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삼부작... 쓰레기 같은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읽고나니 여태껏 읽은 책중에 가장 영리한 책이란 느낌이 든다... 1부작은 살짝 싸이코 드라마 같다.. 2부작은 좀 더 싸이코스럽다.. 내가 휴가기간이고 딱히 할 일이 없어서 이걸 읽고 있지 딱 가져다 던져버리고 싶을 정도로 영 이야기가 이상하게 흘러간다.. 3부작은 나름 이야기다운 플롯이 있다... 매력적인 주인공이 있고 미스테리가있고, 고민해야 할 사건이 있다..읽다 보니 3부작의 플롯에 2부작의 내용이 오버랩되고 3부작의 마지막 결론은 1부작의 단서로 끝을 맺는다... 대학 시절 방황할 때 읽던 불교의 선문답집 마냥, 마지막에 남겨진 빨간 노트북에는 질문들이 가득하다. 한 질문의 답은 또 다른 질문이 되고, 그 질문은 또 다른 질문으로 이어진다.. 질문은 언제나 열려 있다... 선문답집처럼 해학으로 이어지는 진리는 없으나, 나름 생각할 꺼리는 된다.. 책을 덮고 나니 가끔 세상사람들이 하나같이 잘 되려고만 산다는 것이 좀 우습게 여겨진다. 물론 나도 그런 사람 중에 하나이지만, 이런 책을 읽다보니 영리하고 부러울 것이 없는 사람들이 실패에, 모험에, 곤궁에 맞서서 싸우는 삶을 선택하는 용기가 부럽다. 나 자신에 대해서는 약간의 비난에도 송두리째 흔들리는 나같은 소인배 같은 사람은 실패에, 삶에 좀 더 담대해 져야 하지 않을까? 서른을 맞기 전 기꺼이 실패하자고 맘을 먹으니 갑자기 기분이 좋아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