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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내과 전문의 정지천의『남성보감』(토트, 2016)은 영조대왕, 농암 이현보, 다산 정약용, 고산 윤선도, 성호 이익, 연암 박지원, 우암 송시열, 추사 김정희 등 역사적인 유명인사들의 장수 비결과 이에 관련된 일화를 소개하고 있다. 저자가 역사 인물 이야기 속에서 소개하고 있는 양생술 가운데 퇴계의 『활인심방』같은 전통적인 건강법도 무시할 수 없지만, 무엇보다 저자가 여러 장수 명인들을 소개하면서 종합적으로 결론지은 세 가지 심리양생의 방법론이 더욱 중요한 건강 비결이라 하겠다. '입지양덕'(뜻을 세우고 덕을 기른다), '청심과욕'(마음을 맑게 하고 욕심을 적게 한다), '양신창지'(정신을 기르고 뜻을 화창하게 한다) 이 세 가지를 잊어선 안 될 것이다. 조선시대에 장수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변수는 혼인, 성생활, 삼년상, 과거공부, 벼슬살이, 귀양 등인데, 특히 담백한 삶을 유지할 수 밖에 없는 귀양살이와 가난으로 인한 소식 위주의 소박한 식단이 이들이 장수할 수 있었던 비결 아닌 비결이었다. 흥미롭게도 조선 최장수 기록을 갖고 있는 인물이 소총 홍유손인데, 김시습에게 전수받은 단학수련 덕분에 70대 후반에도 40대 몸을 유지할 수 있었고, 76세에 결혼해 아들을 둘이나 낳았고 99세까지 장수했다 한다. 지금도 헬스로 40대 몸매를 유지하면서 노익장을 과시하는 '칠학년' 분들이 계시는데, 늦둥이를 보는 경지까지는 어렵지 않을까 싶다. 책 말미에는 부록으로 "남성 원기를 보충하고 활력 더해주는 한약과 약차", 그리고 "정력강화에 도움 되는 특별한 제사 음식"을 소개하고 있다. 가령 한약과 약차는 공진단, 경옥고, 쌍화탕, 제호탕, 생맥산, 구선왕도고(일종의 건강떡)이고, 이들 약의 성분과 효능, 그리고 복용 시 주의할 점 등에 대한 내용이 꽤 상세해 도움이 된다. 제사 음식으로 경상도 내륙지방에서 쓰이는 문어와 돔베기('간을 친 토막 낸 상어고기'라는 뜻의 경상도 사투리), 전라도 지방에서 쓰이는 홍어가 정력에 좋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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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건강을 지켜주기 위해 선택한 책이지만 속내는 이 책을 통해 나 또한 건강을 지켜보자는 것이다. 76세에 혼인하여 78세에 첫 아들을 얻고 99세까지 장수해 조선시대 인물 중 가장 오래 산 사람으로 알려진 소총 홍유손, 조선의 왕 중 가장 장수한 임금은 영조대왕(83세)이다. 영조는 66세에 15세 정순왕후를 맞아 말년까지 부부생활을 가졌다고. 단명하는 왕이 많고 장수하지 못하는 것은 업무에 다른 스트레스 탓 아닐까 싶어. 홍유손이 76세의 나이에 장가를 간 이유는 후손을 얻기 위함이었다고, 늙은이도 완전 상늙은이이 그에게 딸을 준 부모가 있다는 것도 놀랍거니와 그에게 혼인하겠다 허락한 처자가 있다는 자체가 놀라웠다. 영조는 정순왕후와 혼인은 했으나 사이에서 자손을 보지는 못했다. 만약 정순왕후가 아들을 낳았다면 우리는 세종·성종(혹은 영조)과 더불어 조선3대 성군이라 불리는 정조를 만나지 못했을런지도. 조선 제22대 왕 정조는 영조의 계비인 정순왕후와 노론에 의해 끊임없이 목숨을 위협받았으나 살아남아 왕이 되었다. 홍유손은 78세에 첫아들 지선을 보았고 곧이어 둘째 아들을 보았다니 그의 정력이 어떠했을지 상상이 간다. 공자의 아버지 또한 70을 넘긴 나이에 16세의 안징재와 세번째 혼인하여 아들 공자를 낳았다. 여성들의 재가는 철저히 금하면서 남성들은 자유로이 재혼할수있게 만든 조선은 정말 싫어. 홍유손이 78세의 나이에 아들을 볼수있었던 것도 '양생법' 덕분이며 영조의 장수비결은 바른 식습관과 활발한 성생활에 근거하며 잡곡밥과 같은 거친 음식을 즐겼다 한다. 임금으로서 입에 단 음식이 아닌 거친 음식을 섭취하고 소식을 했다는데 있어 영조가 얼마나 건강에 신경썼는지 엿보이는 부분이다. 왕가에 전해지는 당뇨법 비책 중 팥물밥은 '맛도 좋고 어혈을 풀어주며 곪은 것을 배출시키고 해족작용이 있어 염증을 없애줄 뿐만 아니라 '소살'의 예방과 치료에 효과적', 다행이 집에서 농사지은 붉은 팥이 많으니 당뇨예방차원에서 팥밥을 주식으로 삼아야 겠어. 팥밥외에도 팥시루떡이나 팥죽 등 팥이 들어간 음식이라면 몸에 좋을 것 같아. 좋은 음식으로는 보리, 콩, 팥, 율무, 녹두, 참깨 등의 고류, 배추, 양배추, 무, 상추, 미나리, 시금치, 마, 오이, 당근 등의 채소가 있다. (p.151) 물론 좋다는 음식아 골라먹지 말고 골고루 먹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종기는 왕을 죽음에 이르게 한 직업병으로서 세종, 문종, 성종, 효종, 정조 등이 이에 해당한다. 