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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녀라도 좋다. 받은만큼 돌려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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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을 주제로 그동안 남성에게 억눌려 왔던 것을 멋진 복수로 해결하는 줄거리가 진부한 내용이든, 통속적인 내용이든 속을 후련하게 해주는 것 같다.   우선 여성을 재미로만 만나다 어쩔 수 없이 결혼한 남편, 솔직함이라는 명제하에 자신의 바람핀 행동들을 부인한테 속속들이 얘기하며 쾌재를 부르는 모습, 부인의 외모를 부끄러워하여 다른 사람들에게 애써 드러내지 않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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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을 주제로 그동안 남성에게 억눌려 왔던 것을 멋진 복수로 해결하는 줄거리가 진부한 내용이든, 통속적인 내용이든 속을 후련하게 해주는 것 같다.

 

우선 여성을 재미로만 만나다 어쩔 수 없이 결혼한 남편, 솔직함이라는 명제하에 자신의 바람핀 행동들을 부인한테 속속들이 얘기하며 쾌재를 부르는 모습, 부인의 외모를 부끄러워하여 다른 사람들에게 애써 드러내지 않는 모습들을 보며 부인은 많은 상처를 받았을 것이다.

 

소설의 배경이 딱히 언제라고 나와있지는 않지만 지금 이 시기인 것 같은데, 루스가 기억하는 현모양처의 기도에 나온 내용을 보며 설마 요즘에도 이런 기도를 암송하진 않겠지, 부모가 딸에게 이런 현모양처로 살도록 교육하진 않겠지, 그리고 소설속의 여성들의 생각이 아직도 남성에게 의지하고 경제 활동을 두려워한다는 점에서 그 사회가 많이 보수적인 사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어쨌거나 악녀라는 말을 들은 순간 마법같은 의식의 전환이 왔고, 치밀한 계획하에 복수를 준비하는 내용은 무척이나 흥미로웠다. 만약 나라면 과연 루스만큼 치밀하고 성공적인 복수를 할 수 있었을까하는 의심과 비즈니스를 읽는 훌륭한 능력을 가지고 있을까 하는 의심이 든다. 하지만 소설에서 그녀는 모든것을 잘 준비했고, 그녀가 손대는 모든 곳에 불행이 시작되었다.

 

그러나 아쉬운 점은 외모로 인해 남편으로부터 배신당한 그녀의 복수가 최종적으로는 외모로 마무리지어졌다는 것이다. 물론 돈을 횡령하도록 서류를 꾸민다거나 자식, 부모를 양육시키며 생활에 부담을 주긴 했지만 마지막에 메리피셔와 똑같이 성형을 하고 키까지 줄여서 복수를 해야할 필요가 있었을까?

 

복수의 과정에서 루스는 자신감과 복수에의 의지로부터 나오는 매력이 그녀 주변의 사람들을 충분히 자극할 수 있었다. 게다가 지적인 매력까지 더해져서 모든 사람이 그녀에게 의지하고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느끼게 한다. 자신을 좀더 사랑하고 자연스러움 속에 또다른 매력을 극대화시키면서 복수를 마감하면 더 좋지 않았을까? 뼈와 살을 깎아가면서까지 현대의 남성들이 만들어놓은 아름다움을 사서 복수를 한다는 것이 결과적으로 그 선입견을 바꾸지 못하고 간절히 바랬던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r*****1 2008.11.0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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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지처가 악마같이 변해버린 이유 '에덴의 악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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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센티미터의 키에 매부리코에 턱에는 털사마귀가 난 조강지처 루스. 그녀의 남편은 핸섬하고 소위 '잘나가는' 회계사다. 어느 날 섹시한 금발 미녀와 사랑에 빠진 남편은 루스에게 '악녀!'라고 비난하며 그녀를 버린다. 루스는 이에 진짜 '악녀;가 되기로 결심하고 실행에 옮기는데....세계적인 페미니즘 작가이자 영미권 베스트셀러 작가 페이 웰던의 대표작이다. 웹진 <페미니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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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센티미터의 키에 매부리코에 턱에는 털사마귀가 난 조강지처 루스. 그녀의 남편은 핸섬하고 소위 '잘나가는' 회계사다. 어느 날 섹시한 금발 미녀와 사랑에 빠진 남편은 루스에게 '악녀!'라고 비난하며 그녀를 버린다. 루스는 이에 진짜 '악녀;가 되기로 결심하고 실행에 옮기는데....

세계적인 페미니즘 작가이자 영미권 베스트셀러 작가 페이 웰던의 대표작이다. 웹진 <페미니스타>가 선정한 20세기 여성작가 소설 100선에도 뽑힌 작품으로 여성을 성적 가치관으로 바라보는 사회에 대한 비판적이고 노골적인 풍자가 통속적인 줄거리와 경쾌한 문체에 실려 흥미진진하게 표현된 페미니즘의 걸작으로 찬사받는 작품이다. BBC TV 드라마로도 만들어졌고, 메릴 스트립 주연의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큰 덩치에 매부리코, 툭 튀어나온 턱과 사마귀.... 평범한 외모축에도 끼지못하는 추녀 루스와 댄디한 미남 보보. 외향부터 천지차이인 이 둘이 부부라하면 이 둘 간에 진정한 사랑이 있었기에 부부가 되었나보다. 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 보보는 루스와의 결혼을 원치않았다. 자신에게 루스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그녀를 업신여기고 하찮게 여기던 보보는 아담하고 아름다운 외모의 베스트셀러 로맨스 소설가 메리피셔와 외도를 하면서도 그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소설 초반은 가정에 헌신적인 루스에게 하염없이 불쌍하게 흘러간다.

보보는 두명의 아이와 루스를 남겨놓고 메리피셔에게로 완전히 떠나버리고, 루스는 황망해한다. 그런 그녀를 완전히 바뀌게만든 것은 떠나기전 루스가 남긴 말 한마디.

'당신은 악녀야!'

나참,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그동안 자신을 보좌한 부인에게 악녀라는 폭언을 내뱉고 미인의 품에 안기려 돌아선 보보라는 남자. 읽으면서 얼마나 기가 찼는지...

