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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가든]나도 저자를 따라 식물을 가꿔보자
"[힐링가든]나도 저자를 따라 식물을 가꿔보자" 내용보기
남편을 사별하고 그 절절한 마음을 가지고 매달렸던 식물들에게서 위로와 애정을 느끼며,점점 깊어진 사랑을 책으로 펴냈다. 사진첩이라해도 손색이 없고 에세이라해도 손색이 없다. 책은 봄부터 시작해서 여름, 가을, 겨울로 이끌고있지만 어느 페이지라도 상관없이 펼치고 들여다보노라면 마음이 푸근해진다. 간간히 들려주는 삶의 이야기가 코끝 찡하게 만들기도 하고 다 망가
"[힐링가든]나도 저자를 따라 식물을 가꿔보자" 내용보기
 

   남편을 사별하고 그 절절한 마음을 가지고 매달렸던 식물들에게서 위로와 애정을 느끼며,점점 깊어진 사랑을 책으로 펴냈다. 사진첩이라해도 손색이 없고 에세이라해도 손색이 없다. 책은 봄부터 시작해서 여름, 가을, 겨울로 이끌고있지만 어느 페이지라도 상관없이 펼치고 들여다보노라면 마음이 푸근해진다. 간간히 들려주는 삶의 이야기가 코끝 찡하게 만들기도 하고 다 망가졌다는 손끝으로 풀꽃들을 가꾸는 옆으로 폴짝 뛰어들어 낮은 목소리로 조잘거려보고싶기도 해진다. 나도 건강을 잃고 쉬면서 그동안 눈길 한번 주지않던 야생화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의외로 작은 풀꽃들에게서 전해지는 위로는 무척이나 컸다. 저자가 꽃을 마당으로 들여와 돌보는 것처럼 난 그들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 만났다.

 

다음 사진들은 그렇게 올 봄에 만난 꽃들이다.

 

 


 

집근처 어디서나 눈을 낮추면 만날 수 있는 봄꽃들이다.

 

별꽃, 꽃다지,개불알풀, 현호색, 광대나물, 민들레

 



동강할미꽃은 동강의 석회암벼랑에서 자라는 꽃이다. 멸종위기에 놓였다가 주민들과 여러 사람들의 노력으로 보전된 꽃이다. 일부러 먼길을 찾아가 만나고왔다.

새봄에 일찍 피는 변산바람꽃이다. 처음 변산에서 발견되어 이름 붙여졌지만 지금은 우리나라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특히 서해쪽에서 많이 볼 수 있어 반가운 꽃이다.
 


만주바람꽃이다. 아주 작은 꽃이라서 찾기도 어려웠지만 산에서 처음 만났을 때 그 반가움을 어찌 다 표현할 수 있으랴.

들바람꽃이다. 꽃잎의 뒷면이 살짝 분홍색을 띄는 게 특징인 바람꽃이다.

꿩의바람꽃이 큰개별꽃에 둘러싸여있다. 꿩의바람꽃이 피면 꿩들의 짝짓기가 시작되고 그러면 농사일을 시작할 때라는 걸 알게된단다. 산에서 만나는 꿩의바람꽃은 집에서 키우는 원예종보다 더 산뜻한 청초함이 느껴진다.

작년에는 이외에도 홀아비바람꽃, 회리바람꽃들을 만났었다. 올해도 조금있으면 그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 마치 오랜 친구를 만나러 갈 날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그시간을 손꼽아 헤아리고 있다.


 

 

 

   어려서부터 친정아버지가 가꾸던 식물들을 늘 접해왔던 터라 누구나 그렇게 할 수 있는 건줄 알았었다. 그러나 어느 것 하나 제대로 가꾸지못하고 말라죽이기 일쑤였던 내게도 요즘은 몇몇개의 화분이 살아남아 꽃을 피워주니 그 기쁨이 이루 말할 수가 없었는데 그게 모두 관심과 정성이 영양분이었음을 깨달았다. 저자의 식물에 대한 사랑은 어느만큼인지 가늠하기조차 어려운데 그 넓은 정원과 채소밭들을 보니 하루 24시간이 모자라지않을 수 없겠다싶다. 우리집에서 꽃피운 기특한 아이들이다. 한겨울에 여름꽃을 피워내는 기적(?)을 보여주기도 했다.

 

 


 

   꽃만 취하는 식물보다 향기와 식용이나 차, 약용으로까지 사용하는 다목적 식물들에 대해서도 차별없는 사랑이라니. 아직 몰랐던 어여쁜 꽃들과 그들을 이용하는 방법까지 얻어들을 수 있어 따라하고싶어지는 게 많았다. 그런 용도로만 쓰여있는 책에는 왠지 손길이 잘 안가서 모르는 척 하고 지냈지만 이렇게 사진과 함께 조근조근 풀어주는 이야기들은 내가 그대로 따라할 때도 그런 마음들로 할 수 있을 것 같아진다. 꽃이 아니라도 좋다. 새순이 나는 모습만으로도 얼마나 가슴뛰게 아름다운지 모른다.

 


 

무슨 나무인지 모르겠다.

그러나 저자가 표현하던 '봄단풍'이란 게 이런 거 아닐까?

봄산은 이렇게 울긋불긋 봄단풍으로 물들이고있다.

아무리 내 집 정원을 잘 가꾼들  이보다 더할 수 있으랴!
 

