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13)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46%
  • 리뷰 총점8 38%
  • 리뷰 총점6 15%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9.0
  • 40대 8.0
  • 50대 7.0
리뷰 총점 종이책
페르소나에 이끌려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페르소나에 이끌려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내용보기
같은 보육원 출신으로 성인이 되어 다시 만난 레이와 준야는 조금 독특한 청소업체를 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시체 청소다. 자살, 살인 등으로 방치된 사체나 그 뒤에 남은 잔재들을 모조리 깨끗하게 청소해서 원상복구하는 일을 하고 있다. 물론 틈틈히 집안 청소를 못하는 곳도 청소해주고 있다. 그러던 중 너무 늦게 발견된 시체의 청소를 맡게 되었다. 어려서부터 유령과 전파가 통했
"페르소나에 이끌려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내용보기
같은 보육원 출신으로 성인이 되어 다시 만난 레이와 준야는 조금 독특한 청소업체를 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시체 청소다. 자살, 살인 등으로 방치된 사체나 그 뒤에 남은 잔재들을 모조리 깨끗하게 청소해서 원상복구하는 일을 하고 있다. 물론 틈틈히 집안 청소를 못하는 곳도 청소해주고 있다. 그러던 중 너무 늦게 발견된 시체의 청소를 맡게 되었다. 어려서부터 유령과 전파가 통했던 준야는 그곳에서 죽은 여자의 혼령을 본다. 그리고 그 자살로 추측되는 여자의 죽음이 궁금해서 그녀의 발자취를 따라 자신의 일기를 올리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그녀의 조사를 시작하게 된다.

너무도 예쁜 여권 사진의 여자가 왜 갑자기 자살한 것일까? 아무리 사어버 세계라지만 그녀의 죽음을 알려주는데 그 중 한 여자에게서 그녀와 친구 사이였음을 알고 만나게 된다. 그런데 그녀가 가져온 죽은 여자의 사진이 여권 사진과 달라 이들을 혼란스럽게 한다. 어떻게 된 일일까?

호러 미스터리라고 해서 무서울 거라는 것은 각오했다. 하지만 이렇게 독특한 소재로 우리 사회까지 관통해서 오늘날의 문제를 날카롭게 꼬집을 줄은 몰랐다.

사이버 세계라는 좋은 만남의 장인 동시에 자신의 존재를 쉽게 드러냈다 감출 수 있는 고독한 세계이기도 한 공간에서 이미 살아가거 있는 현대인들에게 인터넷이라는 가상 세계란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만든다. 동시에 여전히 현실 세계에서는 외모지상주의로 치닫고 있어 그것에서 소외된 사람들의 고독도 들여다보게 하고 있다. 어떤 면에서는 호스트와 호스테스라는 직업으로 산 쇼와 사리나가 오히려 건강한 현대인으로 보이기까지 하니 참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 작품엔 명백하게 경고의 메시지가 담겨져 있다. 과거에 많이 사용되었던 치명적인 그 어떤 독보다도 잔인한 독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지금 이 순간도 누군가는 그 독에 노출되어 있을지 모른다. 읽어보면 알게 된다. 그 끔찍한 독의 정체는.

199쪽에서 사리나는 준야에게 이런 말을 한다.

"사람들의 작은 배려나 자상함이 세상을 바꿔 나가는 거라고 난 믿어. 그런 걸로 사람은 구원을 받기도 하고, 그걸 얻지 못해서 죽을 정도로 추락하기도 하는 거야."

맞다. 그 작은 걸 우린 남에게 주기를 참 꺼려한다. 남의 험은 작은 것 하나 놓치지 않으면서 좀 넘어가주고 어깨를 토닥여주고 빈 말이나마 '괜찮아. 좋아. 그런 점이 오히려 네 장점이야.' 등 이런 말은 인색하다. 사소하지만 소중한 것들, 자신도 원하면서 남에게 주지 않는 것에 대해 우린 정말 많이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지금이라도 나눠야 한다. 그것이 어쩌면 간절한 콜링인지 모른다.

256쪽에서 257쪽에 걸쳐서는 이런 말이 등장한다. 이 작품을 잘 나타내는 문장이다.

'페르소나는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쓰게 되는 가면, 그림자는 뒤에 감춰진 본질, 잠재적인 욕망.
페르소나와 그림자는 대립하면서 서로 보완하는 관계, 한쪽이 희다면 다른 한쪽은 검다. 한쪽이 플러스라면 다른 한쪽은 마이너스, 페르소나의 가면이 두꺼우면 두꺼울수록 그림자도 더욱 검고 거대해진다.
페르소나에 이끌려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우린 너무 많은 가면을 쓰게 되었다. 복잡한 사회에서 살아가기 위한 가면이 그만큼 많이 필요해진 것이다. 하지만 가면을 너무 많이 쓰면 자신의 본질을 잃어버리게 된다. 그것은 자명한 이치다. 결국 가면이란 자신의 본 모습을 감추는 것이니까 너무 많이 감추다보면 자연히 자신이 누구인지조차 가면속에 묻히게 되는 것이다. 왜 본 모습 그대로 살려 하지 않는 것일까? 왜 거울을 보며 자신의 단점만을 보고 장점은 찾아내지 못하는 것일까? 왜 다른 사람들의 비아냥에 놀아나는 것일까? 그렇게 자신감을 잃어버린 자신에게 무슨 존재가치가 있다고. 그것이 안타깝다.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 페르소나에 이끌려 가고 있다. 페르소나 때문에 떠밀려 가고 있는 것이다. 나락으로 말이다.

