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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의 소리를 들어라 - 대화와 생각의 공유가 중요하다는 걸 은근슬쩍 알려주는 책
"화산의 소리를 들어라 - 대화와 생각의 공유가 중요하다는 걸 은근슬쩍 알려주는 책" 내용보기
원제 - Listening to the Volcano   작가 - 데이비드 허친스   그림 - 바비 곰버트   해설 - 박영욱           8세부터 88세까지 읽는 철학 동화 시리즈이다. 동화가 원래 나이를 가리지 않고 재미있는 책이긴 하지만, 철학이? 그런 의문을 가지고 책을 집어 들었다.     어휘는 어렵지 않았다. 공유, 직관, 신념이나 창조 같은 단어들이 나왔지만, 그 뜻에 굳이 집착할 필
"화산의 소리를 들어라 - 대화와 생각의 공유가 중요하다는 걸 은근슬쩍 알려주는 책" 내용보기

  원제 - Listening to the Volcano

  작가 - 데이비드 허친스

  그림 - 바비 곰버트

  해설 - 박영욱

 

 

 

 

  8세부터 88세까지 읽는 철학 동화 시리즈이다. 동화가 원래 나이를 가리지 않고 재미있는 책이긴 하지만, 철학이? 그런 의문을 가지고 책을 집어 들었다.

 

  어휘는 어렵지 않았다. 공유, 직관, 신념이나 창조 같은 단어들이 나왔지만, 그 뜻에 굳이 집착할 필요는 없었다. 열 살 난 조카에게 이게 무슨 뜻같냐고 물어보니,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하지만 저 단어가 중요한 게 아니었다. 그냥 넘어가도 괜찮았다. 그러니 초등학교 저학년이라도 무리 없이 넘어갈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그림도 아이들이 좋아할 만했다.

 

  주인공 마일로가 사는 마을은 사람들이 말한 낱말이 눈에 보이는 모양으로 변한다. 그러니까 말풍선이 구체화가 되는 신기한 곳이다. 하지만 사람들이 다 온순하고 예의가 바르기에, 그 말풍선들은 담장이나 화분 정도로만 쓰이고 있었다.

 

 

 

 

  그런데 평화로운 이 마을에 큰일이 일어난다. 잠들어있던 화산이 활동을 시작한 것이다. 사람들은 어찌할 바를 모르고, 서로 자기주장만 내세우며 소리치기 시작했다. 결국 계속해서 생겨난 낱말들은 사람들 사이에 벽을 만들고 만다.

 

 

 

 

  그러던 중, 마일로가 생각한 말들이 주위 사람들에게 보이는 사건이 벌어진다. 드문 일이지만, 간혹 생각까지 구체화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말주변이 별로 없고 어리고 수줍음이 많지만, 마일로의 생각들은 사람들에게 차분하게 자신과 주위를 돌아볼 기회를 준다. 비록 그는 부끄러웠지만 말이다. 사람들은 말하기보다는 자신의 생각을 타인에게 보여주고, 그들의 생각을 읽으면서 차분히 토론을 한다. 그리고 낱말들은 구체적으로 하나의 목표를 향해 움직이기 시작한다.

 

 

 

 

 

  우와, 다른 사람과 대화를 할 때는 자기주장만 고집하지 말고 주의 깊게 들으라는 말을 이렇게 멋진 이야기로 풀어서 보여주다니!

 

  학교 선생님이나 어른들이 ‘남의 의견도 들어라!’라고 할 때는 그냥 잔소리 같고 ‘자기들이나 잘 할 것이지.’라는 반발심이 들 때가 종종 있다. 그런데 이 책은 아주 자연스럽게, 강요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이면서 ‘그렇구나.’라고 공감을 하게 만든다.

 

  서로 자기주장만 내세우는 마을 사람들을 보면서 ‘이건 아니지! 얘기를 들어봐야지! 뭐하는 짓이야!’라고 소리치게 만든다. 대화가 중요하다는 것을, 다른 사람의 얘기를 들어주고 그들의 생각을 존중해야 한다는 것을, 흥분하면 진다는 것을 무의식적으로 깨닫고 받아들이게 한다.

 

  이게 바로 동화의 힘이고, 좋은 책의 맛이다!

 

  전에는 추리 소설을 잘 쓰는 사람들의 뇌구조가 궁금했는데, 요즘은 동화 작가들의 뇌구조와 마음이 궁금하다. 어떤 생각을 갖고, 어떤 마음으로 세상을 느끼고, 어떤 시각으로 타인을 보면 이런 근사한 글을 쓸 수 있는 걸까?

 

  뒤에 해설이 더 어려웠다는 건 비밀.

