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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를 감싸는 가족이라는 이름의 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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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를 감싸는 가족이라는 이름의 붕대       이 책의 원제목은 '염세 플레이버'라고 한다. 염세의 향기쯤으로 직역될 수 있겠다. 그것이 무언지 이유는 다 다르겠지만 이 세상이 지긋지긋해질 정도로 상처를 저마다의 가슴에 품고 살아가는 이들이 이 평범치 않은 가족의 구성원들이다.   치매기가 있는 생선매니아 73세의 할아버지, 매일밤 술에 취해 잠이드는 42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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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를 감싸는 가족이라는 이름의 붕대

 

 

 

이 책의 원제목은 '염세 플레이버'라고 한다. 염세의 향기쯤으로 직역될 수 있겠다. 그것이 무언지 이유는 다 다르겠지만 이 세상이 지긋지긋해질 정도로 상처를 저마다의 가슴에 품고 살아가는 이들이 이 평범치 않은 가족의 구성원들이다.

 


치매기가 있는 생선매니아 73세의 할아버지, 매일밤 술에 취해 잠이드는 42세의 엄마, 직장을 그만 두었음에도 불구하고 가장의 노릇을 해야하는 27세의 큰아들,
비행과 탈선에 이르는 길을 아슬아슬하게 넘나드는 17세의 딸, 달리기만이 전부인 14세의 막내 아들이 바로 그들이다.

 


보다시피 이 가족에는 가장인 '아빠'가 없다. 가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그런 가장이 어느날 갑자기 사라지고 나서야 이 삐긋한 가족의 구성원들은
각자의 자리를 찾아가기 시작한다. 이리저리 흩어져있던 퍼즐조각이 제자리를 찾아가 하나의 그림을 완성하듯이.

 


원래 아버지란 바람같은 사람이었다. 한때 세상을 등지고 살 뻔 했던 엄마를 사랑했으니 아버지에게도 사람으로서의 정은 있었나본데.. 결국은 아버지와 어머니가 각각 다른 우리 3남매를 가족이란 이름으로 엮이게끔 한 걸 보면 그렇게 완벽했던 존재로서의 아버지 그 모습과는 거리가 상당히 있어보이는건 사실이다.

 


아버지의 부재와는 별반 상관없이 사춘기인 이 집안의 막내아들인 나는 지금 내 생에 큰 갈림길에 놓여있다. 학교를 계속 다닐것인가 말것인가로 육상을 계속 할것인가 말것인가로. 코치가 말하는 부스터 따위는 느껴보지 못했지만 언제나 나보다 한수 아래로 여겨지던 단치 녀석이 육상을 그만둔다는 내말에 기고만장해 하는 꼴이 보기가 싫어 당분간 육상은 계속 해야겠다. 독립을 하기 위해선 돈이 필요하다. 돈도 벌고 운동도 할 수 있는 일자리를 찾다보니 새벽에 신문배달을 하게됬다.
여전히 내겐 무관심한 형제들과 성가시게 구는 엄마,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할아버지 뿐인 집이지만. 난 '시끄러워' 한마디만 하면 된다.

 


주위의 예상과는 다르게 공부도 꽤 하는 나는 이 집안의 딸이다. 그냥 남들의 눈에 띄지 않을려고 막나가지 않을 뿐이다. 하지만 집에는 일찍 들어가기가 싫다.
그래서 밤일을 한다. 밤일이라고 말하니 뭐 요상한것이 아니냐고? 훗. 날 뭘로보고 그런소리를 하는건데? 그냥 평범한 술집일 뿐이다. 그곳에서 손님들에게 술과 안주를 건네주는것이 전부다. 그런데 이제 그 아르바이트 조차도 할 수가 없게 되었다. 아버지란 사람이 가출이란걸 하고 나서 부터다. 사람들이 날 불쌍하게 본다.
돈도 걷어다 주고, 공짜돈이 싫은건 아니지만 그래도 참 기가 막힌다. 집에는 별로 일찍 들어가고 싶지는 않은데. 딱히 할일이 없게 되어버렸다. 그러던중 애완동물
가게에서 별로 상태가 안좋은 고양이를 보게되었다. 내가 알게된 나의 '몸값'인 5만엔을 지불하고 그 녀석을 사가지고 돌아왔다. 일전에 집을 나간 '부장'이라 이름붙인 고양이가 생각이나 '부장대리'라고 이름지었다. 그리고는 가족들에게 그 고양이를 키울꺼라고 선언하였다. 이젠 집에 일찍와도 할 일이 생긴것이다.

 


난 이 집안의 장남이다. 아마도 아버지란 사람의 가출로 인해 가장 크게 곤란을 겪고 있는 사람은 내가 아닌가 싶다. 얼마전 직장을 그만둔 사실을 밝힐수도 없다.
아직 학생인 두 동생은 그렇다쳐도 나랑 열다섯살 차이밖에 안나는 새엄마란 사람조차도 치매에 걸리신 할아버지 곁에 붙어있어야할 상황이니 이 집안에서 돈을 벌
사람은 나밖에 없다. 그런데 이 세상은 생각만큼 녹록치가 않다. 너무 많이 배운것이 일을 하기에 불리해지는 세상인것이다. 그래도 알량한 자존심에 생활비는 내야
하고 난 오늘도 양복을 입고 공사장으로 출근을 한다. 그곳에서 만난 일본을 좋아한다던 인도네시아인 사부로. 그 사부로에게 이별선물로 라우더와 탑차의 운전법을
가르쳐 주었다. 그 후 뉴스를 통해 들었던 어느 절도 사건에 난 뒷통수를 한대 얻어맞은 느낌과 더불어 통쾌하고 묘한 기분을 느꼈다. 여전히 난 고민이 많지만
그간 무관심했던 동생들의 일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라던지 친엄마를 통해 얼마간의 도움을 받은 일이라던지 뭔가는 좀 바뀌어가는 느낌이 들곤 한다.