그런데 루스는 그 말에 진정 악녀가 되기로 결심한다. 그러기위해 다른 남자와 잠자리를 가지고, 자식들도 보보와 메리피셔에게 맡긴 채 자신안의 모성애를 죽인다. 이곳저곳을 오가며 메리피셔를 불행하게만들기위한 일들을 야금야금 해치우고 보보를 지독한 범죄자로 만든다.

아이러니 하게도 가정을 벗어난 그녀가 가는 길마다 루스는 인기가 넘친다. 여전히 추녀인데도 말이다. 사람을 매료시키도 이 사람은 내편이구나. 날 도와주고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하지만 그녀 내면에서 자라나는 '악녀'의 기운이, '나에게 필요한 여자지만 아마 지옥에서 왔을거야' 라는 인상을 남긴다. 그녀는 스스로를 죽인다. 조강지처 루스를 고통스럽게 죽이고 메리피셔와 똑닮은 미인으로 다시 태어난다. 그 과정은 매우 고통스럽고 판타스틱하다. 현실성은 바닥을 기지만 읽는나는 상관이없다. 이미 불륜으로 고약한 전남편과 헤어지고 새로운 젊은 애인과 자신의 재능을 이용한 성공으로 복수를 한다는 내용의 막장 드라마들이 차고 넘치는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이런 스토리. 이런 환타지. 새삼스러울것도 없다.  하지만 그저 그런 스토리의 작품과는 확실히 다르다는 인상을, 이 작품은 끝까지 잃지않는다. 이러한 복수극이 일어날 수 밖에 없는 현실에 대한 작가의 통찰과 비판. 아니 그것을 제외하더라도 읽는사람의 심정을 복잡하고 우울하게 만드는 스토리의 마지막장, 마지막 문단. 단 두줄의 문장이 날 계속 괴롭히고 있다.

그녀는 끝내 통쾌함을 얻은듯 했지만 그것이 그녀에게있어 진정한 행복일지는... 잘 모르겠다. 아무튼 읽은 나도 씁쓸할 뿐 통쾌하고 속 시원한 기분은 아니니...

이 작품이 처음 선보였던 시대야 화끈하고 페미니즘의 명작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었을지도 모르지만 이미 이런 장르의 이야기를 다른 매체에서 너무많이 접한 지금은... 재미는 있지만 어쩐지 추천하기가 망설여지는 그런 작품이었다.

q***********2 2013.03.27.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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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속소설과 페미닌문학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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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역하면 ‘악마인 그녀의 삶과 사랑’일까. 이 작품을 읽으면서 두 가지가 내내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하나는 케이블에서 본 ‘스완’이라는 프로였고 또 하나는 예전에 읽었던 ‘복수한 다음에 인생을 즐기자’라던 독일 작품이었다. 성형으로 개선된(!) 외모로 다시 태어나는 의미에서 ‘스완’이라는 프로가 떠오른 것이었고, 자신을 떠난 남자에게 복수하는 의미에서 후자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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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역하면 ‘악마인 그녀의 삶과 사랑’일까. 이 작품을 읽으면서 두 가지가 내내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하나는 케이블에서 본 ‘스완’이라는 프로였고 또 하나는 예전에 읽었던 ‘복수한 다음에 인생을 즐기자’라던 독일 작품이었다. 성형으로 개선된(!) 외모로 다시 태어나는 의미에서 ‘스완’이라는 프로가 떠오른 것이었고, 자신을 떠난 남자에게 복수하는 의미에서 후자의 작품이 떠오른 것이었다.

 

영화화 되었다는 말을 들으니 꽤 재밌었겠다, 통쾌했겠다 하는 생각과 함께 문학작품으로선 너무 통속적이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물론 사회의 약자이고 추한 외모로서도 약자인 한 여성이 신(!)으로부터, 사회로부터, 남자로부터 부여받은 여성으로서의 운명에 대항해 일어서는 재기에 관한 이야기로서 페미닌문학의 정수라 할 만하다는 말도 이해가 갔다. 하지만 그 통속과 페미닌문학 사이에 생기는 많은 의문점들은 어찌 할까.

 

표지에 그려진 대로 주인공 여자의 외모는 정말 추하다. 추한 외모로도 185센티미터가 넘는 등치로도 저절로 남자의 애정이 생겨날 처지는 아니다. 재수(!)가 좋아서 멋지고 능력 있는 남자와 결혼해서 두 아이들을 낳아 현모양처로서 살고 있지만 남편은 예쁘고 능력 있는 여작가와 바람을 피운다. 그걸 또한 정직이라는 이름 아래 시시콜콜히 아내에게 말하는 남편이다.

 

‘세상 사람들은 우리 못생긴 여자들을 ‘개’라고 부른다. 하지만 개도 살고 있는데……. 그래 나도 살고 있다. 현실이라는 차가운 바람에 몸을 드러내고, 끊임없는 굴욕감 앞에 피부를 악어가죽처럼 두껍고 둔하게 만든 채 살아간다. 그리고 모든 것이 평등해지는 노년만을 기다린다. 그래서 우리는 나이를 먹으면 좋은 노파가 되는 것이다.’

 

사실 이런 감정은 못생긴 여자가 아니더라도 사회나 가정에서 약자인 여자가 느끼기에 충분한 감정이다. 그래서 이 작품이 ‘여성’을 대변하는 페미닌문학을 지향하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주인공은 노파가 되기까지 기다리지 않는다. 어느 날, 자신을 ‘악녀’라고 정의를 내린 남편의 말에 희열까지 느낀다.

 

‘하지만 멋지다. 가슴이 뛴다. 악녀가 되었다고 생각하자 금세 머리가 개운해진다. 기분이 상쾌하다. 부끄러움도 모른다. 죄책감도 필요없다. 착한 사람이 되려고 애쓸 필요도 없다. 있는 거라고는 내가 원하는 것뿐이다, 그리고 나는 원하는 것을 빼앗을 수 있다. 악녀니까!’