 

 



v********0 2012.11.1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화산의 소리를 들어라
"화산의 소리를 들어라" 내용보기
폼페이를 들어봤나요? 로마시대때 화산폭발로 도시 전체가 화산재, 흙과 돌에 뒤덮여 멸망한 도시다.  당시 폼페이 인구의 10%인 약 2,000명이 도시와 함께 화석이 되었다. 당시를 재현한다면 어떤 History가 숨어있을까? 이 책은 폼페이와 같은 상황의 스몰더링 파인스가 어떻게 위기를 넘어서는지를 통해 자신과 자신의 조직체에 대한 소통을 이야기 하고 있다.​   ​1. 스
"화산의 소리를 들어라" 내용보기

폼페이를 들어봤나요? 로마시대때 화산폭발로 도시 전체가 화산재, 흙과 돌에 뒤덮여 멸망한 도시다.  당시 폼페이 인구의 10%인 약 2,000명이 도시와 함께 화석이 되었다. 당시를 재현한다면 어떤 History가 숨어있을까?

이 책은 폼페이와 같은 상황의 스몰더링 파인스가 어떻게 위기를 넘어서는지를 통해 자신과 자신의 조직체에 대한 소통을 이야기 하고 있다.​

 

1. 스몰더링 파인스 마을

사방이 가파른 협곡으로 둘러싸여 있고, 휴화산인 디스코디아 산(뜻:의견충돌) 아래 자리 잡고 있는 마을이 스몰더링 파인스다.  ​우리의 주인공 마일로가 살고 있는곳.  이 마을의 특징은

첫째 사람들이 말한 낱말들이 눈에 보이는 모양으로 변한다. 납작한 판대기. 쟁반이나 화분으로 사용 가능하고, 집에 담을 쌓는데 사용하기도 한다.

그래서인가? 판대기에는 모두 배려와 존중의 낱말들이었다.

'감사합니다' '부탁합니다.'

둘째. 생각도 눈으로 볼 수 있다.  머리의 꼭지를 반시계방향으로 돌리면 '펑'소리와 함께 생각이 공중에 떠오른다.  그래서 사람들은 머리의 꼭지를 단단히 조여둔다.

2. 잠자던 화산이 깨어났어요.

어느날 땅이 흔들리고 휴화산에서 연기가 피어올랐다.  사람들은 두려워 떨었고 혼란에 빠진다.  화산폭발!!! 어떻게 하지?

야크아저씨의 의견:  "용암을 피해 나무 위로 올라가"

데시벨의 의견:  "화산의 분화구를 거대한 코르크마개로 막아 버립시다!"

<두 무리의 사람들은 서로 자신들의 주장이 옳다고 확신하고 목소리를 높여 가며 맞섰어요.......얼마 지나지 않아 사람들 사이에는 벽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그 벽은 사람들이 서로를 볼 수 없을 정도로 높아졌어요.........우리가 말하는 방식이 우리를 갈라놓고 있는 거야.........그들이 쏟아 놓은 낱말들로 만들어진 거대한 벽은 서로를 철저하게 갈라놓고 있었다.>

존중과 배려는 온데간데 없이. 말은 새로운 무언가를 창조하지 않았다.

어느 편에도 속하지 않은채 지켜보던 마일로는 장식인형에 머리가 부딪혀 '펑' 소리와 함께 생각들이 나왔다. 이 생각들을 이웃인 버베이텀, 데시벨, 야크부부가 보게 된다.  "우리는 방어적이야." 

3. 생각보여주기

 

버베이텀이 마일로에게 말했다.

"우리는 방어적인 사람들이야.  우리는 모든 가능성에 대해 고려하지 않은 채 문제에 대처하고 있어.  그리고 목소리가 가장 큰 사람의 주장에 귀를 기울이지."

버베이텀은 마일로에게 숨겨둔 아이디어가 있는지 물어봤다. 

마일로는 주변을 살핀후 머리꼭지를 반시계방향으로 돌렸다.

"화산이 우리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아니야.  우리는 변화를 두려워하고 있어.  우리에게는 다른 대안이 있어.  도전은 우리로 하여금 최선을 다하게 해.  나는 희생당하지 않을 거야." p.40

마일로는 "저는 우리가 다른 대안이 있는데도 그걸 보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모든 사람들은 생각할 수 있는 아주 작은 부분에 대해서만 계속해서 이야기하고 있다고요."

이 말에 버베이텀, 데시벨, 야크부부가 오늘밤 8시에 모이기로 했다..

4. 생각을 공유하는 방법

버베이텀, 데시벨, 야크부부, 마일로는 머리꼭지를 돌리고 생각을 공유하기 시작했다.  처음 그들은 어색한 침묵에 빠졌다.  표면적으로 대하던 말과 머릿속 생각이 다르기도 했고, 서로에 대한 평가가 고스란히 드러났기 때문이다.  서로 옳거나 틀렸다고 지적하려 했다.

그러나 마일로가 이끄는 대로, 다른 사람들의 생각에 대해 좀 더 깊이 있게 질문을 했고 사람들은 새로운 시각에 대해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서로 다름을 깨달았고 자신들의 의견을 보다 정확하게 표현하는 방법을 터득하려고 애썼다.