 


여기까지가 각각 어머니와 아버지가 다르기도 하고 같기도 한 이 특이한 3남매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이다. 그외 엄마와 할아버지의 독백은 아버지에 관한 기억들과
삐걱거리기는 하지만 이 집안과 가족의 근간을 이룬 할아버지대의 이야기들이다. 장남인 류가 가족을 바라보는 시선이 변하듯 이 가족의 구성원들은 정도의 차이와
표현의 차이는 있지만 다들 '가장'의 부재로 인해 역설적으로 자기 '가족'에 관한 재고를 하고 나름대로의 재구성을 해가는 나름대로 흐뭇한 모습을 보인다.

 


막내 스토의 역전마라톤 대회날 이 가족은 한자리에 다 모이게 된다. 얼마나 대단한 성적을 거둘지 그러한것은 이제 중요한 것이 아니다.
김영하씨의 단편소설 '오빠가 돌아왔다'의 그 허접한 가족의 소풍날처럼. 이 세상 영원한 내 편인 '가족'이라는 사람들이 함께했다는 사실이 중요할뿐.

 


카나가 무네유키의 낡은 부츠를 신고다니듯. 기억도 안나지만 할아버지가 손자의 응원 도시락을 싸두라고 고함을 지르듯. 시부모와의 추억이 서려있는 화단을 바라보듯. 자존심을 접어두고 생활비를 건네듯 그렇게 이 가족은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며 챙겨가고 있었다.

 


여전히 완벽하고 완전한건 없어 보이지만 저마다의 상처를 감싸는 가족이라는 이름의 붕대로 치유하며 그렇게..

 

 

 

 

 

 


 

t******4 2008.03.23.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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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마저 뿔나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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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마저 뿔나기 전에 <엄마가 뿔났다>의 한자(김혜자 분)가 마침내 1년간의 휴가를 얻었습니다. 남편은 ‘택도 없는 소리!’라며 도리질하고, 똑같은 시절을 살아온 시누이와, 엄마가 없는 가정을 상상할 수 없다는 자식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성공했습니다.  그런데 엄마만 뿔나라는 법이 있습니까, 어디!   아빠도 직장이고 집이고 다 팽개치고 딱 석 달 열흘 사라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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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마저 뿔나기 전에


<엄마가 뿔났다>의 한자(김혜자 분)가 마침내 1년간의 휴가를 얻었습니다. 남편은 ‘택도 없는 소리!’라며 도리질하고, 똑같은 시절을 살아온 시누이와, 엄마가 없는 가정을 상상할 수 없다는 자식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성공했습니다. 

그런데 엄마만 뿔나라는 법이 있습니까, 어디!

 

아빠도 직장이고 집이고 다 팽개치고 딱 석 달 열흘 사라지고 싶을 때가 분명 있습니다. 석 달 열흘이라니, 거 무슨 ‘알렉스 화분에 물주는 소리’냐며 ‘딱 하루 만이라도 지상에서 사라지고 싶은 것이 내 심정’이라는 아빠들이 많습니다.

 

40대 중반의 무네유키는 아내와의 사이에 두 아들과 딸 하나 그리고 치매기가 있는 아버지를 모시고 살던 가장입니다. 그런 그가 직장에서 명퇴를 당하자 퇴직금의 얼마를 떼어서 잠적하고 말았습니다. 가족 누구에게도 아무런 언질을 주지 않고서....

 

주말드라마에서 한자가 가족에게 당당히 휴가를 요구하고 나간 것에 비하면 소설 속의 무네유키가 가족에게 한 짓은 좀 잔인하다 싶습니다. 하지만 그도 그럴 것이 무네유키네 가족들은 다들 지독한 염세주의 환자였습니다. 가족들은 조금도 서로에 대하여 관심이나 애정을 갖고 있지 않았고, 냉랭하였습니다. 무네유키가 벌어오는 돈으로 그저 한 곳에 모여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사람들이었을 뿐입니다.

 

게다가 가만 들여다보니 이 가족들은 끈끈한 혈연관계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그나마 아빠가 있었기에 가족이랍시고 지내왔는데 이제 그 구심점이 사라진 이상 그들은 더 이상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 살 이유가 없어졌습니다. 흩어져 버린들 뭐라 할 사람도 없습니다.

 

아빠의 가출 동기가 뭐 그리 특별한 것은 아닐 것입니다. 반항기 아이들 가출에 무슨 특별한 동기가 있지 않듯이 말이지요. 문제는 남은 가족들의 삶입니다. 당연히 그 자리에 있어왔던 사람이 어느 날 사라졌을 때 가족들은 허둥대고 분노하고 배신감을 느낍니다. 그러다 비로소 집 나간 가족이 하나의 인간으로 느껴집니다.

 

이제 그 빈자리가 집을 나간 그 사람의 자리인지, 아니면 그 사람 자체가 아닌, 내 욕심의 자리였는지를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소설에서는 자기들의 불행이 증발한 아버지 때문이 아님을 가족들은 조금씩 느껴갑니다. 항상 아빠, 엄마 때문에, 자식 때문에 하기 싫은 역할을 해야 했다며 불평하던 타성에서 벗어나 그들은 자발적으로 가정을 끌어나갑니다. 그리하여 하나같이 스스로 가족의 구심점이 되어 갑니다. 

 

그러고 보면 내게 가장 크게 무시당해온 사람은 바로 내 옆에 있는 배우자나, 자식, 부모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가정이 제일 소중하다면서도 가족을 생명도 감정도 없는 붙박이 장롱처럼 여겨왔다면, 조심하셔야 할 겁니다. 그가 뿔나서 나가버리겠다고 하면 어쩌시렵니까! 