 

   누군가의 권유에 의해서 책을 쓰느라니 좀 더 자세하고 예쁘게 사진을 찍어둘걸하고 후회한다는 후기가 있지만 고 김영갑 사진가를 친구로 두고 어깨너머로 배운 사진솜씨는 날마다 꽃들을 가꾸는데에만 시간을 보낸 게 아니라 그들을 얼마나 사랑하고 어루만졌는지를 엿보게하는 대목이었다. 나는 하느님께서 가꾸신 들뫼꽃들에 주로 정을 주고있지만 이렇게 편견없이 온갖 꽃들을 가꾸는 그의 마음을 가슴깊이 새겨배웠다. 이 책을 읽고 그동안 생각만 해오던 채소 몇포기를 구입해서 베란다에서 가꿔보기 시작했다. 친정어머니가 아파트 베란다에서 그렇게 화분에 고추며, 가지들을 심어놓고 기르는데 가끔 가서 그들이 꽃핀 것들을 사진찍으며 그 어여쁨에 반하곤했었는데 이번에는 꽃만아니라 적당한 때 상추는 뜯어 쌈싸먹고 고추는 따서 찌개끓일 때 넣고 잘 익은 토마토를 따먹으리라 생각하니 아직 모종뿐인 고녀석들이 마냥 기특하기만 하다. 우리집에 심은 고추모종이다.

 

 


 

   옥의티라면 책제목을 꼭 이리 정해야했을까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더 좋은 우리말로 아름답게 표현했었다면 훨씬 더 가슴에 와닿았을거라는 생각에 괜스리 시비를 걸어본다. 다른 건 흠잡을 게 없으므로.

YES마니아 : 로얄 k********i 2008.04.15. 신고 공감 7 댓글 22
리뷰 총점 종이책
<힐링 가든>깊고 긴 호흡으로 느린 걸음을...
"<힐링 가든>깊고 긴 호흡으로 느린 걸음을..." 내용보기
1. 요즘 아침 산책하는 시간이 황홀하다. 풀밭에서, 나뭇 가지 사이에서 너무도 순진한 연두빛과 어떤 물감으로도 표현할 수 없는 꽃빛이 나를 설레게 한다. 아무런 수고도 하지 않고 이런 아름다움과 생동감을 만끽한다는 것이 다소 미안스럽지만 참으로 행복한 것이 사실이다.   2. "삽과 호미와 괭이를 들고 몸에 쌓인 겨울을 땀으로 내보내며 생동하는 봄의 구성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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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즘 아침 산책하는 시간이 황홀하다. 풀밭에서, 나뭇 가지 사이에서 너무도 순진한 연두빛과 어떤 물감으로도 표현할 수 없는 꽃빛이 나를 설레게 한다. 아무런 수고도 하지 않고 이런 아름다움과 생동감을 만끽한다는 것이 다소 미안스럽지만 참으로 행복한 것이 사실이다.
 
2.
"삽과 호미와 괭이를 들고 몸에 쌓인 겨울을 땀으로 내보내며 생동하는 봄의 구성원이 된다."(healing garden, p.45)
 
3.
여느 봄보다 분주해졌다. 아무런 준비도 경험도 없이 큰 아이 학교에서 덜컥 텃밭을 분양받았다. 다른 사람들 하는 것을 곁눈으로 보고 거름흙을 사다 밭을 갈아 놓고, 씨랑 모종을 심기 위해 비를 기다렸다. 선거가 있던 날, 일기 예보에는 비가 온다고 했는데 저녁 때가 되도록 흐리기만 하고 비가 내리지 않는다. 씨를 뿌려야 하는데.... 자꾸 하늘만 쳐다보다 날이 저물었다. 다음날 아침. 밤새 비가 조금 내렸나보다. 때를 놓치지 않으려고 밭으로 달려가 촉촉한 땅에 시금치, 상추, 치커리 씨앗을 뿌리고, 가지, 토마토, 고추, 비타민, 부추 모종을 옮겨 심었다. 요 몇일 날이 좋아 들떠 있던 맘 한켠에는 비가 좀더 와야 하는데...하는 걱정도 있다. 학교 옆 밭을 지날 때마다 아이들과 "얘들아, 잘 자라거라!" 하면서 지난다. 드디어 오늘 시금치 싹이 올라왔다. 완전 감동!!
 
4.
일찍 일어난 5살 된 아들래미. 아빠가 일어나자 바로 아빠 손을 잡고 베란다로 간다.
" 아빠! 꽃이 피었어!!" 
어제까지 꽃봉오리가 필랑말랑 했는데 아침에 보니 군자란 꽃이 활짝 피었다. 어린 눈에도 그 변화되는 모습이 신경이 쓰이고 신기했나보다. 내가 말해주기 전에 알아차린 아이가 넘 사랑스럽다.
 
5.
"깊고 긴 호흡으로 느린 걸음을 걸으며 만나는 것들마다 마음을 전한다." (healing garden, p.30)

m*****2 2008.04.17. 신고 공감 4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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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간을 채우는 꽃의 기억
"행간을 채우는 꽃의 기억" 내용보기
아픔을 치유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누군가는 인사불성이 될 때까지 술을 마시고, 누군가는 고래고래 노래를 부른다. 누구는 그림을 그리고, 다른 이는 글을 쓰고, 또 다른 이는 과자를 굽고… 그리고, 누군가는 씨앗을 심는다. 슬픔도 함께 흙 속으로 깊숙이 밀어 넣으며 고집스레 씨앗을 심는다. 그렇게 심어 놓고 간간이 눈물 비료를 줘가며 가꾸면 길고 지루한 겨울을 지나
"행간을 채우는 꽃의 기억" 내용보기

