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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건축을 디자인과 물체의 대상성이라고 했을까?
"누가 건축을 디자인과 물체의 대상성이라고 했을까?" 내용보기
"진실로 버리고 싶지 않은 빛과 시간을 간직하는 것이야말로 우리들이 너무 쉽게 잊고 있는 것은 아닌지(p.30)."       "내년에는 봄이 안 와봤으면 좋겠다. 그래서 우리가 무엇으로 사는지 다시 생각하게 했으면 좋겠다(p.207)."       "건축이 사회와 관계 맺는다는 말은 건축언어가 특정인들 간의 암호로서가 아니라 일반인들과 소통을 이루어낼 자연언어가 된다는 의미다(p.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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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실로 버리고 싶지 않은 빛과 시간을 간직하는 것이야말로 우리들이 너무 쉽게 잊고 있는 것은 아닌지(p.30)."

 

    "내년에는 봄이 안 와봤으면 좋겠다. 그래서 우리가 무엇으로 사는지 다시 생각하게 했으면 좋겠다(p.207)."

 

    "건축이 사회와 관계 맺는다는 말은 건축언어가 특정인들 간의 암호로서가 아니라 일반인들과 소통을 이루어낼 자연언어가 된다는 의미다(p.410)."

 

 

    요즘 우스갯소리로 앞으로 10년 후에 후손들이 볼 세상은 콘크리트로 된 성냥갑 천지라는 말을 한다. 영화 <말하는 건축가>를 통해서 본 고인의 말, 숨소리는 노여움이 가득한 어조보다 이제는 좀, 잘 살아야하지 않는냐고 반복해서 말한다. 경제적 가치로 말하는 대상의 물리적 가치가 아닌 사람의 사유, 사람의 몸이 기억하는 공간의 기억과 윤리적 가치로.

 

    <서울 이야기>가 예전의 서울의 모습부터 서울 알아가기 및 서울이 어떤 의미를 지닌 도시여야 하는가를 이야기했다면, 이 책은 좀 더 포괄적이다. 건물이란 무엇이고 사람에게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 사람이 공간을 대할 때 건축의 범위를 어디까지 넣어야 하고 생각해야 하는가, 사람과 건축이 역사성을 지닐 때 완성되는 도시의 환경과 이미지는 어떠해야 하는가.

 

     이 책, 재미있다. 건축에 대해 몰라도 상관없다. 작도법을 비롯해서 시공관련한 전문용어가 나오는 것이 아니므로. 건축가라는 이름이 붙지 않았으면, 공간예술학을 하는 사람으로 보기 쉽다. 그만큼 인문학적 사유의 흐름이 이 책 전반에 흐른다. 왜 사는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무엇을 남겨야 하는가?

 

     잊어버린, 그러나 듣는 순간 정겨운 단어들도 보게 된다. 아파트 건설로 블록화되어 사라진 골목길, 가게와 쌀집이 있고, 어느 모퉁이를 돌면 무엇이 있는지 설명할 수 있는 그 공간. 다락, 보이지 않되 안식의 공간이기도 한 그 곳. 한옥, 아름답지만 생활하라고 하면 불편하다고 생각했던 공간이 서울의 손금이며 추억이 아닌 욕망으로 되어야 할 곳으로 남는다.

 

     사회와 정의를 말하는 건축가가 말하는 <느끼는 건축>이 인상적이다. 사물화 된 대사잉 아닌 역사, 시간, 공간 속에 그 향을 담아낸 장소와의 교감, 그것은 사람의 심성과 가치판단이 스스로 자라나게 하는 땅의 역할을 하는 곳이다. 지금의 각박한 사회, 이미 25 년 전부터 신도시 건설을 외칠 때, 예견된 것 아닐까?



YES마니아 : 골드 n********y 2012.05.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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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읽기에 불편한 책
"조금은 읽기에 불편한 책" 내용보기
내가 읽은 정기용 선생의 두 번째 책이다. (첫 번째 책은 감응의 건축 : 정기용의 무주 프로젝트 )   이 책을 읽고 나서 첫 번째 읽은 "감응의 건축: 정기용의 무주 프로젝트' 가 정기용 전집의 최신판이고, 이 책 '사람·건축·도시' 는 전집의 1권인 걸 알게 되었다.  이 책의 뒤에 나오는 <감응의 건축과 정기용: 정기용 전집 출간에 관해(홍성태)> 를 보면 정기용 선생의 글
"조금은 읽기에 불편한 책" 내용보기

 

내가 읽은 정기용 선생의 두 번째 책이다.

(첫 번째 책은 감응의 건축 : 정기용의 무주 프로젝트 )

 

이 책을 읽고 나서 첫 번째 읽은 "감응의 건축: 정기용의 무주 프로젝트' 가

정기용 전집의 최신판이고, 이 책 '사람·건축·도시' 는 전집의 1권인 걸

알게 되었다.  이 책의 뒤에 나오는 <감응의 건축과 정기용: 정기용 전집

출간에 관해(홍성태)> 를 보면 정기용 선생의 글과 작품을 소개하는 전집을

내게 된 배경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제일 첫번째로 내게 된 것이

이 책 ''사람·건축·도시' 였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이 과연 정기용 선생의 작품 세계나 철학에 대해

알 수 있는 친절한 입문서인가...라고 묻는다면 내 대답은 No 다.

 

이 책은 정기용 선생이 1984-2006년 사이에 여기저기에 싣었던 시의적인 글들을

묶은 책이다.  그러다보니 책을 일관되게 끌어가는 힘이 아무래도 떨어진다.

물론 전체의 책을 몇 개의 주제로 분류하고 거기에 나눠서 글들을 분류하기는

했지만, 글의 소재와 배경, 시기가 제각각이니 입문서로는 초보독자에게

불친절한 책인 것이다.   물론 이러한 불친절함을 느끼는 이유는 나같은 독자의

과문함이나 지식부족을 탓하기도 해야겠지만,  정기용 선생의 전집을 출판한

이유가 척박한 우리나라의 건축문화를 개선하고 건축에 대한 인문학적 사고를

사회에 전파하기 위해서라면 일반독자들에게 좀 더 신경을 써야하지 않았을까.

 

책에 실려있는 글이 원래의 잡지에 개별적인 글로서 하나씩 게재하는 것과

그런 글들을 모아서 하나의 책으로 출간하는 것은 역시 다르다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어쩌면 내가 첫 번째 읽었던 "감응의 건축" 이 워낙 좋았던 게 이유였을지도.

 

다음에 읽게 될 정기용 선생의 세 번째 책 "서울 이야기" 는 어떨지 궁금하다.

 

 

 

f********g 2009.12.2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