걷기운동을 구준히 하면 혈액순환이 좋아져 만병을 예방할수있다지만 이동할때면 '연'을 타는 왕으로서 걷는다는 것이 가능했을까? 결국 운동부족이 이른 죽음을 가져온 주범일세 그려.《남성보감》이 있으면 여성을 위한 '여성보감'도 출간되었음 좋겠다. 교산 허균이 임세속 노인에게 들어 깨달은 것을 적어놓은 '임노인 양생설', 위장에 좋은 명약으로 널리 알려진 삽주뿌리는 건강뿐 아니라 감기, 어지럼증, 몸이 붓는 증상, 신경통에도 좋은 효능이 있다. 임노인은 날마다 삽주 부리와 황정을 캐 먹으며 건강을 다스렸다 한다.『동의보감』에 나와있는 삼정환은 비장과 신장에 작용하며 정기를 보충해주는 효과가 있어 오래 먹으면 몸이 가벼워지고 수명이 연장된다고 한다. 『동의보감』에서는 건강하고 오래 살게 하는 약으로 경옥고, 삼정환, 연년익수불로단, 오로환동단, 연령고본단, 반룡환, 이황원, 현토고본환, 고본주 등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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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나이니만큼 건강에 신경을 써야할 때가 왔다. 여러모로 옛날에 비해 풍족하게 살아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체격이나 수명은 연장이 되었지만 옛날 사람들에 비해 건강하게 살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오늘날 잘못된 생활습관이나 식품첨가물 가득한 가공식품들이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옛날 사람들의 평균수명은 40정도, 50이면 고령이고 60까지 산 기념으로 회갑잔치를 열었다. 하지만 이책에서는 고령에도 활기차게 살아간 사람들이 많았다고 소개한다. 고령의 나이에도 활력넘치는 삶을 살다 가신 우리네 역사 위인들을 찾아 가본다.
1장에서는 왕성한 체력과 정력을 타고난 인물로 영조, 의병장 조헌, 조선후기 문인화가 표암 강세황을... 2장에서는 양생법으로 활력을 찾은 다산 정약용, 허균, 윤선도를...
3장에서는 절제와 금욕으로 심신을 단련한 성호 이익, 연암 박지원, 우암 송시열, 추사 김정희, 황희정승을 소개한다. 4장에서는 과로해서 힘든 삶을 산 세종, 정조, 이황을... 5장에서는 문란한 생활과 탐욕으로 화를 부른 인물로 청종, 연산군등을 소개한다. 건강하게 살았던 사람과 그렇지 못했던 사람과의 비교가 흥미롭다.
왕성한 체력과 정력을 타고나 건강하게 살았던 사람중에는 영조대왕이나 의병장 조헌은 신장이 강한 사람이었다. 한의학적으로 신장의 기능이 왕성하면 발육이 왕성하고 신체가 건장해진다. 정력을 보강하려면 신장의 기능을 보강해야하는데 잘 알려져 있는 스테미너 음식등이 신장에 좋은 작용을 한다. 노후까지 건강하게 살았던 사람들은 부모로부터 건강한 체질을 물려받았을 뿐 아니라 건강을 유지하고 노화를 억제하는 비결을 실천하여 장수 할 수 있었다.
건강한 삶을 살았던 이들은 양생법을 꾸준히 실천했다고 하는데 양생법이란 건강하게 하는 생활 속 실천방법이다. 양생법으로 활력과 장수를 찾은 대표적이 인물로는 다산 정약용이 있다. 남성도 40세가 넘으면 신장의 음기와 양기가 부족해져 노화가 빨라지는데 다산은 귀양지였던 다산초당에서 백련사에 이르는 길을 매일 걸었다. 산행으로 다져진 허리와 하체의 근력과 적당한 육식으로 영양보충을 한 그는 갱년기를 극복하고 성인병을 예방할 수 있었다.
과로로 힘든 삶을 보냈던 세종대왕, 육식을 좋아해서 당뇨가 심해졌고 그로인해 소갈증과 눈병이 있었다. 수많은 일을 처리하느라 장시간 책상에 앉아 있어 전립선에도 무리가 왔다고 한다. 훈민정음은 그렇게 몸이 좋지 않았던 투병중에 창제되었다고 하니 대단하게 보여짐과 동시에 세종대왕의 일중독의 원조라 할만하다.
양생법을 실천함으로 건강을 유지했던 선인들처럼 자신에 맞는 생활속 건강습관을 실천함으로 중년의 건강을 지킬 수 있을 것이다. 건강의 중요성을 알고 있지만 실천하기란 쉽지 않은 것 같다. 내가 적용할 양생법은 하체와 허리의 근력강화다. 나만의 양생법을 찾아보고 실천하는 것, 하프타임의 중년기에 꼭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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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깊은 구절
남녀의
정욕은 식욕과도 같은 것이다. 따라서 육접은 그저 식사처럼 주린 배를 채우는 것일 뿐이다. 옛 사람들이 먹는 것을 천하다고 한 것은 너무
밝히지를 말라는 뜻이지 어찌 먹지 말라고 한 것이겠는가. 도덕은 성인이 말한 것이요, 성욕은 하늘이 말한 것이니, 나는 성인보다 하늘을 따르겠다 -----------------------------------------------------------------
1.