아픔을 치유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누군가는 인사불성이 될 때까지 술을 마시고, 누군가는 고래고래 노래를 부른다. 누구는 그림을 그리고, 다른 이는 글을 쓰고, 또 다른 이는 과자를 굽고… 그리고, 누군가는 씨앗을 심는다. 슬픔도 함께 흙 속으로 깊숙이 밀어 넣으며 고집스레 씨앗을 심는다. 그렇게 심어 놓고 간간이 눈물 비료를 줘가며 가꾸면 길고 지루한 겨울을 지나 이듬해 봄, 아름답게 꽃이 피어난다. 온 정원에 흐드러지게 핀 꽃들. 푸르른 빛을 띠는 풀과 나무들. 마흔넷의 나이에 남편과의 사별로 갑작스레 혼자가 된 저자는 정원을 가꾸면서 그 아픔들을 치유해나간다. 식물과 함께 살아가는 사계절은 궂은일도 많고 바쁘기도 하지만 그는 개의치 않는다. 아니, 오히려 즐기는 눈치다. 그에게 정원은 그 자체로 심리상담소이자 명상센터인 치유처니까.
‘힐링 가든’에는 글이 많지 않다. 그러니 책 읽기 전에 마음의 준비를 할 필요가 없다. 간단하게 집어 들어 잡지책을 보듯 아름다운 정원, 예쁜 꽃 사진을 보며 술술 넘기면 된다. 간간히 꽃, 나무, 풀들과 섞여 있는 글들은 마치 객인 양, 주인 자리를 식물에게 내주고 조용히 소담하게 구석에 숨어 있다. 정원을 보는 저자의 시선, 식물에 대한 애정, 그리고 식물과 얽힌 저자의 작은 이야기들. 그래서일까. 책의 여백, 행간을 독자는 스스로의 소중한 기억을 끌어와 채우게 된다. 시댁에 처음 인사드리러 간 날의 수수꽃다리(라일락)를 잊지 못하는 저자처럼, 우리는 누구나 꽃과 함께한 계절의 추억을 간직하고 있다.
나는 유년의 어느 봄날, 어머니가 만들어주신 제비꽃 반지를 잊지 못한다. 언니와 함께 토끼풀밭에 누워 깔깔거리던 여름날 또한 아직도 토끼풀을 보면 자연히 떠오른다. 그가 선물해준 붉은 장미, 결국 말라 죽어버린 친구의 선인장 화분, 고교시절 머리에 꽂고 놀았던 매화. 꽃들은 그런 시절을 이미 잊은 듯 무심하게 지내는 우리 곁에 다가와서 ‘기억해, 기억해’ 속삭인다. 그래도 기억의 되새김질이 아프지 않은 건 푸르른 생명이 곁에서 지켜주기 때문이겠지. 친구가 곁에 없어도, 그가 떠나도, 유년이 지나가도, 우리의 삶은 계속된다. 저자가 정원을 가꾸는 동시에 스스로의 마음까지 가꾸는 생활을 하며 우리에게 말하고 싶은 것들도 그런 게 아닐까.
식물을 사랑하고 자식처럼(?) 키우는 우리 어머니는 당신 스스로를 칭할 때 ‘그냥 살림하는 평범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어쩌면 그 말이 정답일지 모른다. 저자도, 우리 어머니도, 그리고 식물을 기르는 사람들 모두 초록색 지구를 위한 ‘살림’을 하는 진정한 ‘살림꾼’들일 테니까. 책을 덮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았건만, 저자의 정원 벌써 그리운 걸 보니, 나도 살림꾼 기질을 조금은 타고났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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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어머니께서 직접 키우신 식물들입니다~ 대부분은 개인 블로그를 운영하시는(!!) 어머니께서 직접 찍으신 사진들이고요^^ 모두 베란다와 아파트 앞 화단에서 옹기종기 모여 산답니다~)

 


 












l******y 2008.04.16. 신고 공감 4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딱 제가 그리던 삶을 보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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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제가 그리던 삶을 보는 것 같아요!!   남편과 함께 우리의 노후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아이들이 다 큰 다음에 한적한 시골에 가서 살자고...부지런히 돈 벌어서 야트막한 산을 하나 산 다음에 절반은 제가 좋아하는 과실수를 심고, 또 절반은 남편이 좋아하는 관상수를 심자고 했지요.생계 수단이 필요하니 예쁜 팬션 하나 지어서 운영하면 딱 좋겠다는 말도 덧붙였습니
"딱 제가 그리던 삶을 보는 것 같아요!!" 내용보기
딱 제가 그리던 삶을 보는 것 같아요!!

 

남편과 함께 우리의 노후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
아이들이 다 큰 다음에 한적한 시골에 가서 살자고...
부지런히 돈 벌어서 야트막한 산을 하나 산 다음에 절반은 제가 좋아하는
과실수를 심고, 또 절반은 남편이 좋아하는 관상수를 심자고 했지요.
생계 수단이 필요하니 예쁜 팬션 하나 지어서 운영하면 딱 좋겠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정말 꿈같은 얘기지요.
우선은 팬션이 제법 될 만한 곳에 위치한 야트막한 산을 하나 장만해야 하는데,
그것 선정하는 것부터 쉽지가 않고, 또 얘길 들으니까 이방인이 정착하려면
토착민들의 텃새가 심한 곳이 많으니 그런 것도 고려를 해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우리의 꿈은 꿈으로 그칠 수밖에 없는 건가? 하는 마음이 들었는데
이 책을 보고 나니 다시금 용기가 생깁니다.
그리고 부러운 마음이 너무나 크네요.
하루에 열 네댓 시간을 일할 만큼 고달픈 삶이라고는 하지만, 그 일 자체가
스스로 좋아서 하는 일이잖아요. 시키는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일 안 한다고,
혹은 못 한다고 스트레스 주는 것도 아니고...
그런 일이라면 저도 열 시간 넘게 중노동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
힐링 가든에서 볼 수 있는 여러 가지 꽃들과 사 계절의 모습, 너무나 예쁩니다.
저는 이 책을 받아든 날부터 지금까지 몇 번을 봤는지 모르겠네요.
처음엔 어떤 책인지 궁금해서 휘리릭~ 훑어보고, 그 다음엔 사진이 예뻐서
사진 중심으로 한 번 보고, 또 그 다음엔 사진과 글을 같이 보고...
그러고 나서는 글쓴이의 노고가 녹아든 글이 마음에 들어서 다시 읽고...
또 지금은 리뷰를 쓰려고 다시 처음부터 보는 중이랍니다.
저도 자연을 좋아하고, 사진 찍는 걸 좋아해서 들로 산으로 다니면서
사진을 많이 찍기는 하는데, 제가 찍은 녀석들의 이름을 몰라서 관련 계통의
전공자인 남편을 조르거나 백과사전을 찾아가며 끙끙대는데,
이 책을 쓰신 분은 풀 한포기, 나무 한 그루, 꽃 한 송이 마다 마다에 얽힌 이야기와
쓰임새, 생태 등을 고루 알고 있으니 얼마나 부러운 마음이 드는지 모릅니다.
이렇게 각각에 얽힌 이야기를 함께 읽으며 사진을 보니 제가 직접 그 나무를
본 듯, 그 꽃들의 향내를 맡은 듯 친근하게 느껴지네요.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을 추구하는 사람이나 꽃과 나무를 좋아하는 사람,
또 마음의 휴식을 찾고 싶은 사람에게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아래의 사진들은 얼마 전에 온 가족이 봄꽃 여행을 가서 찍은 사진입니다.

