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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철님의 '외로움과 더불어'라는 시집을 읽고나서 다른 시집도 읽어보고 싶어져 검색을 하다가 '엄마의 장롱'이라는 시집을 발견하고 읽어보았다. 시인이 기억할 수 있는 어머니와 함께했던 어린 시절부터 마침내 어머니를 보내드리고 난 후 혼자 남은 지금의 시간까지 느꼈던 엄마라는 존재에 대한 여러가지 감정들이 모든 시 안에 녹아 있어 공감이 많이 되었다. 모든 인간이 이 세상에 태어나기 전부터 이미 운명처럼 정해진 가장 친밀한 존재는 그래서 당연히 엄마가 아닐까 싶다.. 나라는 생명의 기원이 엄마의 뱃속에서부터 시작되니까.. 그렇게 엄마는 내가 태어나기도 전부터 평생 내 옆에 늘 있을 것 같지만 내가 자라고 어느 순간 어른이 되어 내 자신이 늙어가는 걸 느끼게 될 때 문득 엄마를 바라보면 엄마는 한 없이 더 늙어계신다. 엄마와 딸.. 붙어 있으면 늘상 싸우고, 막상 못보면 어찌나 애틋하고 그리워지는지 애증의 관계가 확실하지만, 서로가 없으면 못살 것 같은 것도 확실하다. '있을 때 잘해'라는 노랫말이 문득 뇌리를 스치는 오늘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