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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참새 에디뜨 삐아프의 노래와 사랑을 담은 영화! [라비앙 로즈]
"작은 참새 에디뜨 삐아프의 노래와 사랑을 담은 영화! [라비앙 로즈]" 내용보기
1. 가슴 속에 온갖 슬픔과 아픔을 넣어둔채 겉으로는 웃으며 노래로 삭인 프랑스 노래쟁이 에디뜨 삐아프. 굵고 짧게 산 그의 삶과 노래를 엮은 영화 <라비앙 로즈 La Vie en rose/La Môme>(장미빛 인생)는 2007년에 올리비에 다한 감독이 만들어 보는 이의 가슴을 뒤흔들어 놓았다.   '빠담 빠담' '후회하지 않아' '장미빛 인생'을 불러 프랑스 사람들이 모두 사랑한  에디뜨 삐
"작은 참새 에디뜨 삐아프의 노래와 사랑을 담은 영화! [라비앙 로즈]" 내용보기

1.

가슴 속에 온갖 슬픔과 아픔을 넣어둔채 겉으로는 웃으며 노래로 삭인 프랑스 노래쟁이 에디뜨 삐아프.

굵고 짧게 산 그의 삶과 노래를 엮은 영화 <라비앙 로즈 La Vie en rose/La Môme>(장미빛 인생)는

2007년에 올리비에 다한 감독이 만들어 보는 이의 가슴을 뒤흔들어 놓았다.

 

'빠담 빠담' '후회하지 않아' '장미빛 인생'을 불러 프랑스 사람들이 모두 사랑한  에디뜨 삐아프는

우리나라로 치면 '동백아가씨'를 부른 이미자씨 같은 노래쟁이를 견주어 볼 수 있을까?

 

2.

길에서 노래하는 어머니 아네따와 서커스하는 아버지 루이 사이에서 1915년에 태어났으나,

두 사람이 헤어지는 탓에 아버지는 에디뜨를 할머니한테 맡긴다.

 

그런데 할머니 집은 그리 좋지 않다. 술을 팔고 사랑을 파는 갈보집이다.

어린 나이에 이런 곳에서 자라게 된 에디뜨는 아무 생각없이 노래를 많이 듣게 되고,

나중에는 아버지를 따라 서커스단에 있기도 하고, 끝내는 길거리에서 노래하는 아이가 된다. 

아버지의 신통찮은 몸짓으론 어렵지만, 에디뜨의 아름다운 노래를 듣고나면 사람들이 돈을 던져주기 때문.

 

그냥 길거리에서 노래를 부르는 각설이가 될 에디뜨의 팔자를 고쳐준 이는

파리에서 클럽을 꾸려가는 루이스 르플레(제라르 뒤 빠르디외)다. 지나가다 에디뜨의 노래에 놀란 탓이다.

 

마냥 떠돌며 술 마시고 멋대로 살았던 에디뜨(마리온 꼬띨라르)의 삶은 이제 노래쟁이로 바뀐다.

돈 때문이었지만 노래를 잘 하고 싶은 바람도 에디뜨를 클럽에서 노래 부르게 만든 까닭이다.

에디뜨 지오바니 쟈송이던 이름도 작은 참새라는 삐아프를 달아 에디뜨 삐아프로 바꾸고...

 

동무인 모몬느(실비 테스튀)와 함께 떠돌아다니던 세월을 뒤로 하고 이젠 재대로 된

노래쟁이 모습으로 살아가는데, 르플레가 뜻하지 않게 죽음으로써 에디뜨는 다시 헤맨다.

 

헤매던 에디뜨를 바로 잡아준 이는 시인인 레이몽 아소인데, 에디뜨한테 노래를 다시 가르친다.

뼈를 깎는 아픔을 겪고 다시 무대에 선 에디뜨는 온 나라에 알려지는 노래쟁이가 된다.

 

3.

에디뜨를 프랑스에선 모르는 이가 없을 만큼 이름이 알려졌으며, 이제 미국까지 알려져 공연을 다닌다.

그런데 좋은 일만 있는 삶이 어디 있으랴. 노래쟁이로서 뭇사람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지만,

에디뜨가 사랑한 두 사람과의 사랑은 오래 이어지지 않는다.

 

첫 아들 마르셀은 뇌수막염으로 손도 제대로 못 쓰고 하늘나라로 보내고,

뒤늦게 미국에서 만나 사랑했던 미들급 세계 챔피언인 권투선수 마르셀(장 피에르 마틴)은

에디뜨를 만나러 오려고 탔던 비행기가 떨어져 저승으로 가버린다.

에디뜨가 부른 노래말처럼 되어 버렸다. "우린 영원히 함께 할거야. 푸른 하늘에서..."

 

1963년 10월에 그리스에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선머슴같이 꿋꿋하게 살았던 노래쟁이 에디뜨 삐아프.

푸른 빛을 가장 좋아하고, 소고기 찜을 좋아했으며, 아가씨들한테는 "사랑하세요"를 읊어댔다.

"난 후회하지 않아. 나에겐 후회 없으리..." 제 노래로 지나온 삶을 되돌아 보지만 다시 올 수 없다.

 

4.

에디뜨가 부른 노래가 어떻게 만들어졌으며, 그 속 사연은 무엇인지 따위를 더 비춰주면 좋았을텐데,

뒤로 갈수록 프랑스 영화답게 사랑에 많이 빠져있다. "마르셀, 그는 내 목숨같은 사랑이야"

그러면서도 1944년에 같이 살기로 한 이브 몽땅과의 사랑은 아예 나오지 않는다. 왜 그럴까?

 

이 영화는 에디뜨 삐아프를 맡아 온 몸을 던진 마리온 꼬띨라르의 영화다. 다시 보기 어려운 연기다.

스무 살 때부터 마흔 아홉에 죽을 때까지 에디뜨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눈을 떼기가 어렵다.

<인게이지먼트>에서 제가 사랑하는 이를 죽인 이들한테 앙갚음 하는 깜찍한 모습에서 더 나아갔다.

 

비틀린 삶속에서 노래로 마음을 달래며 살아간 모습을 본디 모습같이 보여준 마리온 꼬띨라르 때문에

별 다섯을 준다. 샹송을 좋아하는 이라면 노래를 듣는 것만 해도 본전은 뽑는 영화다.

 

"마르셀이 내 눈을 보려고 가까이 왔거든" 에디뜨가 동무인 모몬느한테 마르셀을 만났던 일을 말한다.

그러자 모몬느는 웃으며 맞대꾸 한다. "입 냄새가 무척 났겠다"

"야, 초 치지마!" "그 사내는 돼지치기잖아..." 농장에서 돼지를 키운다는 마르셀을 빗대서 한 말.

 

디브이디는 나온지 오래되지 않은 것이지만 별로다. 보너스라곤 예고편이 끝이다.

화면은 조금 어둡고 소리도 그저 그렇다. 아마 값싸게 주는 세트라 그런지 모른다.

에디뜨 삐아프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보너스가 푸짐한 두 장 짜리 디브이디로 보는 게 좋겠다.

b******g 2008.12.02. 신고 공감 3 댓글 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