층인 마키오카 가문의 네 자매 쓰루코, 사치코, 유키코, 다에코의 이야기이다. 이 중에서도 유키코의 혼담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이 당시 일본의 풍속들이 아주 세밀하게 묘사되어 있어 읽는 재미가 있었다.   이 당시만해도 여성들의 문화를 소설에 전면적으로 내세운 작품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있는데..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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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설은 1930년대 일본이 배경이고, 오사카 지방의 몰락한 상류층인 마키오카 가문의 네 자매 쓰루코, 사치코, 유키코, 다에코의 이야기이다.

이 중에서도 유키코의 혼담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이 당시 일본의 풍속들이 아주 세밀하게 묘사되어 있어 읽는 재미가 있었다.

 

이 당시만해도 여성들의 문화를 소설에 전면적으로 내세운 작품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있는데.. 계절의 변화에 따라 다니는 꽃놀이나 가부키 공연관람, 맞선 이야기 등 그 당시 여성들의 일상과감정들을 어쩜 이리 잘 표현했는지 이 분 정말 남자 작가가 맞나? 하고 앞에 작가 소개를 다시 한번 들여다보기도 했다.

 

일본 소설을 평소에 좋아해서 즐겨 읽기는 하지만 늘 등장 인물들의 이름이 헷갈리는 탓에 관계도를 그려가며 읽곤 하는데 세설을 처음 읽을때도 등장인물들 이름이 너무나도 헷갈렸다. 

사치코,유키코,에쓰코(사치코의 딸) 왜이렇게 헷갈리니~~~계속 앞으로 돌아가서 이름 복기 !!

 

주인공들 이름이 익숙해질무렵부터는 소설에 완전히 빠져들었는데.. 가지각색의 매력을 가진 네 자매의 모습을 보면서 그 안에 내 모습을 대비해보기도 했다.

 

이 소설의 배경은 위에서도 말했다시피 1930년대이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일제 강점기, 그것도 민족말살통치로 신사참배, 창씨개명을 강요당하며 악독한 식민지배가 이루어지던 시기였다.

 

소설에서도 세계 정세에 대한 언급이 가끔 나오는데 그때마다 어쩐지 마음이 불편해지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수많은 몽실언니들이 전쟁터와 일터로 나간 부모님을 대신해 어린 동생들을 돌보며 고통받고 있을 시기인데.. 사치코네 자매들은 몰락한 가문이라고는 하나 계절마다 꽃놀이를 다니고 맛집을 찾아다니는 등 일상을 영위하고 있다니...

 

물론 이 모든것은 다니자키 준이치로가 쓴 소설에 불과하다는 것. 실제 인물들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지만 소설에 몰입할수록 사치코 자매들과 내적 친분이 생겨난 반면 반발감도 함께 드는건 나로서는 어찌할 수가 없었다.

 

그 시절 일본의 평범한 사람들은 이렇게 살아가고 있었구나. 문화생활을 즐기고 맞선을 보고 양재학원을 다니는 모습을 보면서 어쩐지 우리나라의 7-80년대 즈음의 모습과도 닮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YES마니아 : 골드 h******s 2022.03.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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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가 느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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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툼한 두권인데 불끈불끈한 호기심은 아니지만 제법 흥미진진하게 읽었습니다..그렇게 읽고 반납한지가 사오년전인데 생각나더라고요..낡은책 다시 빌려보느니 표지도 예쁘니 구매해서 편하게 재독하려 샀어요..도서관 책은 겉장을 없애니 표지가 이렇게 예쁜줄 몰랐어요..다니자키 준이치로의 음예예찬 읽고 다시 시게모토소장의 어머니와 만 ,치인의 사랑을 구매했고요..아끼는 마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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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툼한 두권인데 불끈불끈한 호기심은 아니지만 제법 흥미진진하게 읽었습니다..그렇게 읽고 반납한지가 사오년전인데 생각나더라고요..낡은책 다시 빌려보느니 표지도 예쁘니 구매해서 편하게 재독하려 샀어요..도서관 책은 겉장을 없애니 표지가 이렇게 예쁜줄 몰랐어요..다니자키 준이치로의 음예예찬 읽고 다시 시게모토소장의 어머니와 만 ,치인의 사랑을 구매했고요..아끼는 마음에 아직 읽진 않았어요..뭔가 짐작되는 이미 알고 있는 충격같은걸 받을것 같은데 기대가 조금 있어요..이 작가를 알게 되어 좋습니다.
a***z 2020.09.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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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설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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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작품을 읽기 전 오만과 편견과 같은 아류가 아닌가 의심했었다  혼담을 주제로 가족과 주변 인물들의 시선과 떠도는 말, 인연 등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물론 그런 점에선 비슷하다고 할 수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읽어본 바로는 전혀 아니라고 결론 내리기 어렵지 않겠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놀란 점을 하나 꼽자면 작가의 세심한 관찰과 묘사, 당시의 풍속을 포착하는 문장 들을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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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작품을 읽기 전 오만과 편견과 같은 아류가 아닌가 의심했었다  혼담을 주제로 가족과 주변 인물들의 시선과 떠도는 말, 인연 등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물론 그런 점에선 비슷하다고 할 수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읽어본 바로는 전혀 아니라고 결론 내리기 어렵지 않겠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놀란 점을 하나 꼽자면 작가의 세심한 관찰과 묘사, 당시의 풍속을 포착하는 문장 들을 들 수도 있겠다. 그러나 진짜 하나는, 바로 결말이 아닐까 한다. 과감하게 대단원의 마침표를 찍어버리는 결단(대작가에 의한 플라시보?). 그것만으로도 이 작품은 끝이 나지 않는 우리네 삶을 다시금 그려내고 있다 여겨진다. 