<아빠는 가출 중> 미츠바 쇼고 지음/양억관 옮김/한스미디어

  


c******r 2008.08.1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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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가출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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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을 받았을때 겉표지의 그림을 먼저 보게 되었다. 가운데 선으로만 그려진 그 자리.. 그 자리가 아빠의 자리인듯 싶다. 책제목처럼 말이다. 아빠는 가출중이란 책을 읽으면서 도대체 어떤내용인지 감을 못잡았다. 두 번을 읽어보니 아..내용을 이해할 수가 있었다. 73세 신조, 42세 카오루, 27세 류, 17세 카나, 14세 케이가 한가족으로 살고 있다. 73세 할아버지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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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을 받았을때 겉표지의 그림을 먼저 보게 되었다.

가운데 선으로만 그려진 그 자리..

그 자리가 아빠의 자리인듯 싶다.

책제목처럼 말이다.

아빠는 가출중이란 책을 읽으면서 도대체 어떤내용인지 감을 못잡았다.

두 번을 읽어보니 아..내용을 이해할 수가 있었다.

73세 신조, 42세 카오루, 27세 류, 17세 카나, 14세 케이가 한가족으로 살고 있다.

73세 할아버지 신조는 자신의 이름을 버리고 양아버지 친아들의 이름으로 살아오고 있다.신조는 어린시절 양아버지 밑에서 살다가 전쟁이 끝난후 온간 고생을 다하며 혼자 살다가 유네무키를 입양한다. 유네무키는 류를 낳은 아내와 헤어지고 돈많고 나이 많은 남자와 불륜의 관계를 맺어 임신한 카오루와 결혼해서 카나와 케이를 낳는다.

명퇴를 당한 아빠의 가출로 인해 14살 케이는 육상부를 그만두고 신문배달을 하게 되고

17세 카나는 심야 아르바이트를 하고, 27세 류는 아빠의 가출로 인해 가장으로의 힘든 책임의식을 갖는다. 42세 카오루는 술에 의지해서 살고 73세 신조는 가끔은 치매증상으로 가족이 힘들게 살고 있다.

고등학교 졸업후 집에서 나와 혼자살며, 가족에게 별 관심없었던 그 때, 갑자기 회사를 관두셨다는 아버지. 퇴직금의 4분의 1을 들고 사라졌다는 황당한 연락을 받는다.

15살 나이차이가 나는 새엄마..

열네살, 열일곱살, 스물일곱살, 마흔두살, 일흔세살 5장으로 이책은 이야기가 시작되고

그 장에서 각 각의 인물에 대해 알수가 있었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모여 있지만 자신의 아픔 때문에 다른 가족의 상처에 관심을 가지지

못했던 이들은 아빠의 가출이후 모여 살게 되면서 서로를 향해 마음을 조금씩 열고

조금씩 변하기 시작한다.

가족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내가 만약 이책처럼 이런 가족이였다면?

사랑해서 만난 남편과 그 사이에 태어난 사랑하는 두남매...

가끔은 혼자있고 싶을때가 있고, 어디론가 여행을 가고 싶고, 귀찮을때도 있지만

내맘대로는 되지가 않는다.

나 혼자가 아닌 가족이 있기에 말이다.

남편과 두 아이덕분에 웃을날도 많고 행복했었던 적을 떠오르게 되었다.

가족의 소중함을 많이 알게 해 준 책이다.

특히나 아빠의 그 소중한 자리도 말이다.

아빠의 자리도 소중하지만 가족 모두의 자리는 더더욱 소중한 것이다.

거실에 있는 우리 가족사진을 한번 더 보게 되었다.

s***e 2008.03.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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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의 한 단편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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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그린 듯한 표지 그림의 책 한 권... "아빠는 가출중" 여섯 명의 사람 중에 뒷 줄 가운데가 사람 형체만 있을 뿐 이미지는 없다. 점선으로 사람의 형태만 잡아놨을 뿐이다. 바로 이 자리가 가출한 아빠의 자리다. 그림속에 각자의 특색을 그려놓았는데 연어를 좋아하는 할아버지는 커다란 연어를 안고 있고 케이는 달리기 선수답게 가벼운 복장에 운동화차림이고, 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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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그린 듯한 표지 그림의 책 한 권... "아빠는 가출중"

여섯 명의 사람 중에 뒷 줄 가운데가 사람 형체만 있을 뿐 이미지는 없다. 점선으로 사람의 형태만 잡아놨을 뿐이다. 바로 이 자리가 가출한 아빠의 자리다.

그림속에 각자의 특색을 그려놓았는데 연어를 좋아하는 할아버지는 커다란 연어를 안고 있고 케이는 달리기 선수답게 가벼운 복장에 운동화차림이고, 술은 절어 사는 엄마는 술병을 손에 쥐고 있다.

카나와 류 역시도 밝은 얼굴이 아니다. 의자 밑 고양이 부장인지, 부장대리인지만 흡족한 얼굴을 하고 있다.  이 그림과 제목으로만 봐도 행복하고는 조금 거리가 먼 이야기가 전개될 듯 한 책이다.

 

케이, 카나, 류, 엄마와 할아버지... 다섯 가족 중에 빠진 사람이 있다.

바로 이들의 가장인 스토가 지금 가출 중이다. 아빠의 가출로 인해 남아 있는 가족 5명이 느끼는 체감하는  그런 생각들을 제일 어린 케이로 부터 할아버지까지 풀어내는 형식으로 이 글이 쓰였다.

정상적이라고 하기엔 좀 부족한 그런 집안이다.

할아버지대 부터 양자로 들어가 차별대접을 받고 집을 나온 그런 이력이 있지만 후엔 그   집 재산을 물려 받아 그걸로 지금 지금 살고 있는 집을 짓게 된다. 할머니의 죽음 이후로 점차로 말 수가 줄었지만 아빠의 가출로 치매끼도 보이고 있어서 먹는 것에 많이 집착한다.

할아버지 앞에선 "다녀왔습니다"는 꼭 해야 한다.^^

 

엄마 역시도 재혼으로 이 집에 살게 됐고 카나를 뱃속에 가진 채로 아빠와 결혼했다. 그러니까 카나는  스토의 자식이 아닌 거다. 그러니까 이 집의 삼남매는 제 각각이다.

