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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연히 생각하니 도시 몽중이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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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책을 산 이유는 영화 밀양에 대한 이야기가 서두에 나왔기 때문이다. 스님께서는 밀양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을까 싶어서이기도 하다. 그러면서 참선에 대하여 조금이나마 도움 받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책 내용에 대하여는 내 수준이 한 없이 미치지 못하여 이러고 저러고 말할 자격이 못된다. 다만 처음 언급한 밀양 이야기만 두고 볼 참이다.
저자는 이창동 감독이 만든 영화 '밀양'을 서두로 인용하고 있다. 거기서 신애(전도연 분)의 입장을 두고서 기독교에 대하여 안다고 결론을 내리는 것 같다.
사람들이 사탕이 달다는 것을 안다. 사탕이 달다는 것을 아는 이유는 먹어 보았기 때문이다. 먹어본 사람만이 그 맛이 달다는 것을 안다. 즉, 종교란, 불교를 포함하여 그 종교를 직접 맛보지 않고는 말할 자격이 없다는 것을 저자는 모르는 것 같다. 승려가 목사가 된 경우가 있다. 반대로 목사가 승려가 된 경우도 있다. 승려가 목사가 되었다 해서 기독교가 우월하다고 말할 수 없고, 목사가 승려가 되었다고 해서 불교가 더 낫다고 말할 수 없다. 왜냐하면, 종교를 바꾼 사람들은 그 사람의 개인적인 경험이나 이해 등을 근거로 하였기 때문에 그 사람 스스로는 옳다고 판단했을지라도 다른 사람들에게까지 그 판단이 참이라고 강요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인간이 신의 일을 논할 때에는 참으로 조심스러워야 한다. 인간은 신이 아니기 때문이다. 신이 인간보다 하등한 존재라면 모를까. 신이 인간보다 우월한 존재라면 신의 영역을 인간의 언어로 묘사한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다. 기독교에 있어서 '하나님의 뜻'은 인간적인 언어이지 신의 언어는 아니다. 저자는 신애의 불행에 대하여 이렇게 말한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면, 남편이 교통사고로 죽은 것도 하나님의 뜻이요, 아들이 유괴당해 처참히 살해당한 것도 하나님의 뜻이며, 그 죄인을 용서해 주는 것도 하나님의 뜻이다. 그렇다면 진정 나는 무엇인가? 나의 자유의지란 없는 것인가?" 라고.
그리고 밀양을 아무리 보아도 신애를 제쳐놓고 하나님과 살인범간에 '자기들 끼리'만의 거래는 없는 것 같은데, 아무래도 저자의 판단은 조금 성급하거나 편견이 있는 듯하다.
만일, 누군가가 내게 왜 신애의 남편이 교통사고로 죽었고, 신애의 아들이 유괴범에게 살해당했느냐고 묻는다면 나는 이렇게 답하겠다. 나도 모른다고! 또 교도소에 면회를 갔던 신애가 왜 돌변(?)했느냐고 묻는다면 나는 아주 조심스럽게 이렇게 답하겠다. 신애는 아들을 죽인 살인범을 보고 나서 용서해 줄지 말지를 결정하려고 면회간 것이 아닌가 싶다는 느낌이 든다고. 용서의 진정이 어디에 있든지 간에.
종교는 내가 그 안에 들 수 없다면, 있는 그대로 보아주는 것이 마땅하다는 생각이다.
덧뭍여, 영화 '밀양'에 나오는 기독교라고 하는 종교는 그저 겉보기일 뿐인데. 절간이 나왔다 해서 불교 영화가 아니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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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다 읽지는 못했습니다... 삶에 대해서 고민하는 많은 분들께 정말로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방송을 듣다가 정말로 읽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101.9MH 10시에 스님께서 진행하시는 "당신이 주인공입니다"를 함께 듣는다면, 삶이 풍요로워지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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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불교방송 "당신이 주인공 입니다"에서 진행하시는 월호스님의 참선입문서입니다. 하지만 이책은 그간에 나왔던 여타의 불교서적들과는 다른 몇가지 점이 눈에 들어옵니다.
첫째로는 방송을 꾸준히 청취하신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방송을 들어보시지 못한분들이라면 불교에 대한 기존의 선입관(기복신앙)을 상당부분 해소하시고 올바른 견해로 볼 수 있게끔 만들어 줄 것 입니다.
둘째로는 불교신자로 오랬동안 다녔던 분들 일지라도 수행방법에 대해서 가졌던 많은 궁금증을 책속의 청취자와의 질문과 답변 속에서 그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 입니다.
