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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쿠니 가오리의 풀코스를 느껴보세요
"에쿠니 가오리의 풀코스를 느껴보세요" 내용보기
편의 에쿠니의 단편소설을 모아놓은 풀코스같은 책이다.먼저 애피타이저로 "러브미텐더"가 울려퍼진다.고작 10페이지로 심금을 울린다. 중년, 아니 노년을 이미 향해 가고 있는 자식들은 이해 못하는 더 깊은 애정에 관해 이야기한다.5분만에 넘어간 페이지로 이미 만족스러워서 다음을 넘기기에 여운이 아쉬웠다.중간중간 그다지 가볍지만은 않은 소재로 메인코스가 진행된다.에쿠니답게
"에쿠니 가오리의 풀코스를 느껴보세요" 내용보기
편의 에쿠니의 단편소설을 모아놓은 풀코스같은 책이다.

먼저 애피타이저로 "러브미텐더"가 울려퍼진다.
고작 10페이지로 심금을 울린다. 중년, 아니 노년을 이미 향해 가고 있는 자식들은 이해 못하는 더 깊은 애정에 관해 이야기한다.
5분만에 넘어간 페이지로 이미 만족스러워서 다음을 넘기기에 여운이 아쉬웠다.

중간중간 그다지 가볍지만은 않은 소재로 메인코스가 진행된다.
에쿠니답게 어떻게 보면 절망적인 소재들이 약간은 건조하게, 그리고 당연하게 전개되간다.
젊은 아가씨의 사랑, 학생의 사랑, 불륜, 바람, 죽음......

진지한 메인코스를 읽으며 어느정도 책에 몰입이 되면
쇼코와 곤과 무츠키의 반짝거리던 나날들의 뒷이야기가 가벼운 셔벗처럼 펼쳐진다.
이 단편집을 대표하는것처럼 광고하고 있지만 책을 읽어보면 사실 "맨드라미의 빨강, 버드나무의 초록"은 메인요리가 아니다.
기대와는 다른 약간 먼 위치에서 남남처럼, 동네아줌마들의 수다마냥 잠깐잠깐 그녀와 그들이 비춰진다.

그리고 마지막은 "기묘한 장소" 라는 일상적이지만 위화감이 있는 짧은 단편으로 끝이 난다.

죽 읽고 만족스러워서 한번 두번 세번을 다시 읽었다.
예약해서까지 발매직후 구입한 보람이 있는 책이다.
에쿠니의 반짝거리면서도 절망이 있고 희망이 있는 세계를 풀코스로 담아냈다.
c***g 2008.03.10.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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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드라미의 빨강 버드나무의 초록
"맨드라미의 빨강 버드나무의 초록" 내용보기
버드나무가 그려진 책표지가 참 깔끔하다. 서정적, 감정적 문체로 알려진 에쿠니 가오리의 책다운 표지였다.   책은 9가지의 이야기로 구성되어져 있다. 다른 듯 하지만 9가지 이야기는 '특별한 평범함'에 대해서 이야기한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이야기 속에 반전이나 하이라이트 같은 극적인 요소가 자극적이지 않게 몰래 숨어져 있다. 작품 속에서 고양이 벼룩으로 인한
"맨드라미의 빨강 버드나무의 초록" 내용보기

 

버드나무가 그려진 책표지가 참 깔끔하다. 서정적, 감정적 문체로 알려진 에쿠니 가오리의 책다운 표지였다.

 

책은 9가지의 이야기로 구성되어져 있다.

다른 듯 하지만 9가지 이야기는 '특별한 평범함'에 대해서 이야기한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이야기 속에 반전이나 하이라이트 같은 극적인 요소가 자극적이지 않게 몰래 숨어져 있다.

작품 속에서 고양이 벼룩으로 인한 피부병으로 인해 연인과의 이별 통보를 담담하게 전하는 주인공, 취미로 장례식을 다니는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이들이 독특하다 느껴졌는데 생각해보니 딱히 그렇지 않다.

