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즌 파이어>에 이어 읽게된 팀 보울러의 2008년작 <스타시커> 이 책은 한 마디로 <프로즌 파이어>보다 훨씬 나았다. 청소년들이 성장소설로 읽기에도 유익해 보였고 책 속에 몰입해서 단숨에 읽어내려가는 흡인력 또한 매력적이었다. star seeker를 '별을 쫓는 아이'로 번역한 제목이 더 맘에 들었다.
이 책은 열네 살 소년인 루크가 주인공이다. 음악 특히 피아노에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루크가 아빠의 죽음 이후 엄마와의 사이도 서먹해지고 불량스런 애들과 어울려 다니며 문제를 일으키지만 우연찮게 사람들과 벽을 쌓고 살던 한 노파와 복잡하게 얽히면서 상처를 치유해 나간다는 내용이다.
누구에게나 상처는 있다. 그 상처를 들킬까봐 꼭꼭 싸매고 사는 사람도 있고 삐딱선을 타는 사람도 있다. 옆에서 누군가 도와줄 수 있겠지만 결국 그 상처를 치유하는 건 자신의 몫. 내 몸의 상처는 누구보다 내가 더 잘 안다. 그리고 어떤 처방이 필요한지도... 혹 모르는 사람이 있다면, 여전히 상처받고 헤매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을 읽고 위안을 받았으면 좋겠다. 그랬으면 참 좋겠다.
루크가 단지 특별한 능력이 있어 오각별을 보고 찾은 건 아닐게다. 우리도 그 별을 찾을 수 있을 거라고 난 믿는다. 별을 쫓는 아이, 참 예쁘지 않은가.
진심이 만들어내는 반짝반짝한 심포니...
어쩔 수 없이 상실과 갈등에 맞닥뜨릴 수밖에 없는 게 인생이지만, 진심을 보여줄 수 있는 작은 용기만 있다면 삶도 하나의 아름다운 심포니가 아닐까? 루크가 주변사람들에게 들려주는 반짝반짝한 곡들처럼 말이다. 그토록 사랑하고 그리워한 아버지의 영혼과 잠시 조우한 루크가 마지막에 한 말은 그래서 더 마음을 울린다. "나무가 노래를 해. 다시 깨어나고 있어. 상처 받았지만 치유될 거야." (267쪽, 옮긴이의 글) |
|
팀 보울러 저/김은경 역| 다산책방| 원서 : starseeker| 244쪽| 440g| 2008년02월18일| 정가 :각권 8,000원 두 권의 책이지만 쉽게 읽히고 흡입력이 있다보니 누운 자리에서 다 읽어버렸다. 주인공 루크는 2년 전에 사랑하는 아버지를 잃고 그 슬픔을 극복하기 위해 친구들과 어울렸지만, 친구라고 어울렸던 그 아이들은 성향이 나쁜 아이들이었다. 늘 그렇지만 그런 친구들과 맺은 인연은 쉽게 청산되지 않고 발목을 잡는다. 이 소설은 이도저도 아닌 생활을 하고 있어서 '피아노를 잘 치는 아이'에서 '전에는 괜찮았지만 지금은 형편없어진 아이'가 되어버린 루크의 성장 이야기다. 루크의 아버지는 병으로 세상을 떠난지 2년, 엄마는 다른 인연을 조심스럽게 만난다. 아빠 이외에 다른 인연을 갖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싫은 루크다. 루크에게도 마음에 드는 여자 아이가 있고, 그 여자아이가 자신에게 관심이 있다는 것도 알지만 자신의 마음의 무게가 너무 무거워 다른 것에 신경 쓸 여력이 없다. 그리고 잘못 사귄 친구들은 시험이라는 명목 하에 루크를 무서운 리틀 부인 혼자서 사는 집으로 밀어 넣는다. 보석함을 훔치기 위해 나무를 잘타는 루크가 필요한 것이었다. 혼자만 사는 리틀 부인의 집에 들어선 루크는 언젠가부터 들렸던 소녀의 울음 소리가 이 집에서 더욱 크게 들린다는 것을 예민한 청각으로 그 집에 리틀 부인 이외에 다른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게되고, 그 인연에 어쩔 수 없이 관여하게된다.
