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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낯설고도 낯익은 것들 - [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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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낯설고도 낯익은 것들 <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를 읽고   '하마탄'을 아는가. 사하라 사막에서 발생하는 모래 바람을 가리킨다. 그 바람을 핑계로 두 눈을 질끈 감아버린 채 하마터면 아프리카 문학에는 눈길조차 주지 않을 뻔했다. 세계 고전문학을 찾아 읽는 편이라고 자처하면서도 말이다. 아프리카 문학을 언급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작가와 소설을 드디어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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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낯설고도 낯익은 것들
<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를 읽고
  '하마탄'을 아는가. 사하라 사막에서 발생하는 모래 바람을 가리킨다. 그 바람을 핑계로 두 눈을 질끈 감아버린 채 하마터면 아프리카 문학에는 눈길조차 주지 않을 뻔했다. 세계 고전문학을 찾아 읽는 편이라고 자처하면서도 말이다. 아프리카 문학을 언급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작가와 소설을 드디어 만나본다. 바로 나이지리아의 국민 작가로 알려진 '치누아 아체베'가 쓴 <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이다.
  저자는 '이보족' 마을 중 하나인 ('오기디'에서 태어났다) '우무오피아'에서 사는 한 남자를 중심으로 부족 생활의 이모저모를 샅샅이 비춘다. 특히 가부장제와 일부다처제를 바탕으로 한 부족 사회에서 부단한 노력으로 부와 명예를 거머쥔 상남자 '오콩고'의 삶이 어떻게 산산이 부서지는지 조명한다. 오늘날의 시선에서 다소 폭력적이고 비인권적으로 보일 수 있는 전통문화ㅡ식사, 결혼, 장례, 씨름대회, 마을 재판 등등ㅡ를 미화하지 않고 날것 그대로 보여줌으로써 저자는 자신이 속한 문화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려 한다.
  개인의 삶과 개개인이 모인 사회는 '갈등의 연속'이라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리라. 아들이자 아버지인 오콩고 역시 그러하다. 한량으로 살다 자신에게 아무것도 남겨주지 않고 떠난 아버지를 향해 그는 "난 아버지처럼 살기 싫어요."라고 외친다. 그의 아들 또한 일련의 사건들을 겪으면서 늘 남자다움과 부족의 전통을 강요하는 아버지에게 똑같이 외치며 끝내 서로 다른 길을 걸어간다. 오콩고와 같은 기성세대의 우려와 탄식의 말들은 젊은 세대에게 점차 "라떼는 말이야…"로 들리게 되면서 세대 간 갈등의 조짐을 보인다. 
  소설의 초중반까지는 장소성이 부각되어 시간적 배경이 모호하지만, 중후반부부터 아프리카 땅에 영국인 선교사가 나타나 기독교를 전파하는 사건을 통해 시간적 배경을 유추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아프리카에 점점 드리워지는 영국 제국주의의 그늘로 말미암아 이보족 내부의 분열이 가속화된다. 그동안 믿어왔던 부족의 규율들이 차별과 억압이었다고 생각한 이들이 부족의 여러 신을 떠나 기독교로 개종하며 저항한 것이다. 
  쌍둥이라는 이유만으로 태어나자마자 유기된 아이, 남성 중심주의에 억눌려온 여성, 사람대우를 받지 못하는 부랑자와 같은 사회적 약자들이 그 대열에 합류한다. 선교사 일행이 그들을 교육하고 일깨우기 위해 교회와 학교를 짓지만, 결과적으로 제국주의 국가가 다른 나라를 식민지로 삼을 때 쓰던 방식과 퍽 닮아있다. 낯선 아프리카의 역사 속에서 왠지 낯익은 우리나라의 수난시대가 겹쳐 보여 답답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오랜 세월 동안 부족 사람들을 하나로 만들어준 전통문화가 어느 순간에 이르러 비문명적, 비합리적인 악습으로 여겨지고 결국 부족의 몰락을 가져올 것을 예감한 오콩고는 이렇게 읊조린다. "이제 그가 우리 형제들을 손에 넣었고, 우리 부족은 더 이상 하나로 뭉쳐 행동하지 않네. 그가 우리를 함께 묶어 두었던 것들에 칼을 꽂으니 우리는 산산이 부서지고 말았네(207쪽)." 어쩌면 저자의 심정을 대변하는 말인지도 모르겠다.
  누구나 한 번쯤 살면서 "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는" 기분이 들 때가 있을 테다. 짧은 혹은 긴 시간을 공들여 준비한 일이 뜻대로 되지 않거나, 아니면 삶의 마지막에 다다라 죽음 앞에서 지난 인생이 후회스럽게 느껴지거나. 산산이 부서진 파편을 주워 이리저리 맞춰봐도 원래의 모습을 되찾을 수 없다면 얼마나 속상하고 힘들까. 그렇지만 이보족 사람들 사이에 오래전부터 전해져 내려온 ‘거북이 이야기’에서 그 허무함을 달래줄 영감을 찾아봐도 괜찮을 듯하다.
  욕심 많고 꾀 많은 (토끼가 아니다!) 거북이가 새들의 깃털을 얻어 달고 하늘나라로 간다. 그곳에서 하늘나라 사람들이 차려준 진수성찬을 새들과 나누지 않고 독식한 탓에 새들의 노여움을 산다. 깃털을 모두 잃은 거북이가 하늘에서 떨어져 내려 딱딱한 땅에 부딪힌 바람에 껍질은 '산산이 부서진다.' 다행히 주술사의 도움으로 껍질 조각들을 주워 붙여서 지금 우리가 보는 바와 같이 울퉁불퉁한 등을 갖게 된다. 거북이의 등껍질에 난 흔적들(잘못 또는 실수)을 잊지 않고 살피면서 다시 일어나 길을 계속 걸어간다면, 삶이 조각조각 난 게 아니라 퍼즐의 마지막 조각을 맞춘 것처럼 완성되지 않을까 싶다.
이달의 사락 k*****o 2026.01.24. 신고 공감 15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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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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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관심있게 지켜보단 치누아 아체베의 '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를 드디어 읽어보게 됐습니다.치아누 아체베는 2007년 부커상 수상작가로서, 이 작품은 치아누의 대표작으로 여러 잡지에서 '죽기 전에 읽어야 할 소설' 등의 이름으로 많이 소개됐습니다.표지에서 볼 수 있듯이 이 작품은 아프리카의 문화와 세계대한 내용인데요 전체 3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부는 아프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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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관심있게 지켜보단 치누아 아체베의 '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를 드디어 읽어보게 됐습니다.


