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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르 위고의 소설 '노트르담 드 파리'를 읽다보면 프롤로가 책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이제 책이 건축을 허물게 된다라는 의미의 대사를 합니다. 모든 사상과 예술, 철학, 역사가 새겨졌던 돌이라는 소재가 종이로 바뀌게 될 것이라면서요.
솔직히 말해 그 대사를 완벽하게 이해하지는 못했습니다. 이미 저는 돌에 새긴 학문이 아닌 책에 쓰여진 학문을 보고 익히며 자랐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어렴풋이 그 느낌이 살아났습니다. 이전에 이집트나 다른 문명 관련된 책들을 볼 때와는 다른 느낌을 받았던 것입니다. 이 부분이 제게 무척 신기하게 다가왔습니다. 돌에 새긴 문명, 이집트도 인디아도 그렇습니다. 심지어 마야와 잉카도 비슷합니다. 그런데 왜 이 책에서 그런 느낌을 강하게 받았던 것인지 지금도 의아함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장엄하고 거대했던 크메르의 건축물을 장식하고 있는 부조는 시간을 건너 독자에게 말을 건네는 것 같습니다. 그대의 세상은 어떠한가? 나의 세상은 이러하였는데.
건축물의 사면에 새겨진 인물상이 자신이 세운 것들을 내려다보는 느낌도 강합니다. 여러 돌들로 이루어진 두상을 보고 있노라면 저렇게 돌 위에 기록으로 남은 신의 형상을 입은 지배자는 건축물을 보면서 어떤 생각을 했을 지 무척 궁금해집니다.
화려한 장식의 부조들을 한참 바라보고 있자니 이제 부조의 예술이 무엇인지를 느낄 수 있을 듯 합니다. 윤곽을 드러낸 인체의 선과 얇은 천의 흔들림을 통해 상상력이 피어납니다. 색을 입히고 그 손짓을 느끼고 입체감을 그 부조에 투영하면 한 명, 한 명의 사람들이 시선을 들어 마치 저를 바라보는 듯 합니다.
어느 문명이든 건축물은 각자 그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세상에 전하고 싶은 의미과 규범, 욕망을 전부 담고 있는데 그것이 제게 이토록 확실하게 다가온 것은 이 책자의 크메르가 처음입니다. 하늘에 닿고 싶은 기독교의 열망도, 아직은 알 수 없는 용도인 이집트의 피라미드도, 인신공양을 비롯한 피의 제전이 벌어졌을 지 모르는 아즈텍의 유적지도 그저 머릿속에서 지식과 상식으로만 자리잡았을 뿐이었습니다. 무엇이 제게 이런 느낌을 주었을까요?
어쩌면 거대하게 비어버린 앙코르 와트와 앙코르 톰, 그리고 다른 유적지가 지니는 불멸의 한계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거대한 나무가 자라나 건축물을 파고들면서 모순되게도 건축물을 지탱하여 유지하는 그 신비로움, 삶과 죽음을 마치 한 그릇에 담은 듯 합니다. 그래서 감상적이 되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책을 보고 있자니 언젠가 한 번 캄보디아를 방문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대승불교와 소승불교에 대해 확실한 차이를 알고 있었다면 이 책을 통해 조금 더 깊이 건축과 문명을 이해할 수 있었을 터이지만 대승불교와 소승불교에 대해 아는 것이라곤 오로지 왕권과 귀족이 선호했던 사상과 민간에 퍼진 사상 사이의 역사적 연대일 뿐이었습니다.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아는 만큼 읽히는 듯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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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메르 루즈의 대학살로 인하여서 크메르라는 단어를 알고 있는 분들도 많을것 같은데 현재의 국명이 캄보디아인 나라의 과거의 대제국을 형성을 하고 강력한 왕권으로 사원을 만들었던 앙코르와트의 국가의 이름이 크메르이고 그러한 대사원 단지를 만들 수 있을 정도의 강력한 국력을 자랑을 하였던 국가의 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책입니다. 과거에 소국으로 존재를 하고 있던 크메르인들이 자신들을 지배를 하고 있던 왕국의 분열로 인하여서 독립을 하고 거대한 제국을 만들었다는 사실은 많은 나라들의 공통된 상황이고 그러한 국가의 성립과 멸망에 대하여서 논하기에는 크메르에 대하여서 알려지고 있는 역사적인 사실들이 너무 적은것이 현실인것 같습니다. 제목은 크메르이지만 제국을 만들었던 사람들에 대하여서 말을 하는것이 아닌 밀림으로 감추어진 많은 사원도시들 건설을 하고 그러한 사원도시에 모시고 있는 신들에 대하여서 이야기를 하고 있고 사원을 만들고 강력한 힘을 자랑을 하였던 과거의 모습에 대하여서도 일부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인도의 영향으로 인하여서 힌두교를 받아들였고 힌두신들을 모시는 나라였지만 인도에서 발생한 불교의 영향력을 받은 시기에는 불교적인 색채와 힌두적인 색채가 함께 있는 문화를 만들어서 많은 사원이 건립이 되었고 그러한 사원들이 국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서 강력한 왕권을 유지를 하는데 도움이 되었다는 의미를 내포를 하고는 있지만 실제로 제국이 망가지는 가장 강력한 이유가 이유가 없는 토목공사로 인한 백성들의 고혈을 낭비를 하고 재원을 소진을 하는 경우가 바로 제일의 문제라고 할 수가 있는데 그러한 문제에 대하여서는 크메르의 경우에는 일부의 왕들은 벗어나있지만 강력한 물자를 가지고 있고 많은 인구를 자랑을 한다고 하여도 계속되는 공사에는 감당을 할 수가 없다는 사실도 함께 보여주고 있는것 같습니다. 크메르의 기후적인 문제로 인하여서 남아있는 유물들은 석조가 대다수이지만 현재의 낙후된 국력과 과거의 상처로 인하여서 많은 부분의 유물들이 외국으로 나가있고 현지에 남아있는 경우에는 수준이 떨어진 유물들이 남아있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한 면을 보여주고 있는것이 석상과 같은 유물들의 소유가 외국이라는 사실이 국력의 미약함을 보여주고 있는것 같습니다. 시리즈의 의미가 문명에 대하여서 글로 설명을 하는것이 아닌 사진으로 그곳의 문화를 알게 해주는데 의미가 있다는 책으로 받아들이면 만족을 할 수가 있는 수준이고 글로 만들어진 역사에 대한 부분들은 다른 책을 필요로 하는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