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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소외와 공존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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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와 현대사회이론/앤서니 기든스/ 박노영 임영일/한실사/2008베버의 책은 직접 읽어 봤습니다만, 마르크스 책은 개론서만 읽은 적이 있고(물론 인용된 서적은 너무 많아서 안 헤아릴랍니다), 뒤르켐은 들어본 적만 있는 제가 이 책을 무려 사서! 읽었습니다. 사면서 걱정이 많았습니다. 데이비드 하비의 세계를 보는 눈 처럼 너무 축약적인 책이면 어쩌지. 그래서 그때처럼 읽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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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와 현대사회이론/앤서니 기든스/ 박노영 임영일/한실사/2008

베버의 책은 직접 읽어 봤습니다만, 마르크스 책은 개론서만 읽은 적이 있고(물론 인용된 서적은 너무 많아서 안 헤아릴랍니다), 뒤르켐은 들어본 적만 있는 제가 이 책을 무려 사서! 읽었습니다. 사면서 걱정이 많았습니다. 데이비드 하비의 세계를 보는 눈 처럼 너무 축약적인 책이면 어쩌지. 그래서 그때처럼 읽으면서 두통이 생기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어쩌지(읽으면서 즐거워야 하는데 말입니다). 그런데 앤서니 기든스라고 하면 이 책이 대표작이기도 하고, 모르겠으면 중간에 덮고 마르크스와 뒤르켐의 책을 읽고 나서 다시 읽으면 되지 뭐 하는 생각으로 덜컥 책을 열었습니다.

이 책의 내용은 현대 사회학에 크나큰 영향을 끼쳤다고 저자가 생각한 세 사람 마르크스, 뒤르켐, 베버의 여러 저작들에 대한 연구로 상당히 축약적으로 개괄하고 있습니다만은 다행이 아주 끔찍하게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이미 축약해 뒀기 때문에 완숙하게 이해하지도 못한 제가 여기에 다시 축약하거나 비평하는 것은 우스운 일이 될테구요, 그냥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감상, 곁다리 생각 정도를 쓰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어느 책에서나 다 그렇지만 마르크스를 이해하는데 소외 개념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 개념을 뒤르켐이나 베버가 인정하지 않은 것이 중요한 갈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죠. 인간이 소외된다는 것은 사회적인지 못한 존재가 된다는 것이고, 그만큼 사회학자로서는 심각한 사안으로 본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마르크스는 자본가가 노동자를 사업의 비용으로 처리함으로써, 분업 체계에서 전체 그림을 보지 못하고 하나의 부속품 처럼 고정된 일만을 하는 한 개인 노동자가 느끼는 개인적 감정이자, 사회적 문제로서 소외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물론 마르스크는 세상에는 자본과 노동이 결합된 형태의 직업 즉, 전문직이라는 것이 있다는 것도, 공무원이라는 직업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습니다만은, 자본주의라는 괴물이 그렇게 극단적으로 마냥 갈 수 밖에 없을 거라는 지나친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세상에는 하고 많은 자본가들이 있고, 또 많은 노동자들이 있어서 그 생각의 스펙트럼이 매우 다양합니다. 마르크스가 말하는 그 극단은 어느 정도 감추어져 있고, 언론이 제대로 일을 하지 않음에 따라 잘 드러나지 않기도 하며 사람들 개개인이 각자의 상황에 맞게 타협해서 적당히 소확행으로 살려는 생각인 경우도 많아서 만국의 노동자가 단결하는 일이 생기기는 쉽지가 않죠.

실제 자본주의가 만연한 우리나라에서 사람들이 생각하는 소외는 각자가 속해있다고 생각하는 그룹에서 왕따를 당했을 때 쓰는 말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재미있는 것은 자발적 소외입니다. 필요한 사안 외에는 신경쓰지 말아주세요, 라는 그 소외이지요. 그런데 재미있게도 인간은 사회적 존재인지라, 그렇게 소외되어서 살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집착할 거리는 만들지요. 광팬이 되거나, 오타쿠가 되는 것이 그런 거겠지요. 그리고 이렇게 될 수 있는 것은 역설적이게도 사회적으로 안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안정적인 사회가 아니면 일인가구가 그렇게 많아질 수가 없는 것이죠. 혼자 있어도 살 수 있도록 사회적 요건이 완벽히 갖추어져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잔소리를 하는 부모를 피해, 유산만 노리는 자식을 피해 혼자 생활할 수도 있는 것이지요. 그러면서 각자 자신의 취미를 즐깁니다. 공유할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는 그룹에 참가하거나, 아니면 열광하는 유튜브 채널을 시청하면서 댓글을 달다가 문득 공개방송에 참가하기도 하는 것이지요. 그러게요, 인간은 사회적이기 때문에 소외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말하면 모순일까요.

