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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을 믿으세요? 스코틀랜드 에딘버러에 있는 홀리루드 하우스 궁(the Palace of Holyroodhouse)에서 궁전의 가장 오래된 구역인 서쪽 탑을 복원하려던 건축가 앨리스테어 싱클레어 경과 현장 감독인 데니스 맥케이가 잇달아 살해됐다. 도대체 누가 왜 그들의 목숨을 빼앗아갔을까? 혹시 전설처럼 억울하게 죽은, 데이비드 리치오(David Riccio; 1533 ? ~ 1566)1)의 원혼(寃魂)이 복수한 것일까? 자신의 비참한 죽음의 배후였던 잉글랜드 왕실에 대해 보복하기 위해서. 만약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들이 죽어야 할 이유는 없다. 차라리 “연봉 450파운드에 불과한 하급 관리로서 귀족 칭호도 받지 못(하지만)2)” 빅토리아 여왕의 절친한 조언자인, 그래서 데이비드 리치오에 가장 가까운 존재인 마이크로프트 홈즈가 살해되었다면 모를까. 이유를 알 수 없기에 셜록 홈즈의 형인 마이크로프트 홈즈는 빅토리아 여왕 암살 시도의 일환이 아닐까 의심하고, 왓슨 박사는 셜록 홈즈가 던진 말에 얽매여 “이 두 (살인)사건도 피에 굶주린 유령이 복수심에 불타 저지른 짓이라고 생각하는 것일까 3)”하고 머리를 싸맬 수 밖에 없었다. 전설의 이용, 인간의 탐욕과 아집(我執) “그곳에서 살해당한 자는 매일 밤 죽음을 반복해 피 웅덩이를 새로 채우며 자신을 잔인하게 이용하고 버린 이 나라에 몇 백 년 동안 제대로 복수하지 못한 분노를 풀기 위해 스코틀랜드 인들을 찾아 돌아다니고 있다.4)”는 오래된 전설은 사기였다. 하지만 이런 사기가 사람들에게 먹혀 들어간 것은 셜록 홈즈의 말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은 유령의 존재를 제 눈으로 확인하고 싶어 하는 욕구5)”가 있기 때문이다. 아니 유령조차도 존재한다고 믿고 싶기 때문일 것이다. 비록 진실은 인간의 탐욕과 아집(我執)에 의한 살인일지라도. 그렇기에 “베이커 가가 베이커 가인 이유는 그런 이름으로 불리고 있기 때문일 수 도 있(다. 아니) 베이커 가라는 것도 현실이 아닐지도 모르지. 다만 우리 눈앞에 보이는 길이라는 점 때문에 ‘사실’로 존재한다고 믿는 것뿐6)” 이니까. 1) 음악가의 아들로 스코틀랜드의 여왕 메리 스튜어트(Mary Stuart; 1542 ~ 1587)의 신뢰를 받아 개인 비서 겸 절친한 조언자 역할을 했다. 하지만 그 때문에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여왕을 제거하고자 하는 스코틀랜드 귀족들의 음모의 대상이 되었다. 그 결과 여왕의 남편인, 경망스럽고 무능하지만 미남인 헨리 단리(Henry Darnley) 등에 의해 홀리루드 하우스 궁에서 여왕과 식사 중에 살해된다. 2) 칼렙 카(Caleb Carr), <이탈리아인 비서관>, 공보경 옮김, (황금가지, 2008), p. 22 3) 칼렙 카, 앞의 책, p. 106 4) 칼렙 카, 앞의 책, p. 150 5) 칼렙 카, 앞의 책, p. 178 6) 칼렙 카, 앞의 책, p. 26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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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떤 홈즈 모방소설보다도 코난 도일의 정전에 가장 가까운 느낌을 주는...'
