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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 사람이라면 요즘 잘 나간다는 걸그룹의 음악을 듣겠지만 나한텐 구매욕구 일으키지 못하는 걸그룹은 관심밖이다. 유일하게 들을 만 한게 카라던데, 카라 음악 만들어주는 프로듀서가 젊었을 적에 헤비메탈 좀 들었던 사람인갑다. 음악을 들어보면 아이돌 그룹 중 가장 록음악에 가깝다. 특히 베이스 라인은 어? 싶을 정도다. 하지만 그건 그 프로듀서 문제지, 카라가 만든 음악은 아니니까. 나한테도 헤비메탈 안듣던 시절이 있었던 것이다. 바로 중학교 시절, 그땐 유로댄스가 엄청 인기였으니까. 그 중 최고는 모던토킹이 아닌가 싶다. 전 세계적으로 1억장이 넘는 누적 판매고를 올렸다니까 말이다. ![]()
알 사람은 알겠지만 각자 커리어를 쌓아가던 디터 볼란과 토마스 앤더스는 모던토킹을 결성해 대박친다. 디터 볼란이 음악 만드는 실력도 장난 아니었지만 여성 알토 목소리로 들리는(남성 테너가 아닌!) 미성의 앤더스 보컬이 인기의 주요인이 아니었을까. 에어 서플라이와 마찬가지로 사람 헷갈리는 보컬은 인기를 끌 만 했다. 이미 비지스가 가성으로 노래 부르면 히트친다는 공식을 만들어 놓은 터라, 모던 토킹의 곡은 그 당시 참신하면서도 익숙했다.
하지만 세상만사 흥망성쇠가 있는 것처럼 이들도 어쩔 수 없었다. 디터 볼란이 모든 음악을 프로듀싱하는 마당에 이들이 음악적 견해 차이로 해체했을 가능성은 없다. 아마도 음반 판매의 상당수는 디터 볼란이 가져갔을 터, 분명 돈문제가 컸으리라. 게다가 앤더스의 마누라가 부채질을 했다고 한다.
결국 해체하고 디터 볼란은 블루 시스템이라는 원맨프로젝트를 시작한다. 모던토킹의 광팬이었던 친구놈이 바로 블루시스템의 테이프를 구입해 들려줬는데 오 마이 가디스! 헬로윈이 국내 인기끈 건 키스케의 보컬 덕분이라 보는데, 키퍼 시리즈를 모은 후 키스케 들어오기 전의 헬로윈을 사서 들어보는 순간, 바로 이러했다. 음악은 전체적으로 비슷했다. 그런데 보컬이 뭐 이래! 블루시스템=여리고 장벽, 모던토킹=키퍼시리즈, 헬로윈과 비교하면 이러했다. 어쨌든 국내에서 블루시스템은 확- 갔다. 그리고 슬슬 뇌리에서 잊혀져갔다. ![]()
90년대 말에 모던토킹은 재결성했다. 물론 앤더스의 이혼이 큰 힘(!)이 되기는 햇다. 적당히 활동하다가 몇 년 전에 다시 해체했는데 뭐, 그건..... 모던토킹을 전혀 모르는 신세대도 이들의 음악은 매주 들을 수 있는데 무르팍도사에서 '루이 형제'가 90년대 말 버전으로(랩이 들어간) 흘러나온다. 이 베스트 음반은 2곡의 새로운 버전이 있기는 하지만 랩이 안들어간 버전이다. 그리고 90년대 말에 히트한 두 곡이 들어있다. 랩을 안좋아하는 80년대 팬을 위한 베스트라 보면 되겠다.
80년대에 10대를 보낸 사람들이라면 구입해도 절대 후회가 없을 것이다. 랩이 들어간 신버전이 싫은 분이라면 이 앨범이 더욱 맘에 들 거다. 랩 전혀 없다. 개인적으론 랩 들어간 걸 좋아한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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