셋째로는 이책은 현대인들에 맞게끔 불교에 대한 혹은 수행에 대한 지침을 접근하기 쉽게 풀어서 썼다는 점입니다. 물론 이 책을 한권 보았다고 불교에 대해서 또는 수행에 대해서 모든 것을 다 배울 수 있다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확신할 수 있는 것은 그동한 많은 경전을 읽었던 독자라도 그 행간의 깊은 이해를 이책을 통해서 더 깊어질 수 있으리라고 생각됩니다.
밑에 있는 리뷰를 읽어보니 나무를 보시고, 숲은 못 보시신 것 같아 이렇게 남김니다.
올바른 불교에 대한 지견의 한페이지를 열어 줄 수 있을 것 이라고 감히 확신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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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정보
저자 소개
2) [page 11]나의 주인은 반드시 나 자신이 되어야 합니다. 항상 바로 지금 여기에서 주인공으로 사는것, 이것이야말로 참선 수행의 목적이자 열매입니다.
3) [page 28]P. 28. 10만원 짜리 수표는 비록 구겨지고 더럽혀지더라도 여전히 10만원 짜리 수표인 것입니다. 구겨지거나 더럽혀졌다 해서 10만원의 가치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4) [page 36]P. 36. 대부분 사람들은 생로병사를 남의 문제로 여기고, 강 건너 불로 보고 살다가 내 문제로 닥치게 되면 그 때서야 당황합니다. 이것을 “부귀문장 아무리 가지고 있어도 황천객은 역시 면할 수가 없다. 다 때가 되면 가지 않을 수 없다.”는 말로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내 몸뚱이가 풀 끝의 이슬과 같고 바람 속의 등불과 같다는 절박한 마음가짐이 되어야 비로소 참선을 시작할 수 있다는 겁니다.
5) [page 38]P. 38. 우리가 이 세상에 온 의미, 왜 몸뚱이를 받아서 이 세상에 왔느냐? 공부하러, 마음공부를 제대로 해서 마음을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해, 향상시키기 위해 온 것입니다. 그런데 몸뚱이를 받아서 이 세상에 오면서 몸뚱이에 대한 애착이 자꾸 생겨나서 나중에는 왜 왔는지를 잊어버립니다. 게다가 몸뚱이에 대한 착을 증장시키는 쪽으로 자꾸 다운그레이드, 퇴보를 하는 경우가 있게 되는 겁니다.
6) [page 45]P. 45.
7) [page 70]P. 70. 사람은 원래 자기의 경험에 충실하기 마련입니다. 자기 혼자서 어떤 경험을 했을 때 그게 어떤 궁극적인 경지 인 것처럼 착각하기 쉽습니다. 그렇게 때문에 참선을 하다가 어떤 경지, 체험이 오게 되면 자기 혼자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반드시 선지식을 찾아가서 점검하고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합니다.
8) [page 73]P.73. 애착을 쉬게 되면 머무름이 없어집니다. 인연 따라 왔다가 인연 따라 그대로 가는 삶을 살게 됩니다. 얼마나 시원합니까? 대자유인의 기상이 느껴지지 않습니까?
9) [page 76]P. 76. 대승불교에서는 ‘욕심 없이 살라’는 말을 잘 안 합니다. 대신 ‘원력을 세워서 살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나 하나만을 위한, 내 가족만을 위한 욕심이 아니고 우리 모두를 위한 욕심, 또는 모든 사람을 위한 욕심을 서원이라고 합니다.서원을 세워서 살게 되면 열심히 살게 되는 에너지가 나오게 됩니다. 그리고 서원은 분명히 성취됩니다.
10) [page 79]P. 79. 순경계가 올수록 거기에 안주할 것이 아니라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합니다. 좋은 꿈을 꾸는 데 몰두할 것이 아니고 꿈 깨는 공부를 해야 된다는 겁니다. 참선공부야말로 최상의 꿈 깨는 공부입니다.
11) [page 93]P. 93. 목숨이 영원할 것처럼, 내지는 내가 평균수명까지는 살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마음을 먹지 말고, 언제 어느 때 죽음이 나한테 올지 모른다, 생사 일대사를 해결해야 된다는 문제를 항상 안고 살아가야 하는 겁니다. 생사 일대사야말로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12) [page 96]P. 96. 자기 차원에서 모든 것을 해석하고 끌어 들이려고 하지 마십시오. 다시 말해서 하향평균에 맞추려고 하지 말고 자기 마음의 차원을 높이는 게 중요합니다.
13) [page 104]P. 104. 진리는 남에게 말로 전해들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꾸준히 공부하고 화두 참구해서 스스로 체득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것을 그냥 통째로 먹으려는 성급함은 어리석은 욕심입니다.
14) [page 129]P.129. 참선이라고 하면 흔히 좌선의 자세를 연상합니다. 가부좌를 틀고 앉아 있으면 참선하는 걸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좌선은 참선의 한 가지 표현양식일 뿐입니다. 진정으로 앉혀야 할 것은 몸이 아니라 마음입니다.