예전에도 이런 얘기를 했다. 다리를 하나 잃게 된 소녀가 수술을 받고 목발을 집고 이렇게 외쳤다고 한다. "세상아, 비켜라. 내가 간다!" 세상에는 많은 사람들이 산다. 고독과 고립은 누군가가 억지로 만들엊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바로 내가 만드는 페르소나, 그리고 그림자로 만드는 창살없는 감옥, 마음의 감옥이다.

작가는 간단한 플롯을 가지고 하나의 꽉 짜여진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다. 인간에 대한 생각과 공포와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게 만드는 능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책을 읽는 내내 우리의 사회 문제를 일본이 대신 이야기하는 느낌을 받았다. 놓치기 아까운 좋은 작품이다.
d*****g 2008.04.11.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현대의 성형중독
"현대의 성형중독" 내용보기
사람이 죽으면 어떤 형태로든 흔적이 남게 된다. 살인의 경우엔 살인이 일어난 장소에 선명한 핏자국이, 발견이 늦은 시체의 경우엔 부패의 흔적이. 시체의 흔적을 깨끗하게 지우는 일을 하고 있는 특수청소부 레이와 준야. 그들이 그날 의뢰받은 일은 욕조 속에서 녹아버린 시체를 제거하는 것이었다. 죽은 건 쓰시마 에미. 그녀는 욕조속에서 죽었고, 사후 2개월 동안 그 누구에
"현대의 성형중독" 내용보기

사람이 죽으면 어떤 형태로든 흔적이 남게 된다. 살인의 경우엔 살인이 일어난 장소에 선명한 핏자국이, 발견이 늦은 시체의 경우엔 부패의 흔적이.

시체의 흔적을 깨끗하게 지우는 일을 하고 있는 특수청소부 레이와 준야.

그들이 그날 의뢰받은 일은 욕조 속에서 녹아버린 시체를 제거하는 것이었다.

죽은 건 쓰시마 에미.

그녀는 욕조속에서 죽었고, 사후 2개월 동안 그 누구에게도 발견되지 않은 채 욕조 속에서 녹아버렸다.

 

그녀가 남긴건 욕조 바닥에 가라앉아있던 휴대전화.

에미는 죽기 전에 누구에게 무슨 얘기를 하려했던 것일까?

그리고 그녀가 남긴 흔적을 토대로 찾아낸 '쓰시마 에이미'란 이름!

 

어둠 속에서 쓰시마 에미가 속삭인다.

"왜 나는 죽어야만 했던 거지...?"

 

준야는 영혼의 존재를 보거나 들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다른 날과 달리 욕조속에서 죽은 에미는 준야에게 수많은 메시지를 보내온다.

과연 그녀에게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그녀는 정말 자살한 것인가?

 

<콜링-(어둠 속에서 부르는 목소리)>(스튜디오본프리,2008)은 섬뜩한 겉표지에서 심상치 않음을 느낄 수 있었다. 한 여인의 죽음을 둘러싼 미스터리를 풀고 있지만, 추리소설보단 호러이야기에 가까울 것 같았다. 책 속 문장들은 상상력이 마비되길 바라는 만큼, 소름끼치는 부분도 있었다.

"걸쭉한 검붉은 물에 짙은 갈색 피부와 하얀 지방이 떠 있었다.

24세의 여자는 욕조 안에서 녹아 버렸다.

욕조 바닥에는 휴대 전화가 떨어져 있었다.

여자와 함께 휴대전화도 죽어 고요히 침묵하고 있었다."

 

"옷장 안은 젊은 여성의 향기로 가득했다.

살아 있을 적의 그녀는 식물처럼 좋은 냄새를 풍겼다.

그것이 끝내는 누구나 얼굴을 돌리는, 악취 풍기는 썩은 살이 되고 말았다."

 

반면 가장 책을 읽으며 마음이 아팠던 점은 책 속 한국에 대한 비판이다.

그녀 죽음의 열쇠는 성형부작용으로 초점이 맞추어지고, 작가는 한국에 대한 거침없는 비판을 시작한다.

TV보도 이후 화제가 되었던 '선풍기 아줌마' 이야기를 하며, '한국에선 10명중 1명이 성형을 한다'는 이야기를.

한국에서도 큰 이슈가 되었던 '선풍기 아줌마'가 세계에서도 유명해진 것이다.

그녀의 이야기는 여러번 언급되고, 스스럼 없이 받아들이기엔 한국인이라며 어려울 듯 하다.

 

저자는 쓰시마 에미의 처참한 고독사(孤獨死)를 통해 겉모습만을 중시하고 인간적인 유대감은 점점 엷어져 가는 현대사회의 사회적 병리를 여과 없이 드러내었다.

