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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모두 인정할 수 밖에 없는 불편한 진실을 이책은 퍽이나 유쾌하게 다루고 있다. 거짓말...이 세상에 가장 노골적인 거짓말은 ‘거짓말을 해본 적 없다’는 거짓말일 것이다. 부모는 아이에게 늘 정직할 것을 주문하지만 막상 생활하다 보면 그 규칙을 먼저 깨뜨리는 쪽은 어른들인 경우가 많다. 부모들은 아이들을 지도할 때 자신들의 편의만을 고려하여 쉽게 약속들을 정하고 이에 따를 것을 강요하지만 어떤 상황에 이르면 또 자신들이 편의만을 고려하여 쉽게 약속을 파기한다. 그러면서도 자신들의 무책임함을 상황탓으로 돌리면 그뿐이다. 반면 아이들에게는 상황에 대한 이해보다는 자녀니까, 어리니까 무조건 따르고 지켜야 한다는 엄격함의 이중잣대를 들이대곤 한다. 애나 어른이나 이처럼 험난한 세상을 살아가면서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인간은 선의의 거짓말이란 기가막히는 용어까지 만들어가며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대한 자신들의 입장을 변호한다. 책을 읽으면서 예전에 보았던 의학관련 드라마가 생각났다. 결벽증환자에게 매일 손을 20번 씻으라고 구체적인 횟수를 제시해 주었더니 그 무의미한 횟수를 채우는것을 귀찮게 여기게 되고 결국 손씻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게 되었다는 내용이었다. 어른들의 입장에서 그냥 지나치면 사소할 수 있고 묻힐 수도 있는 일상의 거짓말들을 아이들의 시선에서 고발하고 또 가족들의 지혜를 모아 해결책을 찾아낸다. 우리가족이 거짓말하는 날! 책속에 등장하는 아이들의 생각에 거짓말하는 날을 만들면 그 날의 교훈을 통해서 결국은 거짓말을 안하고자하는 노력을 하게 될 것이라고 의도했는지는 모르겠으나 어떤 공동의 문제가 발생할 때 가장 합리적이고 적합한 해결책은 구성원들의 하나같은 노력만이 그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소중한 교훈을 우리에게 들려준다. 우리집도 여러날이 필요할 것 같다. 과식하는 날! 방 어지럽히는 날! 평상시의 우리의 사소한 노력들이 결여될 때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부작용들을 하루의 고통으로 절감할 수 있다면, 그래서 더욱 그러한 노력들이 소중하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면 그와 같은 정말 사소한 고통도 누려봄직하지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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