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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장애인의 영원한 빛 헬렌 켈러를 읽다가 설리번 선생님이 아동학대를 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식사시간에 헬렌은 배가 고파서 얼른 빵을 먹고 싶은데 포크를 사용할 줄 몰랐다. 그래서 손으로 빵을 집어 먹으려고 하자 설리번 선생님은 자꾸 빵을 빼앗고 포크를 쥐여 주었다. 나는 배도 고픈데 빵까지 빼앗기면 화가 나고 더 예민해질 것 같았다. 나도 어릴 때 말을 잘하지 못했다. 네 살 때에도 하고 싶은 말을 잘 전달하지 못해서 어른들이 내 말을 못 알아들을 때가 많았다. 그럴 때면 가슴이 답답하고 울컥하고 화가 났다. 울거나 장난감을 던진 적도 있었다. 그래서 헬렌이 소리를 지르고 화를 내는 모습을 보면서 헬렌의 마음이 이해되었다. 내가 설리번 선생님이었다면 한 손에는 빵을 주고 한 손에는 포크를 주었을 것이다. 먼저 빵을 조금 먹게 해 주고, 헬렌을 안아 주고 등을 토닥여 진정시킨 다음 포크를 사용해 보라고 응원했을 것 같다. 하지만 책을 끝까지 읽고 나니 설리번 선생님의 행동도 사랑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포기하지 않고 헬렌이 할 수 있을 때까지 가르쳐 주었기 때문이다. 설리번 선생님의 사랑은 넘어져 있는 사람에게 일어나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사랑인 것 같다. 내가 생각하는 사랑은 조금 다르다. 나는 누군가 나를 먼저 안아 주고 진정시켜 주고 응원해 주면 좋겠다. 그럼 나는 스스로 일어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