살뜰히 지내던 연인과 어느 순간 커다란 계기 없이 헤어졌는데도 아무렇지도 않은 인물들을, 우리 주변인들을 통해 종종 경험한다.  신파극이 될 법한 이별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오늘 점심 메뉴 이야기 하듯 이야기하는 친구들을 보며 참 신기하다라고 생각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또한 특정 냄새나 사물에 대해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해도 될 것을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사람도 있다.  조그만한 애완견을 보고도 무섭다를 연발하는 사람을 보면 평범한 줄 알았는데 영 특이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처럼 우리 모두 평범한 인물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각자 개별적으로 가진 독특한 성향을 가지고 있다.

 

아마 이 책을 선택하게 된 사람들 중 에쿠니 가오리의 이전 작품 '반짝반짝 빛나는'의 10년 후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는 것에 의미를 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 바로 책 제목이기도 한 '맨드라미의 빨강 버드나무의 초록'이다.

독자에 대한 애프터 서비스와 같은 작품이 작가가 독자를 위한 배려를 한 것 같아 흥미로웠다.

어린 시절 읽던 해피엔딩으로 끝난 백설공주, 신데렐라의 결혼 이후의 삶도 과연 끝까지 해피엔딩이었는지 우리는 알지 못한다.  'The End' 자막이 올라간 이후 영화 속 주인공들이 과연 영화속 결말과 같은 행복 혹은 상처 속에 살아갈지도 우리는 알지 못한다.  혹시나 나같이 이후 이야기가 궁금해할 사람들을 위해 책 속의 이 이야기는 그 궁금증을 어느 정도 해소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생각보다 독특하다거나 재미있는 이야기는 아닐지라도 그 인물들이 실제 인물인양 입체적으로 느껴졌다.

 

작품에서 여러 이야기들은 평범한 듯하지만 독특한 일상들을 담고 있다.  이러한 이야기를 에쿠니 가오리 특유의 서정적이고 잔잔한 문체로 조용히 풀어나가고 있다.  그녀의 문체 덕분인지 그런 특별한 성향들이 우리 주변에서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을 거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조용히 특별함을 평범하게 만드는 그녀의 문체가 돋보인 작품이었다.

g****i 2008.03.2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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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코와 무츠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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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쇼코와 무츠키의 이야기를 읽고 싶어서 샀다.. 다른 이유는 사실 필요 없었단는.. 내가 국내에 출간된 에쿠니의 모든 책들을 사서 보는 이유는 반짝반짝 빛나는 같은 소설을 다시 한번 만나고 싶어서이다.. 아직은 못만났지만.. 암튼..그런 나의 갈증을 잠시나마 해소하여준 맨드라미의 빨강, 버드나무의 초록.. 여전한 쇼코와 무츠키의 모습이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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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쇼코와 무츠키의 이야기를 읽고 싶어서 샀다..

다른 이유는 사실 필요 없었단는..

내가 국내에 출간된 에쿠니의 모든 책들을 사서 보는 이유는

반짝반짝 빛나는 같은 소설을 다시 한번 만나고 싶어서이다..

아직은 못만났지만..

암튼..그런 나의 갈증을 잠시나마 해소하여준 맨드라미의 빨강, 버드나무의 초록..

여전한 쇼코와 무츠키의 모습이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다..