류는 아빠는 맞지만 엄마 요시코는 지금 다른 사람의 아내가 되어 힘겹게 살고 있고, 류 역시도 아빠의 가출로 인해 자신이 실업급여나 아르바이트를 통해서 이 집안의 생계를 책임지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다. 어찌보면 제일 안 된  듯한 인물이다.

카나는 엄마는 맞지만 아빠가 친아빠가 아니고 그나마 그 아빠도 가출 중이고, 케이만 이 부부 사이에 태어난 아이다. 하지만 사춘기인 케이는 모든 일이 시큰 둥 하다.

공부도, 운동도...

 

현대사회에서 가족이 해체되는 경우는 일본만의 일이 아니다.

과거처럼 대가족 중심의 가족구성도 아니고 핵가족 중심으로 돌아가는 사회이다 보니 점점 가족간의 대화도 줄어들고 그 자리에 불화가 들어서게 되면 어쩔 수 없는 상황으로 많이들 간다.

요즘엔 무엇보다 가족 해체의 주요 원인이 경제적인 원인이 많다고 한다.

그만큼 실업이 심각한 문제이고 당장 생계를 위협하기  때문이다.

 

이 책에선 한 사람의 가출로 인해 남은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이나 과가 회상, 현실 문제 등을 적고 있는데 좀 더 희망적인 결론이면 좋겠다는 느낌은 든다. 술에 절은 엄마의 모습은 그다지 좋은 모습은 아니다. 3명의 자식을 어떻게 해서든 잘 키워보겠다는 의지를 불태워야 할 엄마인데 언제까지 술에 빠져서 살 수는 없지 않을까...

이들 가족에게 희망을 던져줄 인물로 막내엔 케이가 될 듯 싶다.

달리기... 앞만 보고 달려가다 보면 반드시 목표에 도달할 것이고, 더 나은 기록을 위해 또 도전하게 될 것이니까...

 

이들 가족에 행운이 함께 하길 바란다. 언제까지나

s*****3 2008.03.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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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가출 후 더 가까워진 가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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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가출중이어서 좋은 점은 아빠를 제외한 가족들의 사이가 좋아졌다는 것이다. '무네유키'는 어렸을 때부터 가출이 잦았다. 회사를 그만두게 되고 중년의 나이에 또 가출이라니, 언제 철이 들려는지. 우리가 생각하는 "가족"이라는 의미는 "혈연관계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입양'이 보편화 되지는 않았지만 드문드문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보면 혈연관계가 있어야만 가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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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가출중이어서 좋은 점은 아빠를 제외한 가족들의 사이가 좋아졌다는 것이다. '무네유키'는 어렸을 때부터 가출이 잦았다. 회사를 그만두게 되고 중년의 나이에 또 가출이라니, 언제 철이 들려는지. 우리가 생각하는 "가족"이라는 의미는 "혈연관계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입양'이 보편화 되지는 않았지만 드문드문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보면 혈연관계가 있어야만 가족이 된다는 것은 말이 안되지 않냐고 반박할지 모르겠지만 아직은 나의 사고방식으로도 혈연관계에 집착하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무네유키네 가족은 진정한 가족의 모습이 아닐지 모르지만 어떤 가족보다 유대감이 깊은 것 같다.

 

73세의 할아버지 '신조'는 '무네유키'를 입양해 온다. 무네유키는 '류'를 낳은 아내와 헤어지고 다른 사람의 아이를 가진 '카오루'와 결혼하여 '카나'와 '케이'를 낳는다. '카나'는 오빠인 '류'를 보며 이 가족의 구성원으로 들어오게 된 이유는 자신때문이라 미안함을 가지지만 실제로 무네유키가 자신의 아버지가 아님을 알았을 때 어떻게 대처할지 걱정이 된다. 물론 지금과 똑같이 살아가진 못하겠지만 자신의 인생을 따뜻하게 보듬어준 사람이 아버지라는 것을 알게 되면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지 않을까. 이런 문제 투성이의 구성원들이지만 툭툭 던지는 무뚝뚝한 말투에도 끈끈한 정을 느끼게 하는 것을 보니 이들을 진정한 의미의 '가족'이라 불러주고 싶다.

 

"그나저나 세상을 다 구하고 싶어하는 무네유키씨 가족들이 그립지도 않소? 어서 들어오지 않고 무얼하며 살고 있는지 참 궁금하외다. 어째 흔적조차 남기질 않는지.......쯧" 가족 누구의 말에 늘 "아, 시끄러!"하고 대답하는 막내 케이. 아버지를 대신해 가족을 부양하는 책임을 맡은 류, 밤에 하는 알바를 하다 이제는 착실하게 집에 귀가하는 '카나'. (정말 치매 맞아?) 73세의 할아버지 신조, 이들은 무네유키가 사라지고 없지만 그 어느때 보다 잘 지내고 그를 그리워한다.

 

할아버지 '신조'의 인생도 그리 평탄하진 않았다. 자신의 이름을 버리고 '신조'로 살아가야 했을 할아버지는 아마 가족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들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힘들게 살아왔으니, 너희들도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다"라는 말은 하지 않는다. 단지 위태위태한 가족이라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그 속에서 안락함을 느끼며 동화되어 갈 뿐이다. 무네유키가 돌아오면 엄청 섭섭할 것 같다. "아니, 내가 없는데 왜이리 잘 지내고 있어?"라며 큰소리칠 것 같다.

