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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이 된 그림'(이언식,은행나무)이라는 책을 읽다가 '마법 용 퍼프'를 알게 되었다. 그 많은 괴물 중에 왜 마법 용 퍼프에 끌렸는지는 아마 그 책을 읽으면 누구나 공감하게 될것이다.
소년이 용을 떠난 것은 용이 아니라 소년이 변했기 때문이다. 머리가 굵어진 재키는 세속적이고 인간적인 가치를 찾아 떠났다. 용을 저버린 재키는 순수한 즐거움, 근원적인 지혜와 신비에서 멀어진 우리 자신이다.
- p85 괴물이 된 그림-
아마 저 문장 속에서 나의 세속적이고 인간적인 가치에 신물이 나고, 어린시절의 순수한 즐거움과 근원적인 지혜와 신비에대한 그리움을 읽어낸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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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ff, The Magic Dragon은 1963년 그룹 피터 폴 앤 메리에 의해 불려졌는데, 미국에서 매우 인기가 있었던 동화풍의 노래였었다. (이 책의 마지막 표지에 CD가 이렇게 붙어 있다.) 음악을 들어보려 찾다가 1966년과 2003년의 피터 폴 앤 메리의 Puff, The Magic Dragon 동영상을 보게되었는데, 뭔가 찡했다. 1966년도에 이 노래를 즐겨 불렀던 사람들은 2003년 중년이 되어 다시 노래를 부른다. 이제 서른밖에 되지 않은 내가 이런 노래를 듣고, 동화를 읽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차오르는데... 그 사람들은 어땠을까? 순수했던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면 '마법 용 퍼프 이야기'는 어떨까? 우리는 변했지만, 퍼프는 영원히 변하지 않고 있을테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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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서고에 꽂혀 있는 이 큼지막한 책을 보자마자 냉큼 집어들었다. 집에 급히 가려던 길이었는데, 고민도 하지 않고...
착해 보이는 둥근 눈에, 삼각형의 거다란 귀, 웃음을 머금은 입매를 한 이 초록색 용이 너무나 사랑스러워서였을까.. 책을 펼치니
마법 용 퍼프는 바닷가에 살았어. '하날리'라 불리는 그 곳, 가을 안개 속에서 뛰어놀았지.
하는 시적인 문장과 함께 파스텔 톤의 신비스럽고 고요한 그림이 가득하다. 개구쟁이 퍼프를 사랑하는 꼬마 친구 재키와 돛에 바람을 가득 싣고 고귀한 왕와 왕자들, 해적들을 만나던 모험은 꼬마 친구가 자라서 더 이상 퍼프를 찾아 오지 않음으로써 끝나버린다.
마법 용은 영원히 산대. 하지만 꼬마 친구는 그렇지 않아.
슬픔에 잠긴 퍼프는 초록 비늘을 비처럼 흩날리다 자기 동굴로 돌아가버린다. 하지만, 마지막 그림에서 한 소녀가 '하날리'를 찾아와 퍼프를 만나는 것으로 또다른 마법의 시작을 알린다.
이 그림책에 들어 있는 음악은 어디선가 들은 듯 귀에 익숙한 곡이다. 팝 음악사를 통틀어 최대의 인기를 누린 혼성 포크 트리오 <피터, 폴 & 메리> 의 1963년 히트곡이다. 저자 레니 립톤이 쓴 이 시에 피터 야로가 곡을 붙여 노래로 만든 것이라 한다. 이 음악 또한 감미롭고 편안하다.
음악을 틀어놓고 아이에게 마법 용 이야기를 읽어주며 생각해 본다. 나도 이런 '마법 용'과 함께 모험한 시절이 있었겠지. 오래된 기억의 다락방에 먼지에 덮여 잊혀진 아름다운 '하날리'도...
어른이 되어가며 얼마나 많은 것을 잃어왔는지 아이들의 사랑스러움과 동화책들을 보며 새삼 깨닫는다. 어른의 삶을 살아가더라도, 마음 한 구석에는 마법의 세계를 간직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