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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인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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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실이라고 할 수 있는 한 공간에서만 진행되는 극이다. 우연히 배심원으로 모여 하나의 사건을 가지고 만난 낯선 사람들, 이 속에서  성격과  배심원 제도로 본 민주주의의 한 면 까지 보여준다. 이들의 판단이 한 사람의 생명을 좌지우지 하는 상황이다. 기소된 사람이 평소 어떤 사람이었던 간에 기소된 상황으로만 판단해야 하지만 각자의 편견과 선입견 속에서 판단하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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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Angry Men 


밀실이라고 할 수 있는 한 공간에서만 진행되는 극이다. 우연히 배심원으로 모여 하나의 사건을 가지고 만난 낯선 사람들, 이 속에서  성격과  배심원 제도로 본 민주주의의 한 면 까지 보여준다.

이들의 판단이 한 사람의 생명을 좌지우지 하는 상황이다. 기소된 사람이 평소 어떤 사람이었던 간에 기소된 상황으로만 판단해야 하지만 각자의 편견과 선입견 속에서 판단하기 쉽다. 그런데 여기 신중하고 지적인 한 신사가 있어서 용기 있게 자신의 생각을 말한다. 자신을 제외한 모든 사람이 다른 의견일 때 반대 의견을 내기는 힘드는데  참 용기있고 설득력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자신도 자신 할 수 없지만 그가 어떤 사람이었던 한 생명이 달린 일이기에 우리는 배심원으로서 한 번 더 생각해 볼 노력은 해야하지 않겠냐고, 그리 해도 자신들은 손해 볼 것은 없다고 설득하며 차분히 자신의 생각을 말하면서 다른 사람들의 생각도 변하기 시작한다.

다른 사람들이 선입견과 편견으로 또 자신의 다른 일등이 바빠서 놓친 것이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다 무죄라고 생각해도 한 사람만은 끝 까지 고집을 꺾지 않는다. 자신의 아들에 대한 서운함으로 아들 같은 이 소년에 대해 미움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끝내 분노를 터뜨리며 "당신을 죽여 버릴 거야!" 라고 하자 저 신사는 이렇게 말한다.

you don't really mean  you'll kill me, do you?  이 말은 소년이 피살된 소년의 아버지에게 했던 말이라고(I'll kill you!) 이웃 사람들의 증언이었고 이 은 소년을 한층 살인범으로 확신 하게 만든 정황이었다.

살아가면서 각자의 경험으로 편견과 선입견을 많이 가지고 보고  감정적으로 대처 하려고 안 해도 그리 되는데  여기선  생명이 왔다 갔다 하는데 금방 판단해 버린다. 배심원 제도의 장단점도 생각 해 볼 수 있는 영화였다. 여기서 배심원 제는 만장 일치를 향한다.

주인공 헨리 폰다를 오랜만에 본다. 이분은 예전 헐리웃 대스타 중 한 분이다. 중년의 사려 깊고 지적인 신사역을 참 훌륭히 무엇 보다 각본이 좋다.

1950년대 말의 헐리웃은 대개 멜러나 화려한 볼거리가 많았던 시대인데 가끔 이런 영화도 있었던 다양함과 요구가 미국 영화의 힘이 아니었을까. 예전 영화라서 그런지 클로즈 업이 많이 사용되었다.(오래된 영화를 보면 이런 식의 클로즈 업이 있다. 옛날 영화 배우들은 대사를 말할 때 지금과 다르다.)

무더운 여름날 저녁 에어컨도 안되는 덥고 습한 숨막히는 방에서 시간에 쫓긴 것 처럼  낯선 사람들이 빨리 결정해야만 할 것 같은 느낌도 긴장감을 준다.