현대인들의 평균수명이 70세를 넘은지는 한참 되었다. 이제는 백세시대로 불리울정도로, 현대인들은 장수를 누리고 있다. 식생활의 개선, 의학의 발달, 상하수도의 발달로 인한 위생의 개선 등으로 과거에 비해 현대인들은 풍요롭고 안락한 삶을 누리고 있다. 조선시대 사람들의 평균수명은 40세 정도였다. 그런데 그런 조선시대에 80세 이상 장수를 누린 사람을 간간히 실록 및 개인문집, 역사서에서 찾아볼 수 있다. 위생상태도 나쁘고, 질병에 취약한 조선시대에 이들은 어떻게 생활하였기에 무병장수를 누렸을까? 한의학을 전공하고 한의대 교수로 재직중인 정지천 교수는 자신이 쓴 『남성보감』에서 역사에 기록된 장수한 인물들을 가려, 이들이 어떻게해서 무병장수를 했는지 추적하고 있다. 남성보감에서 밝히는 조선시대 무병장수한 사람들이 무엇을 먹고, 어떻게 생활했기에 장수를 누렸는지 살펴보기로 하겠다.
2.
책의 시작은 영조대왕이 포문을 열었다. 영조대왕은 탕평정책을 실시하여 붕당의 대립을 완화하였고, 균역법을 시행하여 군역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했고, 수시로 암행어사를 파견하여 민생을 살핀 군주였다. 또 자신의 아들인 사도세자를 뒤주에 가둬 죽인 비정한 아버지이기도 했다. 영조는 조선시대 왕 중 53년이라는 가장 긴 재위기간과, 83세라는 조선시대 임금을 통틀어 장수한 왕이었다. 그가 83세까지 장수할 수 있었던 데에는 그의 식습관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영조는 흉년이 들때 반찬 수를 줄이고, 낡은 옷을 입는 등 백성들의 고통을 같이하려고 하였다. 다섯번 들던 수라(임금이 먹는 음식상)를 세 번으로 줄이고, 반찬수도 반으로 줄이는 등 애민정신을 보였다. 실제로 영조는 흰 쌀밥 대신 현미, 잡곡 같은 거친 잡곡밥을 즐겨 먹었는데 이것이 당뇨병, 고혈압 등을 예방했다고 한다. 더군다나 영조는 경연 중이거나 신료들과 회의 중 식사시간이 되면 경연을 중단하고 제 때에 끼니를 챙겼다고 한다. 게다가 직접 민생을 챙기고자 수시로 미행을 했는데, 그의 이런 규칙적인 식생활 습관과 꾸준한 걷기운동이 영조대왕의 장수비법이었다고 한다. 이는 현대인들도 지극히 알고있는 상식이지만, 바쁜 생활을 보내는 현대인들이 꾸준히 지키기엔 힘이 든 방법이기도 하다. 새벽 4시에 일어나 밤 11시 넘어서 자고, 경연에 신료와의 회의에 바쁜 일상을 보낸 영조가 꾸준히 이런 습관을 지켰다고 하니 존경심이 일어날 뿐이다. 영조의 규칙적인 생활을 보며, 바쁘다는 핑계로 불규칙적인 식생활을 하는 나뿐 아니라 현대인들은 조금은 반성을 해야하지 않을까?
두일당 목첨이란 사람도 조선시대 장수한 사람 중 한 명이다. 목첨은 정2품이상 관직을 거친 문신으로, 70세 이상 존경받는 관료와 왕만이 입사할 수 있었던 명예관청인 기로소에 들어갈 정도로 학식과 인품이 대단했던 위인이었다. 성품이 검소하고, 화려한 것을 좋아하지 않았는데, 하루는 손님이 와서 마당에 놀고 있는 아이의 복장이 수수하고 거칠므로 노복인가 물었더니, 목첨이 웃으며 자신의 손자라 대답한 일화가 있다. 이 일화는 목첨이 청백리였다는 것을 알려주는데, 명색이 사학과를 나왔다는 내가 이런 위인을 몰랐다니 좀 부끄러울 뿐이다. 목첨은 자신의 건강을 스스로 돌보고, 자신과 가족의 질병을 치료하고 예방할 수 있었는데 그 이유는 목첨이 의학입문이라는 한의서를 공부했기 때문이다. 목첨이 70세 넘게 장수했던 이유도 바로 이런 의학을 공부했기 때문인데, 조선시대 유학자가 의학을 공부했다니 나로서는 좀 생소했다.
목첨 뿐 아니라 어부사시사로 유명한 고산 윤선도도 의술에 재능이 있었다. 인조, 효종, 현종 때 중궁전과 대비전의 의약을 위해 친히 약을 지었을 정도로 윤선도의 의학적 재능은 남달랐다고 한다. 심지어 정적 원두표가 죽을 지경에 처했을때도 원두표를 위해 약을 지었는데, 그 약을 먹고 원두표가 병이 나아, 윤선도와 원수를 짓지 말라 말할 정도로 윤선도는 의학적 지식이 풍부했을 뿐 아니라, 정적마저도 살리는 뛰어난 인품의 소유자였다. 윤선도가 85세까지 장수한 데에는 그의 의학적 지식도 한몫했겠지만, 시와 음악으로 심신을 달랜 것도 빼놓을 수 없다고 하겠다. 모든 병의 근원은 마음에서 온다는 말이 있는데, 윤선도는 시와 음악으로 마음을 치유했으니, 야근에 치이는 현대인들도 윤선도와 같은 여유를 가지며 마음의 근심을 치유하면 묵은 병이 낫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 병약한 몸을 갖고 태어났으나, 무병장수한 조선 인물도 있었다. 조선시대 실학자이자, 경세치용학파의 대표이자 『성호사설』을 지은 성호 이익이 주인공이다. 성호 이익은 몸이 허약해서 10세까지 글을 배울 수 없을 정도였다고 하는데, 그런 그가 어떻게 83세까지 장수를 했을까?