열네살짜리 아이가 사랑하는 사람을 잃으면 나머지 남겨진 것을 다 뒤로하고 그 감정에만 매달리게 되는 것일까? 한번도 큰 감정에 오래 휘둘려 본적이 없는 터라 2년 동안의 방황이 좀 낯설다는 생각으로 읽기 시작했다. 하지만, 주인공보다 두배는 더 살아서 그런지 슬픔으로 몰입하는 감정은 자꾸 나쁜 상황을 만들어 내고, 그 감정에 몰입하다보면 벗어나기 어렵다는 것은 알고 있다. 그리고 자신이 만들어낸 나쁜 상황들은 또 다시 꼬리에 꼬리를 물게 마련이다. 그런 느낌과 감정을 소년 루크를 통해서 체험하게 되는 듯 했다. 루크에게는 피아노가 있고 사랑해주는 이가 있지만 잘못 사귄 친구들의 압박은 안착을 가로 막는다. 결국 슬프게 우는 소녀 때문에 다시 리틀 부인집에 들어가 리틀 부인에게 발각된 루크는 리틀 부인의 부탁을 거절할 수 없게되고, 그렇게 맺은 관계 때문에 잘못 사귄 친구들이 원하는 보석함-물론 보석은 전혀 들어 있지 않은-을 내어줄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리고 만다. 읽다보면 상처는 루크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고 남편을 잃은 루크의 엄마에게,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리틀 부인에게, 가족을 잃은 나탈리에게, 그리고 이 소설에 등장하는 모든 사람에게도 있다는 것을 알게된다. 삶 자체가 상처이니까. 재밌게 읽었다. 책 상태는 오히려 깔끔했으면 더 좋았겠다 싶다. 동화책 같은 표지가 책을 저렴하게 보이가 만드는 듯 하다. 편집만 잘 하면 한권의 책으로도 나올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해봤다. 두 권으로 나올 필요가 있었을까라는 생각을 해봤다.
|
|
책 속에 흠뻑 빠진다는 것은 저자가 풀어내는 감정의 기복에 휘둘리는게 아닌가 하는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저자가 슬픔을 만들어 내면 슬프고, 기쁨을 만들어 내면 기뻐하는 것처럼 독자의 위치에서 구경꾼이 되는 것이 아니라 기꺼이 감정의 바다 속에 빠지는 것. 그것은 책과 내가 하나가 되는 몰입을 만났을 때 이루어지는 상태라고 생각한다. 그런 몰입이 기꺼이 즐거운 것은 과정의 힘겨움이 있더라도 감동을 만나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책의 어두웠던 분위기 때문에 과정은 조금 힘이 들었지만 감동을 만났기에 오롯이 마음 속에 새겨졌던 스타시커. 루크가 보았던 별은 어떠한 것일까 궁금증을 안은 채 나 또한 주인공을 따라 그 별을 쫓고 있었다.
14살 루크는 위기에 빠져 있었다. 동네의 불량한 친구들에게 리틀 부인의 물건을 훔쳐 오라는 협박에도 불구하고 보복이 두려워 거부할 수 없는 처지에 놓여 있었다. 위험하다는 것을 앎에도 발을 빼지 못하던 루크는 엄마와 주변 친구들에게 신뢰를 잃어가고 세상에 대한 원망을 쏟아내고 있는 중이었다. 2년 전, 사랑하는 아빠를 잃은 후로 루크에게는 모든 것에 흥미를 느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엄마에게 기대고 싶었지만 엄마가 만난 조각가 로저씨를 인정하기 싫어 루크의 마음은 더 비틀려지고 있었다. 그러나 아빠가 돌아가시 전에는 루크에게는 피아노가 삶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잇었다. 피아니스트였던 아빠처럼 피아노에 대한 남다른 감각이 있어 천재라는 소리를 들으며 피아노를 잘 쳤었다. 그러나 아빠가 돌아가신 후 피아노에 대한 흥미를 잃어 버렸을 뿐만 아니라 남들이 듣지 못하는 소리를 듣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혼란에 빠지고 말았다.