 

자신이 살아온 인생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할아버지 '신조', 누구에게 이야기 하나 했더니 고양이 '부장대리'에게였다. 무네유키가 이름 붙인 고양이 "부장" 대신으로 "부장대리"라 붙여서 기르는 녀석이다. 무네유키는 언제 돌아오려나. 무네유키가 있어야 완전한 가족이 될텐데, 나도 그가 돌아오길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y*****6 2008.03.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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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은 무엇으로 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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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를 모시고 부모님과 2남1녀로 구성된 한 가족이 있었다. 어느날 권고사직이란 형태로 직장생활을 종친 아빠가 중고등학교에 다니는 아들과 딸의 대학 학자금 정도의 돈을 남겨 놓은 채 가출해 버린다. 아빠의 부재 앞에서 남겨진 남은 가족들은 저마다 자기의 이야기를 늘어 놓는다. 이런 과정을 통해 복잡한 관계로 얽힌 가족들의 사연들이 하나씩 공개된다.    먼저 14세 중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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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를 모시고 부모님과 2남1녀로 구성된 한 가족이 있었다. 어느날 권고사직이란 형태로 직장생활을 종친 아빠가 중고등학교에 다니는 아들과 딸의 대학 학자금 정도의 돈을 남겨 놓은 채 가출해 버린다. 아빠의 부재 앞에서 남겨진 남은 가족들은 저마다 자기의 이야기를 늘어 놓는다. 이런 과정을 통해 복잡한 관계로 얽힌 가족들의 사연들이 하나씩 공개된다. 
 
먼저 14세 중학생 '케이'는 '아! 시끄러'라는 말을 달고 사는, 육상 외에는 달리 잘 하는 것도 흥미로운 것도 없는 반항기 청소년이다. 아빠의 가출 후 그의 눈에 비친 가족들의 모습은 내키는 대로 술에 취하고, 꼴리는 대로 놀러 다니고, 잔소리를 늘어놓고, 망령을 부리는 다들 너무 제멋대로인 모습이다. 그는 이런 가족을 떠나기로 결심하고 육상도 그만두고 고교진학도 포기한 채 독립을 위한 자금 마련을 위해 신문배달을 시작한다. 언젠가 사고를 쳐서 불려 온 아빠가 드롭킥을 날리며 던졌던 "이런 짓거리를 하려거든 네 스스로 뒤처리를 할 수 있을 때 해라"는 말을 떠올리며...

 

두번째, 17세 조숙한 고교생 '카나'는 아빠의 가출 후 단지 집에 일찍 들어가기 싫어서 밤늦게까지 오뎅바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한다. 그녀는 자기의 출생 때문에 아빠가 전부인과 헤어지고 재혼을 했다고 생각하여 착한 아이로 살아가고 있는데, 같은 책임을 짊어진 아빠가 무책임하게 사라져 버리자, 복잡한 심경으로 아빠의 부츠를 신고 심야 밤거리를 방황한다.

 

세번째, 27세 실질자 '류'는 10살 때 친 엄마랑 헤어지고 새로운 가족과 살아간다. 졸업후 집에서 독립하여 혼자 살다가 아빠의 가출을 계기로 집에 들어와 묘한 가장의식을 느끼며 가족들의 생활비를 벌기 위해 공사현장을 떠돌며 육체노동에 고달프다. 그것 마저 여의치 않게 되자 오랜만에 친 엄마를 찾는다. 친 엄마에게 27살 시절의 아빠의 모습이 어떠했는지 묻는다.

 

네번째, 42세 '카오루'는 풍족했던 거품경제 시절에 적당히 직장 생활하면서 그런 대로 봐줄 만한 외모를 무기로 도시의 밤거리를 헤매고 다니며 적당히 향락적인 생활을 즐기고 다니던 일반적인 아가씨 시절에 가출한 아빠를 만났다. 그녀의 입을 통해 사라진 아빠의 모습이 구체적으로 형상화된다.

 

다섯번째 73세 '신조'는 3년전에 부인과 사별하고 현재 치매가 진행 중이라 하루종일 먹는 것만 찾고 키우는 고양이만이 제대로된 대화 상대이다. 어린 시절 부잣집 양자로 들어갔지만 14살때 쫓겨나 2차대전 패전후의 어지러운 세상에서 온갖 고생을 다 하며 한 가정을 이루어 내었다.

 

이들 남은 5명의 가족들의 사연 속에서 조금씩 조금씩 아빠의 모습이 구체화 되고, 각자의 눈으로 바라본 사건들과 각자 털어놓은 사연들이 고리가 되어 전체적인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 특별히 Plot이 탁월하다고 느껴지지는 않지만, 시종 유머스럽고 경쾌한 문체로 '가족'이 무엇인지? 가족은 어떻게 지속되는지?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는 소설이다.

m****e 2008.03.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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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끊을 수없는 가족만의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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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가지고 초등 5학년 딸아이랑 서로 얼굴 쳐다보면서 우리는 어떨까? 하고 진지해 졌다. 아이가 셋인 나는 당황했다. 글쎄 한번도 그런 생각을 해 보지 않아서..사실 내가 가출한다는 생각은 해 보았는데 아빠가 가출이라... 쇼파에 철푸덩하고 앉아서 책에 빠졌다..읽다가 일이 생겨서 나갔다 오니까 딸내미 책 위에다 이렇게 메모해 놓았다    --내가 보던거/내가 먼저 읽
"누구도 끊을 수없는 가족만의 희망" 내용보기

책 제목가지고 초등 5학년 딸아이랑 서로 얼굴 쳐다보면서 우리는 어떨까?

하고 진지해 졌다.

아이가 셋인 나는 당황했다.

글쎄 한번도 그런 생각을 해 보지 않아서..사실 내가 가출한다는 생각은 해 보았는데

아빠가 가출이라...

쇼파에 철푸덩하고 앉아서 책에 빠졌다..읽다가 일이 생겨서 나갔다 오니까

딸내미 책 위에다 이렇게 메모해 놓았다

   --내가 보던거/내가 먼저 읽을께../

      내가 읽던곳 표시해 놓을것../내가읽기전에 엄마외에 건드리지마!!!---

 

중학교 육상부인 14살 케이, 학교면담날 엄마가 왔는데 갑자기 육상을 그만두고

돈 벌어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힌 사춘기 반항아..

