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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수당사를 공부하다 보면 꼭 등장하는 학자가 진인각 선생이다. 진인각은 학문연구를 위해 13개 국어로 된 글을 읽을 수 있었다. 그 시대에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원전으로 읽었다.
그는 수당시대의 문학과 역사연구에 대가였다. 방대한 사료를 완벽하게 이해하였고, 철저한 고증에 의하여, 평범한 것에서 비범한 것을 찾아내는 안목을 발휘하였다. 노년엔 시력을 상실하여 조교가 읽어주는 글을 통하여 공부하였다.
그가 학문하는 자세는 죽을지언정 부러지지 않는 선비의 자세 그대로였다. 그는 청나라에서 장개석, 모택동으로 이어지는 격변 속에서도 정치에 휘둘리지 않았다. 학문적 성취도 뛰어났으며 언행이 일치하는 위대한 학자였다.
이 책에서는 진인각의 학설들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진 않다. 수당시대에 관심을 갖고 있는 나로서는 꽤 아쉽다.
1958년 중국의 사정을 보면, 지식인들에 의해 이 세상에 나타난 저작들이 문화발전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데도 지식인들은 쓸모없는 노인 취급을 받았다. 그 잠깐의 공백으로 인해 수십년 간 문화발달이 정체되었다고 한다.
이 책은 매우 두꺼워서 본분만 700쪽이 넘는다. 글이 어렵진 않지만 중국현대사를 잘 모르기 때문에 이해하는데 약간 시간이 필요하다.
진인각에 대한 책 중에서 이 책이 가장 낫다고 한다. 현대사의 고단함 속에서 보석처럼 빛나는 선비 진인각의 삶에 관심이 있다면 읽어볼만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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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인각, 중국식 발음으로는 천인커라고 읽히는 중국 근현대 가장 뛰어난 학자 중의 한사람이다. 이 책 기사를 보기 전에는 나도 전혀 몰랐던 사람이다. 띠지문구에 적힌 대로 세기난우(世紀難遇)의 역사학자라, 학문적인 성과도 뛰어나다. 하지만 내가 이 책에서 주목하고 싶은 건 그의 인생이랄까, 학자로서 죽을 때까지 견지했던 그의 자세이다. 여러 일간지에서 이 책에 대한 기사를 보고 이 시대에 뭔가 메시지가 있는 책이구나라고는 생각했다. 하지만 책을 읽고 나서(물론 아직 다 읽진 못했지만) 그 기사들에 대해 아쉬운 점이 생겼다. 중국이 문화대혁명으로 부글부글 끓어오르던 그 때와 지금의 우리시대를 비교하거나 아니면, 정치계에 아무렇지도 않게 발을 들여놓고 자신의 정치적인 입장을 강단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는 국내 학자들에 대해서는 한 마디의 언급도 하지 않았다는 점이 조금 이해가 되지 않았다. 중국 근현대사에 관심이 있거나 중국이라는 나라의 지식인들은 어떤 사람들인지 궁금하다면 읽어볼 만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