15) [page 133]P.133. 행자 생활을 할 때 온갖 설거지를 다 했습니다. 그때 내가 설거지하려고 출가했나 하는 생각을 가졌더라면 행자 생활을 못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설거지해야 할 그 많은 그릇들이 모두 제 마음 그릇이라고 생각하니 설거지는 단순한 설거지가 아니라 제 마음 그릇을 닦는 일이 되더군요. 일단 이렇게 생각하고 나니까 닦는 일이 되더군요. 일단 이렇게 생각하고 나니까 그릇을 닦을 때에 제 마음을 닦는 것 같아서 생쾌하더군요.
16) [page 141]P.141. 차 맛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이야말로 인생의 맛을 즐길 줄 아는 사람입니다. 왜냐하면 맛을 즐길 줄 아는 것은 몸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몸은 하나의 매개체 역할을 할 따름입니다. 마음으로 마음으로 즐겨야 참으로 즐길 줄 아는 것이지요. 그러기 위해서는 널찍하게 열린 마음이 필요합니다.
17) [page 146]P.146. 진솔한 수행자는 오직 스스로의 마음가짐을 논할 뿐, 남들의 살림살이에 초점을 두지 않습니다. 물론 궁극적으로 일체 중생을 제도하리라 원을세워야 하겠지만, 일단 자성중생제도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원인이 되는 내마음속 중생을 제도해 나감으로써 결과로 이루어어진 바깥 중생들을 제도하는 것입니다. P.
18) [page 147]P. 147. 삐딱한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사람은 매사에 삐딱합니다. 이래서는 좋은 스승을 만날 수 없습니다. 매사에 남의 단점만 눈에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19) [page 149]P. 149. 무조건 참고 양보하고, 돌아서서 가슴앓이 하는 것은 지혜가 아닙니다. 착한 것도 아닙니다. 어리석은 것입니다. 당당히 할 말은 하고, 숙일 때는 숙일 줄도 아는 것이 불교의 중도적 지혜입니다.
20) [page 157]P.157. 이 문 안에 들어서면 알음알이를 갖지 말라. 알음알이가 없는 빈 그릇에 큰도가 충만하리라”
21) [page 162]P. 162. 욕심은 모든 것을 내게로 끌어당기는 에너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갓 태어난 아기가 본능적으로 엄마 젖을 빨아먹듯이 욕심을 앲애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지요. 어차피 떨치기 힘든 욕심이라면 좀 큰 욕심을 내십시오. 큰 욕심이란 일체 중생을 제도하리라는 욕심, 부처님의 가르침을 통달하겠다는 욕심, 법륜을 굴리겠다는 욕심과 같은 것들을 말합니다. 같은 욕심이라도 이렇게 방향 전환을 하면 좋겠지요.
22) [page 167]P. 167 ‘완전연소’라는 말은 무슨 뜻일까요? 완전연소의 반대말인 불완전 연소는 타다가 마는 것을 의미하지요. 연기만 나고 화력도 약한데 찌꺼기까지 남습니다. 과거를 후회하고 미래를 거정하며 전전긍긍 사는 것이 바로 불완전연소하는 삶입니다. 완전 연소하는 삶이란 항상 바로 지금 여기에 전념할 뿐, 그 자리에서 100% 연소해서 찌꺼기가 남지 않는 삶입니다.
23) [page 169]P. 169. 참선 공부는 누가 나를 칭찬하든 욕을 하든 그러려니 하고, 눈앞에 좋은 게 보이든 나쁜게 보이든 심상히 지나가고, 남의 허물을 보아도 시비 걸지 말고 모른척 입 다물 줄 알아야 할 수 있습니다.
24) [page 173]P. 173. 인생에 본래 주어진 의미는 없습니다. 다만 누구든지 자기가 하고 있는 일에 의미를 부여하면 그만큼의 의미가 생겨납니다.
25) [page 203]P. 203. 콩나물을 기르는 시루에 물을 주면 어떻게 되나요? 물이 밑으로 쫙쫙 다 흘러서 빠져나가는 것만 같지요. 그러나 하루 이틀 사흘 나흘 계속 주다 보면 어느새 콩나물이 조금씩 조금씩 자라납니다.
26) [page 206]P. 206. 마음의 초점을 나의 고통에만 맞추면 계속 고통스러울 뿐입니다. 오히려 남의 고통에 마음의 초점을 맞추는 대승 보살심을 내면 자신의 고통이 저절로 사라지게 됩니다.
27) [page 214]P. 214. 주변의 문제들로 괴로울 때에는 그러한 문제들의 원인을 나 바깥의 다른 사람이나 상황에서 찾는 대신 자기 자신에게서 찾아 볼 필요가 있습니다.
28) [page 244]P. 244. 인생을 아름답고 싱싱하게 장엄하는 최상의 음악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그것은 감사라고 대답하겠다.