이란 추천사가 딱 들어맞는 작품이었다. 아주 약간 왓슨의 추리실력이 늘었고, 훗날 강령회, 영매 등에 대한 믿음으로 셜록홈즈로 얻은 명성을 깎아먹은 저자 코난도일이건만
"...유령들까지 끼어들 필요는 없지..." ('서셋스뱀파이어'중에서)
란 태도를 견지했던 셜록 홈즈가 유령을 인정하는, 의외의 모습을 보이는대다 기존보다 불안과 패닉에 빠진 여인네에게 더 날카로운 현실을 알려주어 왓슨을 질색케하는대신 뛰어난 부드러운 배려심을 보여준 것을 것을 뺀다면.
장르를 말한다면 어째 그게 스포일러가 될지도 모르겠지만, 추리물의 서브장르를 넘나드는 기대 속에 약간의 실망과 흥미진진함을 던져준 작품이다. 실망은 스케일이 작아져서, 흥미진진함은 스파이물인듯 하다 '배스커빌의 개'와 같은 호러물을 가장한 액션스릴러여서. [셜록홈즈의 귀환]중 최악의 협박자 이야기인 '오거스트 다운 밀버튼'과 [셜록 홈즈의 마지막 인사]'중 BBC셜록의 시즌2를 시작했던 '브루스 파팅턴호 설계도'가 초반에 언급되기에 무지하게 스케일이 큰 줄 알았다.
여하간, 위의 후자 작품으로 인해 빅토리아여왕으로부터 커프스버튼을 하사받은 셜록 홈즈는 어느날 그보다 훨씬 더 머리가 좋은 형 마이크로프트의 암호전보를 받고, 왓슨과 함께 스코틀랜드의 홀리루드성으로 향한다.
메리 여왕의 개인실이 있었으며, 메리여왕이 총애하는 부하인 이탈리아인 다비드 리치오가 질투와 광기에 사로잡힌 단리경 일행에 의해 수십번 찔려 살해된 서쪽탑을 빅토리아여왕의 명에 따라 개조하게된 엘리스테어 싱클레어경과, 독일스파이가 아닌가 하는 의심을 받는 데니스 맥케이란 인물이 온통 뭔가에 찔려 사망한 채로 발견된다. 유럽의 정세도 위태롭고, 스코틀랜드 민족주의자의 짓인지 독일 등 주변국의 짓인지, 빅토리아 여왕에 대한 암살위협이 잦은 상황에 마이크로프트는 동생 셜록을 부른 것.
왕궁을 돌보는 가문의 프랜시스 해밀턴경, 한쪽눈의 의안이 자꾸 튀어나오는 고딕풍 외모의 집사 해킷, 스코틀랜드 배경의 로맨스 남주가 어울리는 정원관리인 로버트 새들러 등이 등장하며, 잠깐 추리실력이 발전되었던 왓슨을 혼동스럽게 하는 가운데 (홈즈는 천재적인 모습을 자랑한다. 후반부엔 실마리를 던져주긴 했지만, 당최 어떻게 아침에 서쪽탑 우령을 언급하며 가볼 생각을 했냐고), 베르티옹 신체측정법을 구사하는 데다, '불가능을 제외하고 남은 가능성이 아무리 믿을 수 없는 것이라해도 그것이 진실이다'란 것을 아는 셜록 홈즈는 사건의 진실을 밝혀낸다.
작품 해설을 쓴, [아서 코난 도일, 편지 속 그의 삶]을 쓴 욘 렐렌버그의, 셜록 홈즈-존 왓슨 박사와 [The Alinist]와 [The angel of Darkness (바다건너 오고있다네~~)]의 Laszlo Kreisler 박사와 John schuyler Moore (어엇, 이제 보니 그래서 존 인거야? 가만 생각해보면, 셜록키안인 칼렙 카는 픽션으로는 동일하게 19세기말 20세기초에 존재한 네 인물이지만, 후자의 경우 현대적인 모습으로 발전을 시킨듯하다. 셜록 홈즈의 성격으로는 살아남기 힘들고 왓슨의 둔함은 무시되기 쉬우니. 메리 러셀같은 애가 바로 얕보잖아 ㅡ.ㅡ ) 가상 조합 이야기는 재밌었다. 특히나 심리적인 요인이 중요한, 잭 더 리퍼와 같은 연쇄살인범 수사와 심리적 요인에는 관심없으며 사건수사전에 미리 그림그리기를 경계하는 셜록 홈즈, 이와 달리 미리 범인의 심리와 환경을 프로파일링하는 크라이즐러 박사의 비교는.