 

악녀가 된 그녀는 복수, 힘, 돈, 사랑을 원한다. 하지만 그 사랑은 대가로 돌려주지는 않을 사랑이다. 그리고 차근차근 그 일에 착수한다. 자신이 맡았던 현모양처의 역할을 남편의 애인에게 떠맡기고 남편을 파멸의 길로 내몬다. 읽다보면 처음에는 그녀의 수많은 노력과 복수에 어느 정도 공감했던 안쓰럽던 감정에서 점점 더 오바한다는 불편한 감정으로 흘러간다. 성형외과 의사들에게 내보이는 사진 한 장.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는 것인가. 도대체 페미닌문학을 대표하던 ‘여성’은 어디로 가고 그런 유치한(!) 여성만이 남았는가. 그런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이 진정한 복수이고 진정한 여성의 모습인가. 그 결말엔 어쩔 수 없는 통속이 못생긴 모습으로 우릴 바라보는 것 같다.

 

‘스완’이라는 프로를 보다 보면 한편 ‘예쁜이’, ‘날씬이’만 원하는 이 사회에 대한 적개심이 생기기도 하고 또 한편 조금이라도 개선되고자 애쓰는 그녀들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기도 한다. 예쁜 것들이 더 예뻐지려고 자꾸 손을 대 오히려 더 이상해지는 많은 여자들에 비하면 추한 것을 조금이라도 개선하려고 노력하는 못생기고 뚱뚱한 여자들에게 안쓰러움이 생기는 것이다. 마지막 장면에서 그녀들이 눈물을 흘리며 환호하는 모습을 보면 ‘저렇게까지 심하게 할 필요가 있나’ 하는 의구심도 쏙 들어가 버린다. 그런 게 자본주의의 한 모습일지라도 예뻐지고 자신감을 찾은 ‘그녀’를 보며 나도 모르게 해피해진다. 더불어 통속과 페미닌 사이에 있는 이 작품,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g******i 2008.05.15. 신고 공감 1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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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 웰던의 페미니즘의 대표적인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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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 웰던의 페미니즘의 대표적인 작품!   페이 웰던은 페미니즘의 대표작가라 불리우는데 페미니즘이란 여성억압의 원인과 상태를 기술하고 여성해방을 궁극적 목표로 하는 운동 또는 그 이론을 가리킨다. 이런 페이 웰던의 페미니즘을 대표하는 작품이 '에덴의 악녀'이다. 그래서인지 이 작품은 맹렬하도록 비판적이며 음울하다. 과거 19세기 중반부터 시작된 여성 참정권 운동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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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 웰던의 페미니즘의 대표적인 작품!

 

페이 웰던은 페미니즘의 대표작가라 불리우는데 페미니즘이란 여성억압의 원인과 상태를 기술하고 여성해방을 궁극적 목표로 하는 운동 또는 그 이론을 가리킨다. 이런 페이 웰던의 페미니즘을 대표하는 작품이 '에덴의 악녀'이다. 그래서인지 이 작품은 맹렬하도록 비판적이며 음울하다. 과거 19세기 중반부터 시작된 여성 참정권 운동에서 비롯되어 그것을 설명하는 이론까지 포함하는 개념이라서 그런지 과도기적인 느낌도 분분하다.

 

이 소설은 주인공인 루스가 남편의 또 다른 여자인 미모의 소설가를 칭찬하는 것과 동시에 저주하는 것에서 부터 시작하는데 초반부라는 특징때문인지 잘 읽혀지지 않다가 중반부부터는 박진감넘치는 전개로 인해 술술 읽혀진다. 185센티미터의 키에 전혀 예쁘다고 할 수 없는 아니 거부반응이 일어날 정도의 외모로 인해 두 아이를 키우는 조강지처가 자신을 버린 남편과 그의 정부에게 복수하는 내용을 담은 이 소설은 외모지상주의에 빠진 현실을 비판하며 그에 대한 응징을 담아냈다고 볼 수도 있으리라.

 

루스가 사는 곳은 '에덴 그로브'라는 곳으로 성서에서 말하는 에덴동산을 표방한 것처럼 천국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실상 그곳은 음울하고 비관적이다. 능력있는 남편들로 인해 가정에서 살림하는 여성들은 남편에게 정부가 있더라도 묵인하고 그저 조용히 살아 갈 수 밖에 없다. 그것은 그 당시의 사회상하고도 관련이 있는데 이는 루스가 남편으로 인해 화가나고 답답하고 참기 힘들자 '돈을 벌어다주는 남편은 집안에서 가장 존경받아야 한다는 생각에 동의하지 않으면 안된다...'라고 읊조리는 '현모양처의 기도'에서도 엿볼 수 있다.

 

조강지처의 아무런 동의 없이도 이혼이 가능한 그 당시에 남편은 그녀와의 이혼을 결심했고 루스에게 통보했다. 루스에게 '당신은 악녀야'라고 했던 남편의 한 마디에 악녀가 되기로 결심한 루스. 그녀는 아이들을 놀러가게 해두고 계획적으로 집에 불을 지른다.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그녀는 남편과 그의 정부가 사는 등대로 찾아가 아이들을 그곳에 떼어놓고 자신은 홀연히 자취를 감춘다. 그리고 나서 찾아간 곳은 정부의 모친이 감금(?)되어 보호받고 있는 곳이다. 루스는 머리를 써서 그녀의 모친이 그녀를 찾아가게 만들고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게 만들어 버린다.

 

남편과 그의 정부는 점점더 답답한 미궁속으로 빠지고 있지만 루스의 복수는 아직 시작된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루스의 복수는 어디까지 갈 것인가?.. 이 소설은 드라마로 제작되기도 했다고 하는데 그들의 연기가 궁금하기까지 했다. 집안 살림만 했던 루스는 악녀의 삶을 살기로 하면서 부터는 복수를 위한 계략을 끊임없이 꾸미고 생활이 빈곤한 여성들을 위해 직업소개소를 차린다. 직업소개소를 통해 자리를 잡아가며 남편의 회계사 사무실, 은행 등의 모든 곳에 사람을 파견하면서 그녀들의 처지를 도우면서 그것을 자신의 복수에 이용한다.