29) [page 245]P. 245. 아무리 남이 내 마음에 불을 지르려고 해도 내 마음에 장작이 없다면, 불이 붙을 재료가 없다면 불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30) [page 250]P.250. 누구든지 자기 인생에 대해서는 자기가 주인공입니다. 따라서 자기 인생은 주인공인 자기 자신이 스스로 갈무리해 나가야 합니다. 만약 어떤 사람이 자기 인생에 대해 주체적인 태도를 갖지 않고 이런저런 핑계만을 댄다면 그는 더 이상 자신의 인생의 주인공이 아니라 조연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주인공은 핑계를 대지 않는 법이기 때문이지요.
31) [page 254]P.254. 맑은 날만 있는 곳이 있습니다. 그 곳이 어딘 줄 아십니까? 바로 사막이지요. 항상 맑기만 하면 좋을 것 같지만 실제로 그런 곳이 있다면 그 곳은 사막이 되는 것입니다. 사막은 살기에 좋지 않지만 흐린날도 있고, 비오는 날도 있고, 맑은 날도 있는 우리 나라는 얼마나 살기 좋습니까? 날씨뿐만 아니라 인생사도 그렇습니다.
32) [page 263]P. 263. 내 마음속에 이미 고정관념이 가득하다면, 아무리 좋은 가르침도 채울 수가 없다.
33) [page 267]P. 267. 완전한 존재가 되기를 기다렸다가 자신을 사랑하려 한다면, 인생을 낭비하게 된다. 바로 지금 여기에서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인정하고 사랑할 수 없다면, 언제 어디서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사랑할 수 있을까?
34) [page 268]P. 268. 본래 허물이 많은 사람이 남의 허물을 잘 본다고 한다. 그러므로 남의 허물이 보이면 자신의 허물로 알면 된다. 스스로의 마음을 닦아나갈지언정 남의 마음 닦아 주려 안달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35) [page 268]P.268. 어리석음이란, 지혜의 결핍이다. 에너지가 깜박 깜박하는 것이다. 공부가 잘 될 수가 없다. 어리석음 가운데 가장 어리석은 사람은 저만 잘났다고 여기는 사람이다.
36) [page 272]P. 272. 본인이 그런 대로 착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무언가 자기가 닦은 공덕에 대한 애착이 있어서 염불에 전심으로 매달리지 않게 된다. 반면에 ,스스로가 구제불능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야말로 일단 이 길에 들어서게 되면 스스로에 대한 기대를 온전히 포기하고 오로지 부처님께 모든 것을 내맡김으로써 오히려 극락왕생이 빠르다.
37) [page 278]P.278. 참선의 방법이라고 하면 흔히 좌선의 자세를 연상한다. 가부좌를 틀고 앉아 있으면 참선하는 걸로 생각한다. 하지만 좌선은 참선의 한 가지 표현양식일 뿐이다. 진정으로 앉혀야 할 것은 몸이 아니라 마음이다.
살면서 단 한 번도 종교를 믿어본 적이 없다. 스무 살 즈음에 내가 종교에 대해 반감을 가졌던 이유는 아마도 누군가에게 의지하는 게 싫어서이다 (보이지도 않는 신을 믿으라니!). 또한, 어려움이 닥쳐도 나 스스로 충분히 이겨낼 수 있는 존재라고 생각했었다 (지금도 내 생각에 변화는 없는 것 같지만..). 그 당시에 내 주위에 절실한 기독교인 친구와 형님이 한 분 계셨는데 나 같이 어린 양(?)을 구원하기 위해서 유난히도 노력했었다. 고려대에 편입 준비 중이었던 친구는 본인의 바쁜 시간을 쪼개서 매일 밤 늦게 찾아와 6 개월 동안 성경의 한 구절씩 나에게 읽혀주다가 내가 못이기는 척 교회에 나가기 시작했다 (노력이 가상해서, 또 교회 나오면 밥도 준다고 하니). 주말에 교회를 다니면서부터는 고려대 석사과정을 밝고 있는 형에게 또 6 개월 동안 성경공부를 했다 (솔직히 두 사람의 성의가 고마워서라도 신을 한 번 믿어보려고 했다 까짓거..). 거의 1년 간의 성경공부 끝에 고작 성경의 맨 앞부분인 창세기전을 마치고 나는 유학 길에 올랐다. 그냥 “믿습니다”이 말만 하면 그냥 넘어 갈 것을 그 당시에는 아닌 것을 맞는 거라고 말하기가 어려웠다. 출국하기 전에 성경공부를 가르쳐주시던 형님께서 손에 영어 성경책 한 권을 쥐어주시면서 미국가면 꼭 교회 열심히 다니고 성경공부 열심히 한다고 약속했는데, 약속을 아예 못 지켰다. 두 사람에게는 미안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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