저자의 다른 책 역시 사회문제에 초점을 맞추듯 외모중시 풍조를 <콜링>에서 시사하고 있다. 또한, 인터넷 웹 서핑으로 에미의 흔적을 찾아가는 과정 중 사이버 공간 상의 문제도 함께 드러내고 있다.

 

우리는, 현대인들은 하루가 멀다 하고 전해져 오는 고독한 동료들이 맞이한 비참한 결착에 대한 소식을 접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어쩌면, 대다수의 사람들이 스스로의 고독을 앞세워 남을 돌아볼 여유 같은 것은 없다며 애써 그런 목소리들을 외면하고 있는 게 아닐까. 내 말을 들어줘. 나를 돌아봐줘. 날 잊지 마. 그런 처절한 영혼의 ‘부름’을. 그것이 자신의 모습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외면한 채 말이다.

g***i 2008.04.06.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내 한을 풀어줘
"내 한을 풀어줘" 내용보기
얼마전에 읽었던 《콘센트》(다구치 린다)에 특수청소를 하는 사람이 잠깐 나왔는데, 여기에서는 그 일을 하는 사람이 이야기를 이끌어갔다. 이렇게 우연히 연관있는 책을 읽기도 한다. 조금 신기한 일이기도 하다. 《콘센트》에서는 죽은 사람이 남긴 것을 보고 왜 죽었는가에 대해 알아봤는데, 이 책 《콜링》에서도 특수청소를 하는 준야가 그 일을 한다. 그렇다고 언제나 그런 것은
"내 한을 풀어줘" 내용보기

얼마전에 읽었던 《콘센트》(다구치 린다)에 특수청소를 하는 사람이 잠깐 나왔는데, 여기에서는 그 일을 하는 사람이 이야기를 이끌어갔다. 이렇게 우연히 연관있는 책을 읽기도 한다. 조금 신기한 일이기도 하다. 《콘센트》에서는 죽은 사람이 남긴 것을 보고 왜 죽었는가에 대해 알아봤는데, 이 책 《콜링》에서도 특수청소를 하는 준야가 그 일을 한다. 그렇다고 언제나 그런 것은 아니다. 죽은 사람이 남긴 마음이 셀 때 준야는 그것을 보는 것이다. 잔류사념이라고 해야 하려나. 한마디로 영감이 센 것이다. 하지만 바로 앞에 유령이 나타나서 이야기를 하지는 않는다.

특수청소라고 하는 것은 사람이 죽은 자리와 남긴 물건을 처리하는 일이다. 같은 보육원 출신인 레이와 함께 일했다. 다른 책에도 나온 것을 보면 실제로 이런 직업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느낌이 든다. 죽은 뒤 두달 만에 발견된 쓰시마 에미의 시체가 있었던 목욕탕을 청소한 날, 준야는 쓰시마 에미의 모습을 본다. 얼굴은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꿈에까지 나와서 무슨 말인가를 한다. ‘벌레’라고……. 쓰시마 에미의 죽음에 관심을 갖고, 자신한테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것인지에 대해 알아보려고 한다. 준야는 인터넷 사이트 ‘사이버 포레스트’에 일기를 쓴다. 어쩌면 그곳에 쓰시마 에미가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찾아본다. 한자가 아닌 히라가나로 찾으니 나왔다. 쓰시마 에미가 쓴 일기를 보려고 했지만 친구만이 볼 수 있게 설정해둬서 볼 수 없었다. 그러다 쓰시마 에미와 사이버 프렌드인 사람한테 메일을 보내보기로 한다. 그렇게 해서 나가미네 사오리를 만난다. 그런데 사오리가 가져온 사진과 여권 사진이 다르게 보였다.

얼굴이 달랐던 것은 성형수술을 했기 때문이었다. 성형수술이 실패해서 자살한 것인가라는 의문을 갖고 성형외과에 찾아간다. 그러나 얼굴이 무너지게 만든 것은 쓰시마 에미 자신이었다는 말을 듣는다. 이것으로 쓰시마 에미의 죽음의 수수께끼가 풀렸다고 생각했지만 아니었다. 쓰시마 에미는 죽기 전에 변종성 크로이츠펠트 야콥병으로 인간 광우병을 앓고 있었다. 그것 때문에 ‘뇌를 벌레가 먹고 있다’고 느꼈다. 결국 그것은 성형 때문에 일어난 일이기는 하다. 거기에 현대인의 고독도 한몫 했다고 생각한다. 사람을 자신의 인형이라고 생각하고 마음대로 하려는 사람이 있었다. 그것 또한 그 사람이 고독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여러가지 사회문제가 나온다. 고독사, 인터넷 친구, 성형중독 그리고 광우병. 광우병은 관계없어 보이지만, 성형 때문에 광우병에 걸린 것이니까 완전히 관계없다고 할 수는 없다. 우리나라도 광우병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쓰시마 에미에 대한 것은 예전에 들었던 선풍기 아줌마가 생각나게 했는데, 그것이 이 책에도 나왔다. 일본 사람도 그것을 알고 있었나 했다. 누군가가 자신이 왜 죽었는가에 대해 알아봐주기를 바랐는데, 이제는 쓰시마 에미가 편히 잠들었을 것이다.