 

꾸준하게 돈을 모으고 부를 팽창시키면서 그 모든 돈을 또한 자신의 복수를 위해 사용하는 루스. 그녀는 성직자, 판사, 의사를 악의 제물로 삼는다. 성직자의 타락을 통해 종교에 대한 비판을, 판사의 타락을 통해 법제도와 사회에 대한 비판을, 의사의 타락을 통해 가진자들에 대한 비판을 하는 것은 아닐까 싶다. 그들은 사회의 심장부에 있는 사람들로서 가진자에 해당하기에 남성 권력의 뿌리라고 볼 수도 있으리라.

 

결국 자신의 외모를 남편의 정부와 똑같이 뜯어고친 루스. 185센티미터의 키 또한 뼈를 잘라내면서 맞추게 된다. 그리고 돌아온다. 그 과정에서 남편의 정부는 암으로 죽게 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녀의 복수가 끝난 것은 아니다. 그녀의 복수는 언제까지 이어질까?.. 소설이라고는 하지만 외모 뿐만 아니라 키까지 줄인다는 것은 너무나도 말이 안되지 않느냐라고 말 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것에 대한 방편을 마지막 구절 하나로 간단하게 해결해버린다. 소설의 초점을 소설 속의 다른 인물들. 남편 혹은 정부나 정부의 모친 등에게 맞춰놓고 읽게 되면 또다른 여흥을 느낄 수 있다.

 

<책속의 말>

“바깥세상에는 여러 가지 일이 있고, 자극도 많아. 우리도 지금과는 다른 여자가 될 수 있을지 몰라. 우리도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거야. 우리 두 사람의 능력, 그리고 우리와 비슷한 처지에 놓인 여자들의 능력을 한데 모아서 무언가 할 수 있을 거라고. 집안에 틀어박혀 허드렛일에 쫓기고 있는 주부라든가, 사실은 원치 않았던 생활에 애정이나 의무감 때문에 꼼짝없이 갇혀버린 여자라든가, 먹고살기 위해 싫은 일을 억지로 하느라 산송장이 되어버린 여자라든가, 여러 부류의 여자들이 있지. 그들의 능력을 한데 모아서 자극적인 사업의 세계로 뛰쳐나가는 거야. 돈벌이의 세계로! 그리고 세상 여자들한테로…….”
“그런 세계는 전혀 재미없을 것 같은데…….”
“그건 여자들을 그 세계에 들여보내지 않으려고 남성들이 꾸며낸 거짓말이야. 남성들이 여자에게 문을 닫아버린 세계는 권력의 세계이기도 해. 판사나 성직자나 의사처럼 여자들한테 이것저것 지시 내리고 여자의 사고방식까지 지시하는 사람들의 세계라고. 멋진 세계야. 아이디어와 능력이 손을 잡으면 얼마나 자극적인지 몰라!
s******g 2008.05.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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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영미소설]에덴의 악녀 - ㅔ이 웰던
"[서평/영미소설]에덴의 악녀 - ㅔ이 웰던" 내용보기
에덴의 악녀-페이 웰던   페미니스타로 선정된 작가. 페미니즘적인 소설?? 기대가 많이 됐다.처음에는 루스가 너무 불쌍했다. 가장 잘 하는 일이라 할 수 있는 가정일조차도 이리 삐그덕, 저리 삐 그덕,,대는 그녀를 감싸주는 이는 단 한사람도 없으니.. 루스 스스로도 과연 자신을 사랑할 수 있겠는 지... 남편은 공공연하게 다른 여자와 사랑에 빠졌다 말하고 아이들은 그야말로 제
"[서평/영미소설]에덴의 악녀 - ㅔ이 웰던" 내용보기

에덴의 악녀-페이 웰던

 


페미니스타로 선정된 작가. 페미니즘적인 소설?? 기대가 많이 됐다.
처음에는 루스가 너무 불쌍했다. 가장 잘 하는 일이라 할 수 있는 가정일조차도 이리 삐그덕, 저리 삐

그덕,,대는 그녀를 감싸주는 이는 단 한사람도 없으니.. 루스 스스로도 과연 자신을 사랑할 수 있겠는

지... 남편은 공공연하게 다른 여자와 사랑에 빠졌다 말하고 아이들은 그야말로 제멋대로이며 같이 사

는 애완 동물들은 문제만 일으키고,,하지만 묵묵하게 자신의 일을 하던 루스는 "당신은 악녀야!!"라는

어처구니 없는 말앞에서 자신을 되찾게 된다.

 

자신의 못나고 어두운 과거를 청산하듯 담담하게 멀쩡한 집을 불태움으로써 과거를 싹 지운다. 그때부

터 일어나는 일은 모두 복수를 향한 일보다.
먼저 제멋대로인 아이들부터 우아하게 바다쪽을 향해 자리한 등대탑의 메리피셔에게 보낸다. 메리피셔

는 삼류연애소설을 쓰는 작가지만 잘 팔리는 작가이며 음식도 연어스테이크에 포도주같이 고급이다.

그리고 자신은 그길로 사라지는데 그녀는 메리피셔의 어머니에게로 간다. 매일 신경안정제를 먹으며

보호시설에서 하루하루 늙어가는 어머니를, 그녀의 어머니는 하루하루 튼튼해져 그녀의 은근한 꾀임에

빠지고 메리피셔에게 가서 다시 하루하루 늙어가는 보호의 손길이 절실히 필요한 어머니로 만들어버린

다.