스킨 패거들의 요구는 동네에서 가장 독특한 리틀부인의 집에 들어가서 부인이 소중해하는 상자를 들고 오라는 것이였다. 어쩔 수 없이 리틀부인의 집에 들어간 루크는 소녀의 울음소리를 듣는다. 그 소녀의 울음소리는 시도 때도 없이 루크에게만 들렸고, 그 소리 뿐만이 아닌 남들이 듣지 못하는 태고의 움직임이 루크에게 들린다. 하지만 소녀가 누구인지, 스킨 패거들의 요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리틀부인의 부탁까지 들은 상황에서 루크는 최대의 혼란을 맞이하고 있었다. 거기다 피아노를 가르쳐 주는 하딩 선생님의 연주회 독주까지 맡았고 엄마의 연애까지 신경쓰였으므로 루크에게는 세상의 짐이 온통 자기에게 쏠려진 기분이다.
그러던 중 리틀 부인의 부탁으로 울음소리의 주인공인 나탈리에게 피아노를 쳐주면서 나탈리와 리틀부인에 대한 비밀을 알게 된다. 하지만 그동안 피해왔던 스킨패거들에게 보복을 당하고, 목숨이 위태로운 상태에서 로저씨의 도움을 받고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다. 그제서야 마음을 열어가는 루크는 서서히 모든 것을 제자리로 돌려 놓는다. 아빠의 빈자리를 인정하는 것, 자신의 운명인 피아노를 연주하는 것, 엄마와의 화해, 리틀 부인의 마음을 열어 주는 것까지 조금씩 성장해 가는 루크 자신과의 부딪힘을 이겨내는 순간이었다.
책을 읽는 내내 루크의 마음 속을 어지럽게 떠다니다 보니 소설의 끝 부분에서는 벅차오르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 한동한 멍했었다. 책에서 나왔던 피아노곡을 들으면서 루크의 이야기를 정리해 보려 했지만 먹먹함만 밀려 올 뿐이었다. 음악과 영혼이 어우러지는 감동의 도가니 속에서 나의 마음을 잠시 놓아 버렸기 때문이리라. 루크는 자신이 들었던 모든 소리를 통해 자신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었던 것은 아빠가 물려준 음악에 대한 재능과 열정이라는 것을 알아갔다. 그리고 그 음악을 통해서 아빠와 연결되어 있다는 것도, 아빠가 들려 주었던 음악을 통해 수 많은 영혼과 이어져 있다는 것을 깨달아 가는 과정이었다. 또한 음악을 통해 감동을 줄 수 있다는 사실도 말이다. 자신 뿐만 아니라 자기 세계에 갇혀 있던 리틀 부인의 마음을 연 일을 통해 루크는 음악의 힘을 느꼈다. 그리고 사랑의 힘에 대해서도 큰 경험을 한 셈이다.
자신의 마음을 늘 비껴가려 했던 루크. 자신의 귀에 들리는 소리 뿐만 아니라 내면의 소리를 무시하지 않았기에 또한 소중한 사람들의 사람이 있었기에 그 모든 것을 알아가는 것이 가능했을 것이다. 이제는 루크가 보았던 별을 쫓기만 하면 될 것이다. 사랑하는 아빠가 그랬던 것처럼. |
|
작가로서 상처를 보여주고 이야기하는 것은 쉽다고 생각한다. 아프다고 말하는것은 상황만 보여줘도 충분히 함께 아파할 수 있다.
