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기 한 남자가 있다. 그의 이름은 이진후. 하지만 그는 이진후라는 이름으로 살아가지 못한다. 그냥 평범한 보통 사람이던 이진후가 어떻게해서 라훌라가 되었고 존 이엔이 되었으며 자신의 이름으로 살아가지 못하고 있는지 이 책은 이야기하고 있다. 그는 정녕 그러한 삶을 원치 않았지만 그에게는 그러한 인생이 주어져 있었던거라는 생각이 든다. 라훌라라는 한 조직의 암살자로 다시 태어난 그의 인생을 보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해보게 된다. 그는 피 비린내를 씻기 위해 꽃을 선택하지만 그의 인생에서 피 비린내는 영원히 씻기지 않을거 같다. 세계 최강대국 미국과 동아시아의 약소국 대한민국 그리고 북한, 내전 직전의 중국과 야쿠자들에 의해 황폐해진 일본 이러한 복잡한 동아시아의 정세 속에서 한 남자는 자신의 인생을 찾아가고 있었다.
이 책을 통해 한 남자의 인생을 볼 수가 있었는데 여러가지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 평소에 나는 이러한 책을 읽을때마다 내 자신의 모습을 책속의 인물들과 매치시켜보곤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도 이진후 아니 라훌라라는 인물에 나 자신을 매치시켜보았다. 만약 내가 저 남자라면 나의 상황이 저와 같은 상황이라면 나는 어떤 선택을 할것인가하고 말이다. 지금의 내 모습을 보면 저러한 위험천만한 인생을 살아갈수 없을거란 생각이 든다. 나는 저 남자와 비교했을때 너무도 나약한 존재이기에 말이다. 전쟁에 나가 다른 사람을 살상하고 또 아무렇지않게 또 다른 전투를 찾아가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잔인하다는 생각보다는 그것이 그가 자기자신에게 주어진 인생의 고통을 벗어나려는 몸부림으로 보이기에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아마도 나 같았으면 이 책에 등장하는 이치로 아니 아이언 하트와 같이 늘 악몽에 시달리며 고통스러워할텐데 말이다. 과거의 연인 수영을 생각하며 그리워하고 안타까워하며 고통스러워하면서 사랑을 두려워하는 그의 모습은 그에게 주어진 인생이 굴레가 쉽사리 벗겨지지 않을것임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존 이엔이라는 평범한 중국계 미국인으로 살면서 꽃집을 운영했던 2년이 그에게 있어서 가장 행복했던 시간이었던거 같다. 하지만 신을 그에게 평범한 삶을 주지 않은거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 거대한 스케일에 놀라수 밖에 없었다. 국내작가가 쓴 이러한 책은 정말 오랜만에 접해본거 같다. 큰 스케일 속에서도 앞뒤 관계가 잘 맞춰진 미스테리한 요소들을 접목시켜 나에게 상당한 만족감을 주었다. 이 책을 아프가니스탄 전쟁, 미국의 이라크 전쟁 등 사회적인 요소들을 배경으로해서 쓰게 되었다고 하는데 이러한 무거운 요소들을 배경으로 해서 쓰여진 다소 중후한 이야기들을 잘 어우러지게한 오승환이라는 작가 대단한거 같다. '뉴욕 더스트' 정말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가 있었다. 이 책의 뒷부분에서 경계문학의 지향한다는 노블레스 클럽 그 두번째 이야기 뉴욕 더스트는 노블레스 클럽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책인거 같다. 앞으로도 노블레스 클럽이라는 이름으로 좋은 책들이 많이 발간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오승환이라는 작가 역시 좋은 책을 많이 써주었으면 좋겠다. |
|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누구나 여러가지 상황들을 만나게 되고 그 상황들 중에서 항상 좋은 일들만 만나게 되는건 아니다. 그렇게 만나는 여러가지 상황들 중에서 만약 내가 극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면..?? 그리고 그 극한 상황을 헤쳐 나갈 기회가 생기게 된다면... 아무리 나쁜 유혹의 손들이 뻗쳐 온다고 해도 나는 과연 그 상황에서 그 유혹을 수락하게 될 것인지... 아니면 그 유혹을 뿌리칠 수 있을 만큼의 강한 신념을 가지고 있을지... 