 

여행을 다녀온지는 제법 여러 날 되는데,

사진을 워낙 많이 찍어서 정리할 엄두가 안 나네요.

동원한 카메라만 총 4대. 뭐 카메라 자랑하러 간 것도 아니고... -_-;;

메모리도 있는대로 죄다 동원.

백업받을라고 노트북도 챙기고...

이렇게 가서 무진장 많이 찍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많은 사진을 정리할 수가 없다는 슬픈 현실.. -0-

도저히 엄두가 안나서 모조리 몰아서 DVD로 궈나 버렸습니다.

이거 언제 볼 날이 있을라나 모르겠네요~

많이 찍는 것보다는 알차게 찍는 게 훨씬 낫다는

뼈아픈 경험을 했네요. ㅋㅋㅋ

 

 

우리가 갔을 때 남해, 하동 일대는 벚꽃 천지였습니다.

양쪽의 벚나무가 맞닿은 벚꽃 터널도 꽤 많이 있어서 정말 좋았지요.

 

 

<예전엔 유채꽃 하면 제주도가 연상되었는데
요즘엔 이즈음에 남부지방에 가면

지천으로 널려 있더군요.>

 

<유채꽃을 베어내는 중이더군요.
유채는 겨우내 농가의 큰 소득원이라고 하네요.

어린 순을 봄동, 겨울초 등으로 캐어 팔다가 남으면 저렇게

꽃대가 올라와 탐스러운 유채꽃이 핀다고 합니다.>

 

 

<아주머니의 앞 뒤에 초록으로 자라고 있는 것은
남해의 명물, 마늘입니다.>

 

 

<남해 보물섬 앞의 튤립 축제장에서 찍었네요.>

 

<우리가 갔을 때는 조금 이른 듯 봉오리가 맺힌 꽃이 많았답니다.>

 

<막 봉오리를 맺기 시작한 진달래.

활짝 핀 꽃도 예쁘지만 이런 꽃봉오리
정말 사랑스럽지 않나요?>

 

<이렇게 활짝 핀 진달래를 보니 화전 생각이 많이 나더군요. ^^;;>

 

<이건 무슨 꽃인지 모르겠네요.>

 

<아이들과 함께 만든 나뭇잎배랍니다.

쌍계사 계곡에서 이걸 만들어서 띄우고 놀았는데
정말 운치있고 좋더군요.>

 

<조카와 우리 아이입니다.
동갑이라 붙여놨더니 제법 분위기가 나네요~ ^^;;>

YES마니아 : 로얄 n****d 2008.04.1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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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 마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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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 가든을 읽고 내 마음을 치유하고 있다 혼자 바쁘다는 핑계로 주위를 돌아볼 여유가 없었던 나에게 이 책은 지나가다 본 작은 풀 하나에 눈이 가게 만들었다 그리고 보니 내 주위에는 무수히 많은 꽃들과 열매, 나무들이 있었다 거디가 매년 부모님과 마당을 정리하는데, 난 운전기사에 짐꾼 이었을 뿐 제대로 꽃을 보고 향기를 맡고 그네들과 이야기하지 않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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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 가든을 읽고 내 마음을 치유하고 있다

혼자 바쁘다는 핑계로 주위를 돌아볼 여유가 없었던 나에게

이 책은 지나가다 본 작은 풀 하나에 눈이 가게 만들었다

그리고 보니 내 주위에는 무수히 많은 꽃들과 열매, 나무들이 있었다

거디가 매년 부모님과 마당을 정리하는데,

난 운전기사에 짐꾼 이었을 뿐 제대로 꽃을 보고 향기를 맡고

그네들과 이야기하지 않았던 것 같다.

이번 참에 나도 초록에 빠져볼까나~

 

우선 꽃시장(가까운 화원이 모인 화원단지)에 가서 마음껏 즐기고

 

부지런히 사서.. (이 날 돈 무지하게 썼다..하지만 힐링가든을 느끼기 위해)

화분 받침도 사러 갔다..

마당에 심을 것도 있지만 화분에 살 꽃들도 무지하게 샀기 때문이다.


 

집으로 돌아와 어머니의 지시대로 아버지와 화단을 고르고

배양토와 흙을 섞어 화분에도 심고..

(손 모델은 우리 아버지이시다)

마당에 피어있던 철쭉에 내친김에 우리 딸내미 사진도 찍었다.

날 무지하게 닮았다.

아내가 만든 핀을 꽃고 할머니와 화단에서 놀다가 찍은 우리 딸의 꽃사진이다.


 

초록을 느끼면서 화단을 정리하고

심고 싱그러움을 이렇게 진정으로 즐기는 것이 처음 인 것 같다.