(영국에 있을때 에딘버러에 간 적이 있었는데, 사랑하는 코난도일의 고장이라는 것을 빼도, 폭력을 휘두를 것 같은 구걸 노숙자 틴에이저를 빼도 정말 너무 너무 마음에 드는 곳이었다. 근데, 이 홀리루드성 이야기를 그때 알았다면 반듯이 가봤을텐데.. 저 왼쪽이 서쪽탑인가)
(메리 여왕의 침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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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즈도 메리여왕의 미모와 매력을 다 살리지 못했다는 초상화이긴 한데, 암만봐도....게다가 단리경은 어디를 봐서 미남자인지....곤혹스럽네)
(위 아래 그림 모두 임신한 메리여왕 앞에서 단리경 일행이 다비드 리치오를 살인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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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 탄생 120주년 기념으로 기획된 「새로운 셜록 홈즈 이야기」시리즈의 새로운 작품이 출간되었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탐정과 그 창조자 코난 도일을 기리는 인기 작가들의 트리뷰트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인 『이탈리아인 비서관』은 미국의 인기 역사 추리 소설가인 칼렙 카가 집필하였으며, 출간되자마자 인터넷 서점 아마존 추리 부문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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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를 보고 '아니, 이럴 수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새로운 셜록 홈즈 이야기 2라는 시리즈 2탄이 마치 이 출판사에서 나온 홈즈 시리즈의 책 장정과 비슷했기 때문이다. 잘못하면 홈즈 시리즈가 새로 나온 줄 착각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왜 이렇게 책을 만들었을까? 1편은 그렇게 안 만들었는데 고개를 갸우뚱하며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은 홈즈의 형 마이크로프트의 전보로 시작한다. 형이 도와달라는 전보를 받고 <잠수함 설계도>에서 처럼 정치와 첩보전에 관여하기로 하고 왓슨과 기차를 탄다. 도착지는 스코틀랜드의 홀리루드하우스 궁정으로 스코틀랜드의 메리 여왕시절 이탈리아인 비서관이 무참히 살해당해 아직도 성 안을 떠돈다는 전설이 있는 곳이다. 그곳에 가는 중 홈즈는 폭탄의 위협을 받게 된다. 여왕을 암살하려는 암살범도 찾아야 하고 성에서 의문의 살해를 이들의 살인범도 잡아야 하는 일이 홈즈에게 맞겨진 것이다. 작품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다. 왜 이 작품을 홈즈 시리즈처럼 표지를 만들었는지를. 이 작품은 배경은 <바스커빌 가의 개>를 연상시키고 작품 내용면에서 보자면 칼렙 카가 지었다고 하지 않는다면 코넌 도일의 미발표작이라고 말해도 통할 것 같이 코넌 도일의 셜록 홈즈를 주인공으로 한 트리뷰트 작품들에 비해 잘 옮겨놨다. 읽는 내내 또 한 권의 홈즈 시리즈를 읽는 느낌이 들어 기분 좋았다. 그렇게 작품을 쓰기 위해서 작가는 자신의 현대적인 면을 모두 감추고 코넌 도일의 홈즈를 충실하게 따랐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맨 마지막 장에 이렇게 작가는 쓰고 있다. "베이커 가가 베이커 가인 이유는 그런 이름으로 불리고 있기 때문일 수도 있으니까. 베이커 가라는 것도 현실이 아닐지도 모르지. 다만 우리 눈앞에 보이는 길이라는 점 때문에 '사실'로 존재한다고 믿는 것뿐이야." 