그 비결은 바로 소식(小食)습관에 있다. 이익은 집안이 가난하여 절식생활을 했다. 검소한 생활을 하면서 잡곡밥에 된장, 고추장, 김치, 나물 등으로 이루어진 소박한 식단으로 적게 먹었던 그의 습관이 그를 83세까지 장수할 수 있게 만든 원동력이었다. 저자 역시 음식 양생의 기본은 소식이라며, 소식은 비만과 성인병을 예방해주기 때문에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한 최상의 방법이라 소개하고 있다. 게다가 소식은 몸 안의 염증이 생기는 것을 억제하고 활성산소와 활성질소가 만들어지는 것을 방지하여 노화를 지연시키기도 한다. 이익은 소식을 하면서 빼놓지 않고 먹은 음식이 콩이었는데, 콩을 즐겨 먹는 그의 식습관이 그를 장수의 길로 이끌었다. 콩은 비타민 E가 상당히 들어있어 미용과 노화방지에 좋고, 불포화지방산이 있어 동맥경화를 예방할 뿐 아니라, 당뇨병에 좋고, 형압상승을 억제할 뿐 아니라 심장병 및 비만의 예방과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 소식과 콩을 즐겨먹는 식습관으로 무병장수를 했다니, 이제부턴 내가 싫어하는 콩밥을 자주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송자라 불리며 조선 주자학을 집대성한, 한편으로는 꼬장꼬장한 이미지를 가진 우암 송시열도 83세까지 살았다. 그것도 병으로 죽은게 아니라 사약을 마시고 죽었다. 만약 그가 사약을 마시고 죽지 않았다면 90세 정도 살았을 것이라고 저자는 보고 있다. 참고로 송시열이 사약을 마셨는데 3번이나 마시고도 죽지 않아, 사약을 가지고 온 금부도사가 제발 죽어달라고 애원을 한 재미난 일화가 있기도 하다. 사약을 3번이나 마셨는데도 죽지 않은 걸 보면 송시열이 강건한 체질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그가 83세까지 건장하게 살았던 건 날마다 하루 100리 길을 걸었다는데 있다. 단순히 걷기만 했다고 오래살수 있는지 반문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매일 매일 걷는 습관이 장수에 도움된다는 의학적 연구결과가 있다. 그리고 송시열은 그냥 걷기만 한게 아니다. 빠르게 걸어다녔다. 그의 제자들이 송시열을 따라오지 못할 정도로 빨리 걸었는데, 빨리 걷기가 땀을 잘 배출하고, 혈액순환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니, 송시열이 건강할 수 있었던 일등공신은 빨리걷기가 아니었을까 싶다.
3.
이 책은 무병장수한 사람들만 소개하고 있지는 않는다. 과로로 힘든 삶을 보낸 사람들도 소개하고 있다.
그 주인공 중 한 명은 바로 조선 최고의 성군으로 불리우는 세종대왕이다. 학문을 좋아하고, 백성들을 위해 많은 법안과 각종 기계를 만들고, 심지어 한글까지 창제한 세종대왕은 걸어다니는 종합병원 세트였다. 눈병, 각기병, 임증, 종기, 설사, 이질, 두통, 부종, 소갈(당뇨병) 등을 달고 다녔는데, 한글을 창제하느라 안그래도 나빠진 눈이 더 나빠져 실명 가까이 갔다고 했으니 세종의 애민정신에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세종대왕은 30세부터 당뇨병으로 고생했는데 그 이유는 바로 그의 식습관 때문에 있다. 세종은 고기를 좋아하여 고기가 없으면 밥을 안먹을 정도였다. 심지어 그는 책 읽기를 좋아하고, 운동하는 것을 싫어했다. 태종이 세종을 일컬어 "주상은 몸이 비중(뚱뚱)하시니 억지라도 사냥을 해야한다"고 말할 정도였고, 상을 당했을 때 고기를 먹지 못하는데, 태종은 자신이 죽더라도 세종은 고기가 없으면 밥을 안먹으니 억지라도 고기를 먹이라고 유조를 남길 정도였다. 고기만 먹고 운동이라곤 하지 않는 세종의 생활습관이 당뇨병과 당뇨병의 합병증 즉 눈병까지 불러온 것이다.
저자는 세종의 당뇨병을 설명하면서 친절하게도 당뇨병 환자가 알아야 할 식이요법과 눈 건강을 지키는 손쉬운 지압과 음식까지 소개하고 있다. 세종대왕처럼 고기를 좋아하고 운동은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반드시 읽어야 할 부분인 것 같다.