또 많은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자기자신의 삶에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뭔가 특별한 어떤일이 생기길 바란다. 과연 다른사람과의 다른 삶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을까? 행복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그렇지 못한 사람들도 있으리라. 여기 다른 사람들처럼 평범하게 살아가기를 원하는 한 남자가 있다. 뉴욕 더스트는 스릴러이면서도..스릴러 같지 않은 소설이다. 이 책은평범한 직장인에서 도끼를 들고 살인마가 되어버린 이진후의 이야기이고 살인을 하면서도 눈하나 깜짝하지 않는 전형적인 전투형 인간 라훌라인 동시에 뉴욕에서 레드 릴리라는 꽃집을 운영하는 평범하면서도 결코 평범하지 않은 존 이엔의 이야기 이기도 하다. 사람은 누구나 사랑하면서 살기를 원하고 그 사랑에 보답하면서 살기를 원한다. 하지만 그런 평범한 사랑조차 사치처럼 버겁게 여기던 그가 이진후나 라훌라도 아닌 사랑받는 것을 원하는 것도 아니고 다만 사랑하기를 원하는 그냥 평범한 한 남자... 존 이엔으로 살기를 바란다. 하지만 현실은 평범하기를 바라는 그를 그냥 내버려 두지를 않고 살인을 해야하는 살육의 현장으로 다시 몰고 간다. 이 책 뉴욕더스트는 평범한 한국의 직장인 이진후가 살인범이 될수 밖에 없었던 여러가지 상황들과 라훌라로서의 그의 절제된 아픔이랄까? 아님 그런 고통들.... 존 이엔으로 살고 싶어하지만 현실이 뒷받침 해주지 못하는 그런 여러가지 과정들을 일반적인 전개방식과는 다르게 현재에서 과거를 회상하는 전개방식을 통해 책을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호기심을 유발해 점점 더 책속으로 빠져들게 만든다. 또 실제로 존재하는지...가상의 무기들인지 알수없는 최첨단의 무기들이라든지 통신시설들이 등장해서 이런 장비들을 상상해 볼수 있는 볼거리?도 제공한다. 그래서인지 두께에 비해 책장도 잘 넘어가는... 가볍게 생각하면 가볍게 생각하고 읽을수도 있는책이다. 그러나 결코 가볍지 않은 슬픈 책이다.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분단된 우리나라의 슬픔도 등장하고 세계안에서의 동아시아의 상호관계도 얽혀있을 뿐만 아니라 주인공을 통해 평범함에서 오는 일상의 소중함도 일깨워주고 사랑을 하고 사랑을 받으면서 살수 있음이 얼마나 감사할 일인지도 다시금 깨닫게 해준다. 평범함의 위대함을 알게 해준 이소설에 감사한다 |
|
한번 손에 묻는 피는 어떻게도 씻기지 않는다.
『뉴욕더스트』의 공간적 배경은 뉴욕, 시간적 배경은 가까운 미래를 전제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과거 이진후와 라훌라의 기억을 지워버리기 위해 뉴욕에서 조그마한 꽃집을 운영하며 조용하게 살기를 원하는 존 이엔. 하지만 현실은 그런 그를 평범하게 살게 놓아두질 않는다.
평범한 직장인인 이진후에서 최고의 용병으로 거듭난 라훌라.
|
|
빠른 전개와 매력적인 캐릭으로 나름대로 수작(단권 소장용으로써)임에는 분명하지만...
왠지 2%가 부족한 느낌...
라크리모사와 얼음나무숲에 견주기엔 조금 부족하다는...
필력 자체의 문제라기 보다, 소재 자체가 너무 구식(?)이라고 해야 하나?
이미 이와 유사한 내용들을 너무 많이 접한 탓에, 말미에 스타워즈식 반전(?) 역시 그다지 놀랍지 않았다는... |
|
진득하게 남자의 땀 냄새가 베어나는 소설이다.
뉴욕에서 레드 렐리라는 꽃가게를 운영하는 남자 존 이엔.
다국적 전쟁기업인 AEC에 최고의 용병인 라훌라. 세 명의 인물이 등장하지만 바로 한 사람의 이야기다.
|
|
이 책을 처음 보았을때 <뉴욕 더스트>란 제목에서 오는 강렬함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외국작가의 책인줄 알았었다. 거대 도시 뉴욕과 마약을 뜻하는 더스트가 합쳐진 말에서 느껴지는 선입견에서일까 아뭏든 그랬었다. 우리나라작가가 쓰는 현대 미국을 배경으로 쓴 스릴러물은 처음접해보게 된 것이다.어쩌면 잘모르고 있는 이질적인 장소를 배경으로한 작품이기에 더욱 호기심이 생겼다. 얼마전 우리나라의 수도 한복판인 대학로를 배경으로한 SF소설을 읽을때 잘 알고 있는 장소이다보니 더 쉽게 다가오고 바로바로 그곳의 분위기나 주변적인 장소가 떠올라 더 리얼했던 기억이 있었지만 이 또한 어쩌면 자유로운 상상을 방해하는 요인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긴 했었다.