 

다시 그녀는 사라지고 그녀가 나타나는 곳은 모두 어떻게든 메리피셔와 보보와 연관된 그들에게 복수

를 할 수 있는 곳. 그렇게 아둔하고 투박한 모습으로 비춰졌던 루스는 과연 이여인이 루스가 맞나? 정

말 이렇게 복수를 향한 일념만으로 이렇게 돌변할 수 있을까? 경탄할 수 밖에 없게끔 변하고 독자인

나로서는 감탄에 감탄을 거듭하며 영화같은 복수 이야기를 신나게 읽어나갈 수 있었다. 뒤로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감탄을 거듭하다 결정적인 장면. 자신의 이를 빼고 살을 20kg이상 감량하고 온몸을 성형수

술하고 다리뼈를 잘라내 키가 줄어들게 만드는 수술을 거듭하는 장면에선 차라리 눈을 감아버리고 싶

었다. 보보를 감옥에 가두고 메리피셔를 여느 평범한 여인들과 다를바없는 사랑에 눈물 흘리고 더 이

상 잃을 것이 없게 만들었으면 거기에서 복수를 끝내도 좋았으면만,,,그녀는 거기서 멈출 생각이 전혀

없다. 지금부턴 독자인 나도 힘들게 읽어지는 부분....

 

결과는 쓰지 않겠다. 다만 생각을 적자면,,허무할 뿐????
여자를 이루고 만들어가는 부분이 과연 무엇인가 곰곰히 생각해보는 시간을 준 건 사실이다.
한 남자를 만나서 서로 사랑하고 아이들을 낳고 가정을 이루어 행복하게 살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루

스가 가엽고 메리피셔를 욕하긴 했지만 어찌됐든 그녀도 사랑으로 인한 행동이니 철저히 욕하진 못하

겠고,,,다만....다만....허무하지 않은 삶을 살아야겠다는 나를 위한 생각으로 마무려지는 것 같다.

엥???무슨 소리???? 하하

 

본문 중에서
형이하학적인 세계가 우르르 밀려온다...
너무 적나라하고도 딱 맞는 말이어서 가슴에 확 박히는 말.

k****3 2008.05.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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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덴의 악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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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피셔는 등대탑에 산다. 거기에서 환상적인 연애소설을 쓴다. 자신이 쓰는   연애소설 같은 사랑도 한다. 메리피셔는 잠자는 숲속, 아니 등대탑의 공주다. 공주   는 달콤한 꿈을 꾸고 있다.          루스는 에덴 그로브에 산다. 어느 집이나 넓은 마당에 푸른 잔디가 깔려 있고 반짝거리는 통유리창이 있다. 에덴 그로브에 살고 있는 여자들은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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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리피셔는 등대탑에 산다. 거기에서 환상적인 연애소설을 쓴다. 자신이 쓰는

 

연애소설 같은 사랑도 한다. 메리피셔는 잠자는 숲속, 아니 등대탑의 공주다. 공주

 

는 달콤한 꿈을 꾸고 있다.

 

 

 

   루스는 에덴 그로브에 산다. 어느 집이나 넓은 마당에 푸른 잔디가 깔려 있고 반짝거리는 통유리창이 있다. 에덴 그로브에 살고 있는 여자들은 잔디에 물을 뿌리고 커다란 유리창을 닦아낸다. 한가롭고 평화로운 일상을 연출하며 자신이 천국에 살고 있다고 믿고 싶어한다.

 

여자의 임무란 모름지기 주어진 시대, 주어진 가정에 자신을 맞추며 살아가는 것이다.

 

   그러나 천국의 이면, 반짝이는 유리창 너머에는 노랗게 시들어가는 일상이 있다. 검푸르게 얼룩진 고요한 폭력이 있다. 자신을 기만하는 일에 실패한 여자들은 지하 주차장이나 증기 어린 욕실에서 목을 맨다. 천국에 살아남은 여자들은 꿋꿋하게 잔디에 물을 뿌리고 커다란 통유리창을 닦는다. 루스도 그랬다. 그랬었다. 남편 보보가 등대탑의 공주에게 떠나버리기 전까지는. 떠나면서 “당신은 악녀야!”라고 선언하기 전까지는.

 

“당신은 최악의 여자야. 사실 여자라고 할 수도 없어. 당신은 악녀야!”

 

   남편의 그 한마디는 루스 안의 악녀를 일깨웠다. 천국의 현실에 눈을 뜨게 해주었다. 천국을 지탱하기 위해 스스로를 기만하는 것에 실패한 다른 여자들은 목을 매고 죽어갔지만, 루스 안의 악녀는 서서히 살아나고 그 생명력은 걷잡을 수 없는 복수심을 부추긴다. 지긋지긋한 천국에, 그 꿈같은 집에 불을 지르는 것으로 루스의 복수는 시작된다. 개를 죽이고 아이들을 버린다. 루스가, 아니 루스 안의 악녀가 불태워버린 것은 집뿐이 아니었다. 아이 엄마 루스, 보보의 아내 루스. 여자 루스.

 

곰은 밤의 어둠 속으로 어슬렁어슬렁 기어나왔다. 그 중간에 곰우리가 놓여 있었다. 우리의 문이 열려 있는 것도 무시하고 곰은 그냥 지나쳤다. 사람들은 곰우리야말로 곰이 좋아하는 곳이라고, 곰에게 편안한 집이라고 굳게 믿고 있는데......

 

   ‘여성’이라는 우리에서 탈출한 루스는 그러나 사회적 통념과 편견이라는 우리에 갇힌다. 그 우리의 환경은 ‘여성’을 강요한다. 강요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사육하고 창조한다.

 

나는 운명 따위는 믿지 않는다. 하느님도 믿지 않는다. 나는 하느님이 정해놓은 대로가 아니라 내가 되고 싶은 것이 될 작정이다. 나는 비록 흙으로 빚어진 피조물일지라도 나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창조하리라. 창조주에게 반역하고 나 자신을 다시 만들리라.

 

   여성에 대한 사회적 통념과 편견이라는 우리. 그것이야말로 여성의, 루스의, 에덴의 악녀의 운명이다. 루스는 이 운명에 반역하고 스스로를 새롭게 창조한다는 ‘꿈’을 꾸고 있지만 결국 이 우리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메리피셔의 사진을 들고 성형외과를 찾아가 무시무시한 고통 속에서 탄생한 미녀는 자신의 의지가 아니라 사회가 만들어낸 ‘여성적’ 아름다움의 산물이다. 또 하나의 메리피셔는 사회적 통념이 낳은 것.