b*******4 2008.04.2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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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공을 움켜쥐려는 손아귀의 느낌
"허공을 움켜쥐려는 손아귀의 느낌" 내용보기
'허공을 최대한 강하게 움켜쥐려는 손아귀의 느낌!' 나에게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은 그러했다. 그녀가 20대에 썼던 지문 뭍은 단편 소설들을 하나로 엮어낸 책이다. 책 제목이기도 한 '맨드라미의 빨강 버드나무의 초록'은 『반짝 반짝 빛나는』의 뒷이야기라니 특히 더 감회가 새롭다. 허나 그 재미있게 읽었던 책마저 주요 내용조차 나의 얇은 기억 속에서 희미해진터였고 다만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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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공을 최대한 강하게 움켜쥐려는 손아귀의 느낌!' 나에게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은 그러했다. 그녀가 20대에 썼던 지문 뭍은 단편 소설들을 하나로 엮어낸 책이다. 책 제목이기도 한 '맨드라미의 빨강 버드나무의 초록'은 『반짝 반짝 빛나는』의 뒷이야기라니 특히 더 감회가 새롭다. 허나 그 재미있게 읽었던 책마저 주요 내용조차 나의 얇은 기억 속에서 희미해진터였고 다만 그 허공을 움켜쥐려는 손아귀의 어색함과 아련함으로 그 느낌만은 되살릴 수 있었다. 내용까지 연결시킬 수 있었더라면 더 좋았을 터인데......

 

허공을  헤집는 손은 잡힐듯 안잡힐듯 알 수 없는 공허함과 애매모호함을 안겨 준다. 첫 번째 단편, '러브미텐더'는 엘비스 프레슬리에 열광하는 나이든 여자가 나온다. 엘비스를 사랑하는 자신의 늙은 부인을 위해 밤 늦은 시간 공중전화를 찾아 헤매는 남편의 모습에서, 정이 흠씬 뭍어있는 사랑과 연민의 모습을 잡아 본다.

 

일정해야 할 직선의 일생에서 옆길로 살짝 벗어난 듯한 삶을 걸어가는 '선잠'에서의 주인공. 그녀는 공허하고 애뜻한 사랑을 한다. 현실이 아닌 꿈 속에서 더 현실적인 느낌을 체험하듯, '섬잠'이 그러하다. 일어 날 수 없는 일들과 어처구니 없는 내용이지만 어느 부분에서는 공감하고 있고 어느 부분에서는 또 아련하다. 특히 유부남이었던 고스케씨와의 이별아닌 이별을 하고 난 후 느꼈을 여자의 느낌들. 어색한 일상들이 와 닿았다. 허전하지 않다고 생각하면 생각할 수록 느껴지는 썰물 같은 비어 나감을 공감할 수 있었다. 

 

소설을 읽고 나면 이 책을 왜 좋아하는지, 왜 이 책에 빠져들었는지 생각하곤 한다. 어떤 소설은 특이한 소재가 눈길을 끈다. 또 어떤 것은 내용이 기막히게 매력적이다. 간혹은 읽을 때는 그저 그랬는데 읽고 난 후에 큰 감흥을 줄 때도 있다. 그러나 에쿠니 가오리 소설의 매력은 셋 어느 곳에도 포함되지 않는다. 그녀의 소설은 서두에도 말했지만 특이한 느낌을 안겨준다.

 

소재도, 내용도, 후에 나타나는 감흥도 아닌 어떠한 막연한 느낌을 안겨준다. 읽으면서 특이한 어떤 느낌에 빠지게 한다. 가벼운듯 하면서도 애절함이 있다. 비어지면서도 채워진다. 아래로 흐르면서도 깊은 물 속에서는 제멋대로 역류해 간다. 소설은, 자기의 색깔을 제 멋대로 분출하며 나름의 멋을 선보인다. 그 멋에 빠져 있는 순간의 기분은 언제고 기분이 좋다. 빨강과 초록의 색감이 주는 느낌 만큼이나. 아련한 느낌을 주는 강 풍경 만큼이나.

h********0 2008.03.2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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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내고 있나요?
"잘 지내고 있나요?" 내용보기
에쿠니 가오리의 책이 나오기만 하면 주저없이 내 손에서 읽게 된다. 냉정과 열정사이 한권으로 그녀의  팬이 되어버린 나는 "반짝반짝 빛나는"이라는 책을 너무나 사랑한다. 맨드라미의 빨강 버드나무의 초록에 그들의 10년후가 담겨있다고 해서 읽는 내내 기대했다. 9편의 단편으로 구성되어있는 이 책은 뒤에 에쿠니가 얘기한대로 내 맘에도 몇편이 맘에 들었다. 일상에서 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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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쿠니 가오리의 책이 나오기만 하면 주저없이 내 손에서 읽게 된다.