희선




☆마음에 남다

“태반은 만능약이라고 불릴 정도로 옛날부터 소중히 여겨져왔어. 하지만 사용량이 과하면 독이 되기도 해. 태반만 그런 게 아니라, 적확한 용법과 용량이 아니면 아무리 뛰어난 약이라도 독이 되지. 성형도 마찬가지네. 어디까지 바라고, 어디에서 멈출지, 그게 문제지. 성형으로 아름다워진 사람은 만능의 불을 손에 넣은 것처럼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그 불은 언제가 꺼져 버려. 시간이 흐름에 따라 효과는 없어지고 나빠지기 시작하지. 그런데 한번 성형이 가진 기적의 힘을 맛본 다음에는 나빠지는 것을 받아들이기 힘들다네. 어디서 포기할지를 정해야 해. 포기하지 못하는 사람에겐 지옥이 기다리지. 죽을 때까지 여원히 이어지는 지옥이.” (194~195쪽)

이달의 사락 n***8 2010.04.1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소름이 끼친다. 진정으로..
"소름이 끼친다. 진정으로.." 내용보기
고독한 여자가 고독한 여자를, 깊은 어둠의 바닥에서 영원히 부른다. 콜링. 콜링. 나를 블러 줘... 하고.     오늘은 오전수업만 있는 날인데 또 왠일인지, 교수님께서 수업을 아주 일찍 끝내주셔서 생각치도 못한 자유시간이 생겼습니다. 딱히 들고 나온 책도 없고, 방으로 다시 들어가기도 그래서 도서관으로 고고싱. 서가를 이리기웃, 저리기웃 하고 있었습니다.   온
"소름이 끼친다. 진정으로.." 내용보기
 
 
고독한 여자가 고독한 여자를, 깊은 어둠의 바닥에서 영원히 부른다.
콜링. 콜링.
나를 블러 줘... 하고.
 
 
오늘은 오전수업만 있는 날인데 또 왠일인지, 교수님께서 수업을 아주 일찍 끝내주셔서 생각치도 못한 자유시간이 생겼습니다. 딱히 들고 나온 책도 없고, 방으로 다시 들어가기도 그래서 도서관으로 고고싱. 서가를 이리기웃, 저리기웃 하고 있었습니다.
 
온다 리쿠의 소설들이 촤르르 꽂혀 있길레 하나 뽑아 들고나오려던 찰라, 눈에 들어온 것이 바로 이 책 <콜링 ; 어둠속에서 부르는 목소리>입니다. 이 책 나오고 인터넷 서점에서 한참 선전할 때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은 했었는데 마침 그게 도서관에 있더라구요.
 
점심시간 전까지 앗싸라 잘됐다 상콤하게 책장을 넘겨서 읽기 시작했지요. 그냥 조금만 읽을려고 했었는데 어느세 점심시간이 다 간줄도 모르게 책에 빠져들어버렸습니다. 덕분에 점심도 걸렀어요.
 
호러 미스터리 장르소설입니다. 내용이 그냥 뻔해 보였는데 이거이거.. 뒤로 가면 갈수록 반전과 스릴을 더해가는 것이 도저히 중간에서 못 끊어 먹겠드라고요.
 
 
주인공은 레이와 준야. 특수 청소일을 하고 있는 호남, 미남 입니다. 끔찍한 살인의 현장이나 부패된 시체를 치우는 일도 이들이 하는 일 중에 하나. 욕조에서 자살한 후 2달간 방치되어 녹아버린 시체를 제거하는 일을 맡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영감이 강한 준야에게 욕조에서 자살한 여인이 자꾸 보이며 뭔가를 알리려는 듯 그를 이끕니다. 이에 준야는 레이와 함께 고독하게 죽어갔고, 죽은 후에도 고독했던 여인의 사인을 밝혀내려고 고군분투합니다.
 
욕조에서 죽은 여인, 쓰시마 에미의 사인을 밝혀 나가는 방향으로 진행되는 이야기는 2장에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되고 반전과 스릴을 더해가며 충격적이고 소름끼치는 결말로 치닫습니다. 마지막장을 덮고 나도 무르게 외쳤습니다. "와우~, 브라보"
 
 
미국산 소고기 수입문제로 불거진 인간 광우병에 대한 공포, 전국을 하나로 뭉치게 했던 이상 프리온에 대한 공포를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몸서리 치며 읽게 될 책임니다. 이렇게 말하면 너무나 큰 스포일러가 될지 모르겠지만 책 소개나 도입부만 보고 이 책을 판단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결코 그것이 다가 아니라는 것을 슬쩍 귀뜸해 주고 싶었습니다.
 
사건을 풀어가는 과정이 너무 소설같은 면도 없진 않치만, 제가 판단하기에 끝까지 반전을 잘 숨기고 있고 눈을 끌어 당기는 문장입니다. 책에서 꽤 한국이 자주 거론되는데, 좀 부정적인 이미지라서 약간 눈이 걸리긴 했습니만, 제가 괜시리 예민한 거겠지요?;; 여튼, 몰입이 아주 잘 되는 이야기입니다. 권하고 싶네요.
 