이 영화가 한 번 리메이크 되었었다. 잭 레몬과 조지 씨 스콧 주연의 1990년대 말의 영화인데  잭 레몬이 이 사람은 당신의 아들이 아니에요. 하고 상황을 자신의 것으로 이입 하려는 조지 씨 스콧을 안쓰러워 하자 결국 스콧은 울음을 터뜨린다. 아들에 대한 서운함과 그래도 보고 싶은 사랑에  갈등하며 자신의 편견을 인정한다. 레몬의 시종 일관 어질고 차분한 성품과 독특한 이야기가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던 작품이다. 작품이 훌륭하다.

12 Angry Men

k***9 2008.03.30.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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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목숨이 걸렸다지만 내 일은 아닌데...<12명의 성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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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 사람의 목숨이 걸린 일에 내기를 걸 수가 있을까? 많이 거는 쪽이 이긴다고 한다면, 그 사람은 목숨을 건질까, 아니면 잃을까?   목숨을 두고 내기를 거는 것과 다를 바가 없는 일도 있다. 재판을 할 때 죄가 있는지 없는지를 가리는 배심원의 입을 두고 하는 말이다.   우리나라는 형사재판에 배심원을 두려고 생각 중이나 아직 하고 있지는 않지만, 미국같은 나라는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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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 사람의 목숨이 걸린 일에 내기를 걸 수가 있을까?

많이 거는 쪽이 이긴다고 한다면, 그 사람은 목숨을 건질까, 아니면 잃을까?

 

목숨을 두고 내기를 거는 것과 다를 바가 없는 일도 있다.

재판을 할 때 죄가 있는지 없는지를 가리는 배심원의 입을 두고 하는 말이다.

 

우리나라는 형사재판에 배심원을 두려고 생각 중이나 아직 하고 있지는 않지만,

미국같은 나라는 배심원을 두고 그들이 죄가 없다면 잡힌 사람을 풀어주고,

죄가 있다고 하면 판사가 죄값을 매긴다.

 

시드니 루멧 감독이 1957년에 만든 흑백 영화 <12명의 성난 사람들 12 Angry Men>은

아버지를 죽였다는 아이를 두고 배심원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그렸다.

같은 일을 두고 겪은 사람들이 모두 다르게 말하는, 구로자와 아키라 감독의 <라쇼몽>을 생각나게 만든다. 

 

2.

다섯 살 때부터 맞고 자란 아이는 열여덟 살이 되었는데도 아버지한테 얻어맞는다.

그러니 저녁 8시에 집을 나와 이웃의 고물 가게에서 칼을 산 뒤 동무와 놀다가 저녁 10시에 집에 들어갔다.

다시 11시 반에 집을 나왔다가 영화를 보고는 새벽 3시 10분에 집에 갔는데, 경찰이 잡아갔다.

 

무엇을 잘못 했길래 잡혔을까? 칼로 아버지를 찔러 죽였다고 한다.

아랫집 늙은이가 들었는데 "죽여버릴 거야..." 하는 소리가 났으며, 나중에 아이가 뛰쳐나갔다고 했다.

건너편 집에 사는 아낙네도 기차가 지나가는 사이로 아이가 칼로 아버지를 찌르는 것을 보았다고 한다.

 

아이는 제가 아버지를 죽이지 않았다고 우기지만, 그날 샀던 칼을 잃어버렸다고 하고,

영화를 보았다지만 잡힐 때 처음 만난 경찰한테 영화 이름이나 나온 배우가 누구인지 말하지 못했다.

 

그러니 제가 죽이지 않았다는 증거를 내밀지 못하고, 변호사도 아이가 하지 않았다고 따지지 못하니,

보고 들은 사람들의 말만으로 이제 죄값을 치뤄야 할 때가 된 것이다.

판사는 죄값을 매기기에 앞서 12명의 배심원들에게 아이가 죄가 있는지 없는지를 밝혀 달라고 한다.

모두가 죄가 있다고 하든지, 모두가 없다고 해야 된다며...

 

3.

배심원 방에 들어간 열두 사람은 이제껏 다르게 살아왔지만 오늘은 같은 일을 해야 한다.

