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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은 삶 터이다. 학생들에게 배움터, 교사들에게 일터.
"교실은 삶 터이다. 학생들에게 배움터, 교사들에게 일터." 내용보기
중학생 때부터 역사교사가 되고 싶었다는 윤종배 선생님은 20년이 넘는 교직생활을 하셨지만 아직도 수업이 어렵다고 하신다. 나는 예비교사 혹은 새내기 교사들만이 느끼는 거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경력교사이시면서 수업이 어렵다 말하는 것. 그것이 곧 더 나은 수업에 대한 갈망과 고민을 말하는 것이라면 일생동안 수업이 쉽다 여겨지는 교사는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수업의 진
"교실은 삶 터이다. 학생들에게 배움터, 교사들에게 일터." 내용보기

 중학생 때부터 역사교사가 되고 싶었다는 윤종배 선생님은 20년이 넘는 교직생활을 하셨지만 아직도 수업이 어렵다고 하신다. 나는 예비교사 혹은 새내기 교사들만이 느끼는 거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경력교사이시면서 수업이 어렵다 말하는 것. 그것이 곧 더 나은 수업에 대한 갈망과 고민을 말하는 것이라면 일생동안 수업이 쉽다 여겨지는 교사는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수업의 진정성과 효율성 사이에서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해야하는 현장. 대학입시를 위한 교육이 아닌 교육 그 자체가 되도록 노력하시는 선생님의 마음이 깊이 깊이 마음 속에 남았다.

 특히 수업 동영상이 좋았다. 학습지도안과 비교하며 수업을 이끌어가는 선생님, 수업의 의도와 결과 등을 보면서 즐겁게 웃다가 심각해졌다가 하면서 학생이 된 기분이었다. 윤종배 선생님, 그리고 선생님의 지도를 따라가며 즐겁게 수업하는 학생들. 역사 수업에서 당차게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 새로운 내용을 하나씩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가며 웃는 아이들. 그 모습에 가슴이 두근거렸을 정도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의도한 대로 혹은 생각만큼 잘되지 않은 수업도 분명있었다. 하지만 선생님의 힘겨웠던 수업을 내보이시는 용기에 '나라면 어떻게 수업을 했을까?'라는 고민도 해보면서 유익한 시간이었다.

 

 정말 좋은 내용이 많아서 하나하나 열거하기도 어렵지만 나는 '수업은 삶이다'라는 구절이 제일 좋았다. 학생은 공부하는 기계가 아니고 무조건 공부만 해야하는 존재도 아니다. 교사 역시 자신을 버리고 학생들의 다양한 욕구만을 해결해 줘야 하는 존재도 아니다. 각자가 살아가는 일상인 학교. 그 속에서 수많은 사람들의 삶이 공존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갈등도 존재하고 다양한 어려움이 나오지만 더 잘 살기 위한 고민역시 계속 되며 결국엔 더불어 살 수 있도록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이다. 가끔 학교는 상급학교에 가기 위한 수단, 공부만 잘하면 인정받는 곳 등으로 여겨지기 쉽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것도 그것을 바라보는 사람의 마음과 그것을 이용하는 사람의 손이 잘못되었을 경우 그 원래 의미를 잃기 쉬운 것처럼 학교는 무엇을 위한 수단이 될 수 없다. 수 만명의 학생들이 하루의 대부분을 지내고 있는 그곳은 그들의 소중한 삶의 한 공간으로 인정받아야만 한다. 그리고 그것은 가정과 학교와 사회 모두가 협력해야 할 것이고 특히 학교 내부에서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다.

 여튼 이런 저런 생각에서 말은 길어졌지만 학교를 단순히 공부하는 곳이 아닌 삶의 영역으로 받아들인 선생님의 말이 참 좋았다.

 힘들고 어렵지만 두근거리는 삶을 살아가시는 선생님을 보며 나도 교실 현장에 서 있는 내 자신을 꿈꾼다. 쉬울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최선을 다해 살아가고 싶은 삶, 그것이 교사의 삶이라고 생각한다.

 

 

‘수업을 산다는 것은 다양한 학생들의 힘겨운 일상을 어루만지고, 미래의 눈으로 오늘을 가능성으로 채우는 작업이다.'  본문 中에서

n*****7 2009.12.1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