힐링가든의 저자 말처럼

보기에는 아름답지만 그냥 거저 쉽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내 수고와 정성이 들어가야 아름답고 푸르름이 피어나는 것이지...

하지만 그 수고가 더 피어날 즐거움을 생각하니

수고라고 생각이 들지 않는다.

힐링 가든으로 힐링 마인드의 기회를 가졌다.



 

a*********3 2008.04.2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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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의 정원, 힐링 가든
"치유의 정원, 힐링 가든" 내용보기
갑작스럽게 바빠진 회사일에, 몸과 마음이 지칠 대로 지쳐 매일이 힘겨울 때가 있었다. 그러다 어떤 블로그를 통해 알게 된 책, 힐링가든.     이 책은 남편을 잃고 절망과 슬픔 속에서 허우적대던 한 아낙네의 이야기에서 시작된다. 남편이 살아생전에 농장 만들어 보자며 구입해놓았던 땅.  그 땅에서 남편은 암으로 마지막 숨을 고른다.  그리고 그 땅에 홀로 남겨진 그 아
"치유의 정원, 힐링 가든" 내용보기
 
 
갑작스럽게 바빠진 회사일에, 몸과 마음이 지칠 대로 지쳐 매일이 힘겨울 때가 있었다.
그러다 어떤 블로그를 통해 알게 된 책, 힐링가든.
 
 
이 책은 남편을 잃고 절망과 슬픔 속에서 허우적대던 한 아낙네의 이야기에서 시작된다.
남편이 살아생전에 농장 만들어 보자며 구입해놓았던 땅.  그 땅에서 남편은 암으로 마지막 숨을 고른다.  그리고 그 땅에 홀로 남겨진 그 아낙넨 반쪽을 떠나보낸 아픔을 풀과 나무를 통해 서서히 치유해나간다.
 
 
 
 
 
 
 
 
 
 
 
 
 
 
 
 
 
 
 
 
 
 
 
 
 
 
 
 
 
 
 
 
 
 
 
 
 
 
 
 
힐링가든은 청재설헌에서 자라는 풀과 나무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하마터면 검질(풀매기의 제주도 방언)에 목숨을 다할 뻔한 야생화 이야기와 이런저런 쓰임새로 제 역할 다하는 풀 이야기들, 자신이 있는 곳에서 넘치지 않게 풍경 만들어주는 나무들 이야기이다.  그리고 그 자연들 속에서 소박한 행복을 느끼는 아낙네, 김주덕님의 이야기이다.
 
 
책은 거의가 꽃과 풀, 나무 사진들로 채워져있다.  그 옆에 몇 줄씩 김주덕님의 글들이 실려있는데, 그 김주덕님의 글솜씨가 일품이다.  책 뒤편 글 쓴다는 작가들의 추천글들도 무색케하는 글솜씨다.
 
 
김주덕님의 짧은 글귀들을 읽으며, 그리고 예쁘고 정겨운 사진들을 보며 내 마음도 조금씩 치유되는 걸 느꼈다. 책을 산진 벌써 2년이 다 되어가지만 지금도 생각날 때마다 꺼내드는 책이다.  페이지를 넘기다보면 메마른 내 가슴에도 새끼손톱만한 야생화가, 노랗고 하얗고 분홍빛의 조그만 꽃들이 조금씩 피어나는 느낌이다.
 
 
ps. 힐링가든의 느낌이 너무 좋아 또다시 책 안 내놓으시나, 가끔 김주덕님의 이름으로 책을 검색하곤 한다.  그런데 아직까진 감감무소식이다.  힐링가든 그 이후의 이야기가 궁금하기도 하고 김주덕님의 글솜씨 다시 한 번 더 느껴보고싶은데....
 
그럴 때마다 김주덕님의 블로그와 청재설헌 홈페이지를 들어가본다.  뜨문뜨문 감질맛나게 올려주시긴 하지만 그래도, 힐링가든 2편이 없는 것에 대한 아쉬움, 그나마 달래줄 수 있으니.
 
 
 
 
 
 
 
 
 
 
 
 
y****6 2010.04.19. 신고 공감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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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으로 쓴 치유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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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상처를 치유하는 데는 따스함이 필요하다. 그것이 자기 내부에서 오는 것이든 외부에서 오는 것이든. 사람에게서 오는 것이든 사물에게 오는 것이든. 혹은 따뜻한 심장을 가진 동물에게서 오는 것이든 열심히 잎을 키워내고 꽃을 피워내는 식물에게서 오는 것이든 말이다.   힐링 가든... 주인공 김주덕 여사는 자신이 받은 상처를 보듬고 일어서기 위해 흙, 땅, 자연을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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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상처를 치유하는 데는 따스함이 필요하다. 그것이 자기 내부에서 오는 것이든 외부에서 오는 것이든. 사람에게서 오는 것이든 사물에게 오는 것이든. 혹은 따뜻한 심장을 가진 동물에게서 오는 것이든 열심히 잎을 키워내고 꽃을 피워내는 식물에게서 오는 것이든 말이다.

 

힐링 가든... 주인공 김주덕 여사는 자신이 받은 상처를 보듬고 일어서기 위해 흙, , 자연을 선택했고 그렇게 모든 걸 땀으로 잊고 맺어낸 열매가 바로 청재설헌이다. 여사의 말대로 처음엔 그저 땅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전부터 그 땅에 있었던 몇 그루의 나무와 풀과 햇살과 바람과... 그래 비어 있다고 생각한 공간은 자연이라는 신비한 존재들로 가득 차 있었고, 거기에 부지런히 자신의 땀방울을 더해 어엿한 자기만의 정원을 일궈낸 것이다. 그래서 결국 이 책은 봄부터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까지 지은이가 땅을 갈고 씨앗을 심고, 김을 매면서 자연과 함께 스스로 상처를 치유해 나간 진료의 기록이며 결과물이다.