삐뚤어진 시선을 가진 작가들의 작품이 분별없이 글발로만 평가되어 나오는 요즘. 이런 책은 아이들에게 뼈가 되고 살이되는 책이다. |
|
스타시커1,2권(1질)이 나의 손으로 들어오게 되었다. 리버보이를 읽었던 나에게 2탄이라는 새로운 소재의 내용으로 팀보울러 책을 접하게 되어서 좋았다. 리버보이 책 내용이 새록새록 기억이 나면서... 리버보이는 수영을 좋아하는 15살 어린 소녀 제스가 죽음을 앞둔 할아버지와의 마지막 여행을 통해 강물처럼 흐르는 삶과 죽음에 대해 배우는 성장 소설이다. 스타시커는 아버지를 잃은 상실감과 세상에 대한 반항심으로 마음을 닫아버린 열네 살 소년 루크.. 서서히 마음을 열고 상처를 치유해나가는 과정을 담고 있는 성장소설... 리버보이나 스타시커는 성장소설이라 더 마음에 와닿았다. 시련을 극볼할 수 없는 나이이기에 마음의 문을 닫고 지내는것이 대부분이었을 사춘기.. 이 책은 마음의 문을 열어주면서 마음을 잡아주는.. 어린이들이 읽으면 더없이 좋은 내용을 소재로 잡아서 소설로 펴낸것이라 읽기는 좋았다. 리버보이를 읽고서 스타시커를 읽으니 성장소설의 소재는 이런곳에서 이루어지는 구나! 하는 생각도 해본다. 스무살 갗 넘어서 부모 잃는 것보다 친구 잃고 나서의 죄책감과 나 자신만을 이겨내기 힘들었다. 책속의 주인공들은 가족들을 잃는 슬픔을 참아내고 내면적과 외면적을 보듬어 줄 수 없었기에 힘들었던 나날들을 보내야 한다는 것을.. 스무살 갗 넘어서 친구 잃은 슬픔은 자제하기도 힘들었다. 책 속에서 보여지는 인물들의 슬픔과 괴로움.. 그리고 마음의 문을 닫는... 마음의 문을 닫은 것을 다시 열어내기까지의 시간들.. 너무도 안타깝게 보여줬다. 책속에서의 주인공보다 더 힘들게 이겨냈을껏이다. 내 자신을.. 소심한 혈액형이고..혈액형도 성격을 들춰 낼수도 있다. 소심한 A형인..^^;; 내곁에서 있던 사람이 홀로 떠나야 하고 떠나보내야한다는 죄책감이 나의 마음을 사로 잡고 있기에 이겨낸다는 것도 힘들도 이겨내서 극복해야 한다는 것도 힘들고.. 성장소설이 큰 슬픔도 이겨낸다는 내용이라서 마음이 한결 가벼운 느낌도 받았다. 스타시커는 성장의 순간들을 음악적, 시각적으로 다양하게 표출해주며 이겨 낼 수 있었다는게 마음이 한결 가볍게 해주었다. 마음을 무겁게 하면서 보아왔던 책에서 차츰차츰 마음의 문을 열어줄 수 있는 책의 내용.. 더없이 부족하지 않은 책이어서 접해본 책 중에 좋았다. 성장소설 중에..!! |
|
감동이라는 말밖엔 할말이 없다. 이 작가가 쓴 리버보이를 읽은 후 그 감동의 여운이 너무 오래갈 것만 같아서 다른 책을 읽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급하게 둘러보다가 동일 작가의 최신작이란 말에 덥썩 구입. 그러니까 리버보이는 베스트셀러라 구입한거고, 이 책은 동일 작가의 책이라 구입한건데.. 정말 후회가 없다. 1권을 사서 하루만에 읽고, 2권을 몇시간만에 다 읽어버렸다. 정말 책에 있는 누군가의 후기처럼 아이에게 사랑한다는 말 대신 선물하고 싶은 책이다. 한줄 한줄의 소설이 한줄 한줄의 시와 음악같다. 곁에 두고 감동이 필요할 때마다 읽으면 좋을 책 ^^ |
|
나는 리버보이를 보았지만 솔직히 그리 재미가 있다거나 큰 감동을 받지 못한건 사실이고 리뷰에도 그렇게 만족 하지못한다고 했었고 팀보울러 이사람책을 안볼려고 했다 솔직히 가격도 그렇지만 내용이 먼가 좀 미비한 것 같았다. 스타시커 이책도 몇번의 망설임 끝네 구입하고 했지만 책표지에서 말해주듯이 또 리버보이랑 비슷하지 않을가 걱정했지만 1권을 읽은 지금 너무 만족한다. 내용은 뭐 그렇지만 읽어 가는내내 참 깨끗하고 정순하다는 느낌이 계속 와닿았고 내마음도 좀 깨끗해지는 것같았다. 읽는 순간이지만 내용도 참 튼실하고 내용중에 사랑을 일었다고 생각하면 어느새 사랑은 나에게 다시 다가와있다는 대목은 참 으로 많은걸 생각하게 해주고 모든 것에 감사를 느끼게 해주는것같다. 성장기 소설이라고 하지만 성인이 읽어도 많은걸 느끼게 해주는 작품인것 같아서 좋다. 2권도 구입해서 언능 읽어야겠다. |
|
루크는 소녀의 진짜 부모에게 연락해서 소녀를 안겨줍니다. 물론, 리틀부인 모르게, 그녀에게는 아무런 해를 끼치지 않습니다.