이 말이 마치 홈즈가 하는 말이 아니라 작가가 독자에게 우리가 홈즈를 홈즈로 부르는 한 홈즈는 영원히 '사실'로 존재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베이커 가 221B에 호홈즈가 살았었다고 믿는다면 그것은 사실이 될 수도 있다. 아니 우리에게 홈즈는 사실이다. 작가에게 감사하고 싶은 것은 허드슨 부인에서부터 왓슨, 그리고 마이크로프트에 이르기까지 그 인물들의 특성을 그대로 보여주었다는 점이다. 이 정도면 정말 왠만한 홈즈 시리즈에 넣어주고 싶은 심정이다. 트리뷰트라고 하기보다는. 그리움만 쌓여가는 독자들, 셜로키언이든 아니든 추리소설을 사랑하는 독자들에게 정말 그 인물들을 다시 만나게 해준 점은 이 작품의 완성도를 높게 만드는 일등 공신이었다. 너무 색다르고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현대적이거나, 노인인 홈즈를 본 탓에 이 작품이 더 좋게 보여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이 작품은 뒷 마무리까지 19세기의 홈즈스럽다. 만족스런 작품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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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 탄생 120주년을 기념해서 기획되었다는 이 새로운 셜록 홈즈 이야기 시리
즈는 상당히 색다른 분위기의 셜록 홈즈를 만날 수 있었다. 셜록 홈즈가 노년의 시간을
정리하는 이야기들을 많이 만날 수 있는 이 시리즈이 다른 두 권은 그래서 더욱 색다른
느낌과 아서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가 아닌 그냥 그 이름만이 셜록 홈즈인 왕년에 잘 나
갔던 노인의 이야기를 읽는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이 셜록 홈즈 이탈리아인 비서관은 그
중에서도 가장 아서 코난 도일이 창조한 셜록 홈즈의 스타일에 가까운 이야기를 만날 수
있어, 아마도 팬들에게는 셜록 홈즈의 새로운 이야기라는 제목에 가장 어울리는 이야기
는 바로 이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그만큼 이 셜록 홈즈 이탈리아인 비서관
은 코난 도일의 스타일을 잘 살려낸 이야기를 들려준다. 더불어 심령 현상에 깊은 관심
을 가졌던 코난 도일의 관심사를 적절하게 살려내 미스터리한 사건을 만들어내고, 사건
의 배경에서도 심령적인 부분을 더해서 독특하면서도 흥미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모
습을 보인다.
일어났던 사건에 대한 이야기가 적절하게 얽히면서 펼쳐지는 이 이탈리아인 비서관은
다른 셜록 홈즈의 이야기처럼 어느새 그 사건은 지극히 개인적인 사건이 크게 확대된
사건이 되어 셜록 홈즈 특유의 개성이 잘 녹아있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들려
준다. 이 셜록 홈즈 이탈리아인 비서관은 셜록 홈즈의 이야기에서 사람들이 생각하는
특징인 심령사건과 실제 살인사건, 그리고 숨겨진 음모와 진실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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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 사이드의 남자>가 너무 강렬해 저자의 다른 작품을 찾아 보았다. 국내에는 셜록 홈즈 탄생 120주년을 기념한 기획작품밖에 번역되어 있지 않았다. 한 권이라도 번역되어 있는게 어디냐머 바로 책을 주문했다. 도무지 눈길을 뗄 수 없는 흡인력에 이끌려 순식간에 읽었다. 저자가 셜록 홈즈의 팬이라는 사실이 나에까지 미쳐 셜록 홈즈의 활약을 궁금하게 만들었다. 이 책을 읽고나니 코난 도일의 책을 세트로 주문하고 싶어 안절부절 견딜 수가 없다. 지름신이 강령하지 않기를 바라는 수 밖에.