그리고 많은 이들이 세종대왕이 성병을 앓았다고 알고있다. 나 역시 그러했다. 실록에 세종대왕이 자신이 임질을 앓아 고생했다는 부분이 있는데, 저자는 세종이 앓은 임질은 성병이 아니라 임증(淋證)을 잘못말한 것이라고 하고 있다. 임증은 수많은 비뇨기 질환을 통칭한 것으로 여기에는 신우신염, 방광염, 임질(임균성 요도염, 비임균성 요도염), 노림과 기림이 있는데 세종대왕이 앓은 임질이란 노림과 기림 즉 급만성 전립선염이라 한다. 전립선염은 청, 장년 남성들에게 흔히 발생되는 질병으로 오랫동안 앉아서 생활해 전립선 부위에 압박을 받는 회사원, 학생, 운전기사 등이 잘 걸리는 병이라 한다.
이렇듯 이 책은 우리가 잘못 알고있는 역사상식을 알려줄 뿐 아니라, 남성들에게 치명적인 전립선염을 예방하는 방법까지 알려주니 가히 남성들을 위한 남성보감이라고 할 만하다.
조선의 르네상스를 이끈 정조 역시 세종대왕과 같은 학자적인 군주였다. 세종이 타고난 천재라면 그는 만들어진 천재라고나 할까? 정조 역시 48세라는 나이에 세상을 떴다. 일설에는 그가 노론에게 독살당했다고 하지만 정조어찰집의 발견, 그리고 정조 스스로가 의학에 지식이 상당하여 스스로 자신의 병을 진단한 걸 보면 그가 노론에 독살당했다고 주장하는건 어불성설에 불과하다.
잡설이 길었다. 정조는 어떻게 보면 평균 나이대에 죽었다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정조는 세종과 달리 무에도 관심이 많아 세종처럼 앉아만 있기보단 밖으로 나가 심신을 단련하고 활쏘기도 하는 등 외향적인 면도 있었다. 그럼에도 그가 일찍 죽은데에는 바로 그의 담배사랑과 과로 때문이었다.
정조는 일득록에서 담배는 해로운 것보다 유익한 것이 많다며 더위를 씻어줄뿐 아니라, 음식을 잘 소화시키고, 변을 볼 땐 악취를 쫓고, 잠이 안올 땐 잠을 오게 한다며 담배를 예찬하고 있다. 하지만 담배는 만성 기관지염과 천식, 폐기종을 비롯해 후두, 구강, 폐 등 암 발생을 쉽게 할 뿐 아니라, 동맥경화를 촉진시켜 심근경색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특히 담배의 매운 맛은 피부와 모발을 상하게 할 뿐 아니라, 기를 약하게 만들기도 한다. 그런 와중에 정조는 심한 종기를 앓는데, 그가 종기가 생긴 것이나 종기가 패혈증으로 악화된 데에는 과로가 큰 원인이기도 했다. 야근으로 자신의 몸을 혹사시키는 직장인들이 조심해야 할 것이 바로 과로이니, 과로는 예나 지금이나 만성질환의 원인 중 하나인 것 같다.
4.
책의 말미는 "내시"로 끝난다. 거세된 남성인 내시들이 어떻게 살았는지를 보여준다. 거세되었지만, 중국과 달리 한국은 고환만 잘라냈기 때문에 성욕만 있으면 언제든 성행위를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조선 태조 때 내시 이만과 당시 세자였던 방석의 부인 세자빈 유씨가 불륜 스캔들을 저질렀는데, 이 사건은 남성적 기능이 없던 내시라 할지라도 성행위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건이라 하겠다. 그렇지만 내시는 아무래도 남성성이 없다보니 세상에 대하여 큰 열등감과 수치심을 가졌다고 하겠다. 그래서 그들은 도박과 아편 술을 즐겼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내시들은 일반인들에 비해 급격한 노화가 일어나는데 그 이유는 고환을 인위적으로 잘라내서 남성호르몬 분비에 불균형이 왔기 때문이라고 한다. 내시에 대한 설명을 보며 그들이 왠지 가엾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은 부록이라며 남성의 원기를 보충하고 활력을 더해주는 한약과 약차와 정력강화에 도움이 되는 특별한 제사 음식까지 소개하고 있다. 가히 남성들을 위한 책이라 할 수 있는데, 여기에 나와있는 식습관이라든지 양생법은 남녀노소 모두에게 도움이 될 정보들이 많아. 책 제목은 『남성보감』이지만, 바쁜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 아닐까 싶다. 오랜만에 재미있고 유익한 책을 읽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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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적이라는 의미에는 활력, 열정 등의 단어들과 함께 정력정이라는 의미를 떠올리게 하는 단어로 쓰인다. 역사속 활기찬 삶을 살다가 일반인들과는 전혀 다른 생을 살아간 이들이 이렇게나 많다는 것이 놀랍기만 하다. 공자의 부친인 69세 숙량흘이 16세의 어머니 안징재를 만나서 야합이라는 단어를 만들어 낼 만큼 정력적이고 수명이 긴 삶을 통해서 보면 2,500년전에도 사람의 수명은 어느정도 긴 사람들이 존재 했다는 것을 보게 된다. 마찬가지로 고려 이전의 양반가의 삶은 잘 모른다지만 남성보감을 통해서 조선시대 어떤 양반가들의 삶을 이렇게 볼 수 있음을 아주 흥미로운 이야기거리이고 장수에 대해 참고할만한 자료라고 하겟다. 공자처럼 우리 곁에도 64세의 아버지에게서 태어나 79세까지 장수한 표암 강세황 같은 이가 있다는 것은 정말 많은 이야기거리를 만들어 주는 삶을 엿보게 한다.. 