냉정과 열정사이 한권으로 그녀의  팬이 되어버린 나는
"반짝반짝 빛나는"이라는 책을 너무나 사랑한다.

맨드라미의 빨강 버드나무의 초록에 그들의 10년후가 담겨있다고 해서

읽는 내내 기대했다.

9편의 단편으로 구성되어있는 이 책은 뒤에 에쿠니가 얘기한대로

내 맘에도 몇편이 맘에 들었다.

일상에서 일어나면 굉장히 큰 파장을 일으킬 만한 일들을

에쿠니는 그냥 담담하게 때로는 당황스럽기까지 하게 풀어놓는다.

그래도 읽다 보면 그럴수도 있겠다, 에쿠니니까...

이런 식의 결론이 에쿠니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녹신녹신 할 정도로 누군가를 사랑하면서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맺는 그 맘을

과연 얼마나 이해할 수 있을까?

아무 하는 일 없이 누군가의 장례식장에 다니면서 죽음에 대해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가능할까?

 그러나 읽다보면 그 사람의 맘을 한번쯤 되돌아보게 된다.

사랑과 인생은 어떤 식의 정의도 성립될 수 없으니까...

내가 좋아했던 쇼코와 무츠키와 곤이 내가 생각했던 대로 살고 있지는 않았지만

(난 무츠키와 곤의 사랑을 믿어 의심치 않았었다)

우연히 친구와 통화하던 중 옛사랑이 어떻게 살고 있더라 소식을 들었던 것처럼

반갑고,설레고 한동안 그들이 생각날 거 같다.

 

인생은 내가 어쩌지 못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계절이 바뀌듯 모든 것이 나의 바깥쪽에서 흘렀다.

저항할 수 없었고, 내가 저항하고 싶은지 어떤지도 알 수 없었다.

 

                                -맨드라미의 빨강 버드나무의 초록 중 p259-

 

인생은 즐기기 위해 있는 것이고,상대가 남자든 여자든 보고 싶을 때 봐야 하고,

그때가 아니면 갈 수 없는 장소, 그때가 아니면 볼 수 없는 것, 마실 수 없는 술,

일어나지 않는 일이란 게 있다.

 

                                -맨드라미의 빨강 버드나무의 초록 중 p241-

S****M 2008.03.2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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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 빛나는 후속편과 단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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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매력이 묻어나는 단편집과 <반짝반짝 빛나는> 후속편이 담겨있다는 이야기에 이 책을 펼쳤다. 그 두번째 이야기는 어디에 있는지 책과 한판 씨름을 하고 있었다. 솔직히 앞의 단편 이야기들은 생각보다는 끌리지 않았다. 어쩌면 로맨스라든지 사랑이야기를 썩 좋아하지 않는 내가 순식간에 두편을 읽어 내려간것을 보면 저자의 글은 매력적이다. 두번째 이야기는 후속편을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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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매력이 묻어나는 단편집과 <반짝반짝 빛나는> 후속편이 담겨있다는 이야기에 이 책을 펼쳤다. 그 두번째 이야기는 어디에 있는지 책과 한판 씨름을 하고 있었다. 솔직히 앞의 단편 이야기들은 생각보다는 끌리지 않았다. 어쩌면 로맨스라든지 사랑이야기를 썩 좋아하지 않는 내가 순식간에 두편을 읽어 내려간것을 보면 저자의 글은 매력적이다. 두번째 이야기는 후속편을 찾기 위한 나의 어쩌면 조금은 긴 여정이였다. 단편속에서 여러 사람의 조금은 특별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었다.  ’불륜’이라고 꼭 집어서 말 할수 있는 사랑도 있었지만, 어쩌면 그것도 사랑이라는 생각이 들게끔 하였다. 어쩌면 우리의 유전자는 바람을 필 수 밖에 없는지도 모른다는 글이 담겨 있던 어떤책이 생각났었다. 