그런데 아이를 두고 나오는 이야기는 뻔하다.

 

"이건 해보나 마나 야. 본 사람과 들은 사람이 있는데다 제가 본 영화조차 제대로 말하지 못하잖아..."

"못 사는 마을에 사는 아이들은 거짓말을 잘 해. 게다가 그 아이는 벌써 전과 5범이니, 안 봐도 뻔해..."

 

뚜껑을 열어보니 아이한테 죄가 있다는 쪽이 열한 사람이고, 없다는 쪽이 한 사람이다.

모두 한쪽으로 가야 하므로, 한 사람이 제 생각을 바꾸거나, 아니면 열한 사람이 생각을 고쳐야 한다.

 

남의 목숨을 아무렇지 않게 여기는 이들한테 아이에게 일어난 일을 하나씩 풀어가는 8번 배심원(헨리 폰다).

그에 맞서 더 따져볼 까닭이 없는 일이라며 죽어 마땅하다는 3번 배심원(리 제이 콥).

그 가운데 끼인 열 사람은 오락가락 한다.

어느 쪽을 더 앞세우느냐에 따라 죄가 있는 듯하지만, 또 없는 듯하기도 하고...

 

4.

열두 사내가 모인 이런 모임은 잘 될 리 없다. 먼저 남의 일이기 때문이다.

사람의 목숨이, 그것도 아직 어린 목숨이 걸렸다 하더라도, 제 발에 난 티눈만큼도 못 되는 일이다.

그래서 어느 쪽이든 빨리 끝내고 제가 하고싶은 일로 돌아가고자 한다.

제가 가진 치우친 생각이나 겉보기만으로 뚝 잘라 말하는 게 몹시 더운 그 날을 빨리 보내는 길이므로.

 

다른 하나는 이제껏 제가 살아오면서 겪었던 일들과 맞물리는 일이다.

아이한테 치여 살았던 사람은 아이가 싫다. 그러니 아이와 엮인 이런 일도 아이 잘못으로 돌리기 쉽다.

맏이로 자란 사람이 그 아우 때문에 치여 살았다면, 나중에 제 아이 가운데 밑의 아이는

잘못이 없는데도 늘 삐딱하게 보일 것이다. 마치 제 아우를 보듯이.

 

사내답게 키우려고 빡시게 키운 제 아들이 아버지 말을 듣지 않고 집을 나가 몇 해나 보이지 않는

3번 배심원한테는 그 아이가 미운 제 아들과 같을 수밖에 없다. 그러니 '죽일 놈'이 된다.

 

또 하나는 남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사람이 있다는 것.

무슨 모임을 하든, 제 말만 하고는 머리를 다른 곳으로 돌려 버리는 사람들이 꼭 있다.

그런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면 답답해진다. 도무지 말이 먹혀들지 않기 때문이다.

괜시리 큰소리만 질러대거나, 바르게 말하는 사람들을 앞뒤 생각없이 나무라는 사람들을 어째야 한담...

 

5.

혼자서 열한 사람의 생각에 맞서 꿋꿋이 제 생각을 펼쳐가는 헨리 폰다의 힘이 느껴지는 영화로,

아이한테 죄가 있느냐 없느냐를 따지는 영화라기보다는,

어른들이 저마다 아이들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못 사는 사람들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잘 알려주는 영화로 보인다.

 

답답한 방에 사내 열둘이 모여앉아 따지고 다투고 풀어내는 일은 보기에는 멋있어 보이지 않지만,

생각의 타래를 하나씩 풀어가는 감독의 솜씨에 그냥 별 다섯을 주고 싶다.

 

디브이디는 흑백이지만 보기에는 그럭저럭 괜찮다. 값에 견주면.

보너스로 예고편밖에 없는 것이라, 그냥 싼값에 좋은 영화를 보는 셈 쳐야 한다.

b******g 2009.03.08. 신고 공감 1 댓글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