코난 도일, 뤼팽 등 전설로 내려오는 추리소설의 캐릭터가 있지만, 추리물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지금껏 관심을 두지 않았었다. 그런 내게 불을 붙인 작가가 바로 칼렙 카였고, 그의 작품을 통해 그가 많은 영향을 받았다는 코난 도일의 책들이 궁금해졌다. 탄탄한 구성과 높은 완성도 덕분에 전혀 관심이 없던 나 같은 독자들도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었다. <이스트 사이드의 남자>가 셜록 홈즈를 바탕으로 정신학과 접목시켜 썼다면, <이탈리안 비서관>은 셜록 홈즈에 좀 더 가까운 작품이다. 기획작품인 이상 많은 부분이 비슷하겠지만, 셜록 홈즈 시리즈를 읽어보지 않았기에 <이스트 사이드의 남자>와 비교하며 읽었다. 한 작가의 작품이지만, 두 작품은 비슷하면서도 달랐고 칼렙 카라는 작가를 인식할 수 있게 만들어 주었다. '새로운 셜록 홈즈 이야기'라고 해도 무색할 정도로 이야기의 흐름이나 완성도는 절대 뒤지지 않았다.
이 책에는 셜록 홈즈와 그의 친구 왓슨, 사건을 의뢰한 셜록 홈즈의 형 마이크로프트가 등장한다. 셜록 홈즈 시리즈를 읽지 않아 인물의 배경을 잘 모르지만, 워낙 캐릭터가 독특해서 쉽게 구분하며 읽을 수 있었다. 셜록 홈즈 시리즈를 읽었다면 더 재미나게 읽을 수 있고, 꼭 읽지 않았더라도 무난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인 셈이다. 홈즈와 왓슨은 마이크로프가 보내 이상한 전보로 사건에 끼어들게 된다. 정부 기관이 알지 못하도록 암호로 되어 있는 전보를 해석하면서 마이크로프트가 지정한 장소로 떠나게 된다. 그곳은 다름아닌 스코틀랜드 에딘버러의 홀리루드하우스 궁전이었다. 빅토리아 여왕이 가끔 머무르기도 하는 궁전으로 오라 하니 의아할 수 밖에 없었다. 셜록 홈즈는 자신이 형이 빅토리아 여왕을 비밀리에 수행하고 있는 것과 궁전에서 일어난 두 건의 살인사건을 조사하러 간다는 사실을 왓슨에게 알려준다. 최근 홀리루드 궁전에서는 서탑을 복원하던 관리인 두 명이 죽는 사건이 일어났는데, 언론은 교묘히 사고로 덮어 버렸다. 이면에는 마이크로프트가 사건화되지 않도록 손을 썼고, 여왕 암살의 전조라며 두 사람을 불러들인 것이다.
그러나 홀리루드 궁전으로 가는 길부터 난관이 생겼다. 폭탄테러를 당하는가 하면, 궁전에서 기이한 하인들을 만나게 된다. 궁전으로 오는 동안 그 곳이 어떤 곳인지 셜록 홈즈로부터 설명을 들은 왓슨은 혼란스럽기만 하다. 그도 그럴 것이 300년 전, 스코틀랜드의 메리 여왕의 절친한 신하인 다비드 리치오의 사건과 연관시키려 했기 때문이다. 억울하게 죽은 리치오가 복수를 하기 위해 살인을 했을 거라는 추측이었다. 유령을 믿지 않는 왓슨은 납득하기 힘들었지만, 궁전에 도착해서 둘러보니 오히려 홈즈의 말이 사실인 것 처럼 느껴지기 시작했다. 성 안에서 들려오는 여자의 울음 소리, 리치오의 유령이라 믿는 발자국과 노랫소리등이 300년전의 분위기를 연상시켜 주고 있었다. 그러나 홈즈와 왓슨은 궁전의 하인, 죽은 관리인의 시체, 궁전의 이상한 현상에 대해 꼼꼼하면서도 차분하게 조사해 나간다. 복선을 깔아주었다가 전말을 밝혀주기도 하고, 그야말로 빈틈없이 흡인력 있게 사건의 전말로 독자를 끌어 당기고 있었다.
