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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은 상상력이다 (바둑 삼국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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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중앙부두에 최루탄 맞은 고 김주열 열사가 떠오르고 1960년 4월 19일 '독재타도'를 외치는 혁명이 일어난다. 바둑 삼국지 2권은 이렇게 시작된다. 어린 조훈현은 또래의 유병호, 수영과 서울에서 바둑공부를 한다. 그러다가 어린 조훈현은 사범님이 가져다준 바둑의 천재라고 불리우는 우칭위안의 기보집을 보고 놀란다(우칭위안은 신포석 이론을 처음으로 연구했단다). 이 꼬마들에
"바둑은 상상력이다 (바둑 삼국지 2)" 내용보기

마산중앙부두에 최루탄 맞은 고 김주열 열사가 떠오르고 1960년 4월 19일 '독재타도'를 외치는 혁명이 일어난다. 바둑 삼국지 2권은 이렇게 시작된다. 어린 조훈현은 또래의 유병호, 수영과 서울에서 바둑공부를 한다. 그러다가 어린 조훈현은 사범님이 가져다준 바둑의 천재라고 불리우는 우칭위안의 기보집을 보고 놀란다(우칭위안은 신포석 이론을 처음으로 연구했단다). 이 꼬마들에게 바둑을 두어주는 김인 사범은 이들을 자극하기 위해 나를 이기려면 프로가 되라고 하고 승부근성이 있는 조훈현은 확실히 자극받는다. 그리고 청년 김인은 언젠가 조남필 국수를 이길 날이 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건 조남필도 기다라는 것이리라. 떠오르는 신예 김인과 조남필 사이에 팽팽한 긴장감이 느껴졌다.


1960년 5월 16일 박정희는 쿠테타를 일으키고 정권을 잡는다. 1962년 2월 제6기 국수전 도전 7번지 종료. 김인은 조남철의 벽을 넘지 못한다.

"군부가 세상을 뒤집어놔도 조남철 바둑판은 꿈쩍도 않는구먼~" (71쪽)

김인은 조남철의 격려를 받으며 바둑을 배우러 일본으로 떠난다(3월). 조남철의 조카뻘되는(아마?) 상연은 조남철에게 알리지 않고 김인과 같이 일본에 간다. 상연이 간 곳은 조남철이 예전에 일본에서 바둑을 공부한 기타니 도장이 아니라서 조남철은 나중에 이를 알고 화를 낸다. 상연의 어린 동생 조치훈은 7월에 일본으로 간다. 훈현이는 치훈에게 경쟁심 비슷한 걸 느끼는 것 같다.


그리고 1963년 10월, 일본 도쿄 나시오기에서 역사적인 만남이 이루어진다. 바로 9살 조훈현과 세고에 겐사쿠 선생의 만남이다. 조훈현도 바둑을 배우러 일본에 왔다가 조훈현 일행은 일본 바둑의 거목인 세고에 선생에게 조훈현을 인사시키려고 찾아간다. 거기에서 세고에 선생과 어린 조훈현은 바둑을 두고 세고에 선생은 그 자리에서 조훈현을 제자로 받아들인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을 것이다.


다시 현실로 돌아와 1989년 제1회 잉창지배 결승 마지막 대국에서 두 장수(조훈현, 녜웨이핑)는 칼날을 겨누며 싸움이 한창이다. 조훈현과 녜웨이핑이 말을 탄 장수가 되어 칼을 휘두르며 싸우는 장면이 볼만하다. 조훈현은 주로 공격을, 녜웨이핑은 차분하게 방어하며 틈을 노리고 있다. 이 상황을 제대로 분석하고 있는 사람은 TV를 보지 않고 혼자 방에 있는 이창호인 듯. 보이지 않는 바둑판에서의 전투는 치열하다. 잠시 점심시간이 끝나고 오후 대국이 시작된다.


이 만화에서 바둑과 별 상관없는 4.19 혁명이나 5.16 쿠테타 등의 역사적인 사건이 왜 나오는지 모르겠으나 그것이 만화를 더 현실감있게 만들고 몰입하게 하는 것 같다. 역사적 배경들이 적당히 나옴으로 인해 만화 이야기가 자연스러워진다. 조훈현은 어릴 적부터 승부욕이 강했던 것 같다. 사범님에게 지면 분하다고 하고 프로가 되기 위해 '푸로'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그 당시 바둑인에게 일본 유학은 꿈이었던 것 같다. 아무나 꿀 수 없는 그런 꿈. 김인도 조치훈도 일본유학을 갔다. 조훈현은 9살 최연소 프로입단을 이루고 세고에 선생님 아래에서 바둑을 배우기 시작한다. 제1회 잉창지배 결승 마지막 대국이 끝나면 이 만화가 끝날까? 만화 읽는 시간보다 부록(바둑강좌, 바둑 기초 용어, 기보해설, 비하인드 스토리, 소설 바둑 삼국지) 읽는 시간이 더 길었다. '미생'이란 반가운 용어가 나왔고, '빅'같은 용어는 생소했다.


라이파이가 그 당시 아이들이 좋아하던 만화인 듯. 나는 모르겠는데.ㅎㅎ


늬들은 바둑이 진정 뭐라고 생각하느냐?

상상력이다.

포석에서 끝내기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상상력을...

...발휘해야 하는 게 바둑이란 게지.

그 상상력의 결정체가 늬들이 두고 있는 화점바둑. (14~15쪽)


바둑 공부는 선(禪)과 같다. 결국엔 혼자 깨닫는 거야. (77쪽)


미생(未生)

삶이 온전하지 않은 상태. 반대말로는 완생完生이 있다. (270쪽)


박혁(博奕)

장기와 바둑 (270쪽)





k***5 2013.06.1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