치아누 아체베는 2007년 부커상 수상작가로서, 이 작품은 치아누의 대표작으로 여러 잡지에서 '죽기 전에 읽어야 할 소설' 등의 이름으로 많이 소개됐습니다.

표지에서 볼 수 있듯이 이 작품은 아프리카의 문화와 세계대한 내용인데요 전체 3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부는 아프리카의 토속신앙과 사회문화에 대해 얘기하고 있고 2부는 영국의 기독교인들에 의해 기독교가 아프리카에 흡수되는 상황을 보여주며, 3부는 주인공인 오콩고가 오랜 추방생활을 끝내고 부족 마을로 돌아왔을때의 이야기가 펼쳐져있습니다. 

이 책의 제목처럼 아프리카는 19세기무렵 유럽 세력들의 진출로 산산이 부서지게되는데요. 기대했던대로 아주 휼륭한 작품이었습니다^^

k******0 2018.04.0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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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그리고 다른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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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문화를 바라보는 개관적인 시각을 볼 수 있는 책이었다. 작가가 나이지리아 출신이며 기독교인이었지만 아프리카에 영국의 식민문화와 기독교가 들어오는 과정을 객관적이고 섬세하게 묘사하고 있다.전통을 잘 보존하면 편견없이 새 문화를 받아들이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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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문화를 바라보는 개관적인 시각을 볼 수 있는 책이었다. 작가가 나이지리아 출신이며 기독교인이었지만 아프리카에 영국의 식민문화와 기독교가 들어오는 과정을 객관적이고 섬세하게 묘사하고 있다.전통을 잘 보존하면 편견없이 새 문화를 받아들이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YES마니아 : 플래티넘 p**********1 2024.06.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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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질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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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소중한 것을 지키고 싶지만 외부의 바람은 너무 강했다. 아니, 너무 강했을까. 받아들이고 순응해야 했을까. 그랬다면 모든 것이 좋아졌을까. 오콩코는 무능한 아버지를 닮지 않겠다며 자신의 인생을 개척해 존경받는 유지가 되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쌓은 것을 지키기 위해 소중한 것을 버릴 수 밖에 없었고, 믿음과 신념, 전통을 지키려 했던 그에게 이후의 시간은 서양 식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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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소중한 것을 지키고 싶지만 외부의 바람은 너무 강했다. 아니, 너무 강했을까. 받아들이고 순응해야 했을까. 그랬다면 모든 것이 좋아졌을까. 오콩코는 무능한 아버지를 닮지 않겠다며 자신의 인생을 개척해 존경받는 유지가 되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쌓은 것을 지키기 위해 소중한 것을 버릴 수 밖에 없었고, 믿음과 신념, 전통을 지키려 했던 그에게 이후의 시간은 서양 식민지, 선교사들과 함께 잔혹하게 다가왔다.

힘없는 나라 민족으로서 힘겹고 끔찍한 시대를 살아야 했던 우리나라의 역사를 알기에, 비슷한 시대를 겪은 오콩코와 그 부족의 부침은 먼 얘기가 아니었다. 이름만 바꾸면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의 얘기다. 강한 것이 살아남는가, 살아남은 것이 강한 것인가.

d*****6 2018.07.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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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문학은 여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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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에 문화적인 공격으로 보이는 것이 선교사로 보입니다. 저자는 아프리카의 역사적인 상황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아프리카의 문화나 한국 옛 문화의 공통은 여성에 대한 천대입니다. 선교사들은 그들에게 받아들여집니다. 문제는 이러한 문화적인 선교는 현실적인 정치.전쟁세력이 뒤에 있다는 점입니다..
"고전 문학은 여전히.." 내용보기
 아프리카에 문화적인 공격으로 보이는 것이 선교사로 보입니다. 저자는 아프리카의 역사적인 상황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아프리카의 문화나 한국 옛 문화의 공통은 여성에 대한 천대입니다. 선교사들은 그들에게 받아들여집니다. 문제는 이러한 문화적인 선교는 현실적인 정치.전쟁세력이 뒤에 있다는 점입니다..
YES마니아 : 로얄 k*****6 2024.05.1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