사랑은 행복한것만이 아니라 애달프다는,  그 사람을 사모하는 마음이 가슴을 울리기도 했던 그런 시절은 아주 멀리 은하철도를 타고 떠나버린것만 같았다. 누군가를 사랑하는것이 그리 어려운일이 아닌지 오래되었고, 사람들이 중시하는 사랑이 무엇인지 가끔은 모르겠다. 사람이 사랑을 한다는것은 오래전부터 신비주의 전략이었는데, 베일을 벗어버린지 오래인 느낌이였다. 그들이 살아가는 세상은 서로 사랑을 하는 방식이 다르다는것을 조금씩 느껴가고 있다. 
내가 그토록 궁금해했던 쇼코, 곤, 무츠키 그들은 잘 지내고 있었다. 그들이 아닌 다른이가 그들의 이야기를 물어다 주었지만, 말이다. 저자의 반짝반짝에서 보여주던 타인의 방식으로 비추어주던 그 사람과 그 사람의 이야기는 다른 관점으로 그들을 바라볼수 있게 해주었다. 어쩌면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이 품고 있는 악감정들에 대해서 말이다. 

타인이 바라보던 쇼코는 재미있고 다른 여자들과는 달랐다. 좀 더 우아하다고 해야되나. 무츠키는 여전히 조금은 바보같아 보이기도 했고, 곤은 불량스럽기 그지없었다. 다른 방식으로 풀어나가 그들의 이야기를 전해 주었다. 그들은 여전히 오랫동안 행복했다던 동화처럼 잘 살아나가는 것 같았다. 책속에서라도 행복해 보여서 다행이였다. 책속에서나 영화나 드라마에서 조차 비극인것은 생각하기 싫다. 인생이 동화처럼 ’해피앤딩’이였으면 좋겠다. 하지만 시시각각 변화하는 인생이 단순히 그길로만 갈수는 없을것이다. 동화는 마지막에서 책을 덮어버리고 책꽃이게 끼우면 그만이니까. 우리의 인생을 그렇게 방치할 수는 없으니까 말이다. 자연에서 태어나 자연으로 돌아가는 순리처럼 우리는 그렇게 인생을 살아가면 되는것이다. 내가 종종 즐겨부르는 ’맨몸으로 태어나서 옷 한벌은 건졌잖소." 정말이지 그 가사가 맞는것처럼 느껴진다. 그 노래를 부를때면 주변에서 폭소가 터져나오지만, 나도 좀 이상할때가 많으니까.

y******0 2010.08.29.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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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쿠니 가오리, [맨드라미의 빨강 버드나무의 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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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쿠니 가오리, 이름은 많이 들어 봤지만 책은 한 번도 읽어 본 적 없는 작가였다. 이번 기회에 읽어보자, 하고 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이 책은 전작 '반짝반짝 빛나는' 주인공들의10년 후 이야기라고 하더라. 안타깝게도 나는 전작을 읽지 않았기 때문에, 이 짧은 단편만의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치나미의 동생 우라베는 바이올린을 배우기 위해 독일로 유학을 갔지만 돌아올 때는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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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쿠니 가오리, 이름은 많이 들어 봤지만 책은 한 번도 읽어 본 적 없는 작가였다. 이번 기회에 읽어보자, 하고 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이 책은 전작 '반짝반짝 빛나는' 주인공들의10년 후 이야기라고 하더라. 안타깝게도 나는 전작을 읽지 않았기 때문에, 이 짧은 단편만의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치나미의 동생 우라베는 바이올린을 배우기 위해 독일로 유학을 갔지만 돌아올 때는 바이올린을 그만 두고 게이가 되어 있다. 우라베는 바이올린을 그만 두었지만 종종 어느 집에 가서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이를 알게 된 치나미는 우라베를 따라 그 집에 간다. 절반이 의사거나 게이인 이상한 모임에서 치나미는 로를 만난다. 유부녀였던 치나미와 독신주의자였던 로, 절대 이어질 것 같지 않았던 둘은 결혼을 하게 된다.

