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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오페라> 제목을 보면 대부분의 사람이 '영화'에서 호기심을 가졌다가 '오페라'라는 단어에서 멈칫할 것이라 생각한다. 왜냐하면 우리 나라에선 오페라가 클래식을 부르는 지루하고 비싼 공연이라는 인식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들어 오페라 작품이 뮤지컬로 좀 더 역동적이고 가볍게 만들어져서 점점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바로 <아이다>나 <투란도트>이다. 두 작품은 뮤지컬, 오페라 할 것없이 참 재미있는 작품이다. 이 책에서는 오페라의 음악이 삽입되거나 인용된 영화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각 작곡가 별로 분류되어 있는데 읽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다. 일단 맨 처음 나온 것은 바로 조아키노 로시니의 <세비야의 이발사>의 음악이 삽입된 영화들이다. 영화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이 있으면서 그 곳에 삽입된 음악을 이야기하고 나아가 오페라에 대해서도 간단히 설명한다. 로시니 외에도 <사랑의 묘약>과 <람베르무어의 루치아>의 가에타노 도니체티, 이미 <아이다>와 <라 트라비아타>로 한국에서도 유명해진 유명해진 주세페 베르디, <라보엠>과 <투란도트>의 자코모 푸치니... 마지막으로 우리가 이름만 대면 알만한 <돈 조반니>와 <마술 피리>의 작곡가 모차르트의 오페라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그 외에도 유명한 작곡가들의 오페라는 많은 영화에서 나왔는데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참 커다란 즐거움을 느꼈다. 나는 이러한 음악가들을 사랑하고, 한 오페라의 전체 삽입곡을 알 수는 없지만 유명한 곡들은 때때로 틀어놓고 듣는다. 제목은 생소하지만 사람들이 들으면 "아, 이 음악?!" 할만한 곡들이 대부분 오페라 음악이다. 책 소개에도 나와있던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에 오펜바흐의 <호프만의 이야기>의 음악이 쓰인 것도 재미있었다. 오페라의 음악들은 비단 그 오페라 뿐 아니라 영화에 삽입되면서 극의 재미와 흥미를 돋우는 역할을 멋지게 해낸다. 또 오페라를 사랑했던 영화 감독들이 자신의 작품에 오페라 음악을 어떻게 다양하게 사용하는지를 보는 것도 흥미로운 부분이었다. 『씨네21』에 연재되었던 내용을 책으로 엮어서 그런지 참 재미있었다. 음악과 영화를 이야기 한 책이라 이 책을 추천하는데 서평으로는 전달하기에 한계가 있다는 점이 참 아쉽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왠지 듣고 싶었던 음악들을 들으며 책에 소개된 영화의 장면들을 찬찬히 보았는데 평소와 다르게 더 집중이 되는 효과가 있었다. 그러면서 새삼 왜 이러한 오페라 음악들이 대단하고 많은 영화감독에게 영감을 주었는지 느낄 수 있었다. 최근에 본 오페라 <돈까를로>가 소개되지 않아서 아쉽긴 하지만, 여기에 소개된 영화들과 오페라를 감상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