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하기를 좋아하는 엘리오. 엘리오는 학교에서 돌아와 식탁에 앉아 파리를 관찰하며 엘리오만의 즐거운 상상의 시간을 즐긴다. 즐거운 상상에 빠진 엘리오를 보는 아빠의 시선은 탐탁치 않다. "그 입 좀 다물어라. 그러고 있으면 꼭 바보 같다니까!"
엄마역시 상상을 하며 입을 벌리는 엘리오의 그런 버릇을 싫어한다. 실제로 그런 아이들이 종종 있다. 상상하기를 좋아하는 일상의 범주에 들어가지 않는 아이들이. 그런 아이들을 선생님과 부모님은 버거워한다. 그런 부모님들과 선생님들에게 이 책을 선사하면 좋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선생님 역시 엘리오의 그런 버릇을 그닥 반기지 않는다. 그래서 엘리오의 부모님께 알림장에 글을 써 보낸다.
부모님은 이걸 보고는 무척 화가 났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엘리오의 버릇을 고칠까 골머리를 앓게 되고 급기야 엘리오의 버릇을 고칠 묘안을 생각해낸다. 그리고 결국 아빠와 엄마는 성공한다. 하지만 성공한 후에 뭔가 이건 아닌데..싶은 조짐들이 하나둘씩 나타나기 시작한다. 엘리오와 부모님과의 설전이 재미있게 그려진다. 과연 엘리오와 부모님은 어떤 결론을 내리게 될까? 이런 문제로 고민하는 부모님이나 아이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이다. 물론 나에게도 필요한 책이다.
어릴때는 놀이와 상상이 참 행복한 일이었는데 어른이 되면 왜 그런 상상이나 놀이로부터 멀어지는 것일까? 하지만 모두가 그런 상상과 놀이로부터 거리를 두고 어른이 되는 것은 아니다. 요즘 텔레비젼을 보거나 책을 읽다보면 놀이와 상상의 날개를 통해 마음껏 행복하게 살아가는 사람들도 수없이 많다. 그리고 그런 어른들이 세상을 더욱 즐겁게 변화시키기도 하고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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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공교육을 굉장히 싫어한다. 그 획일적인 사회화 과정이 싫다. 이 사회의 관습과 교양을 전수한다는 교육의 이름 아래 동일한 기준과 관점으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키우는 게 싫다. 혐오스럽기까지 하다. 그렇게 초 중 고를 거쳐 대학을 졸업한 우리들은 결국 똑같은 옷을 입은 스미스 요원이 될 뿐이다.
[구름을 삼켰어요]는 인간의 개성과 다양성에 관한 중편 동화다. 주인공 엘리오는 부모와 선생의 입장에서 보면 굉장히 문제아다. 하지만 같은 학생이나 친구들이 보기에는 그저 평범하고 꽤 재밌는 녀석이다. 그는 파리 떼를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한다. 실은 파리라는 생명체는 수 백 년 동안 감춰진 보물을 인간에게 알리기 위해 저렇게 혼신의 힘을 다하는 거라고. 보물의 위치를 알려주기 위해 자신의 몸으로 ‘사인’을 전달하는 거라고. 엘리오의 공상은 온종일 계속된다.
공상만 하면 좋으련만. 엘리오는 공상을 할 때 항상 입을 벌린다. 부모님은 엘리오가 입을 벌릴 때 공상을 하고 있다는 걸 아신다. 아들의 공상과 입 벌리는 버릇을 고쳐줄 작전을 펼치게 되지만 쉽지만은 않다.
공상이 나쁘다는 건 누구의 생각일까. 그것이 절대적으로 나쁜 것일까. 하루에 공상은 한 시간 이하, 이런 식으로 계획을 짜면 용서가 되는 걸까. 공상이 한 사람의 인생에 해가 된다고 누가 감히 똑 부러지게 말할 수 있을는지.
물론 알고는 있다. 공교육이 필요악이라는 것을. 원시인 마냥 혹은 짐승 마냥 고삐 풀린 채 살아갈 수는 없다. 그런 건 ‘사회’가 아니니까.
다만 좀 더 유연해졌으면 좋겠다. 한 반에 30명의 아이가 있다면 30개의 입장과 시선이 있다는 걸 헤아려 줬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