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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rnograffiti를 우리나라에서 라이센스로 만나기 까지는 조금 시간이 걸렸다.
물론 당시에도 수입반이라는 이름으로 시중에서 일부나마 풀려 있었고, 다른 라이센
스가 되지 않은 다른 그룹들에 비하면은 훨씬 쉽게 구할 수 있었지만, 그럼에도 당
시의 경직된 사회분위기에서 익스트림의 최고의 명작을 만나는 것은 의외로 무척이나
힘든일이었다.
라이센스가 안되었던 이유는 여러가지로 이야기 되기도 하지만, 라이센스가 되지 않
아 익스트림의 전체적인 노래들을 모두 접하지 못했던 우리나라 팬들에게는 마치 익
스트림이 그들의 최대 히트곡이라고 할 수 있는 'More Than words'처럼 말랑 말랑한
음악을 하는 일종의 포크 그룹으로 인식이 많이 되었다. 심지어는 미국에서는 익스
트림의 두명의 중요인물 누노와 게리 두명의 미모의 두청년이 함께하는 포크락 그룹
인줄알고 그들의 음반을 찾았다가 pornograffiti라는 음반의 제목에 충격을 받은 할
머니 팬도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익스트림은 그런 말랑 말랑한 그룹은 아니었다.
어쩌면 nirvana 이후 세상을 지배하고 있는 조금은 아쉬운, 그리고 아마추어에 한
없이 가까운 스타일의 음악을 들려주는 일명 모던 락 그룹들에 비해서 익스트림은
여러가지 이름으로 불렸지만, 그래도 확실하게 프로라는 느낌이 드는 음악과 연주
를 들려주던 락음악의 최전성기의 한부분에 자리하고 있는 그룹이다.
그리고 더해서 누노의 멋진 기타실력만큼, 다양한 악기를 다룰 줄 아는 그 능력처
럼 다양하게 접목된 락음악을 선사하는 멋진 그룹이었다.
어떻게 들으면 프로그래시브한 음악처럼도 들리지만, 막연하게 프로그래시브하지는
않은 그들의 음악은 저항이 그 출발점인 락음악의 기본 정신을 새로움이라는 저항
의 또다른 이름으로 구현한 것이 아닐까 한다.
적어도 단순히 More then Words의 말랑 말랑함에 더해서 전해지는 그들의 재기발랄
한 음악은 충분히 음악의 즐거움을 더해주니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