 

사진만 본다면 그녀가 펼쳐 놓는 풍경에 부러움부터 느낄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녀가 가만가만 풀어 놓는 속내를 함께 읽으며 다시 찬찬히 살펴 보면, 여사가 정원일로 거칠어진 손을 부끄러워하지 않듯이, 이제는 자기가 겪은 상처를 넘어 세상 사람들에게 수줍게 펼쳐 보이는 내면의 풍경들이 보인다.

 

책을 읽으며 내내 어릴 적 잠시 내려가 지냈던 외갓집의 작지만 풍성했던 마당이 생각났다. 그 마당엔 여사도 다정하게 생각했던 봉숭아, 맨드라미, 해바라기, 채송화, 수세미 꽃, 참나래 들이 철마다 피어있곤 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참으로 풍요롭고 아름다운 시간이었는데, 그때는 그걸 알기에 너무 어린 나이였다. 지금은 아침에 눈 비비고 겨우 일어나 하루 종일 좁은 사무실에서 하늘 한 번 못 보고 있다가 컴컴해진 후에야 집에 들어가는 생활로 꽃이 피는지, 지는지 알 길 없는 하루하루 지만, 그래도 주말에 시간 내서 화분에 물 주고 분무기로 물 뿌려주면서 봄이라고 새 잎이 돋는 걸 살펴 보고 있자면 기분이 뿌듯하고 상쾌해 진다. 그래, 그게 바로 자연의 생명력이 가진 치유의 힘이 아닐까

(리뷰어 클럽 선정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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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 주면 잘도 자라는 스킨.
이제 왠만큼 자라서 벽을 타고 올라가도 될 듯하지만, 그러면 내가 분무기로 물 뿌려 주는 재미를 빼앗길 것 같아 저렇게 아래로 아래로 늘어지게 놔 두고 있다. 조금이라도 햇빛을 더 받겠다고 창가로 창가로 몰려 있는 잎들이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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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때문에 요즘 잘 나간다는 돈나무. 화초 하나 키우면서도 재물을 바라는 마음이 얄궂으면서도 화초도 키우고 돈도 들어오면 일석이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겨우내 너무 웃자란 줄기 하나가 힘이 없이 쓰러지기만 해서 그냥 꺾어내 버렸는데, 상처난 자리 볼 때마다 안쓰럽다. 잘 묶어 주고 자리 잡길 기다려주면 됐을 터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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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일본에서 찍은 봄 숲 사진. 오래 된 사진이지만 볼 때마다 기분이 좋아진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h***i 2008.04.1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힐링 가든]맑은 삶, 향기로운 집 청재설헌의 사계
"[힐링 가든]맑은 삶, 향기로운 집 청재설헌의 사계" 내용보기
[힐링 가든] (상처, 병을)치료하는 정원. 아프기 시작하고 여기저기 치료를 다니다 보면 계절이 언제 바뀌었는지 모를 때가 있어요. 해마다 봄엔 갖가지 고운 꽃들이 그 자리에 피었을 텐데도 그냥 스쳐 지나쳤을 뿐 제대로 본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이 책은 포토 리뷰라서 꽃 사진을 올려야 했기에 운동 다닐 때마다 꽃을 찍다보니 그제서야 자세히 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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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 가든] (상처, 병을)치료하는 정원. 아프기 시작하고 여기저기 치료를 다니다 보면 계절이 언제 바뀌었는지 모를 때가 있어요. 해마다 봄엔 갖가지 고운 꽃들이 그 자리에 피었을 텐데도 그냥 스쳐 지나쳤을 뿐 제대로 본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이 책은 포토 리뷰라서 꽃 사진을 올려야 했기에 운동 다닐 때마다 꽃을 찍다보니 그제서야 자세히 볼 수 있었네요.

 

사랑하는 남편을 잃고 노후를 약속했던 그곳 제주에서 남은 삶을 살아 가시는 김주덕님의 청재설헌은 책 제목 그대로 제게는 [힐링 가든]이었어요. 직접 본 적 없는 꽃들이 많았지만 한장 한장 넘기며 그곳의 사계를 그대로 느낄 수 있었어요. 능소화 꽃계단을 사뿐히 밟고 올라 가는 견공의 걸음이 부럽네요. 까마중은 어릴 적 친구들과 소꿉놀이에서 음식으로 사용했는데 진짜 먹을 수 있는 줄은 몰랐네요.

꽃과 나무를 키운다는 의미가 아닌 섬긴다는 말씀이 가슴에 와 닿았고 자연과 사람뿐만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섬긴다는 마음으로 대하면 상처 받을 일도 없을 것 같네요.

 

집근처의 홍릉수목원이나 가끔 가는 들꽃수목원에 가서 많이 찍어 오려고 했는데 사정이 여의치 않았어요. 남편이 홍릉수목원 가서 찍어준 동의 나물이라는 노란꽃한장을 올리고 나머지는 제가 운동 가는 경희대에 핀 꽃 사진들을 올렸어요. 봄엔 꽃이 많이 펴서 유난히 예쁘답니다. 눈처럼 떨어지는 벗꽃잎이 예뻐 한줌 쥐어다가 물담긴 그릇에라도 띄워 보고 싶었는데 청재설헌에는 집앞에 연못이 있어 그런 풍경을 늘 즐길 수 있을 것 같아 부럽네요.