 

이 소설은 시점이 바뀌면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치나미의 시점에서, 또한 로의 시점에서. 둘은 아마 새로운 사람과의 결혼이라는 미래를 상상하지 않았을 것이다. 치나미는 이미 한차례 결혼을 했고, 로는 독신주의로 고양이와 개를 키우며 혼자만의 생활을 즐기고 있었다. 나는 종종 알 수 없는 인생이라는 말을 한다. 정말 진지하게 인생을 고찰하는 것은 아니고 그냥 다른 사람들과 웃자고 '미래를 알 수 없는 인생이니 열심히 살자'고 말하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딱 이 말이 생각났다. 뒤에 열심히 살자는 좀 안 맞는 것 같지만, 인생은 알 수 없다고. 동생 우라베도 마찬가지이다. 어느 누가 알았겠는가, 독일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알게 될 줄은. 우라베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정확한 건 독일이 우라베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고, 우라베는 독일에 가기 전까지만 해도 자신이 바이올리니스트가 될 거라고 생각했지 게이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이상한 모임의 사람들은 다 이상하다. 심지어 집 주인도 이상하다. 무츠키와 쇼코 부부. (이들이 '반짝반짝 빛나는'의 주인공이라고 한다.) 무츠키는 동성애자고 곤이라는 애인이 있었지만 지금은 헤어진 상태. 쇼코는 무츠키의 아내지만 무츠키가 곤과 헤어졌을 때 진심으로 슬퍼한다. 곤은 새로운 애인을 사귀고 그게 치나미의 동생인 우라베. 이게 무슨 인연인가 싶을 정도로 이상한 관계지만 책의 모토가 알 수 없는 인생이니까 이들의 관계도 알 수 없다. 이러한 이상한 관계는 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는다. 전체적으로 소설은 그냥 그러려니 조용하게 흘러간다.

 

치나미는 처음 우라베가 게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그렇게 놀라는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우라베가 독일 생활을 나서서 묻지도 않고 새로운 남자친구도 그렇구나 한다. 여기서 받아들인다는 표현을 쓰려다가 잠시 멈칫했다. 내가 읽었던 치나미는 우라베를 받아들인다기보다는 받아들일 것도 없이 그냥 처음과 같은 우라베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치나미가 아무렇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하기는 좀 힘들지만 '받아들인다'는 표현을 쓸 정도는 아니라고 느꼈다.

 

'반짝반짝 빛나는'을 먼저 읽었다면 또 감상이 새로웠을 것 같다. 그 점이 살짝 아쉽기는 하지만 뭐, 그냥 그러려니 한다. 전작을 후에 읽는 것도 괜찮겠다.

 

 

r**********m 2017.05.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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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맨드라미의 빨강 버드나무의 초록
"[소설]맨드라미의 빨강 버드나무의 초록" 내용보기
에쿠니 가오리. 그녀의 크고 작은 단편들을  읽고 있노라면 사뭇 소름이 돋는다. 느낌으로만 묻어져야 할 것 같은 속사정들은 기적같이 언어가 되어 꿈틀거린다. 읽는 내내 랑데뷰에 시달렸다면 적절한 답이 될까? 읽고 나면 겨우..이거였어? 하면서도 쉽게 손이 놔지질 않던 그녀의 작품들... 내 영혼을 어띠쯤 두고 온 것 처럼 먹먹하게 만들어서... 이거였어? 결국 이렇게
"[소설]맨드라미의 빨강 버드나무의 초록" 내용보기
 

에쿠니 가오리.

그녀의 크고 작은 단편들을  읽고 있노라면 사뭇 소름이 돋는다.