남성보감에서 소개하는 이들 중에는 장수 유전자를 가진 듯이 집안식구들이 모두 장수하는 왕성한 체력과 정력을 갖고 태어나는 이들도 있고, 활력과 장수의 양생법을 통해서 장수에 이르른 이들도 많은데 다산 정약용이나 고산 윤선도, 소재 노수신 같은 이들처럼 귀양을 가서 마음을 비운 상태에서 오히려 장수로 연결된 이들이 있어서 정치권력으로 부터 멀리하여서 스트레스에서 해방되어 장수를 한 특별함을 보여주기도 한다. 또한 절제와 금욕 소식 혹은 단학수련으로 심신을 단련한 이들은 성호이익, 우암 송시열,소총 홍유손 등도 있는데 사대부가에서 이렇게 많은 이들이 장수를 하고 장수 유전자를 가진 듯이 보이는 것은 <의학입문> 등의 한의서를 가까이하고 약방을 집안에 두고 가족들 건강을 다스리고 양생법 등을 꾸준히 행했기 때문이라고 할 것이다. 더욱이 양반가여서 일반 서민이나 노비에 비해서는 영양결핍 등이 일어날 정도로 섭생을 못하지는 않았기에 영양은 보충되고 절제, 금욕 등을 통해서 장수를 한 상황으로 보인다. 이렇게나 많은 양반들 중에 61세에 기로과에 입사하여 20년간 관직에 있던 강세황 같은 이나 98세까지 장수한 기로소 최고령 기천 윤경 등은 이런 이유로 더욱 특별한 장수의 한 예를 볼 수 있다 하겠다. 그런 반면에 과로 혹은 스트레스로 인해서 병을 얻은 세종대왕이나 정조, 그리고 주색에 빠져서 생을 망친 연산군, 철종 등의 예에서 보듯이 절제와 금욕을 안하면 아무리 양생법에 대해서 안다고 하여도 실천을 안한다면 장수와는 거리가 먼 것을 볼 수 있다 하겠다. 신장에 도움을 주는 삽주나 구기자 등 건강식품 들과 남서 원기를 보충하고 활력을 주는 한약과 약차로 부록으로 소개한 공진단, 쌍화탕, 제호탕 등등 과 보양에 도움이 되는 문어,홍어 등 제사 음식 등의 자료도 건강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책 내용만으로도 재미있고, 여러 인물들의 남성적인 삶을 엿보는 듯하여서 또한 재미를 더하고, 건강에도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일독을 권해볼만한 책이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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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이미 대한민국은 세계 최고의 속도로 고령사회에 들어섰고, 멀지 않은 시기에 초고령사회로 들어설 것이 확실해지고 있다. 그와 함께 출산율은 점점 더 낮아지고 있다.
오래 산다는 것은 누구나 꿈꾸는 미래일 것이다.
물론 아프지 않고 건강한 상태로 장수하는 것을 의미한다.
거기다 경제적인 여유가 조금 더 있다면 꿈꿀 수 있는 가장 좋은 노년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한다. 하지만 이런 노년을 꿈꿀 수 있는 사람들이 소수에 불과하다는 것이 문제일 것이다.
극소수의 사람들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이들이 나이를 먹을수록 경제적 압박을 받는 것이 현실이고, 좀 더 좋은 것보다는 좀 더 싼 것을 찾고 먹게 되고, 조금 더 아프기 전에는 병원에 가지 않고 참는 것이 우리가 살고 있는 슬픈 현실이다.
“누구나 자신에게 적합한 양생법을 꾸준히 실천한다면 질병이 생겨서 의사나 한의사를 찾는 일이 없게, 질병이 오기 전에 예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자신의 체질을 알고 음식의 성미와 약효를 알아서 체질에 맞게 섭취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그러면 국민 건강이 증진되고 의료비 지출이 줄어들 것입니다.” - P. 6~7.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고 말한다.
건강을 한번 잃어버리면 다시 좋았던 때로 되돌리기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기에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고, 음식을 가려서 먹으라고 말하는 것이고, 추가로 스트레스도 아예 안받을 수는 없으니 되도록이며 적게 받고 바로바로 풀어내라고 말하는 것이다.
<남성보감 – 역사 속 남자들의 활력 비전>은 지금처럼 의학이 발달하지 않았던 조선시대에 장수를 한 선현들의 삶을 통해 어떻게 하면 건강하게 장수할 수 있는지를 알려준다.
이 책은 한방내과 전문의인 저자가 2011년 가을부터 2014년 MBC 라디오 <건강한 아침>의 ‘역사 속의 건강법’에서 방송했던 내용과 2014년 봄부터 2015년 가을까지 조선일보닷컴 프리미엄조선의 ‘정지천의 명인들 건강장수비결’에 연재했던 내용 중 특히 남성 건강에 도움을 주는 양생법을 중심으로 엮은 책이다.
책의 마지막에는 남성의 원기를 보충하고 활력을 더해주는 한약과 약차 5가지와 정력 강화에 도움되는 특별한 제사음식 3가지를 소개하고 있다.
“정신적 스트레스나 과로로 인해 몸이 상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동과 균형잡힌 영양섭취가 중요하다. 특히 교통수단의 발달과 더불어 절대적으로 줄어든 걷기 운동을 되살릴 필요가 있다. 걷기는 생존을 위해 해야 하는 ‘발로 하는 숨쉬기 운동’이다. 꾸준히 걸으면 온몸의 순환이 좋아져 만병을 예방할 수 있다.” - P. 164.
저자가 이야기하는 바는 간단하다. 항상 정답은 간단하니까.