 

올해는 부모님과 아이들과 제주도를 다녀 오려고 했어요. 그냥 막연하게 제주도라고 정했는데 이제는 확실한 목적지가 생겼네요. 청재설헌에 가서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싶어졌어요. 가고 싶은 곳이 있어도 선뜻 나설 엄두가 나지 않았는데 [힐링 가든]을 읽는 것 만으로도 떠나고 싶은 용기가 생기니 치유의 힘이 있나 보네요. 김주덕님의 청재설헌의 사계를 들으며 눈도 마음도 행복했던 동행이었습니다.

k*****3 2008.04.1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이번 주 청재설헌을 찾으려 합니다.
"이번 주 청재설헌을 찾으려 합니다." 내용보기
힐링가든이라는 책을 처음 접했을 때,, 친정엄마가 생각났어요. 딸 셋을 모두 서울로 대학 보낸 후,, 엄마는 갑자기 할 일을 잃은 듯한,, 모습을 잠시 보이셨었거든요. 그때 엄마에게 생기를 돌려 준 것이 바로 이 작은 텃밭 겸 정원이었습니다.   청재설헌의 김주덕씨에게 그랬던 것처럼,, 저희 엄마에게도,, 딸들과 함께 북적거렸던,, 공간을 채울 그 무엇인가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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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가든이라는 책을 처음 접했을 때,, 친정엄마가 생각났어요.
딸 셋을 모두 서울로 대학 보낸 후,, 엄마는 갑자기 할 일을 잃은 듯한,, 모습을
잠시 보이셨었거든요. 그때 엄마에게 생기를 돌려 준 것이 바로 이 작은
텃밭 겸 정원이었습니다.
 
청재설헌의 김주덕씨에게 그랬던 것처럼,, 저희 엄마에게도,,
딸들과 함께 북적거렸던,, 공간을 채울 그 무엇인가가 필요했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처음에는,, 엄마가,, 심심한가부다 라구,, 단순하게 생각했었는데,,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면서,, 조금씩 엄마가 느꼈음직한,, 그런 감정들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우연인지,, 이번 주말에 제주도로 짧은 여행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책에서,, 간접적으로,, 접했던,, 청재설헌을 들를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진으로 봤던,, 작은 풀꽃,, 나무들,, 하늘,, 구름,, 을 직접 보게 될지도,,
 
딸 아이가 태어나면서,, 방안에 산세베리아며,, 공기 정화에 좋은 식물들을
배치하게 됩니다. 그 작은 화분들이 뿜어내는,, 공기가 정화되고,,
덕분에,, 우리 아기며,, 제가 편하게 숨을 쉴 수 있는 것이겠지요,,
작은 화분,, 작은 풀꽃이,, 커다란 감동이 되는 순간들이 있음을,, 이 책에서
다시 보았습니다.
 
책 속 사진을 한 장 한 장 넘기며,, 계절의 변화 속에 식물이 변화하는 모습을
통해,, 작은,, 그러나,, 긴 여윤을 맛 보았습니다.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내가 잊고 있는 그 무엇인가가,, 이 속에 있구나 하면서,,,
 
 
k*******g 2008.04.1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비밀의 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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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다닥 복도를 달려오는 발자국 소리가 들리더니 메리가 문 앞에 다다랐다. 메리는 아침 향기가 가득한 신선한 공기를 휘몰고 방으로 들어오더니 침대 곁으로 달려왔다. 콜린이 외쳤다. "너 밖에 나갔다 왔구나! 벌써 밖에 나갔다 왔어! 나뭇잎 향기가 정말 근사해!" 줄곧 뛰어다녀서 메리의 머리카락이 느슨하게 풀어져 헝클어져 있었다. 콜린이 알아채지는 못했지만 메리는 봄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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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다닥 복도를 달려오는 발자국 소리가 들리더니 메리가 문 앞에 다다랐다. 메리는 아침 향기가 가득한 신선한 공기를 휘몰고 방으로 들어오더니 침대 곁으로 달려왔다. 콜린이 외쳤다.

"너 밖에 나갔다 왔구나! 벌써 밖에 나갔다 왔어! 나뭇잎 향기가 정말 근사해!"

줄곧 뛰어다녀서 메리의 머리카락이 느슨하게 풀어져 헝클어져 있었다. 콜린이 알아채지는 못했지만 메리는 봄바람에 온통 환하게 빛났고, 뺨은 빨갛게 달아올랐다. 메리는 재빨리 달려오느라 조금 숨을 할딱이며 말했다.

"너무 예뻐! 그렇게 예쁜 건 본 적이 없을 거야! 드디어 왔어! 저번 날 아침에도 왔다고 생각했는데 그건 그냥 오고 있는 중일 뿐이었어. 이제 다 온 거야! 드디어 왔다니까, 봄 말이야! 디콘이 그렇게 말했어!"

콜린이 외쳤다.

"봄이 왔어?"

콜린은 봄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몰랐지만 가슴이 콩콩 뛰었다. 콜린은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앉았다. 콜린은 반쯤은 즐거운 흥분에 사로잡혀서, 반쯤은 공상에 사로잡혀서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창문을 열어 봐! 어쩌면 황금 트럼펫 소리를 들을 수 있을지도 몰라!"

콜린은 웃었고, 메리는 한달음에 창가로 가서 창문을 활짝 열어젖혔다. 싱그러움과 향긋한 냄새와 새들의 노랫소리가 밀려 들어왔다. 메리가 말했다.

"이게 신선한 공기야. 똑바로 누워서 숨을 죽 들이쉬어 봐. 디콘이 황무지에 누워서 그렇게 하거든. 그러면 디콘은 자기 핏줄 속에서 신선한 공기를 느낄 수 있고, 몸이 튼튼해져서 영원히, 영원히 살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든대. 숨을 쉬어, 어서 들이마셔."

...

 

콜린은 메리가 말한 대로 몇 번이고 몇 번이고 계속해서 숨을 길게 들이쉬었다. 마침내 콜린은 무척 새롭고 신나는 일이 자기에게 일어나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메리는 다시 콜린의 침대 곁으로 돌아와서 재잘거렸다.