느낌으로만 묻어져야 할 것 같은 속사정들은 기적같이 언어가 되어 꿈틀거린다.

읽는 내내 랑데뷰에 시달렸다면 적절한 답이 될까?

읽고 나면 겨우..이거였어? 하면서도 쉽게 손이 놔지질 않던 그녀의 작품들...

내 영혼을 어띠쯤 두고 온 것 처럼 먹먹하게 만들어서...

이거였어? 결국 이렇게 되 버린거야...하고 자꾸 중얼거리게 만들던.

그녀의 많은 책들을 사기도 하고 빌려보기도 했었는데...

이 책만큼은 꼭 가지고 싶어졌다.

그리고..가끔은 잠결의 꿈이 먹먹하고 현실이 막막할 때마다 1편씩 읽어도 나쁘지 않으리라.

 

m****h 2009.08.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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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그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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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만큼 마음이 넉넉하기도 참 드물지 싶다. 물질적으로는 매우 빈곤한데 마음만큼은 뿌듯하고 희망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축복이다. 공자께서 이르신 세상의 유혹을 이겨내는 중년의 나이가 아님에도 앞서 설명한바와 같이 해탈을 이룬 듯 한 마음가짐이 가능한 것은, 내 책장에 아직 표지밖에 접하지 못한 그녀의 이야기들이 여러권 꽂혀 나의 손길만을 기다리고 있기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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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래만큼 마음이 넉넉하기도 참 드물지 싶다. 물질적으로는 매우 빈곤한데 마음만큼은 뿌듯하고 희망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축복이다. 공자께서 이르신 세상의 유혹을 이겨내는 중년의 나이가 아님에도 앞서 설명한바와 같이 해탈을 이룬 듯 한 마음가짐이 가능한 것은, 내 책장에 아직 표지밖에 접하지 못한 그녀의 이야기들이 여러권 꽂혀 나의 손길만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에쿠니가오리에 빠져든 이후로, 적어도 그녀의 책 만큼은 순수한 내 능력으로 직접 구입해서 모아보겠노라 결심했다. (단 이미 도서관에서 읽은 책들은 아무리 내가 그녀를 열렬히 사모하는 팬이라고 한 들, 가난한 학생 사정에 원가를 다 주고 구매하기가 조금 부담되는 바 있어 생일이나 기타 기념일에 선물로 받고자 노력(?) 중이다.) 실제로 그렇게 구매해서 펼쳐든 책들은 만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모두 완독하고, 좋은 구절을 스크랩하고, 정성껏 리뷰도 썼다.ㅡ입소문 전파는 말 할 것도 없음이다.ㅡ


 그녀의 글에 왜 그렇게 빠져들었느냐? 라고 누군가 묻는다면 나 뿐만 아니라 숱한 그녀의 팬들 역시 모두 유사한 내용의 대답을 할 것이다. 이것은 이 전에 다른 출간본의 리뷰에도 쓴 내용인데 이번 <맨드라미의 빨강 버드나무의 초록> 역자후기에 같은 내용이 있어 너무나 놀랍고도 반가웠다. 아래 그 내용을 옮겨적어봤다.


 에쿠니 가오리의 작품에는 유독 일상의 범주를 벗어난 독특한 인물이 등장한다. 그것도 지극히 자연스럽게. 결코 평범하지 않은 설정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다 보면 어느덧 ‘아, 그럴 수도 있겠구나.’ 더 나아가 ‘이것도 뭐 괜찮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고 마니, 매번 당황스럽다. 어떤 결과가 나와도 수긍할 수 있게 만드는 작가로서의 능력이 얄미우리만치 부러울 따름이다.                             - 역자후기(신유희) 中


 이번에 그녀가 한국에 온다고 한다. 내가 그녀의 나라에서 <웨하스 의자>를 읽으며 감상에 젖은 채로 거리를 활보하던 날에서 정확히 2년만이다.(이렇게 쓰니 내가 대단한 사람이라도 된 듯 해서 기분이 묘하다.) 나는 이미 그녀의 팬사인회를 접할 수 있는 경로는 모두 메모해두었고, 설레는 맘으로 남은 날짜만을 손꼽고있다. 내일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게 되면 혹시 모를 기회를 대비하여 간단한 일본어라도 몇마디 연습해가야겠다는 생각도 하고 있다. 나는 20살이 되던 해 대학에 갓 입학하던 때 보다도, 난생 처음으로 하는 데이트에서 무엇을 입고 어떤 것들을 해야할까 고민하던 때 보다도 더 많이,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많이 설레고 있다. 