기이한 일들이 하나하나 조사되고 밝혀질 수록 사건은 정점에 이르렀고, 마이크로프트가 걱정했던 여왕 암살의 전조라고 보기 힘들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하지만 그 안에는 영국을 견제하는 독일 세력과 권력의 편협함이 숨어 있었다. 그런 사실을 알아갈수록 사건은 복잡하게 얽혀들어간듯 했으나, 홈즈의 통찰력으로 중심 가닥을 잡아 간다. 리치오가 잔인하게 살해 되었던 방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기이한 일들에는 돈을 목적으로 한 얄팍한 술수가 있었다. 전설과 유령을 접목시켜 사람들의 판단을 흐리게 하고, 돈 벌이 수단으로 이용해 왔던 무리들은 의외로 궁전에 가까이 있는 인물이었다. 작은 것 하나가 단서가 되고, 홈즈의 추리로 사건은 조금씩 실마리를 향해 간다. 그러나 진실이 밝혀질 수록 위험해 지는 법. 그들에게도 서서히 위기가 닥치고 있었다.
리치오가 잔인하게 살해된 방의 이면이 밝혀지고, 유령의 짓으로 몰고간 파렴치한 인간들의 속내도 속속들이 드러난다. 능숙하게 사람들을 속이고, 이중생활을 해 온 관리인들의 소행으로 밝혀지지만 그들이 쉽게 자신의 잘못을 시인할 리 없다. 홀리루드 궁전에서는 한바탕 싸움이 벌어지고, 홈즈와 왓슨, 마이크로프는 위험에 빠지기도 한다. 하지만 일을 꾸몄던 관리는 비참한 결말을 맞았고, 하나씩 사건의 베일이 벗겨지면서 위험요소도 감소하게 된다.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충분히 추리의 묘미와 재미를 만끽했기에, 결론으로 갈수록 차분해 질 수 있었다. 과정이 충실했기에 결말이 뻥 하고 터지는 조잡함이 없었고, 결말에 다가갈수록 그동안의 사건 전말을 더듬어보며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여러가지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사건의 중심부로 치닿는 과정이 흥미로웠고, 독자에게 무한한 상상력을 덧대어 주어서 즐겁게 읽게 되었다.
작품 해설을 보면 이 책의 저자가 셜록 홈즈와 <이스트 사이드의 남자>의 정신과 의사인 크라이즐러를 중심으로 새로운 작품을 써주길 기대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 셜록 홈즈 시리즈보다 이스트 사이드의 남자를 먼저 읽었기에 나 또한 두 책을 비교하며 읽어 나름 기대하는 바이다. 자신의 스타일과 셜록 홈즈의 특징을 잘 살려내서 책을 쓸 수 있는 작가 칼렙 카. 단 두권의 책을 읽었을 뿐이지만, 비슷하면서도 뚜렷한 구성에 감탄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기획된 책이라고 해도 이렇게 많은 요소를 두루 갖춘 책을 읽게 되어서 무척 기뻤다. 새로운 장르에 다가갈 수 있게 만들어 주었고, 셜록 홈즈에 무한한 관심을 쏟게 만들었다. 셜록 홈즈 시리즈를 읽게 된다면, 좀 더 비교하며 회상할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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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써는 리뷰인데...사실 나도 이책의 리뷰를 읽고 읽기를 결정한터라 별다섯개가 매겨진 리뷰를 보고 이것은 아니다라고 생각해 간단하게 적어본다.(물론 타인의 의견은 존중하지만....) 첫째 소개란과 달리 전혀 홈즈 스럽지가 않다...추리소설이라기 보단 초등학생용의 모험소설에 가깝다. 둘째 쓸데없이 두껍다... 그 뛰어난 홈즈시리즈의 대다수도 단편인데, 그보다도 훨씬 못미치는 내용을 가지고 장편으로 구성되어있다니... 셋째 생각의 차이는 있겠지만 홈즈시리즈의 캐릭터의 맛과 격이 느껴지지 않는다.