 

 

   루스, 복수심에 불타는 악녀는 메리피셔의 등대탑, 그 꿈의 궁전을 붕괴했다고 믿는다. 메리피셔의 달콤한 꿈에 무서운 현실을 끼얹어 메리피셔를 죽였다고 믿는다. 그야말로 통쾌한 복수를 했다는 믿음은 그러나 루스의  자기기만에 불과했다. 루스의 복수극은 결국 자신을 향한 것이었다. 왜 나는 메리피셔처럼 ‘여성적’이지 못한가. 천국에서 쫓겨났는가. 그러면 나도 메리피셔가 되어야지. 사회가 인정하는 ‘여성적 조건’을 갖춰야지. 점점 메리피셔가 되어가는 루스의 모습은 무섭도록 참혹하다. 루스, 에덴의 악녀는 여성에 대한 사회의 통념, 그 우리를 벗어나지 못했고, 못할 것이라는 씁쓸한 결론.

 

 

   루스가 불태웠던 것은 무엇이고, 불태우고 싶었던 것은 무엇인가. 불태웠던 것은 자기 자신. “185센티미터의 키에, 다리에는 군살이 자글자글한” 루스다움. 그뿐이었다. 불태우고 싶었던 것은 무엇인가. 메리피셔의 ‘등대탑’. 천국 이면의 고요한 횡포를 고스란히 견뎌내야 하는 여성의 삶. 또 하나의 메리피셔가 된 루스, 에덴의 악녀는 그러나 등대탑을, 그 지긋지긋한 천국을, 이상理想을 끝내 불태우지는 못했다. 사회라는 우리 안에 있기 때문이다. 그녀는 스스로 그 우리로 들어가 메리피셔가 되었다.

 

 

   심각해져버린 “한 판의 희극”은 끝나지 않았다. 사회는 또 다른 메리피셔를 사육, 창조하고 있다. 천국을 불태우던 맹렬한 불꽃, 그 ‘불놀이’ 뒤에 남은 것은 검은 연기뿐. 천국은 불타지 않는다. 메리피셔도 죽지 않는다. 메리피셔의 등대탑도 무너지지 않는다. 세상 변했다지만 아직도 이런 소설이 쓰이고 읽힌다는 것. 이런 소설로 또 다른 메리피셔들은 대리만족을 느끼리라는 것을 생각한다. 내 안의 악녀가 꿈틀거린다. 악녀는 등대탑에서 달콤한 꿈을 꾸고 있는 메리피셔(들)를 깨우러 간다. 똑똑똑. 누구세요? 에덴의 악녀입니다.

 

 

g*******s 2008.04.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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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복수-줌데렐라 3종 세트, 그러나 진부하지 않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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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TV 드라마를 보면 '불륜-복수-줌데렐라' 3종 세트를 쉽게 찾을 수 있다. 보통은 불륜을 저지른 남편에게 줌데렐라로 변신해 멋지게 복수하는 내용이다. 아침 드라마는 건전할수록 시청률이 침묵한다고 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아침 드라마는 물론이고 온 가족이 함께 모여 TV를 시청하는 저녁 드라마에서도 이 3종 세트가 빛을 발하고 있다. 진부하다. 진부하다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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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TV 드라마를 보면 '불륜-복수-줌데렐라' 3종 세트를 쉽게 찾을 수 있다. 보통은 불륜을 저지른 남편에게 줌데렐라로 변신해 멋지게 복수하는 내용이다. 아침 드라마는 건전할수록 시청률이 침묵한다고 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아침 드라마는 물론이고 온 가족이 함께 모여 TV를 시청하는 저녁 드라마에서도 이 3종 세트가 빛을 발하고 있다.

진부하다. 진부하다 못해, 진부한 소재라고 말하는 것조차 진부하다. 이 진부한 3종 세트는 Tv 드라마뿐만이 아니라 페이 웰던의 『에덴의 악녀』에서도 어김없이 등장하고 있다. 1983년에 발표된 이 작품은 영국 BBC 방송의 드라마로, 메릴 스트립이 등장하는 동명의 영화로도 제작되었고 발표된지 20년이 훌쩍 지난 지금도 꾸준히 번역되고 있다. 왜 이토록 진부한 소재의 이야기가 끊임없이 변주되고 있는 것일까?

 

에덴 그로브에 사는 루스는 잘생긴 회계사 남편과 두 아이를 두었지만 그리 행복하지는 않다. 남편 보보가 자신과는 정반대의 외모를 가진 소설가 메리 피셔와 사랑에 빠졌기 때문이다. 메리 피셔는 바닷가 절벽에 있는 하얀 등대탑에 살고 있며 보보를 회계사로 들일만큼 돈이 많은 미인이다. 어느날 보보는 부부 싸움 끝에 루스에게 "당신은 악녀야"라는 말을 던지고 메리 피셔에게 간다. 그동안 루스는 자신이 남편을 잘 내조하는 현모양처라고 생각하며 남편이 아무리 뻔뻔한 짓을 해도 참고 있었지만, '악녀'라는 소리를 듣게되자 더이상 참을 수가 없게 되었다. 왜냐하면 악녀니까. 악녀는 참을 필요도 없고, 원하는 것이 있으면 빼앗으면 되니까. 루스는 남편과 메리 피셔에게 복수하기로 결심한다.

비록 그녀가 복수를 꿈꾸며 줌데렐라로 변신해 가는 모습은 진부하지만, 그녀가 변신하는 과정에서 보여주는 태도는 전혀 진부하지 않다. 그녀는 돈과 지위 등으로 자신들을 포장하고 있는 사람들의 위선을 발가 벗겨 놓고, 비웃음을 던져준다. 자신을 그렇게 만든 남편은 철저하게 몰락시키고, 그 원인이 된 메리 피셔는 자신의 모습으로, 자신은 철저하게 메리 피셔의 모습으로 탈바꿈한다. 영화 <미녀는 괴로워>보다 더 비현실적인 이야기지만, 덕분에 읽는 이로 하여금 현실 속에서는 행할 수 없는 대리 만족감을 갖게 한다. 이것이 바로 『에덴의 악녀』가 끊임없이 변주될 수 있었던 이유가 아닐까.