/정말짜증난다. 단치도,불도그도,담임도,엄마도 천오백도,삼천도,5.9도 삼자면담도,중간고사도, 단치의 웃는 얼굴에 뭐라 하고싶은데 갑자기 떠오르지 않는 내 머리도, 달도 태양도,아스팔트도, 이 인간도 저 인가도, 이것도 저것도 다구역질이 날 마큼 짜증스럽다.../

 

17세 평범한 공립고등학교에 다니는 건강한 몸을 가진 스토.

선생님의 열변중에서 정말 생각해 볼가치가 있는 말은 '이 시대는 좋은 시대인가?' 라는 단 한마디라고 생각하는특별하지 않은 순수 평범계....환락가에서 어찌하다가 오뎅바에서 몰래 아르바이트하는 ,가끔 나쁜생각을 하는 아저씨들을 골려먹으며, 스스로 보통아이라 생각하는 , 가족들에게 갑자기 들이닥친 위기를 어느정도 예상하고있었다는 의외로 조숙해 보이는제2성장기의 딸..

 

오로지 먹을 것과 자손번식, 그리고 보신밖에 생각하지 않는 원숭이 세계의 보스와,

잘난척하다가 막상 무슨일 닥치면 도망쳐버리는 리얼한 인간사회의 보스상을 똑같이 생겼다 생각하는

스물일곱살..

고등학교 졸업후 집에서 나와 혼자살며, 가족에게 별 관심없었던 그 때, 갑자기 회사를 관두셨다는 아버지의 연락..어느정도의 퇴직금이있어 걱정 없으리라는 생각이었는데 ,

아버지가 퇴직금의 4분의 1들고 사라라졌다는 엄마의 황당한 연락.

열다섯밖에 차이나지 않는 새엄마는 상황을 직시하지 못하고,

"류짱이 있어서 다행이야." 생글거리는데 끓어오르는 분노를 느끼면서도,

 누군가가 돈을 벌어야 하면 ,그 것이 바로 자신일수 밖에 없다는 생각에 ,

구직에 시달리고 , 실업급여에 매달리면서도 가족에게 퇴직금은 손대지말라는 착한 청년..

 

지독한 숙취를억누르며, 시아버지가 먹은 그릇을 씻고 고양이 밥을 준비하면서,

쓰레기를 내 놓는 일이나 설거지는 아이들이 하고, 빨래를 세탁기에 넣고 돌리는 것까지는 하지만

널거나 개지도 않으며, 저녁식사도 슈퍼에서 사온 반찬으로 대충때워버리니까 ,

"이정도도 하지 않으면 가족실격이라는 낙인이 찍혀버릴껴야." 라며

내가 왜 이렇게 되었는지 전혀 실감못하는 마흔두살의 엄마 ..

 

자식복이 벗어 세 살짜리 아이를 입양했는데

그아이가 이책의 발단인  사생아인 무네유키다.

 열네살때 영국악단의 공연티켓을 구하기 위해 밤샘줄서기를 했는데 윸

 표를 구하지 못하고, 구입한 사람의 뒤를 밟아 무릎굻고 애원했으나 거절당하자 강탈하려다 경찰에 넘겨진

가출이 이번이 처음이 아닌 아들,,

인생에 너무 많은 걸 원하고, 제 그릇이 실제보다 크다는 착각에 빠져있고,

그 그릇에 담겨 질리 없는 걸 허망하게 갈구하는 무네유키..

그 아들을 생각하며, 이제는 방금했던 말도 기억속에서 사라져 버리는

일흔세 살의 할아버지...

 

가출중인 아버지에 대한 추억이 다 다른 다섯 식구의 이야기다.

별다른 것이 없어보이는 데도 내내 책을 놓지 못했다.

그냥 맘이 따뜻해지고, 글들에서 풍기는 냄새가 바로 옆집의 식탁같아서 일까..

쏟아져 나오는 많은 책들의 홍수속에, 우리 이웃집 같은 글을 만났다.

안타까움과 낯설지 않은 우리사회의 잔상이, 이웃 일본에서도 그려지고 있나보다.

그래도 가족은 모는 것의 원천이다. 

 희망은 항상 존재하는 법...

쏟아져 나오는 자기 개발서나 학습서의 홍수 속에서

고전이나 문학은 아니지만 , 귀하게 얻어낸 책인 것 같다.

기억하고픈 글도 있다

---행복은 작은 그릇에 한 방울씩 떨어지는 물과 같은 것이다.

가득 찰때 까지는 시간이 걸리지만 그걸로 만족이다 근처에 많은 물이 펑펑 쏟아지는 곳이 있다고 해도

욕심을 부려 그 아래로 가서는 안된다. 그릇이 작으면 흘러넘치기 마련이므로..p 253

 

o******4 2008.03.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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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지구는 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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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퇴 당한 아빠가 가출을 했다.퇴직금 약간을 남겨 놓은 채...엄마는 눈치껏 술에 절어 살고,누나는 밤거리를 헤매는지 일찍 들어 법이 없다.집으로 컴백한 형은 갑자기 가장 행세를 하며 잔소리를 해대고,할아버지의 치매는 더 나빠졌다.그래서 술에 취해 지내기엔 너무 어리고,밤놀이에 정신을 팔기엔 돈이 없고,설교를 하기엔 머리가 나쁘고,망령이 들기엔 너무나도 정신이 또렷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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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퇴 당한 아빠가 가출을 했다.퇴직금 약간을 남겨 놓은 채...엄마는 눈치껏 술에 절어 살고,누나는 밤거리를 헤매는지 일찍 들어 법이 없다.집으로 컴백한 형은 갑자기 가장 행세를 하며 잔소리를 해대고,할아버지의 치매는 더 나빠졌다.그래서 술에 취해 지내기엔 너무 어리고,밤놀이에 정신을 팔기엔 돈이 없고,설교를 하기엔 머리가 나쁘고,망령이 들기엔 너무나도 정신이 또렷한 나는 이 사태를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할지 갈피를 못잡고 있다.짜증도 내봤지만 걸로는 이 심난하기 그지없는 사태에 대한 반응으로는 부족하다.그래서 고민끝에 열 넷의 나는 운동장에서 달리는 걸 접어 버리고,혼자 세상을 달리기로 결정을 했다.즉 풀어서 설명하자면 자퇴하기로 했다.그러니 아무도 날 말리지 말란 말이야!!!--<열 네살의 막내 케이.>