루크에게는 계속해서 우주의 소리, 별의 소리가 들립니다. 아버지도 이런 현상을 겪었었다고 하딩선생님이 알려줍니다. 일반인들은 듣지 못하는 소리를 듣는 뛰어난 청각을 소유한 루크. 루는 미란다와 연습을 하면서 계속해서 스킨일당에게 시달립니다.
학교에 결석을 하고 소녀에게 피아노 연주를 하러 갔었습니다. 스킨일당이 따라와서 나무위로 도망가는데, 나무에 불을 놓습니다. 루는 어머니를 사랑한 로저씨께 연락했습니다. 로저씨가 어머니에게 연락하고서 도와주러 옵니다. 루크는 다행히 구출되고 루크를 받던 아저씨는 다칩니다.
루크는 아저씨의 마음이 진심인지 알고 있었습니다. 그는 좋은 사람입니다. 그래서 나중에는 어머니와의 합일을 축복해 줍니다.
소녀를 친부모에게 돌려주고, 리틀부인과 만납니다. 리틀부인은 피아노를 쳐달라고 합니다. 음악회에 오면 쳐드린다고 말합니다.
아만다와의 합동공연. 루크의 공연에 사람들이 넋이 나갑니다. 마지막 곡은 리틀부인이 원했던 곡. 부인은 뒤에 왔습니다. 사람들과 어울리기 싫어했던 부인에게 하딩선생님과 어머니가 친근하게 맞아줍니다. 어머니와 리틀부인은 집으로 식사하러 가고, 루크는 미란다와 키스를.
별의 소리의 근원을 찾는 소년. 그리고 상처받은 마음을, 음악으로 치유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에게는 음악이 필요합니다. |
|
나는 눈물을 쥐어짜내는 감동스러운 작품들을 좋아하지 않는다. 일부러 안타까운 척, 불쌍한 척, 동정심을 유발하게 하는 눈물 폭탄형 작품들을 보면 홱 집어던지고 싶을만큼. 최근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며 스타덤에 오른 팀 보울러의 <리버보이> 역시 나에겐 접하고 싶지 않은 부류의 책이었다. 그러나! 작가의 후속작 <스타시커>. 내 눈물샘을 사정없이 두들긴다. 끝나기 80여페이지 전부터 시작된 나의 눈물방울은 책이 끝나도록 멈추질 않았다.
<스타시커>는 팀 보울러의 두번째 한국 소개작인 두권짜리 동화같은 작품이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성장소설이며, 표지 또한 특유의 서정성에서 전혀 벗어나지 않는다. 청소년문학작가로 데뷔, 카네기메달까지 목에 건 작가이니 그 틀이 쉽사리 깨지지도 않으리라.