작가에 대해 궁금하게 생각하던 차에 작가를 소개한 신문기사를 접하게 되었다. 이미 2001년엔 장자지몽(莊子之夢)을 다룬 `가을왕`과 2005년엔 고려시대로 타임캡슐을 타고 건너간 동원예비군 이야기를 다룬 `1254 동원예비군` 등 두 편의 독특한 소설을 내기도 했단다. 특이하게 작가는 대기업의 입사 3년차로 평범한 일반 직장인으로 집필활동도 활발하게 하는 사람중의 한사람이다. 작가는 대학 때부터 PC통신의 창작연재란 등을 통해 조금씩 소설을 써왔다고 한다. 그러니까 동호회활동을 꽤 오랫동안 한 내공의 소유자인듯 하다. 필력이란것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 만큼 수긍이 가는 대목이다. 인생도 한 편의 소설처럼 드라마틱하게 사는것이 바램이라는 저자의 바램대로 바쁜 직장생활을 하겠지만 틈틈히 좋은글을 많이 써 또 한권의 재미있는 소설을 만날 수 있는 기쁨을 주었으면 하는 바램을 해본다.. |
|
읽을 만 하다.
중반 이후부터는 한 편의 영화같았다.
다만 긴박감이 부족하다. 중요한 장면인데도, '당연히 주인공이 이기겠지' 하는 생각이 들어서야...... 진상이 마지막에 밝혀지는 구조였으면 좋았을텐데 그 폭거가 작전의 일부라는 걸 미리 가르쳐준 게 패착이다. 그런 걸 미리 알려주는 건 너무하지 않은가. 스릴러의 맛은 그 긴장감과 긴박감에 있다고 생각하는 내 입장에서 취향은 아니다.
거기다 주인공을 본 여자들마다 다들 반하는 것도 황당할 뿐. 무슨 전용 페로몬을 뿜고 있냐. 상처받은 남자를 감싸주고 싶은 모성애에 호소하는 건가? 주변 인물들에 의한 주인공에 대한 무한 긍정 모드는 정말 싫어하는 내용이라 그 점은 에러.
연애와 첩보물과 한 남자의 고통 등을 한 권에 다 담으려는 건 너무 과욕이 아니었을까...... 그냥 한 남자의 고통과 죄에 대해서 심도있게 탐구하는 게 좋지 않았을까. 첩보물까지도 그렇다 치는데 한 권에 담기에는 너무 많았던 저 여자들 때문에 집중도가 떨어지는 것 같다.
다음에는 좀 더 다듬어지기를 기대한다.
시도 자체에 의미를 두자.
|
![]() 뉴욕더스트, 대체 넌 정체가 뭐니.
처음 이 책을 만나면서 기대했던 점은 꽃을 만지던 청년이 꽃 대신 도끼를 들고 살인을 저질러야 했다는 책의 소개글을 읽고나서부터 그의 이야기가 궁금해서이다. 대체 무슨 이유로 꽃 대신 도끼를 선택해야만 했던걸까? 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만났던 책. 하지만 웬걸.. 가볍게 읽기에 이 책은 너무 많은 것을 담으려했고, 너무 많은 걸 보여주려해 오히려 다소 부담스러웠다.