자신의 체질에 맞는 양생법을 찾아 꾸준히 실천하면 된다는 것이다.
이는 무엇보다 앞서서 자신의 몸에 대해 보다 잘 알아야 한다는 것을 말함과 동시에, 스스로 건강에 대한 많은 관심과 정보를 가지고 있어야 함을 의미한다.
즉, 건강도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자신의 몸에 대해 잘 이해하고, 몸에 맞게 꾸준히 운동하고, 소식하며, 스스로가 스트레스를 덜 받도록, 그리고 자신만의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잘 풀어서 자신을 잘 다스려야 한다는 것이다.
답은 간단하지만 그것을 실천하기는 어렵다.
누구나 아는 답이지만 누구나 하지는 못한다.
하지만 건강한 현재와 노년을 위해서라면 지금부터라도 늦었다 생각말고 하루하루 실천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음식 양생법의 기본이 소식이다. 소식은 비만을 예방해 주기 때문에 성인병에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한 최상의 방법 중 하나인 것이다. 소식하는 경우에 암 유전자의 발현이 억제된다고 보고되어 있다.... 소식은 지금까지 밝혀진 노화 조절법 가운데 가장 효율적이면서 세계의 노화 학자들이 입을 모아 그 효과를 인정하고 있는 대표적인 방법이다. 소식은 몸 안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억제하고 활성산소와 활성질소가 만들어지는 것을 막아 노화를 지연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P. 93~94.
“늘 바쁘게 살던 사람은 가끔은 긴장을 풀고 게으름을 부릴 필요가 있다. 생활의 완급과 강약 조절은 건강을 지키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다.” - P. 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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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잘 아는 조선시대 왕이나 정치인들중에는 비정상적으로 장수하거나 비정상적으로 단명한 인물들이 많이있다. 왕만 해도 세종대왕이나 연산군 등은 단명한 대표적인 예이고 영조 등은 장수한 예이다. 당시 조선의 임금은 국무를 총괄하여 격무에 시달리고 스트레스에 많이 노출됬다고 한다. 이는 현대사회의 직장인과 딱 들어맞는다. 단명한 인물들의 사례를 보며 자신의 안좋은 생활습관과 체질을 파악하고 장수한 인물들의 양생법을 배워 삶에 적용시켜나가면 장수한 조선의 임금처럼 격무와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인의 삶의 질을 한단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인물들의 사례 다음으로 나오는 약재에 대한 설명은 어려운 한의학같아 이해하기 쉽지 않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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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력(精力) 혹은 스테미너는 남성의 오랜 주제다. 남성은 중년에 접어들면 기력이 예전만 못해진다. 마누라 샤워하는 소리가 무섭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예전에는 한의원에서 정력을 보하는 약을 지어 마셨지만, 요즘은 홍삼, 하수오, 야관문 같은 약제나 자양강장식품을 찾는다. 부부관계만이 아니다. 중년 남성은 중간 관리자의 위치에서 사회적으로 두각을 나타내야 할 시기다. 집에서는 가장 노릇을 해야 하고, 자녀 교육 등 신경쓸 곳이 많다. 평소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활력을 유지해야 하지만, 직접적으로 건강에 적신호가 오기 시작한다. <남성보감>은 남성의 건강과 활력 증진법을 소개한다. 저자 정지천 원장은 한의학 박사로, MBC 라디오 <건강한 아침>의 '역사 속 건강법', 조선일보에 연재했던 '정지천의 명인들 건강장수비결' 중에 남성 건강에 도움이 되는 양생법을 엮었다. 특히 조선시대 옛 선인들의 건강 비결을 담았는데, 영조대왕, 다산 정약용, 우암 송시열, 퇴계 이황, 황의 정승 등 익숙한 인물들을 조명하여, 건강 지식과 함께 역사적인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과거 선비들은 나름의 양생법을 터득하고 있었다. 오랜 독서와 좌식 생활 속에서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 <의학 입문> 같은 한의서를 공부하고 약장(藥欌)을 마련해 두었다. 청년 시절 공부에 매진한 나머지 건강을 해친 퇴계 이황은 직접 의학서적인 <활인심방>을 저술하였다. 한의학 지식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양생법을 터득하여 실천하였다. 양생법(養生法)이란 건강 장수하게 하는 생활 속의 실천방법으로, 질병을 예방하고 체력을 증강시켜 정력을 충실하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 (p. 6) 조선 역대 임금 중에 가장 장수한 영조는 평소 소식과 잡곡밥 중심의 식사를 즐겼다. 연암 박지원의 반남 박씨 명문가에선 탈속반이라 하여 한번 찧은 거친 쌀을 먹었는데, 이러한 소식, 산해진미보다 거칠고 소박한 식단이 장수의 비결이었다. 당나라 명의 손사막은 식사는 자주 하되 자기 양의 70~80%만을 채우라고 하였으니, 저자는 탐관오리보다 청백리가 건강했던 이유가 소식에서 비롯되었다고 설명한다. 체질에 맞게 나름의 건강식을 먹기도 하였다. 중봉 조헌은 부족한 살림에 보양식으로 양(소의 첫째, 둘째 위장)을 후학들과 나눠 먹었다. 요즘은 귀한 부위이나 당시는 비교적 저렴했다고 한다. 