 
 
 
 
 
 
 
 
 
 
YES마니아 : 로얄 m*****2 2008.09.0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현대 사회의 많은 문제점들
"현대 사회의 많은 문제점들" 내용보기
화려하게 보이지만 뒤집어 보면 군데군데 검은 그늘이 소용돌이 치고 있다. 그것이 바로 세상인 것인지도 모른다. [p.171]   야나기하라 케이의 신간 [사기꾼]을 재밌게 읽고서 이 작가의 다른책도 얼른 읽어보고싶단 생각에 어렵게 빌려온 콜링입니다. 역시나 이 책의 내공도 만만치않네요. 한 여자의 죽음으로 인해 시작되는 많은 사회문제들. 요즘 이렇게 사회문제를 소재로 한
"현대 사회의 많은 문제점들" 내용보기

화려하게 보이지만 뒤집어 보면 군데군데 검은 그늘이 소용돌이 치고 있다. 그것이 바로 세상인 것인지도 모른다. [p.171]

 

야나기하라 케이의 신간 [사기꾼]을 재밌게 읽고서 이 작가의 다른책도 얼른 읽어보고싶단 생각에 어렵게 빌려온 콜링입니다.

역시나 이 책의 내공도 만만치않네요. 한 여자의 죽음으로 인해 시작되는 많은 사회문제들. 요즘 이렇게 사회문제를 소재로 한 이야기에 자꾸만 관심을 기울이게 되네요.

다니던 회사가 도산하는 바람에 실업자가 된 준야와 정화조 청소 일을 하다 유독성 물질 때문에 몇 번이나 죽을 고비를 넘긴 레이는 아무도 돌아봐주지 않는 인생의 끝자락에서 특수청소를 선택한다. 그럭저럭 괜찮은 실적을 올리며 살아가던 그들은 어느 날, 난이도 초A급 청소- ―즉 엄청나게 끔찍하고 더러운 상태의 자살 시신과 그 흔적의 청소 의뢰를 받아 처리하게 된다. 그 후 소극적인 준야는 그 여자, '쓰시마 에미'의 원혼에 시달리게 된다. 조사가 계속되어가면서 드러나는 충격적인 진실과 결말이 인상적인 미스터리물이다.
<콜링>의 도입부에서 끔찍하게 부패된 시체와 허옇고 흐물흐물한 원혼의 등장으로 독자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든 작가는 이내 진정한 공포는 이런 게 아니라며 독자의 기대를 배반한다.

인구 1천만이 넘는 대도시 도쿄의 중심가에서조차 철저하게 타인으로부터 잊히고 소외된 여성. 그 이름조차 기억해 주는 이가 없어 존재했었다는 사실의 근거까지 완전히 말살당한 여인.

이 소설의 진정한 공포는 바로 이런 사회적 말살과 소외감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쓰시마 에미는 왜 그렇게 외롭게 죽어가야 했는가? 누가 그녀를 현실 사회에서 격리하여 외로운 죽음으로 몰아넣었는가? 왜? 어떤 방법으로?

 

"일기나 올라온 글만 해도, 말이 통할 때는 좋지요. 그러다가 뭔가 마음에 들지 않는 게 생기면 바로 잘라버리죠.

존재조차 지우고, 깔끔하게 잊어버리는 거예요. 그게 인터넷이죠." [p.276]

인터넷의 급속한 보급에 따른 사이버공간의 허와실. (사람의 닉네임만을 알고 있고 실체는 모르는 실태를) 보여줍니다.

 

얼굴만 바꾸면 모든 것이 바뀌리라고 생각했다. 보다 화려한 인생을 손에 넣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고, 직장을 바꿈으로써 오히려 형편이 나빠졌다. 불만만 커졌다.

나는 이런 데 있을 사람이 아니다, 나는 이렇게 끝날 사람이 아니다, 하고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특별한 존재라고 믿고 싶어 하지 않나요 ? 그러다가 사실은 별 볼일 없는, 시시한 인간임을 깨달았을 때 깜짝 놀라는거죠." [p.286]

한번 성형이 가진 기적의 힘을 맛본 다음에는 나빠지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 . 포기하지 못하는 자들에게 보여지는 지옥.

죽을때까지 영원히 이어지는 지옥. 성형과 성형중독에 대해서도 얘길 합니다.

197페이지에서 198페이지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에서도 화제가 됐던 '선풍기 아줌마 사건'에 대해서도 자세한 언급을 해 놀라기도 했네요.

그리고 광우병의 위험까지 !!!!

 

"얼굴은 아니지만, 몸에 난  상처 가지고 노상 왕따를 당했지. 내 등에 담배로 지진 흉터가 몇 개 있잖냐. 그게 기분 나쁘다, 징그럽다고들  했지.

인간이란 어딘가 남의 약한 구석을 찾아내면 그걸 가지고 왈가왈부하고 헐뜯고 해서 우위에 서려는 맘이 드는거야. 딱하게도 그게 인간의 본질이지.

그래서 왕따라는 건 절대로 없어지지 않는거야. [p.115]

 

"아냐, 사람들의 작은 배려나 자상함이 세상을 바꿔 나가는 거라고 난 믿어.

그런걸로 사람은 구원을 받기도 하고, 그런걸 엊지 못해서 죽을 정도로 추락하기도 하는 거야."[p.199]

믿고싶어요 !!!