 

제목대로 아빠가 가출=다른 말로 하면 스스로 실종해 버렸다.운동선수였던 14살의 막내 케이는 그나마 잘하던 육상부를 그만두려 하나 아무도 말리지 않자(?)다시 전력 질주 모드로 나선다.17살의 카나는 무책임한 아빠를 생각하기도,대책없이 사는 엄마도 보기 싫어 오뎅 바의 밤 아르바이트를 시작한다.하지만 철없는 중년 남자들에 대한 경멸은 자신을 딸같이 대하는 단골 아저씨들 덕분에 차츰 무너진다.스물 일곱 살의 류는 갑자기 가장이 된 후로 급진지해져 버린다.더군다나 마침 덜컥 직장을 그만 둔 후라 생활비를 어떻게 조달할 지 막막하다.계모인 카오루마저 대책없이 낙관적인 통에 그의 고뇌는 깊어만 간다.마흔 둘의 엄마는 술과 술 해장 사이를 반복하며  눈치껏 살고 있다.복잡한 가족사를 한데 묶는 구심점이 되어야 한다는 점은 잘 알지만,능력이 모자라는걸 어쩌란 말이냐,배 째라는 자세로 살고 있는 엄마,그럼에도 미워할 수 없는 건 우리네와 너무 닮아서가 아닐까 싶다.마지막 73세의 신조,치매로 정신이 오락가락함에도 가끔 정신이 들어 이 가족이 어떻게 될건가 걱정하는 자칭 생선중독자 할아버지다.자신도 입양아였고,아들도 입양아였다.혈연관계는 없다지만,사랑으로 한 세상을 버텨온 베테랑답게,치매 환자임에도 가족의 구심점 역활을 톡톡히 해낸다.물론 자신이 그랬는지 기억을 못하긴 하지만서도...

 

아빠가 가출했다니,이 가족은 도대체 어떻게 될까?궁금했다.그리고 다 읽고 나서는 훈훈했다.막 나가고,무뚝뚝하고,대책없고,잔소리 심하고,대화 안 통하고,무책임하고,서로를 배려하는 소리라곤 다 귀찮기만 한 가족들,우리네와 별반 다르지 않다.그렇기에 그들이 끝내 엇나가지 않고 가족이란 이름하에 뭉치는 것을 보자니 반가웠다.그래,가족이라면 그래야지,아빠가 가출했다고 다들 막장 인생으로 돌변하면 곤란하지 않는가?아빠의 가출로 인한 아픔을 나름대로 치유하고,아빠가 남긴 빈자리를 가족의 사랑으로 메우려 애를 쓰는 가족들의 모습, 대견했다.재밌고,군더더기 없으며,재치있고,적확한 묘사가 책장을 휙휙 넘어가게 한다.가족들 하나하나의 주장들과 사연들이 공감하기 어렵지 않은데다,대체로 엽기적인 일본 소설과는 차별이 되는 점도 좋았다.일본의 보통 사람들은 이렇게 살지 않을까 생각되던 책,그래서 세계 어디나 사람 사는 모습은 비슷하구나 했다.아빠는 가출중이지만,그래도 가족들의 역사와 희망을 계속된다.쭈욱~~~~~~~! 

a*******0 2008.03.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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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에 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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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가출했다. 집에는 범상치 않은 가족 다섯이 남았다. 치매기가 있는 할아버지는 자꾸만 밥을 달라고 한다. 아빠가 가출한 후로 엄마는 하루종일 술만 마신다. 의붓 엄마가 불편한 큰 아들은 독립해 살다 가장 노릇을 하기 위해 집으로 들어 왔지만 사실은 실직 상태다. 여고생 딸은 밤낮으로 술만 마시는 엄마도 싫고 이제와서 아빠 흉내내느라 잔소리를 해대는 오빠도 싫어 밤늦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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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가출했다. 집에는 범상치 않은 가족 다섯이 남았다. 치매기가 있는 할아버지는 자꾸만 밥을 달라고 한다. 아빠가 가출한 후로 엄마는 하루종일 술만 마신다. 의붓 엄마가 불편한 큰 아들은 독립해 살다 가장 노릇을 하기 위해 집으로 들어 왔지만 사실은 실직 상태다. 여고생 딸은 밤낮으로 술만 마시는 엄마도 싫고 이제와서 아빠 흉내내느라 잔소리를 해대는 오빠도 싫어 밤늦게까지 아르바이트를 한다. 그리고 사춘기 절정인 막내 아들은 엄마와 담임 선생님 앞에서 고등학교 진학 포기 선언을 해버린다.


맙소사, 콩가루 집안이다. 실종된 아빠는 안중에 없고 갑작스럽게 닥친 이 혼란이 성가셔 어쩔 줄 몰라 한다. 너도 나도 현실을 외면하고 도피할 방법만 모색 한다. 도대체 이걸 가족이라고 말해도 되는건가. 너무 제멋대로다.


