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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대표하는 사대 미인은 서시, 왕소군, 초선, 양귀비다. 그들 중 가장 미녀를 꼽는다면? 각자 시대를 달리해 태어난 미녀들을 한 자리에 모아놓고 미녀 경진 대회를 연다면 누가 일등을 차지할 것인지 궁금해졌다. 경국지색이라 일컬어지는 그녀들의 미를 결졍하는 것은 바로 사내들이었다. 사대미인의 공통점은 그 당시 권력자에게 선물로 주어졌다는 점이다. 사대미녀 뿐 아니라 당시의 모든 미녀들은 권력의 최고봉인 왕에게 몰려들게 마련이었다. 그래서 사해의 미인들의 총집합 장소가 바로 궁이 아니었던가?
사대 미인에 들지 못했지만 소문난 미인에 낀 달기, 주왕에게 선물로 보내진 달기, 온갖 향락은 누렸을지라도 그녀는 행복하지 못했다. 사랑하는 남자로부터 떨어져 선물이 되버린 그녀가 또 나라를 위한다는 구실로 첩자가 되어야 했던 그녀가 과연 행복했을까 싶다. 달기가 외치는 소리가 들려오는듯했다. 그럼 난 행복해지면 안되느냐고~ 나도 한 사람의 정인으로 행복해질 권리가 있는 여인네라고 비록 내가 상나라를 멸망하게 만든 죄가 있다지만 나를 그렇게 만든 것은 바로 당신들 사내였다고 말이다. 그것이 어찌 나만의 죄가 되겠냐고 나를 주왕에게 바쳤으며 뒤로 그런 음모를 꾸민 이는 죄인이 아니냐고 반문하고 있다. 열 네살의 나이에 주나라 유왕에게 진상품으로 바쳐진 포사, 여인은 남정네의 사랑을 먹고 사는 존재다. 성년의 아들을 둔 유왕은 그럼 나이가 몇이란 말인가? 아무리 왕은 후안무치라지만 자식보다 어린 여자들을 탐했던 왕들, 거기에 왕국이 무너질 계기가 마련된것이라 할수 있다. 여인들은 살아남기 위해 독해질수 밖에 없었다. 정궁인 신후의 손에서 살아남아야 했던 포사, 책을 읽던 중 재미있는 사실을 하나 발견했다. 포사는 포나라 여인이고, 신후는 신나라 여인이라는 사실, 유왕은 성년의 아들을 둔 노인이었는데 그럼에도 열 네살의 어린 포사를 품었고 그녀에게 웃음을 주기 위해 봉화를 올리는 기염을 토한것이다. 그럼 누구의 잘못일까? 포사? 유왕? 그걸 결정한 사람이 누구란 말인가? 어머니는 아들로 인해 존귀해지고 아들은 어머니로 인해 존귀해 진다. 아들로 인해 존귀해진 여인 조희(자초부인)는 임신한 몸으로 자초의 첩으로 갔고 그의 사랑을 받아 아들이 왕위에 오름으로 그녀는 태후가 되었다. 재미난 사실은 첩일지라도 아들이 왕이 되면 강한 권력을 가질수 있다는 사실이다. 생부(?) 여불위는 자초가 왕위에 도전할수 있는 기틀을 만들어 주었고 그로 인해 아들은 진시황이 되었지만 결과적으로 그가 받은 것은 은혜가 아닌 배신이었다. 무소불위의 권력자인 황제 진시황, 자신을 배신한 어머니를 폐하지는 못하고 외진 곳에 안치 감금하는것에 그쳤다. 가장 믿었던 어머니에게 배신을 당한 그가 사람을 믿지 못함은 당연한 결과리라. 그 외에도 수많은 여인들이 나왔다. 유방의 부인 여후, 가남풍, 문성공주, 중국 유일의 여황제 측천무후, 경국지색 양귀비, 소작, 청나라 마지막 태후 서태후가 등장한다. 이들 중 내가 아는 인물이 얼마나 될까 싶어 집어봤더니 달기, 포사, 조희, 측천무후, 서태후를 알고 있었다. 생각보다 알고 있는 것이 너무나 적었다. 일단 중국역사 소설에 귀를 기울여 봐야겠다. 접하고 또 접하다 보면 알수 있는 인물의 폭이 넓어지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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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여자도 있겠구나 싶은 역사의 한 페이지를 멋지게 장식한 여자들의 이야기다.
너무나 악랄하기도 하고, 너무나 아름다운 미모에 나라를 망하게 하기도 하며, 또는 뛰어난 능력으로 나라를 크게 세우기도 한다.
몰랐던 여성도 있고 널리 알려진 여성도 있다. 읽으며 얼굴이 찌푸려질 만큼 악독한 여자도 있고, 이해할 수 없을 만큼의 행동들을 하는 우둔한 남자들의 이야기도 있고 닮고 싶을 정도로 현명한 여자들의 이야기도 있다.
다만, 약간 아쉬운 면이 있다면 그동안 우리가 몰랐던 숨겨놓은 이야기들이 아닌 한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알려진 이야기들을 모아놓았으며 작가의 생각이 너무 많이 개입되지 않았나 싶다.
가볍게 읽는 재미있는 역사이야기이다. 역사에 대해 심도깊게 알고자 하는 사람보다는 오가는 출퇴근 시간, 혹은 여가시간 부담스럽지 않게, 재밌게 읽고 싶은 젊은 층의 독자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