 

읽고나서 많이 쓸쓸했고, 그래서 더더욱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우리네들의 모습을 이 책에선 많이 보여줬던 것 같아요.

무엇이든, 무슨일이든 장단점이 있잖아요.

나를 외롭게하고 힘들게 하는게 무엇인가를 생각하기보다 나를 기쁘게 하고 즐겁고, 행복해 하는게 무엇인가를 생각하면서 언제나 힘차게 나아가야겠단 생각을 많이 했답니다.

 

h****0 2008.08.0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장르가 장르이니만큼 밤이나 새벽에 읽으면 딱 좋음
"장르가 장르이니만큼 밤이나 새벽에 읽으면 딱 좋음" 내용보기
우리는 영원한 친구. 무슨 일이 있어도 헤어지지 않아. 쓸쓸할 땐 나를 불러. 언제나 나는 당신 곁에 있어.         싸이코패스는 조심 또 조심.. 광우병은 이제 현실로.. 사회적인 장애로 받는 지장이 심각하지 않다면 성형의 욕구는 자제해야..;ㅁ;                  .....편집/구성에서 별 하나를 뺀 이유? 오타가 2개'나' 나왔음..
"장르가 장르이니만큼 밤이나 새벽에 읽으면 딱 좋음" 내용보기

 

 

 

 

우리는 영원한 친구.

무슨 일이 있어도 헤어지지 않아.

쓸쓸할 땐 나를 불러.

언제나 나는 당신 곁에 있어.

 

 

 

 

싸이코패스는 조심 또 조심..

광우병은 이제 현실로..

사회적인 장애로 받는 지장이 심각하지 않다면

성형의 욕구는 자제해야..;ㅁ;

 

     

 

       .....편집/구성에서 별 하나를 뺀 이유? 오타가 2개'나' 나왔음..

 

 

 

b****0 2008.03.2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콜링...
"콜링..." 내용보기
개인적으로 호러스타일의 소설을 좋아라 해서 구입하게 된 책.   표지 일러스트가 참 이뻐서 더욱 끌렸던거 같다.   인간의 욕망에 대해서 호러포인트를 찾아서 쓴 책같은데   부분부분 한국에 대한 이야기도 드문드문 보이기때문에   나름 흥미가 끌린달까...   일본작가가 보는 한국의 이미지가 굳어지진 않을까 싶어서   조금 걱정도 되지만   결론적으로는 재밌다!
"콜링..." 내용보기

개인적으로 호러스타일의 소설을 좋아라 해서 구입하게 된 책.

 

표지 일러스트가 참 이뻐서 더욱 끌렸던거 같다.

 

인간의 욕망에 대해서 호러포인트를 찾아서 쓴 책같은데

 

부분부분 한국에 대한 이야기도 드문드문 보이기때문에

 

나름 흥미가 끌린달까...

 

일본작가가 보는 한국의 이미지가 굳어지진 않을까 싶어서

 

조금 걱정도 되지만

 

결론적으로는 재밌다!

 

평소 일하느라 머리아플때 가벼운 마음으로 즐긴다면 좋을거같다.

h***u 2008.03.1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제목을 잊은 책 읽다보니~마직막에 제목이 떠오르더라는~
"제목을 잊은 책 읽다보니~마직막에 제목이 떠오르더라는~" 내용보기
과연 내용 안에 있는 한국에 관한 이야기는 정말 작가인 야나기하라 케이가 쓴 것인지 역자가 우리 나라에 맞게 의역한 것인지~ 선풍기 아줌마라는 것이 일본에도 꽤 알려 졌던 것인지~ 역시 지구촌이란 사실인 것인지~ ㅋㅋㅋ   아무튼... 얼핏 보면 예쁜 그림이라 순정 만화 같은 느낌이 드는 표지에, 자세히 보면 엽기적인 표지인.. 뭔가 호러 적인 느낌이 ㅋㅋ 나를 이끌어서 읽
"제목을 잊은 책 읽다보니~마직막에 제목이 떠오르더라는~" 내용보기

과연 내용 안에 있는 한국에 관한 이야기는 정말 작가인 야나기하라 케이가 쓴 것인지 역자가 우리 나라에 맞게 의역한 것인지~

선풍기 아줌마라는 것이 일본에도 꽤 알려 졌던 것인지~

역시 지구촌이란 사실인 것인지~ ㅋㅋㅋ

 

아무튼...

얼핏 보면 예쁜 그림이라 순정 만화 같은 느낌이 드는 표지에, 자세히 보면 엽기적인 표지인.. 뭔가 호러 적인 느낌이 ㅋㅋ 나를 이끌어서 읽게 되었는데..

굉장히 시사적인 이야기가 아닐까 한다.

가볍다면 가볍고 어렵다면 어려울 수 있는 이야기..

그냥 녹아 버린 시체로 발견 된 여자.. 쓰시마 에미..

여권 사진과 다른 사진이 있어서 여자가 둘일까? 아니면 한사람이 누군가에게 살해 된건가? 여러가지 상상을 하면서 쓰시마 에미는 왜 죽은 것인지.. 주인공과는 다른 입장에서 추리 하고 추리를 했지만 ㅋㅋ 역시 주인공의 추리에 따라만 가야했다.

