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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는 누군가를 죽도록 미워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다니는 회사에서 승진을 하려는 찰라에 자신의 전직을 트집잡아 반대하는 무리가 있다면 기분이 유쾌할리 만무하다. 교묘한 술책으로 보증을 서게 만들고, 또 36계 줄행랑을 처버려 자신의 가족이 하루 아침에 길바닦에 나앉았다면 그를 용서할 수 있겠는가? 그러한 가운데서 성공을 향한 열정을 불태우고, 또 자신의 부를 직원들과 이웃들에게 과감하게 나눠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의 성공은 각별히 눈여겨 봐야 할 것이다.
여기 김승남 사장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는 46세때 직업군인의 신분으로 컴퓨터를 배웠으며, 급기야 IT 기업을 창업했고, 1천억 원의 막대한 자금으로 외국계 기업으로부터 인수제의를 받는다. 그는 이미 보증(사건 직후 그의 손에는 27만원이 남았다) 후유증으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어려움을 겪었으며, 그 후에 어렵게 모은 종자돈으로 투자해서 이룬 위업인 만큼 그에게는 각별한 의미가 있었다. 그러나 그는 모든 것을 독식하려 하지 않았다. 50%의 지분을 직원들에게 분배한 것이다. 보통사람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이러한 '선행'은 그의 인생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베풀면 알파가 붙어 되돌아 온다는 평소 소신을 실천한 것에 불과했던 것이다.
그의 강의는 힘이 들어가 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과거의 어려웠던 시절을 회상하는 듯 했다. 그는 아무리 극단적인 상항에서도 결코 희망을 버리지 않았으며, 그런 그의 곁에는 언제나 포근한 가족이 있었다. 아내는 남편에게 그 어떠한 부정적인 말이나 남편에게 짐이 되는 말을 하지 않았다. 아이들은 기대에 부흥이라도 하듯이 훌륭하게 자라줬다. 정상의 자리에서 성공이라는 꽃다발을 안고 있을 때, 그가 회상했던 어려운 과거는 어쩌면 그에게는 성공을 향한 절묘한 기회였을지도 모를 일이다. 퇴근 후에 자식들을 불러 놓고, 용돈을 준다는 명목으로 영어책을 외우게 했던 아버지의 마음이 얼마나 아팠을 것인지는 짐작하지 않아도 될 일이다.(자식들 모두가 의사 등의 훌륭한 사회인으로 성장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강의를 듣는 동안 나의 내면에는 정말 김승남 사장 같은 근성과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내재되어 있을까를 곰곰히 생각해 봤다. 자기를 먼저 희생하고 남을 위해 베푸는 것이 성공을 향해가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알지 못하고 왜 눈 앞의 이익만을 위해 발버둥 쳐야 했는지를 반성해 보기도 했다. 앞으로 남은 짧지 않은 인생의 행로에서 그와 같은 어려움이 처한다면 나는 그 위기를 극복할 만큼 강한 사람인지, 여기에 대한 대답을 하기에는 나 스스로가 아직 충분치 않아 보인다.
지금 현재 경비보안 전문업체 조은시스템 등의 4개 기업 CEO로 재직 중인 김승남 사장은 모든 재산을 사회에 기부할 작정으로 조은문화재단이라는 공익법인을 만들었으며, 몸도 연구기증으로 시신기증을 마친 상태라고 하니, 그의 대한 존경심이 어디까지 갈 것인지 자못 궁금해 지기도 한다. 신뢰와 겸손을 바탕으로 역경을 이겨내고 이룩한 그의 성공은 모든 이들이들에게 본받아야 할 좋은 교훈이 될 것이며, 또 각자의 삶을 통해 실천해야 되는 철학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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