"온갖 것들이 땅 위로 마구 밀고 올라오고 있어. 꽃들이 꽃잎을 펴고, 어디에든 봉오리가 맺혀 있고, 초록색 베일이 잿빛을 거의 다 덮어 버렸어. 새들은 너무 늦어 버렸을까 봐 걱정하면서 허둥지둥 둥지를 틀고 있어. 몇몇 녀석들은 비밀의 뜰에 자리를 잡으려고 서로 다투기까지 한다니가. 장미는 정말로 한 마을을 이루었을 정도야. 샛길과 숲 속에는 앵초가 피어 있고, 우리가 심은 꽃씨도 싹이 텄고, 디콘이 여우랑 까마귀랑 다람쥐들이랑 갓 태어난 새끼양을 데리고 왔어."

..........................................

 

오래 전에 읽은 '비밀의 화원'을 들춰보았다. 따뜻하고 포근한 엄마의 사랑과 보살핌을 느껴본 적이 없는 두 아이, 메리와 콜린은 몸과 마음이 건강하지 못했다. 아무런 걱정 없이 즐겁게 웃고 떠들 수 있는 '아이다움'을 상실한 아이들의 마음은 겨울철 휑한 바람이 불어오는 삭막한 황무지 같았다. 바람이 그칠 새 없이 불어오고 차가운 비가 뿌려대는 회색빛 황무지는 그러나 죽어 있는 땅이 아니었다. 먼 곳에서부터 온기를 품은 바람이 불어올 때쯤, 내리는 비가 부드럽고 따뜻하게 느껴질 때쯤, 대지의 어머니는 품고 있던 생명 에너지를 밖으로 내보내기 시작했다.

 

땅을 밟고 뛰어놀기 시작한 아이가 먼저 자그마한 변화를 알아챘다. 하루하루 달라지는 땅의 기운, 바람의 상냥함, 새들의 노랫소리가 굳게 닫힌 아이의 마음을 두드렸고, 파릇하게 밀고 올라오는 새싹을 보며 기쁨의 감탄사를 내지를 수 있게 되었다. 아이는 자신보다 더 꼭꼭 문을 닫아걸고 절망에 빠져 있던 아이에게 자신이 새롭게 알게 된 즐거움과 기쁨을 전해주었다. 자연이라는 엄마의 품이 얼마나 따스한지, 얼마나 평화로운지, 얼마나 재미있는지 쉴 새 없이 들려주며 희망의 숨결을 불어넣었다. 그 동안 한 번도 나올 수 없었던 마음속의 뜨거운 생명 에너지가 분출되어 두 아이의 몸과 마음을 흠뻑 적셨다. 아이들은 천진한 웃음을 되찾았다.

 

몇 해 전 제주도 청재설헌에서 며칠 묵은 적이 있었다. 전형적인 서울 촌놈의 눈에 뒤로는 한라산이, 앞으로는 서귀포 앞바다가 내려다보이는 그 정원이 천국처럼 여겨졌다. 잘 다듬어진 땅에서 자라난 나무들이 내뿜는 싱그러움과 꽃들의 향기로움에 취해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내가 생활하는 회색 도시와 너무도 다른 그곳에서 잠시 어쩔줄 몰랐던 것이다. '자연스러운'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오히려 불편해했다. 그러나 이내 눈과 코가 먼저 적응을 하면서 온몸으로 정원이 보내오는 기운을 받아들일 수 있었다. 단정하게 차려주신 건강한 아침 식사 때는 소복하게 담아주신 밥 한 그릇을 뚝딱 비워버렸다. 식당에서 매일 사먹는 밥을 한두 숟가락 깨작대다 그만두는 나를 보아온 사람들이 모두들 놀랐음은 물론이다.

 

청재설헌의 깔끔한 주인장의 책을 선물로 받아들고는 당시의 기억을 더듬었다. 언제나 다시 또 찾아가고 싶은 그곳에, 그 향기롭고 다정한 곳에 이런 사연이 있음을 처음 알았다. 내가 보지는 못했지만, 정원 가꾸는 분들이 최소한 서너 명 이상은 될 거라고,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섬세하게 돌볼 수 있겠냐고 생각했었는데, 부지런한 주인장이 잠을 줄이며, 하루가 36시간이면 좋겠다며 작은 풀 한 포기부터 커다란 나무 한 그루까지 정성스런 손길을 쏟아서 가꾼 정원이라는 것을 처음 알았다. 땅에 붙어 자라는 그 모든 것에 뚝뚝 묻어나는 세심한 보살핌이 책을 가득 채운 사진과 글에서 느껴졌다. 내가 정말 소중하고 귀한 아침 식사를 대접받았음을 알게 되었다.

 

주인장은 겨울 황무지 같던 자신의 마음을 다독여 새로운 희망을 불어넣어준 흙과 꽃과 나무에 끊임없는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그들을 자식처럼 돌본다. 자연은 상처 입은 그녀를 품고 가만가만 어루만지며 위로의 말을 건네고 작은 기쁨들을 선사했다. 그야말로 '서로 돌보고 서로 빛나게 하는 관계'이다. 청재설헌은 이렇게 자연과 그 안에 사는 인간의 맑은 하모니가 울려퍼지는 정원이다. 그래서 그곳에 들리는 사람들이 고요하고 즐거운 평화로움을 맛볼 수 있는 것이리라.

 

청재설헌에 다녀온 후 친구들에게 늘 그곳에 가보라고, 진정한 휴식을 원한다면 반드시 그곳에 가야 한다고 말해왔는데, 이제 그저 이 책을 가만히 전해주기만 하면 될 것 같다. 책을 선물 받고 이렇게 기쁜 마음을 가져본 적이 얼마만인지.. 이 마음을 되도록 많은 친구들과 나눠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청재설헌 주인장이 샤스터데이지나 허브를 한 다발씩 꺾어 여러 친구들과 나누는 것처럼.

p****2 2008.03.0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