소설 속에 사이버 포레스트는 우리 나라로 치면 블로그? 싸이월드? 뭐 그정도 일까?

그런데 일기나 메일 교환이 가능 한 것을 보면.. 그리고 온라인으로 알게 되는 관계들이 있는 것을 보면 블로그에 더 가깝지 않나 생각도 해 본다.

 

현대를 살아 가는 외로운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도 해 본다.

특히나 요즘 내가 홀로 나이 먹어서 죽고 난 후 썩은 후에 시체로 사람들에게 발견 되지 않을까 하는 공포? 아니면 기우? 그런것을 하고 있던 차에 그렇게 죽어간

죽은 후 살이 녹아 내린 후의 2달 만에 발견된 쓰시마 에미 란 여자에 대한 이야기는 나랑 겹쳐지기 까지 했다.

 

외모 때문에 죽고 싶어하는, 무시 당하는 여자들에 대한 이야기들 또한 ㅠㅠ

청소년기에 내가 뚱뚱한 것이 타인에게 해를 입힌 적이 없는데도 지나가는 길에 들었던 "저 다리로 살고 싶다니?" 라고 비웃던 몹쓸 남학생들이 생각이 났다.

내가 그들에게 무슨 해꼬지를 했다고 나에게 저런 몹쓸 이야기를 그들은 뱉어낸 것일까?

사실 그 몇명의 남학생들 뿐 만이 아니라 현대를 살아 가는 보통, 보통 이상의 남녀들은 보통 이하의 사람들에게 저런 이야기를 해 대고 있다

상처를 거침 없이 내 뱉는 것이다... 입에서 나오면 그냥 끝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몹쓸 사람들...

 

아무튼 이 소설은 외모에 대한 이야기, 홀로 남게 되는 고독한 인가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인간들의 욕심에 의해 변형되고 있는 유전자 변의가 결국 인간에게 돌아온다는 그런 이야기 들이 담겨져 있다..

처음 쓰시마 에미가 녹아 있던 욕조 안에서 나온 핸드폰.. 그것이 제목과 무슨 관련일까? 처음에는 연관 고리를 생각 하다가 읽는 도중에는 다른 이야기 들에 빠져서(인태반 추출액, 프라세몬, 이상 프리온,크로이츠펠트 야콥병...신기한 이야기들) 잊고 있던 것이 마지막에서야 왜 제목이 콜링 인지를 알려주면서 끝났다.

 

주인공 이름들 기억을 또 못하게 될까봐 써 놔야겠다

준야, 레이, 페니노, 사리나, 리카, 시오리 등등등

YES마니아 : 플래티넘 l*******l 2009.11.2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그로테스크한 표지일러스트가 인상적인 작품.
"그로테스크한 표지일러스트가 인상적인 작품." 내용보기
상당히 자극적인 소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소설이라 생각된다. 시체처리업자,성형부작용(우리나라의 '선풍기 아줌마'가 언급된것도 충격적이었다. '마이클 잭슨'을 빗대서 언급한것은 그러려니 하겠는데, 이건 좀 창피한 일이라 생각되었다.),변종성 크로이츠펠츠 야콥병,호스트와 호스테스,살인마의 등장 등등.... 책을 읽는 내내 경악을 금할수가 없었다. 막바지에 이르러선 좀 황당무
"그로테스크한 표지일러스트가 인상적인 작품." 내용보기

상당히 자극적인 소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소설이라 생각된다. 시체처리업자,성형부작용(우리나라의 '선풍기 아줌마'가 언급된것도 충격적이었다. '마이클 잭슨'을 빗대서 언급한것은 그러려니 하겠는데, 이건 좀 창피한 일이라 생각되었다.),변종성 크로이츠펠츠 야콥병,호스트와 호스테스,살인마의 등장 등등.... 책을 읽는 내내 경악을 금할수가 없었다. 막바지에 이르러선 좀 황당무계하단 느낌이랄까??? 그럼에도 흡입력있는 탄탄한 오락소설이라는데는 이견이 없다.

  특히 '성형'에 대한 심각한 위험성을 알려주는 부분에선 성형에대한 막연한 기대와 선망 그리고 과도한 욕심을 직설적으로 꼬집어내어서 바람직하다고 생각되었다. 그렇지 않아도 요즘 tv를 보면 상당한 위기감이 느껴진다. 그닥 눈썰미가 없어서 연예인의 성형사실에 둔감한 나인데도, 요즘은 대번에 감이 올정도로 성형을 해서 빈번하게 브라운관을 차지하는 이들이 한둘이 아니니..... 외려 성형을 안하고 버티는 이가 힘들어보일 지경이다. 특히 '코'는 도저히 '동양인'의 골격이라 볼수 없게 미간 사이에 높은 콧대가 떡하니 자리잡아선 보란듯이 당당하게들 나서니 쳐다보는 내가 난감할 지경이다. 갈수록 성형왕국으로 탈바꿈되어지는 것 같아서 무섭고, 심난하다.