이따금 이런 작품을 읽어버리고는 작가란 과연 재능이구나 절감한다. 
YES마니아 : 로얄 g********2 2024.04.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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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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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근대문학의 거장이라는 '다니자키 준이치로'의 대표작이다. 1940년대 작품으로 작가의 세번째 부인 '마쓰코'와 그 자매들을 모델로 이 소설을 썼다고 한다. 일본의 간사이 지방을 배경으로 네 자매의 혼담과 당시 풍속을 유려하게 이야기하는 풍속소설이다.혼담의 주인공이자 고구마 백만개 셋째 '유키코', 자유분방하며 능력있는 막내 '다에코', 동생들을 거느리며 실질적 맏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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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근대문학의 거장이라는 '다니자키 준이치로'의 대표작이다. 1940년대 작품으로 작가의 세번째 부인 '마쓰코'와 그 자매들을 모델로 이 소설을 썼다고 한다. 일본의 간사이 지방을 배경으로 네 자매의 혼담과 당시 풍속을 유려하게 이야기하는 풍속소설이다.

혼담의 주인공이자 고구마 백만개 셋째 '유키코', 자유분방하며 능력있는 막내 '다에코', 동생들을 거느리며 실질적 맏언니 역할을 하느라 온갖 속 다 썩는 둘째 '사치코', 자기 살기도 바쁘지만 큰집 노릇은 하려는 '쓰루코'.

소소하면서도 정감이 있고, 다정한 자연의 묘사가 세월을 느끼게 하면서, 당시의 삶 속에 들어갔다 나온 것 같았다. 자꾸 일본영화 보는 느낌이 들었다는~

다들 너무 재밌다고 하던데 나는 생각보다 책장이 더디게 넘어가 오랫동안 읽었다. 아마 내 마음이 편치 않아서인듯...
김영하 작가님 덕분에 내가 읽지 않았을 좋은 책들을 읽게 돼서 감사하다.

ps : 1930년대 일본이란 배경이 소설을 소설로만 바라볼 수 없게 하는 불편함이 있었는데, 김영하 북클럽 라방에서 큰 깨달음을 얻었다. 일상의 소중한 가치를 느끼게 해주고 내 삶이 주인공의 삶이라는 생각을 하게 해주는 문학의 역할. 코로나 시국에 다들 위축되기 쉬운 요즘, 김영하 작가님이 이런 깊은 뜻으로 이 책을 선택하셨구나 싶으니, 작가님 너무 감사합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u*****a 2022.03.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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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설(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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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설은 일단 재미있다. 다른 자매이야기의 대표주자인 작은 아씨들이나 혼담을 주된 목적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예전 여성작가들의 이야기들에서 느끼는 재미와는 다른 재미가 존재한다. 그것은 남자작가의 시선에서 오는 신선함에 덧붙여 그만의 탐미주의에 따른 문장의 유려함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한편 아름답거나 평화롭고 소소하게 흘러가는 이면의 모습을 상기시키기도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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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설은 일단 재미있다. 다른 자매이야기의 대표주자인 작은 아씨들이나 혼담을 주된 목적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예전 여성작가들의 이야기들에서 느끼는 재미와는 다른 재미가 존재한다. 그것은 남자작가의 시선에서 오는 신선함에 덧붙여 그만의 탐미주의에 따른 문장의 유려함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한편 아름답거나 평화롭고 소소하게 흘러가는 이면의 모습을 상기시키기도 했다.

i*******0 2021.09.3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