 

2008/05/28 by 뒷북소녀.

 

 

h*******0 2008.05.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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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녀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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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바람을 피웠다. 솔직함을 자랑으로 여기는 남편은 당당하게 그 사실을 말한다. 그 여자를 사랑한다고, 하지만 나를 버리진 않을 거라고. 거짓말!!! 나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눈물만 흘린다. 속으로 그들을 증오한다. 자, 여기까지 볼 때 누가 악녀인가? 엄연히 아내가 있는 유부남과 사랑에 빠진 여자인가, 아니면 그들을 증오하는 여자인가  이 소설의 ‘나’는 루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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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바람을 피웠다. 솔직함을 자랑으로 여기는 남편은 당당하게 그 사실을 말한다. 그 여자를 사랑한다고, 하지만 나를 버리진 않을 거라고. 거짓말!!!

나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눈물만 흘린다. 속으로 그들을 증오한다.

, 여기까지 볼 때 누가 악녀인가?

엄연히 아내가 있는 유부남과 사랑에 빠진 여자인가, 아니면 그들을 증오하는 여자인가 

이 소설의 는 루시다. 남편에게 배신을 당한 여자면서 두 아이의 엄마다. 그녀는 결국 바람난 남편에 의해서 이혼을 당한다. 그녀는 모두 자신의 외모 탓이라고 생각한다.

보는 내내 참 답답하고 불편했다.

루시가 증오하는 대상은 바람 핀 남편과 내연녀라기 보다는 바로 자기 자신이란 생각이 든다. 그녀의 넋두리 같은 이야기는 연민과 함께 안타까움을 준다. 증오심은 극에 달하고 악녀가 되기로 결심한다. 처음에는 악녀 탄생에 집중해서 중요한 사실을 잊고 있었다.

그러나 루시를 악녀로 만든 것은 남편 보보다.

“……당신은 최악의 여자야. 어머니로서도 실격이고, 아내로서는 훨씬 더 나빠. 요리조차 제대로 못하는 여자. 사실 여자라고 할 수도 없어. 당신은 악녀야!  (59p)

이런 파렴치한 놈, 누구보고 악녀라는 거야? 이쯤 되면 억울하고 분통 터진다. 오로지 현모양처로 살아온 아내를 비난하는 남편이야말로 악마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남편과 사랑에 빠진 메리 피셔도 마찬가지다. 그나마 자기 주관이 있는 여자라고 생각했는데 결국은 똑같다. 남편 보보는 다시 결혼해도 못된 놈이다. 보보와 결혼한 메리는 너무나 한심해 보인다.

답답한 루시, 못된 보보, 한심한 메리.

마치 영화드라큘라를 보는 것 같다. 공감할 만한 인물이 없다는 점에서.

드라큘라 같은 남편과 희생자인 아내들.

약자로서 당하기만 하던 루시의 복수는 통쾌하지도 멋지지도 않았다. 여전히 드라큘라에게서 벗어나지 못하고 집착하는 것 같다. 그러다가 결국은 그녀 자신도 드라큘라가 되어버린 것이다. 자신의 만족을 위해서 누군가는 희생되어야 하는 상황은 비극이다.

현실에서 승자는 누구일까? 마지막 결말은 다소 허무하다.

작가는 결국 모든 열쇠는 각자에게 있으니 알아서 하라고 맡겨 버리는 것 같다.

처음부터 그랬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뭔지 모를 거리감을 느꼈다. 작가는 세 사람 모두에게 적정 거리를 유지하며 누구의 편도 들지 않는다. 하물며 주인공 루시조차 내팽개친 느낌이다. 그러다 보니 누구의 편도 들고 싶지 않게 만들어 버린다.

현실에서 공감할 만한 결혼, 불륜, 이혼이라는 이야기가 하나의 객관적인 보고서처럼 우리 앞에 펼쳐진다. 냉정하게, 자신의 인생은 스스로 책임질 수 밖에 없다고 말하는 듯 하다.

이 작품은 웹진페미니스타 1998년에 선정한 20세기의 여성 작가 소설 100에 뽑혔다고 한다. 페미니즘 작가의 대표 작품이란 점에서는 의미가 있지만 왠지 완전히 공감하기 힘들었다.

YES마니아 : 로얄 a*****7 2008.11.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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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덴의 악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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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덴의 악녀?웬? 이렇게 시작된 나의 책 읽기는 참 허망하였다. 페니미즘 작가라고 추앙을 받고 있는 저자! 하지만 왜 이 책이 페니미즘적이라는 말을 들어야 했는지 여러가지 생각이 들게 했다. 페니미즘이라는 정의부터 다시 살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암튼 에덴의 악녀는 무척이나 슬픈!!! 책이었다. 인간의 욕심이, 집착이 사랑이라는 탈을 쓰고 얼마나 인간을,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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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덴의 악녀?웬? 이렇게 시작된 나의 책 읽기는 참 허망하였다.

페니미즘 작가라고 추앙을 받고 있는 저자!

하지만 왜 이 책이 페니미즘적이라는 말을 들어야 했는지 여러가지 생각이 들게 했다.

페니미즘이라는 정의부터 다시 살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암튼 에덴의 악녀는 무척이나 슬픈!!! 책이었다.

인간의 욕심이, 집착이 사랑이라는 탈을 쓰고 얼마나 인간을, 사람들과의 관계를 피폐하게 하는가 하는 생각을 몸서리치게 생각할 수 있게 해주는 귀한 책임엔 분명했다.

 

인간은 누구나 사랑받고 싶어하고, 사랑하고 싶어한다. 여자들은 특히나 사랑을 먹고 산다고 할 만큼 다들 사랑받고 싶어한다.

주인공은 루스는 큰키와, 귀엽고 예쁘고 사랑스러운 여자의 이미지와 너무나 거리가 먼 볼쌍사나운  모습으로, 성이 바뀌어 태어났으면 좋을 뻔한 두 남매와, 자신을 사랑해 주지 않는 남편 보보와 함께 그냥 그렇게 살아가고 있었다. 메리 피셔라는 여자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하지만 메리라는 여자가 나타나고 남편인 보보는그 여자의 애인이 되고, 보보는 메리 피셔를 숭배하며 루스에게 악녀라고 말할 정도까지 되다보니 남편이 곧 돌아오겠지 라며 기다리고 있던 루스는 더이상의 현모양처이기를 포기하고 정말로 악녀!가 되기로 한다.