내가 이 책을 선택하게한 꽃 대신 도끼를 선택한 남자의 이름은 암호명 '라훌라'. 그는 십여년전 사랑하는 여인의 복수를 하기 위해 도끼를 선택했고, 그 선택으로 평범한 삶 대신 지옥같은 용병의 삶으로 흘러들게된다. 다른 그 누구보다 뛰어나고 어떤 누구보다 완벽한 살인머신으로 변신한 그의 모습은 용병일 때의 이름은 '라훌라'와 그런 그 모습을 숨기기 위한 위장된 삶의 꽃집 주인의 이름은 '존 이엔' 마지막으로 도끼를 들수밖에 없었던 그 시절의 '이 진후' 라는 분명 동일 인물이지만 각각의 삶이 너무나도 다른 세사람의 내면을 공존하는 모습을 보여주고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너무 아쉽다. 앞서 말했듯이 너무 많은 것을 담으려했기에 모자라는것보다 못하게되버린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차라리 복수를 위해 손에 묻은 피를 씻어내기 위해 노력하는 평범한 한 남자에게 포커스를 잡고 이야기를 진행하던가 그도 아니면 외교적 수단으로 한국과 미국 일본 중국의 각각 정치적 이야기에 가닥을 잡던지.. 그것도 아니면 차라리 라훌라의 로맨스에 초점을 맞추던지 했어야했던건 아닐까. 그 모든것을 책에 담으려고 했던 작가의 노력은 알겠지만.. 받아들이는 독자의 입장으로써는 이것도 저것도 아닌 어중간한 느낌이라고할까..
라훌라의 어설픈 로맨스(약혼자의 복수를 위해 칼을 든 남자가 너무 쉽게 사랑에 빠지고 그를 너무 많은 여자들이 사랑한다며 목숨을 내놓는건 대체 뭔지)는 정말 도저히 이해하기 힘들었으며, 라훌라 역시 그녀들을 사랑한다는 건지 만다는건지 모호하게 선을 긋는것도 갑갑했다. 게다가 정치적으로 미국과 중국 거기에 한국과 일본의 관계들은 왜 또 그렇게 복잡한지..얽히고 설켜 누가 누구를 위한 공작을 펼치는지 저 요원은 대체 어느 소속이고 목적이 뭐며 소모품일듯한 캐릭터에 왜그리 비중높은척 포인트를 주는지..도대체가 정신이 없는 이 라인들을 어떻게 속시원하게 풀어낼수 있을까. 그 노선들을 이해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이 들었던지...
사소한 예로 머리좋고 대학도 좋은곳을 나온 남자가 그저 단순히 모험이 하고 싶어 용병으로 들어간뒤 무참히 많은 총질중에 겨우 라훌라가 어린아이 머리에 총을 쏴댔다고 그 이후 몇년이나 그 아이의 신음소리가 섞인 악몽에 시달린다는건 대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건가. 그 이후로도 몇백번이나 총질로 사람을 죽이면서도 왜 그 악몽을 못받아들이고 힘들어한다는 설정인걸까. 이건 정말 너무 모순이지않은가? 그럴거면 그는 그 악몽을 벗어나기 위해 오히려 죽음에서 멀어졌어야 하는거 아닌가? 뭐..그래도 저마다의 악몽을 저마다의 방법으로 벗어난다는걸 이야기하고는 있지만..글쎄.. 내게는 역시 어렵다..
내가 느낀 이 책의 전체적인 큰 그림은 "사랑하는 여인을 잃은 남자의 복수가 결국 거대한 단체의 개입으로 남자의 삶이 바뀌고 바뀐 삶에서 만나게되는 작은 인연과 사건사고들이 모이고 모여 결국 라훌라에게 모드 플러스 요인이 되며 마지막에 어이없는 반전으로 향한다." 이건데... 글쎄.. 과연 그 마지막 결론을 억지로 그렇게 작위적으로 끼워맞췄어야할까? 왠지 억지로 맞춰진듯한 설정이라는 느낌을 쉽게 지울수가없다. (물론 내가 그 반전을 받아들이기 싫어서 이렇게 느끼는 걸지도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라훌라에게도, 존 이엔에게도 하다못해 이 진후에게서도 아무런 감흥을 느낄수가 없었던 캐릭터가 무척이나 안타깝고 아쉽다. 분명 책 자체는 나름대로 잘 읽은것 같은데 책을 읽은뒤 느껴지는 이 씁쓸함의 정체를 도저히 모르겠다. 어딘지 모르게 브이 포 벤데타의 브이가 떠오르는 뉴욕 더스트. 물론 브이 포 벤데타와는 전혀 다른 이야기이긴 하지만... 어찌되었던 앞으로 떠오르게될 이 책에 대한 내 느낌은 받아들이기 힘들고 어딘가 아쉽다는 그런 씁쓸함으로 남게될것같아서 많이 안타깝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 내 개인적인 생각이다. 정치적 이야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취향에 맞으실지도 모르겠다. 다만 내가 정치적인 이야기에 적응이 안되어 힘들어 한것일수도 있으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