책은 다섯 부분으로 나눠져 있다. 남은 가족 다섯명이 각자의 관점에서 독백하듯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중간 중간 다른 가족의 상황이 자연스럽게 전해지기도 한다. 이를테면 딸아이의 귀가 시간이 제자리로 돌아 왔다던가 막내 아들이 다시 육상부 훈련에 나가기 시작 했다던가. 화자는 달라지지만 시간의 흐름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살짝 아귀가 맞지 않는 가족이다. 나사 하나가 빠져 항상 삐그덕 거리는 톱니바퀴처럼 말이다. 그 원인은 어쩌면 할아버지의 어린 시절에서부터 비롯된 건지도 모른다. 친부모에게 버림 받고 양아들로 들어 갔다가 양부모에게도 버림 받은 할아버지. 그의 파란만장한 생애는 그에게 가족의 의미를 배울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 그런 그가 결혼을 하고 어린시절의 그의 처지와 같은 양아들을 얻는다. 그 양아들은 두번째 부인에게서 다시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양딸을 얻는다. 생물학적 미완의 가계가 대물림 되는 것이다. 그러는 중에 그들은 건강한 가족 관계를 형성하지 못한다. 그들이 정서적으로 뿔뿔이 흩어진 직접적인 원인일 것이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아빠의 부재는 그들에게 불완전한 관계를 극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혈연적인 관계로 맺어진 것이든 그렇지 않은 것이든 그들은 한 가족이며 하나의 가족 공동체라는 것을 스스로 의식하기 시작한 것이다. 아빠의 가출이 결과적으로 가족의 화합을 이끌어 낸 것이랄까.


그렇다면 이제 마지막 문제가 남는다. 과연 가출한 아빠는 다시 집으로 돌아올 것인가. 아쉽게도 책에 직접적으로 언급된 단서는 없다. 그럼 독자의 입장에서 아빠의 귀가를 예측해 보자. 난 아무래도 돌아온다는 쪽이다. 아빠가 가출한 후로 갑자기 사라져 버린 고양이 '부장'이 돌아오지 않았는가. 그를 데려온 것도 아빠이고 그에게 이름을 붙여준 것도 아빠니 '부장'의 귀환은 결국 아빠의 귀환을 암시하는 것이 아닐까 라고 조심스럽게 주장해 본다.



j*******s 2017.01.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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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아빠는 가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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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열네 살 2. 열일곱 살 3. 스물일곱 살 4. 마흔두 살 5. 일흔세 살     미츠바 쇼고라는 일본작가의 작품인  '아빠는 가출중' 이 작가때문이 아닌 옮긴이인 양억관 씨 때문에 선택한 책이다. 이 분의 번역 책으로 한밤중의 행진, 용의자 X의 행진 등을 읽어봤는데 번역이 자연스럽과 재미있어서 선호하는 작가이다.   이 책은 어느 날 40대 중반의 아빠가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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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열네 살
2. 열일곱 살
3. 스물일곱 살
4. 마흔두 살
5. 일흔세 살

 

 

미츠바 쇼고라는 일본작가의 작품인  '아빠는 가출중'

이 작가때문이 아닌 옮긴이인 양억관 씨 때문에 선택한 책이다. 이 분의 번역 책으로 한밤중의 행진, 용의자 X의 행진 등을 읽어봤는데 번역이 자연스럽과 재미있어서 선호하는 작가이다.

 

이 책은 어느 날 40대 중반의 아빠가 회사에서 관고사직을 당하고 사라져버리면서 시작한다. 이를 계기로

가족들이 위태위태하게 생활을 유지해 나가지만 자신의 위치를 유지해 나간다. 먼저 재능을 인정받은 육상부를 그만두고 신문배달을 하는 14살 케이, 착한 소녀이기를 포기하고 스스로 심야 아르바이트를 하는 17살의 카나, 적당한 회사를 찾지 못해 실직자 신세인 27살의 장남 류, 술에 절어 사는 42살의 엄마 카오루, 치매에 걸린 73세의 할아버지 스토 신조의 눈을 통해 이 상황을 바라보고 그걸 이겨내가는 방법을 묘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세대가 다른 그들이 살아왔던, 그리고 살아가는 세상과 가족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 책에는 다섯 시각이 존재한다. 14살 케이, 17살의 소녀 카나, 27살의 류, 42살의 엄마 카오루, 73세의 할아버지 스토는 각장의 주인공으로 등장하여 그들의 시각으로 아빠가 가출한 상황을 바라본다. 이런 형식은 요즘 많이 채택하는 방식으로 책을 읽을 때 단조로움을 벗어나 읽는 재미를 더해 준다. 케이는 아빠가 사라진뒤 사춘기 아이답게 반항을 해본다. 고등학교를 가지  않고 돈을 벌겠다고 선언하고, 좋아했던 육상부를 탈퇴하겠다고 한다. 하지만 결국 제자리로 돌아와 스스로의 방식대로 이 상황을 이겨낸다. 즉, 다시 육상을 시작하고 육상대회에도 참여한다.

두번째 이야기는 17세의 소녀, 카나에 대한 것이다. 아빠가 가출후에 집에 들어가지 않고 밤 늦게 까지 허름한 오뎅바에서 아르바이트로 시작을 죽인다. 가끔은 일탈을 꿈꾸며 요즘 얘들이 하는 원조교제 등에도 관심을 가진다. 하지만 카나도 중심을 잡고 바를  그만두고 평범한 소녀로 돌아온다.

세번째 얘기는 27세, 이 집의 장남인 류가 이끌어 간다. 집을 나가있던 류는 아빠가 집을 나가자 가장의식을 가지고 돌아온다. 하지만 직업이 없는 상태로 아르바이트와 실업수당으로 가지고 집의 살림을 이끌어 간다. 그러면서 자신의 출생과 카나에 대한 이야기도 펼쳐진다.

네번째는 남편의 가출 후 술에 빠져든  엄마 카오루의 이야기다. 그녀와 남편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그리고 그들의 자녀에 대한 것과 이 가족의 지난 이야기를 펼친다.

다섯번째는 치매에 걸린 73세의 할아버지에 관한 이야기다. 왜 신조가 되었으면 어떻게 이 가족이 형성되었는 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책을 읽는 동안 무심히 지나쳤던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고, 가정 붕괴시 어떤 상황일까 잠시나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r*****6 2013.11.0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