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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낙소스에서 발매된 소르 기타듀오 시리즈 1집!
소르의 기타듀오곡 중, 유명한 두곡이 실려 있어 눈길을 끈다. 바로 '위안(L'encouragement, Op.34)와 '두친구(Les deux amis, Op.41).
소르의 '위안'은 줄리안브림과 존윌리암스의 연주로 잘 알려진 판타지풍으로 느린 템포의 1악장 칸타빌레로 시작하여 주제와 변주, 그리고 코다를 지나 마지막은 그가 즐겼던 춤곡인 왈츠로 끝을 맺는다. 이 곡은 1번 트랙으로 선택되어 대가들의 연주와 견주어도 손색없는 두 연주자 Robert Kubica와 Wilma van Berkel의 곡해석과 연주기예를 유감없이 대변해 주고 있다.
- Robert Kubica & Wilma van Berkel -
'두친구'는 소르가 라이벌이자 절친했던 친구인 아구아도(Aguado)를 위한 만든 작품으로 실제로 연주 파트에 "sor", "Aguado"라고 기재되어 있다고 한다. 이 곡의 구성 역시 '위안'과 비슷하나 마지막 구성이 왈츠가 아닌 마주르카를 채택했다는 차이가 있다. 살갖만을 이용하여 탄현(소위 지두탄현)했던 소르와 달리 손톱을 이용한 왼손 탄현을 즐겼으며아구아도는 당시 빠른 스케일 연주로 유명세를 떨쳤다. 소르는 그의 현란한(?) 연주기술을 사람들에게 자랑할 수 있도록 아구아도의 연주 파트에 그런 점들을 배려하여 감안해 넣었다고 한다. 소르의 그러한 깊은 생각 덕에 오늘날 우리는 그들의 연주를 직접 듣고 보고 할 수 없지만, 각 연주자의 특성이 그대로 살아있는 이 곡을 통해 간접적으로 그들을 느낄 수 있는 것.
소르의 기타듀엣곡들은 '두친구'처럼 전문적인 연주자와 함께 무대에서 연주하기 위해 작곡했다기보다 대부분 자신의 학생들과 수업을 위해 교육용으로 만들어 졌다고 한다. 지극히 학구적인 목적으로 만들어졌지만 사실 처음 이 곡들을 접하면 단순한 교육학적 의미 이상으로 완성도있고 매우 매력적인 곡들임을 알 수 있다. 이 앨범에 수록된 [Divertissement, Op.38], [Six Valses, Op.39], [Six Valses faciles, Op.44 bis]도 학생들을 위해 작곡한 것이다.
뛰어난 기타연주가로서, 작곡가로서, 그리고 성실한 교육자로서 일생을 다한 소르의 아름다운 기타듀엣작품들을 통해 선한 인간애와 삶의 희열, 일에 대한 열정을 자연스레 느껴보길 바란다.
* 쿠비카-반 베르켈 기타 듀오 1992년 이후부터 캐나다를 중심으로 활동 중. 이 듀오가 결성될 수 있었던 결정적 계기는 체코의 유명한 기타리스트이자 작곡가인 Stepan Rak의 권유였다고 한다. 두 연주자의 풍부한 감수성과 그에 힘입은 음악적 표현력과 뛰어난 연주기술, 그리고 두사람의 환상적인 호흡은 소르와 아구아도의 그것과 닮지 않았을런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