전작이 할아버지와 손녀의 이야기를 다뤘다면 이번에는 아버지를 잃은 한 음악적 천재성을 가진 소년의 이야기다. 여느 성장소설이 그렇듯 시작은, 잊을 수 없는 고통 후 자신을 다스리지 못하고 빠져서는 안될 곳에 빠져 고통 속에서 허우적거리는 모습이다. 주변사람들과의 갈등을 해소하지 못하고, 오해는 오해를 낳아 그 골은 깊어져만 간다. 우연한 사고를 통해 소년은 자신의 음악적 천성에 대해 고민하고, 어지러운 관계는 서로를 얽어매며 어디로 다다를지 모를 긴장감을 전해준다.
발음 그대로의 스타시커란 제목이 주는 뾰족한 느낌과 달리 별을 쫓는 그 아이의 마지막(아니 그 것은 시작이라고 불러야 하는 지점일지 모른다) 모습은 강인하지만 부드럽다. 그렇게나 자신과 주변사람들을 갉아대던 오해가 풀린 순간 소년의 가슴 속에서 말 그대로 별이 터지지 않았을까.
성장소설이란 비단 청소년에게만 감동을 주는 책은 아니다. 모든 어른들 또한 그 시기를 지나왔기에, 성장소설의 감동은 세대를 막론하고 진한 농도의 감정을 내면에 너울지게한다.
나는 별탈없이 고등학교를 지나온 대신 대학에 입학하고 2년간을 끙끙 앓았다. 때때로 겉으로 터져나오기도 했지만, 대부분 속으로 깊이깊이 그 골만 깊어져 어느 시점부터는 스스로도 손을 댈수조차 없을만큼 망가져갔다. 그래서일까, 속마음은 그렇지않으면서도 겉으로 엄마에게, 엄마의 소중한 사람에게, 자신을 아껴주는 친구에게 쌀쌀맞게 굴 수 밖에 없던 루크의 마음이 전해져 내 안에서 파장을 일으켰다. 그리고 루크와 같은 만큼의 시간이 지났다. 이제 나도 그저 하루하루, 매시간, 매분이 아닌 현실 속에서 한 발을 내딛을 시점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지금도 여전히 나의 마음을 소중한 사람들에게 바로 전해주지는 못하지만.
사실 1권을 읽으면서는 또 괜한 붐이 일었던거군 싶었다. 너무나 잔잔한 소설에 별 감흥을 받지 못했기에. 그러나 이야기가 진행되고 스토리가 긴밀하게 엮어져가면서, 책 속의 잔잔한 소리들이 나에게 들려오기 시작할 무렵 팀 보울러란 작가가 사랑을 받는 이유를 어렴풋이 알것 같았다. 작가의 책은 처음 만난 것이기에 정말 괜찮은 작가다라고 말은 못하겠지만, 말랐던 눈물샘을 터뜨려준 것만으로도 일단 괜찮은 작가란 느낌만은 고이 받아놓은 셈이다. 이젠 그의 다른 소설들을 만나볼 시간만이 남았다.
책을 읽고 마를 길 없는 눈물을 흘려본 건 정말 오랜만이다. 눈물을 흘리면서도 멈추지 못하고 읽어내려간 그 시간들은 나의 또다른 기억이 되어 내 주위를 떠돌 것이다. 나의 지난 시간을 찾아준 작가에게도, 이 책을 읽을 다름 독자들에게도 같은 농도의 행복의 시간이 찾아가길.
|
|
어느 한 곳에 있지 못하고, 어느 하나 누구도 자신을 이해해 주는 이 없는 루크. 루크는 엄마와 세상에 반항을 하며 스킨패거리와 어울려 스스로를 망가트려간다. 더이상 피아노 레슨도 받기 싫고, 학교도 빠지고, 술도 마시고 담배도 핀다. 하지만 그렇게 해도 루크는 스킨패거리와 같이 될 수 없다. 스킨 패거리들도 그걸 안다. 아무리 자기들과 같이 학교를 빼먹고, 온갖 나쁜짓을 하며 어울려도 스킨패거리와 루크는 같아질 수 없다. 이는 바로 루크의 재능 때문이다. 이 재능 때문에 루크는 '특별'하다. 그래서 일까? 스킨패거리, 특히 스키너의 루크에 대한 괴롭힘은 도를 넘어선다. 툭하면 루크의 (피아노를 치기에 완벽한) 손가락을 부러트리겠다고 을러댄다. 그리고 엄청난 린치를 가하며 도둑질을 시키기도한다. 소심한 소년 루크에게 스킨패거리의 괴롭힘은 엄마의 재혼과 함께 넘어야할 큰 문제거리 중 하나다.