몇주동안 그들은 매일밤 만났고, 거듭되는 대화를 통해 신뢰가 깊어지고 지혜가 더해짐을 느꼈다.  작은 생각의 범위가 점점 더 커져 가는 것 같았다.  하지만 언제쯤 화산폭발에 대한 해답을 찾게 될까?

 

5. 위기를 넘어서

다음날 디스코디아 산은 폭발했다.  폼페이의 최후.  혼돈에 빠진 마을 사람들.  하지만 매일밤 만났던 이웃들은 마일로를 기다리고 있다.  "우리는 달리 할 일이 떠오르지 않았어.  그저 우리가 대화를 나눠야 한다고 생각했어."

그들은 원을 만들고 열린 머리와 뛰는 가슴으로 자신들에게 닥친 위기에 대해, 미래에 대해 대화를 나누었다.

서로의 생각, 아이디어, 질문, 충고, 느낌, 가정, 직관, 신념, 두려움까지도 공유했다.  하지만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대화를 나누는 내내 낱말조각들이 바닥에 떨어졌고, 낱말조각들은 목적이 있는 듯 함께 뭉쳐졌으며, 낱말조각들은 협곡 넘어 마을 건너편 안전한 곳을 연결하는 다리를 만들었다.  순식간에 마을에 이 소식이 퍼져 사람들은 서둘러 협곡을 건너갔고,​ 용암이 마을 앞까지 다다른 모습을 절망적으로 지켜볼 뿐이었다.

마일로와 마을 사람들은 대화하는 방법을 바꿈으로써 새로운 것을 창조해 냈다.  비록 마을을 잃었지만, 대화를 나누는 방법을 바꾸면 또다시 무언가를 창조할 수 있지 않을까?  p.74

마을 사람 한명이 누구의 아이디어인지 물었다. 

버베이텀은 "우리 모두의 아이디어지요."

누군가 한사람으로부터 아이디어는 나오는 것이라 생각했던 마을 사람들은 의아했지만, 그 아이디어는 그들이 나눈 대화로부터 나온것이었다.

6. 깨달음 나누기

1) 나의 말이  보여진다면, 우리는 어떤 자세가 될까?  말조심해야겠다.

처음엔 배려와 존중의 말을 사용했지만, 정작 위기가 와서 의견이 나누어지자 이들의 충돌은 심각해졌고, 욕설과 비난의 낱말들이 생성됐다.  내가 하는 말이 상처를 주는 말인지 모를때가 많은데, 눈에 보여진다면, 부끄러운 흔적, 역사로 기록 될 것이다.  나의 역사속 무수한 낱말판대기가 생각난다.

2) 생각을 볼 수 있다면, 이처럼 불리한 위치는 없을 것이다. 우리는 서로의 생각을 볼 수 없다.  정확히는 보여주지 않는다.  그저 가면을 쓴 여러가지 페르소나​를 보여줄 뿐이다.  그래서 현시대는 지인은 많으나 진정한 소통과 공감은 하지 못하고 있다.  모두가 혼자다. 자신의 본 모습은 꽁꽁 숨겨두고 철저히 혼자 내버려두며, 자신도 숨겨둔 모습을 기억하지도 못하는 철저한 독신.

왜 가면을 쓰고 다닐까?

사회에서 요구하는 인간상의 유형이 존재한다.  아무리 자존감을 갖고 자신의 삶을 살고자해도 우리는 외부세계의 영향을 받는다.  온전하고 완전한 자가 있을까? 흔들리지 않는 자아가 있을까? 어느순간 나 자체가 아닌 사회가 요구하는 인간상이 되려다 보니 가면을 쓰고 살게 된다.  그래서 외로운 것일까?

이는 서로를 오해하게도 한다.  어쩌면 오해하게끔 가면을 쓰는 것이다.  동시에 나도 상대를 오해하고자 한다.  진정한 이해는 어려운 상황이며, 상대의 말에 귀기울이지 않는다. 

이는 개인의 존엄과 사회의 존치를 말살시키는 마약과 같다.  아주 천천히 아무도 모르게 변화와 도전과 발전이 없는 사회일뿐이다.

이제 열린 생각을 갖고 넓게 보고 경청을 하자.  또한 하나씩 가면을 벗어보자. 우리 서로 약속. 비난하기 없기다. 기준과 비난은 나중문제로 소통을 위해서는 상대방을 그대로 존중하고 인정해보자.  가면을 쓰지 않는 내가 인정받길 원하듯, 나도 그렇게 해보길 권한다.  소통은 경청부터 시작되며, 주워담지 못할 상처되는 말은 하지 말고, 건강한 진심을 토해낼 때에 발전하는 소통, 대화가 될 것이라 믿는다.

건강한 나! 건강한 우리! 건강한 사회! 같이 만들고 싶다.​

 

p******y 2016.03.2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