 여자들이, 그것도 엄마들이 아이를 포기하기란 쉽지 않다. 정말로!

하지만 악녀가 되기 위한 루스는 그 모든 모성부분까지도 버리기로 작정을 하고 아이들을 보보와 메리의 보금자리로 보내고 행방을 감춘다.

그러면서 하나 둘씩 자신이 할 수 있는 복수를 준비해 나가기 시작한다.

메리 피셔의 늙은 엄마, 시종, 신부, 보보의 타이피스트, 판사 등

보보와 메리 피셔의 주위에 힘을 미칠 수 있는 사람들에게 접근하여 복수를 서서히 시작한다. 감옥에 갇힌 보보!그를 사랑하는 그리고 절망하는  메리 피셔!

어쩜 이 책속에 나오는 세 남녀는 모두가 피해자 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인간의 사랑이라는 욕망에 사로잡혀, 스스로가 만들어낸 틀에 의해서 서서히 자신도 모르게 예속이 된 듯한 느낌!

루스는 철저히 겉모습을 메리 피셔로 만들려 했고 최고의 의학을 동원해서 결국 그렇게 한다. 얼굴과 몸과 키까지도 철저히 메리 피셔가 된다.!

 암에 걸려서 사랑하는 보보를 풀려나오게 하지도 못하고 임종을 맞이하는 메리 피셔!

그녀 역시 자신이 만들어낸 소설속의 허상이 현실에도 존재하리라 라는 생각으로 인생을 산 참으로 가련한 인생이었다.

진짜 메리 피셔가 죽은 뒤, 보보를 석방시키고, 보보와 메리피셔가 살던 집을 사들여 보보 앞에서 애인들과 놀아나는 메리 피셔가 된 루스!

가슴이 너무나 아프고 안스러웠다.

 

자신의 삶을 충분히 즐기고 살 수 있을만큼, 하고픈 일을 하고 살 수 있을 만큼 돈과 시간적, 여러가지 면에서 부자가 된 루스!

어쩜 진정한 복수는 보보 따위는 잊어버리고 자신의 인생을 살아야 진정한 복수다 라는 생각을 한다.

루스는 정말로 불쌍한 악녀가 되어 , 자신의 인생을 보보에게 허비하고 만다.

결국, 보보가 고통받는 것을 보며, 자신이 힘들었던 것을 보상받으려는 루스!

자신의 인생을 갈아먹고 있는 루스를 보며 안타까움과 착찹함을 느껴본다.

r********k 2008.11.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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씁쓸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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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한번 크네. 우와 저 덩치 좀 봐. 게다가 매부리 코!" 이런 반응은 에덴의 악녀란 소설의 주인공에 대한 공통적인 표현일 것이다. 못생긴게 죄라고 할 수는 없지만 결국은 죄가 되고마는 현실 속에서 여성들은 현재나 혹은 과거에나 고통받을 수 밖에 없었다. 못나지도 잘나지도 않은 외모를 가진 나는 예쁜 여성들을 보며 질투 섞인 동경의 감정을 가지다가도 못난 여성들을 보며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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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 한번 크네. 우와 저 덩치 좀 봐. 게다가 매부리 코!" 이런 반응은 에덴의 악녀란 소설의 주인공에 대한 공통적인 표현일 것이다. 못생긴게 죄라고 할 수는 없지만 결국은 죄가 되고마는 현실 속에서 여성들은 현재나 혹은 과거에나 고통받을 수 밖에 없었다. 못나지도 잘나지도 않은 외모를 가진 나는 예쁜 여성들을 보며 질투 섞인 동경의 감정을 가지다가도 못난 여성들을 보며 조금은 이기적일 수 있는 안도감을 느끼기도 한다. 결국 사람의 눈은 똑같은 거라서 내가 남자이던 여자이던 예쁜 것에 더 끌리고 손이 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다. 이러한 사회적 현상과 사람의 심리를 이용한 많은 드라마와 작품들이 있는데 이 책도 그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조금 남다르긴 하지만 말이다.

 

 주인공은 정말이지 못생긴 추녀이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잘난 남편을 만나 아이까지 낳고 살긴 하지만 회계사인 남편은 자신의 아름다운 고객과 불륜이라는 불장난에 빠진다. 여자에게 가장 큰 미덕은 참고 사는 것이라 했던가. 주인공은 참고 또 참는 지고 지순한 아내의 모습을 택한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남편의 점점 냉랭해지는 태도 속에서 그녀는 악녀로 거듭나기를 선택한다.

 

 그렇다. 이제부터는 우리가 흔히 아는 신데렐라 성공기와 별반 다를 것이 없다. 굳이 차이점을 고르자면 그녀의 복수가 다른이들의 복수보다는 좀 더 고되고 치밀했다는 정도? 주인공이 성형의에게 씁슬하게 내밀던 사진도, 그녀가 꼼꼼하게 단계를 밟아가며 시행하던 복수들도 신나고 통쾌하기 보다는 안쓰럽고 조금은 루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 여성들이 입에 달고 산다는 "살 빼야지"라는 말. 예뻐지기 위한 첫번째 조건인 날씬한 몸매를 원하기 때문일 것이다. 나 역시도 하루에 너댓번은 이 말을 하면서 살고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생각해보자. 세상에 모두 말라깽이와 똑같은 눈 그리고 똑같은 코를 가지고 있다면 어쩐지 로봇들의 세계같지 않은까? 같은 곳에서 수술을 하고 매일 달리고 달려 날씬해진다면 그것이 진정한 미인이라 할 수 있을까? 이러한 생각 속에서 나조차도 좀 더 이뻐지길 바라니  이건 정말 어쩔 수 없는 악순환의 연속인 것 같다.

s******g 2008.05.2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