그래도 저는 역시 사람을 직접 만나서 이야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엄청난 활자중독자이고, 활자만 보다가 휴일을 다 보내는 게 겁나서 가끔 취사도 하고 쇼핑도 합니다만, 무지막지하게 나가는 걸 싫어하면서도 막상 나가면 말이 많아지는 걸 보면 역시 사람은 사회적인 존재인 것 같습니다. 독립해서 산다고, 너무 젠체 하지는 말길. 그렇다고 해도 우리는 누군가에게 너무 많은 도움을 받고 있으니.   

 

 

이달의 사락 r*******n 2019.02.1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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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61] 자본주의와현대사회이론
"[6161] 자본주의와현대사회이론" 내용보기
산업 예비군은 임금에 대해 항상적으로 진정제 역할을 한다. 노동 수요가 커지는 호황기에는 산업 예비군의 일부가 노동인구로 흡수되어 임금이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게 만든다. 호황기가 아닐 때의 산업 예비군은 자신들의 처지를 개선해보려는 노동계급의 어떤 시도도 막아버리는 값싼 노동의 잠재적 원천으로 작용한다. 산업 예비군은 자본주의적 축적의 지렛대며 자본주의 생산양식
"[6161] 자본주의와현대사회이론" 내용보기
산업 예비군은 임금에 대해 항상적으로 진정제 역할을 한다. 노동 수요가 커지는 호황기에는 산업 예비군의 일부가 노동인구로 흡수되어 임금이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게 만든다. 호황기가 아닐 때의 산업 예비군은 자신들의 처지를 개선해보려는 노동계급의 어떤 시도도 막아버리는 값싼 노동의 잠재적 원천으로 작용한다. 산업 예비군은 자본주의적 축적의 지렛대며 자본주의 생산양식의 존재조건이다.

영국 최고의 석학이 열심히 연구하던 시절에 쓴 사회학 이라는 학문을 뼈대를 만들어 낸 마르크스 - 뒤르켐 - 베버의 이론을 그들의 주요 저작을 바탕으로 친절하게 설명해 주는 책이다. 

결국 합리와 이성을 바탕으로 효율성/생산성의 증대를 목표로 한 현대사회는 어쩔 수 없이 분업 사회가 되었고, 그 말인 즉슨 이제 르네상스적인 인간은 없어지고 파편화된 전문지식만 남았다는 소리며, 그렇기 때문에 거기에서부터 소외(마르크그) 혹은 아노미(뒤르켐)가 발생하여 현대 사회의 병폐를 만들게 된다. 

21세기 우리는 인공지능이니 기후변화니 당장 세상이 격변할 것처럼 온갖 호들갑을 다 떨어대고 있지만, 19세기 말에 제기된 혹은 예건된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조차 어떠한 실질적인 의미의 해결책을 못 만든 상태이다. 어쩌면 당면한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만들고 그걸 인위적/계획적으로 실행하는 능력은 인간에게 주어지지 않은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게 맑스가 말한 하부구조가 상부구조를 형성한다는 의미일지도 모르겠다. 


h*****p 2025.09.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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ㅈㅎㅇ
"ㅈㅎㅇ" 내용보기
한길사에서 출간된 앤서니 기든스의 자본주의와 현대사회이론을 읽고 쓰는 리뷰입니다. 사회학과에서 공부한/할 사람이라면 꼭 읽어야 하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맑스, 뒤르켐, 베버에 대해 개괄할 수 있는 유익한 책이니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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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길사에서 출간된 앤서니 기든스의 자본주의와 현대사회이론을 읽고 쓰는 리뷰입니다. 사회학과에서 공부한/할 사람이라면 꼭 읽어야 하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맑스, 뒤르켐, 베버에 대해 개괄할 수 있는 유익한 책이니 추천합니다!!
u***0 2024.08.1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