도둑질을 하러 들어갔던 리틀부인의 저택에서 만난 눈먼 소녀 나탈리. 루크는 그 나탈리와의 만남으로 큰 깨달음을 얻는다. 바로 별!! 아빠가 헨델의 메시아를 들으면서 그린 오각형의 별은 나탈리가 먼지위에 그린 오각형과 일치하며, 이는 루크가 차이코프스키의 '달콤한 꿈'을 들으며 떠올린 오각형과 일치한다. 소리를 단순한 소리가 아닌 음과 색 그리고 모양으로까지 만들어낼 줄 아는 재능, 아빠와 나탈리, 그리고 루크는 많이 닮아 있었다.
"루크, 어쩌면 우린 모두 일종의 소리굽쇠일지도 몰라. 다만 어떤사람들은 다른사람들보다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게지. 너와 네 아빠처럼 민감한 사람들은 에테르를 통해 울리는, 다른사람들과 동물의 진동을 느끼는 건지도 몰라. 어쩌면 우주 전체의 진동을 느끼는 지도 모르고."
귀를 통해 들리는 소리들로 인해 루크가 많이 혼란스럽과 괴로웠듯이, 루크는 세상의 변화에서 오는 진동으로 인해 요동을 친다. 아주 민감한 심성을 가진 루크이기에 그는 아버지의 죽음과 엄마의 재혼을 쉽게 받아들일 수 없어 그렇듯 요동을쳐 댄 것이다. 하지만 그토록이나 자신을 괴롭히던 소리의 존재에 대한 깨달음을 얻은 루크는 자신도 모르게 아버지와 함께 있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이미 2년전 자신의 곁을 떠나 이세상에 없는 아버지이지만, 루크는 가끔씩 그리고 간절히 아버지의 존재를 느낀다. 이제 세상에 혼자가 아니다. 때문에 루크는 혼자였으면 하지 못했을 일들을 한다. 눈 먼 소녀 나탈리, 아니 발리와 세상에 숨어 은둔하는 리틀부인. 루크는 이 복잡한 인연을 끊어낸다. 그리고 루크 자신또한 스킨패거리와의 악연을 끊을 수 있게된다. 비록.. 아버지와의 추억이 함께한 물푸레 나무가 다 타버리고, 자신이 죽을뻔하고, 길모어씨가 크게 다치지만...
"나무가 노래해, 다시 깨어나고 있어. 상처받았지만 치유될 거야."
팀 보울러가 [스타시커]를 통해서 이야기 하고자 한 바는 루크의 이 말 한마디에 모두 축약되어있다. 기름이 끼얹어진채, 불에 타고 이제는 살아날 가망이 없을거란 선고를 받은 물푸레 나무에게서, 루크는 삶의 기운을 느낀다. 팀 보울러가 만들어낸 세상 속 사람들의 이야기 또한 마찬가지이다. 눈마저 멀어 낯선 곳에서 살아가던 소녀 나탈리는 소리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을 찾았고, 마침내는 그리웠던 부모님과 만나게 된다. 못생긴 얼굴을 숨기고 괴팍한 노인으로 혼자 늙어가던 리틀부인은 음악회에 찾아와 루크의 연주를 듣고, 세상사람들과 교류를 해간다. 아버지의 죽음으로 피폐해졌던 루크또한 자신의 처지에서 스스로 벗어난다. '사람은 누구나 상처를 받지만 스스로 그 상처를 치유하며 자라난다. 나도 그리고 당신도.. ' 팀 보울러가 말하고 싶었던 것은 바로 이것이 아닐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