 이번에 내가 리뷰를 쓰는 이 출간본은 그야말로 ‘에쿠니씨다움’이 아주 적나라하게 응집되어 농밀하게 묻어난 책이다. 이 책은 그녀가 작가생활을 시작한 때 부터 집필해 온 단편이야기들이 하나로 묶여 출간된 종합선물셋트이다. 문예지 데뷔작인 「포물선」부터, 가장 에쿠니 다운 작품이라는 「선잠」 그리고 새로운 장르에의 도전이 엿보이는 「재난의 전말」과 내가 지금만큼의 열정으로 그녀의 이야기들을 대하는 계기가 된 <반짝반짝 빛나는>의 후속작 「맨드라미의 빨강 버드나무의 초록」까지(그 외 5가지의 저마다 개성 넘치는 이야기들이 수록되어 있다.) 에쿠니씨가 쓴 가장 에쿠니다운 단편들이 모인 책으로, 그녀의 팬들에게는 아주 소중한 애장품이 될 것 이다.







h*****2 2009.05.0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에쿠니가오리 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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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저도 아닌 인간은 미치도록 선량을 동경하면서 속수무책으로 불량에 이끌리고, 그리하여 결국, 선량과 불량 어느쪽에도 속하지 못한 채 평생 선량을 동경하고 불량에 이끌리면서 살아간다. - 선잠 중-   아무도 드러내놓고 말하진 않지만, 인간은 바람을 피우지 않곤 살 수 없는 생물이다 - 녹신녹신 중 -   인생은 즐기기 위해 있는 것이고, 상대가 남자든 여자든 보고싶
"에쿠니가오리 단편" 내용보기

이도저도 아닌 인간은 미치도록 선량을 동경하면서

속수무책으로 불량에 이끌리고,

그리하여 결국, 선량과 불량 어느쪽에도 속하지 못한 채

평생 선량을 동경하고 불량에 이끌리면서 살아간다. - 선잠 중-

 

아무도 드러내놓고 말하진 않지만,

인간은 바람을 피우지 않곤 살 수 없는 생물이다 - 녹신녹신 중 -

 

인생은 즐기기 위해 있는 것이고,

상대가 남자든 여자든 보고싶을 때 봐야 하고,

그때가 아니면 갈 수 없는 장소,

그때가 아니면 볼 수 없는 것, 마실 수 없는 술,

일어나지 않는 일이란게 있다

 - 맨드라미의 빨강 버드나무의 초록 중 -

 

  반짝반짝 빛나는 10년 후의 이야기라는 타이틀로 내 마음을 사로 잡았고 적혀있는 단편들 모두 역시 에쿠니가오리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해주었다. 역자는 후기에 에쿠니 가오리는 평범하지 않은 사람들의 일상을 마치 평범한 것처럼 받아들이게 해준다고 했는데 그 말에 너무 공감이 갔다. 절대 일어나선 안될 일이지만 저렇게 사는것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 한권 한권 책이 나올수록 쌓여가는 에쿠니가오리의 책들을 보며 뿌듯하기도 하고 한작가의 작품을 저렇게 모으는게 좋은걸지 생각도 해보게 됐다. 그리고 에쿠니 가오리의 책은 쉽게 읽히고 쉽게 생각하고 쉽게 잊어버릴수 있다는 것이 바로 장점이 아닐까 싶다.

s******i 2008.11.2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