  외모를 가꿔서 자신감을 고양시키고, 자신의 상품적 가치를 상승시켜야하는 일부 사람들의 처지를 이해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자기 중심까지 상실하면서까지 외모에 집착하는 것의 병폐는 심각한 만큼 깊은 고민과 거듭된 숙고가 필요하다고 본다. 엉성한 내면의 여백을 화려한 외양으로 메꾸겠다는 안일한 생각으로 외려 블랙홀같이 깊게 빠져드는 공허와 막연하기만한 기대는 자신을 피폐하게하는 지름길일테니.....

b***i 2009.03.1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소름 끼칠만큼 충격적인 현실을 담은 소설
"소름 끼칠만큼 충격적인 현실을 담은 소설" 내용보기
“거울아, 거울아. 이 세상에서 가장 예쁜 사람은 누구지?” 백설공주에서 못된 왕비는 말하는 거울을 보며 이렇게 물었다는데.... “하~아...” 오늘도 난 거울을 보면서 긴 한숨을 쉰다. 날이 갈수록 늘어가는 주름에 생기 없이 칙칙한 안색. 여자는 거울을 들여다보는 횟수만큼 예뻐진다는데 난 오히려 그 반대다. 거울을 볼 때마다 “어디....나도 누구처럼 앞트임이나 뒤
"소름 끼칠만큼 충격적인 현실을 담은 소설" 내용보기

 

 

“거울아, 거울아. 이 세상에서 가장 예쁜 사람은 누구지?” 백설공주에서 못된 왕비는 말하는 거울을 보며 이렇게 물었다는데....


“하~아...” 오늘도 난 거울을 보면서 긴 한숨을 쉰다. 날이 갈수록 늘어가는 주름에 생기 없이 칙칙한 안색. 여자는 거울을 들여다보는 횟수만큼 예뻐진다는데 난 오히려 그 반대다. 거울을 볼 때마다 “어디....나도 누구처럼 앞트임이나 뒤트임이란 걸 해볼까? 그럼 눈이 시원하게 보이려나?” “턱은 언제 이렇게 넙대대...해졌대냐? 날렵하게 싹! 깎았으면 좋겠다.” “(배를 만지며)아이고...이 비곗덩어리!! 요기 있는 걸 쭈우욱 뽑아서 이마나 가슴에 좀 넣어볼까?” 이러고 있으면 어김없이 날아드는 남편의 한마디. “됐네! 이 사람아. 우리 집에 돈이 썩어 난다더냐?” 곧이어 결정타를 날린다. “그리고! 니는 얼굴만 어째 고친다고 해결될 수준이 아.니.잖.아??” 이건 남편이 아니라 완전 남의 편, 남편이다.


사실 세상에 나와 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은 무수히 많다. 단지 실행할 여건이나 용기가 없을 뿐이다. 하지만 만약 성형수술 외에 해결책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면, 엄청난 비용도 문제되지 않는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과감한 결정을 내리지 않을까.


창백하지만 선이 고운 여인과 해골, 왠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조합의 표지그림 <콜링>은 성형수술에 관해 적나라하게 파헤치고 있다. 주인공인 준야의 직업은 특수청소업. 동물이나 사람의 사체로 인해 오염된 곳을 원래처럼 깨끗하게 청소, 소독하는 일을 한다. 어느날 동료인 레이와 함께 욕실에서 자살한 여인의 시체를 처리하는데 그 날부터 준야는 죽은 여인, 쓰시마 에미의 혼령을 느낀다. 어릴때부터 혼령이나 기이한 기운을 느낄 수 있었던 준야는 에미의 죽음에 의문을 품는다. 에미가 생전에 자주 이용했던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버 포레스트’에서 실마리가 있을거라 여기고 레이와 함께 추적해나가기 시작한다. 


책이 담고 있는 내용은 무척 충격적이다. 생명의 기운이 떠난 인간의 몸이 어떻게 되는지, 썩어 문드러진 사체가 뼈와 살이 분리된 후 어떻게 되는지 저자는 세밀하고 담담하게 묘사하고 있다. 에미를 죽음으로 몰고 간 성형수술의 이면에 숨은 진실은 실로 놀라웠다. 쁘띠성형이라 하여 요즘 한창 각광받는 시술에서 사용되는 주사약이 어떤 재료로 만들어졌는지 얘기하는 대목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마음의 어둠과 그늘이 점점 커지다 못해 자신을 통째로 잠식해나가는데도 이미 아름다움의 욕망과 마력에 사로잡혀버린 이들은 도저히 멈출 수 없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충격은 바로 외로움, 고독이었다. 인터넷의 보급으로 세상은 한없이 좁아졌다. 성별과 나이, 인종과 나라를 벗어나 수많은 사람과 친구가 되기도 한다. 내가 나이면서 동시에 나 아닌 가공의 인물이 통하는 공간과 세계에 너무나 익숙하다. 접속이 끊어지는 순간 자신은 다시 혼자가 되지만 그걸 이겨내지 못한 이들에게 외로움과 고독은 공포 그 자체였다.


내가 죽어도 나의 흔적은 누군가가 삭제하지 않는한 죽지 않고 인터넷에 계속 떠돈다. 순간 소름이 돋는다. 그때의 ‘나’는 누구인가. 끊임없이 한 자리에 맴돌면서 누군가를 부르는건 아닐까. 콜링. 콜링. 나를 불러줘 하고.

 

 

 

h*******8 2009.02.0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