내용이 초반에는 뭔가 있을것같이 그럴듯하게 벌려놓고는 곧 지루한 전개와 시시한 결말로 끝나는 그저 그렇고 그런 내용이다...
새로운 셜록 홈즈이야기가 홈즈를 기리는 뜻에서 나온 책이라면, 차라리 도일경을 존경하는 후대작가들의 단편모음집으로 기획되는 것이 훨씬 나았을텐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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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셜록홈즈 이야기, 저번에 '셜록홈즈 마지막 날들'을 읽고 살짝이 실망을 했기 때문에 '이탈리아인 비서관'을 잡으면서 두려움이 앞섰다. 하지만 다행히 다 읽고 난 후의 감상은 음, 괜찮았어, 였다. 사실 원작을 읽은 것이 꽤나 옛날이라 가물가물하지만 원작의 느낌을 상당히 잘 살린 것 같다. '셜록홈즈 마지막 날들'에서는 왓슨 박사가 나오지 않았는데 '이탈리아인 비서관'에서는 왓슨 박사의 활약을 볼 수 있다는 점도 좋았다. 등장인물에 관한 이야기를 조금 더 하자면 가장 관심이 갔던 캐릭터는 홈즈의 형 마이크로프트였다. 라기보다 이 사람 원작에 나왔던가? 하는... 셜록홈즈 새로운 이야기 저번 권인 '셜록홈즈 마지막 날들'에서도 형 마이크로프트에 대한 언급이 나왔으니 아마 원작에 그에 관한 언급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아무리 머리를 뒤집어봐도 기억이 나지 않았다(-_-..저질기억력) 그래서일까 '셜록홈즈 마지막 날들'에서 홈즈의 형이라는 존재에 대해 큰 충격을 받고(아니, 이 사람 형이 있었어??!) 궁금증이 막 들 무렵, '이탈리아인 비서관'에서 상당히 비중있게 등장한 형의 모습은 이 책에서 가장 두근거리는 부분이 아닐 수 없었다. 무엇보다 홈즈와 그의 형이 나누는 대화가, 형이 조금 위험한 상황에 처해있을 때 홈즈의 태도라든가 하는 것들이 아, 형제긴 하구나. 셜록 홈즈도 형제가 있는 사람이구나 하는 뭐랄까, 조금 인간적인 느낌이 들어서 좋았던 것 같다. 하지만 등장인물 외에도 무려 궁전과 여왕이라는 (물론 여왕이 무언가의 사건에 휘말린 것은 아니었다는 것이 밝혀지지만) 스케일이 커보이는 배경도 꽤 흥미롭다. 하지만 배경이 화려한 것 치곤 속에 감추어진 내막은 그렇게 대단한 것이 아니었다는 점. '이탈리아인 비서관'은 추리보다는 왠지 전투적인 요소가 돋보였던 작품이었다. 그런 점에서 최근에 개봉해서 보았던 영화 '셜록홈즈'가 생각이 났다. 원작자가 죽고 없는 셜록홈즈 시리즈는 그래서 더이상 원작의 즐거움을 즐기기는 무리가 있지만 이렇게 다른 작가지만 새로운 셜록홈즈 시리즈는 어느 정도 원작과의 차이는 있지만 그래도 아쉬움을 달래기에는 충분히 재미있는 작품이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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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셜록홈즈 이야기에 목마른 자에겐 단비가 되는 트리뷰트 시리즈이다.
웃긴 건 내가 이 책을 3번 구했는데 그 때마다 새로운 셜록 홈즈 이야기 1인 '셜록 홈즈, 마지막 날들'은 없었고 이 두번째 책만 있었다는 점이다. 두번째로 도서관에 갔는데 2권밖에 없었다. 마지막으로 서점에 갔는데 여전히 '이탈리아인 비서관'만 꽂혀있었다.
셜록 홈즈를 쓴 코난 도일이 1930년에 사망하여, 저작권 기간은 만료되었고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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