송시열은 삼대 야생 정력초로 불리는 구기자를 자주 먹었고, 성호 이익은 소식하는 가운데 콩 식품을 즐겨 친척들을 모아 삼두회(三豆會)를 조직했는데, 콩죽, 된장, 콩나물 등 콩음식을 먹으며 절식 생활을 하자는 취지였다. 추사 김정희는 녹차와 인삼으로 건강을 지켰다. 성생활도 빼놓을 수 없다. 적절한 성생활은 스트레스 완화, 면역 기능 증강, 질병 예방 및 노화 방지 등 다양한 효능이 있다. 실제 영조는 노년기에도 꾸준한 성생활을 유지하였다. 금욕이 능사는 아닌 것이다. 반면에, 무절제한 성생활은 건강에 치명적이다. 연산군은 노루 생식기 등 정력에 좋은 음식을 가리지 않고 먹었으나, 최음제와 과도한 성교로 건강을 잃었고, 특히 철종은 성행위로 시름을 풀다가 방로상(房勞傷)을 얻고 단명하였다. 세종대왕도 성병을 앓았다고 많이들 알고 있는데, 책은 세균 감염으로 인한 임질은 아니었다고 밝힌다. 격무와 오랜 좌식 생활, 정신적 스트레스에 성생활도 왕성했으니, 전립선이 오래도록 충열되어 임증이 생긴 것이다. 책은 남성호르몬과 관련하여 내시들은 거세를 하였기 때문에 장수했다는 속설을 파헤치는데, 평소 궁금했던 독자라면 흥미롭겠다. 현대인들은 영양 과잉, 불규칙한 생활 습관, 스트레스로 인하여 각종 성인병과 대사 증후군에 시달리고 있다. 옛 선인들이 소식과 검소한 생활을 통해 장수를 누렸다는 점을 되새겨야 한다. 무엇보다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으로 여겨지고 있는데, 가장 중요한 양생은 심리양생(心理養生)이라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황제내경>, <동의보감>, <활인심방> 등 다양한 한의서적에서 마음 다스리기를 강조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남성 원기와 활력을 더해주는한약과 약차, 제사음식을 소개하고 있으니 참고하면 유용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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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의 관심사중 가장 중요한 것 중에 하나는 아마 건강일 것이다. 건강의 유지는 삶의 활력소는 물론 질적으로도 큰 차이를 가져와 결과적으로 행복한 노후를 가능케 한다. 물론 경제적 자유가 병행되어야 하겠지만... 의학의 발전과 영양상태가 상당히 호전되면서 현대인들의 평균수명은 비약적으로 증가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에 비례해서 건강을 위협하는 각종 위해요인들도 같이 늘어났다. 요즘 그야말로 핫이슈가 되고 있는 ‘미세먼지’는 폐암은 물론 심할 경우 진폐증까지도 유발할 수 있다 한다. 영양상태가 좋아졌지만 각종 조미료 및 향신료의 사용은 고혈압, 당뇨는 물론 대사증후군 등 고영양화로 인해 발생되는 현대인의 병들을 새롭게 양산해 내고 있다. 어떻게 해야 건강을 개선하고 유지시켜 나갈 수 있을까? <남성보감>은 고려 및 조선시대 중요 인물들의 일생을 추적하면서 선인들이 어떻게 건강을 유지, 강화시켜 나갔거나 건강 관리에 실패했는지를 꼼꼼히 설명해 주는 책이다. 고려, 조선시대는 지금보다 훨씬 더 영양상태도 좋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적절한 구호약품도 없어서 건강하게 장수하는 것이 극히 드문 시기였다. 그런 척박한 환경속에서 지금 못지 않은 건강과 장수를 누린 남성들의 삶과 건강관리를 문헌을 통해 찾아보고 연구함으로서 실제 과학적인 논리에 근거한 건강관리였음을 깨닫게 해준다. 현재 동국대의료원 부의료원장 겸 일산한방병원 병원장을 맡고 있는 저자는 이 책을 통해 MBC 라디오 및 조선일보를 통해 많은 이들에게 알려진 ‘정지천의 명인들 건강장수비결’에서 핵심 내용만 추려냈다고 한다. 장수한 왕으로서 유명한 영조의 경우 백성을 생각하는 마음에서 섭식을 취했던 잡곡, 현미 위주의 식단이 오히려 각종 성인병들을 방어하는 중요한 역할이었다고 저자는 진단한다. 세종의 경우는 타고난 식습관이 고기위주의 고칼로리다보니 각종 성인병은 물론 안질환, 피부병에 시달렸음을 고증하고 있다. 특히 자신이 의도하지 않았지만 왕위에 오르면서 강요받았던 삶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섹스에 집착했던 철종은 너무나도 젊은 나이에 요절하고 만다. 이러한 사례들을 통해 현대 남자들은 어떤 방식으로 건강한 삶을 맞이해야 할지 좋은 참고가 될 것이다. 특히 책 말미에 나와 있는 각종 건강환 섭취방법 및 제조 방식은 여러모로 도움이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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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천의 남성보감은 조선시대의 다양한 남성을 위한 양생법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에는 조선시대의 다양한 인물들을 통해 다양한 양생법의 효능과 그 실례를 소개하고 있다. 단순히 민간에서 전해오는 허무맹랑한 방법들이 아니라, 퇴계 이황, 영조대왕 등의 유명한 인물들이 남긴 기록들을 통해 효능이 입증된 방법들을 알기 쉽게 정리해 주어서 좋았다. 물론 민간요법에 가까운 방법들도 많아서 그 효능에 대해서 전적으로 믿을 수는 없겠으나,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통해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들이라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실제로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현대에는 접하기 어려운 조선시대 양생법에 대해서 알게되서 유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