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석장의 비밀을 밝혀라 - 수학추리동화(4) 수학을 재미있게 시작했던 즐거움도 잠시 멎춤고 이제는 학년이 올라가면 갈수록 어렵게만 느껴지는 것이 고학년 수학일 듯 싶다. 매일매일 풀어도 오타가 생기기 마련이다. 하루를 걸러도 수학이라는 것이 틀리기 십상일 것이다. 그래서 따분하고 딱딱한 교과서가 아닌, 동화를 술술 읽혀내려가면서 수학의 즐거움을 누빌수 있는 것이다. 여러 종류의 동화를 읽었던 아이들은 수학이라는 동화를 접하면서 쉽고 재미있게 수학의 원리를 조금씩 찾고 있다.
이제 여덟 살배기 작은 아이가 뛰어난 추리력과 왕성한 호기심으로 가득한 것이 아마도 1학년~3학년일 듯 싶다. 그래서 지나가는 길에 그냥 걷기보다 자동차의 주차된 차의 번호로 덧셈과 뺄셈을 병행해가면서 우리는 매일 조금씩 실천하고 있다.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에는 물론 산가지라는 교구로 시작해서 발전된 것이기도 한다. 이렇게 일상생활에서 문제의 실마리를 풀어가니 아이는 즐거울 수 밖에 없다. 엄마랑 같이 하는 수학놀이로 시작해 이제는 구구단도 거뜬이 읽게 되었다. 무조건 외우는 것이 아닌 생활속에서 즐겁고 간단한 쇼핑에서부터 얼마만큼의 돈이 필요한지를 계산할 정도로 수의 개념을 일깨워 가고 있다.
수학추리 동화를 접하면서 정말 채석장의 비밀을 찾을수 있을까? 내용이 어떨지 궁금한 마음에 책장을 펼쳐 들었다. 이야기 속에서 중요한 순간마다 수학 문제를 풀어서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새로운 형식의 수학동화가 나와 그저 독자들에게는 반가울따름이다. 수학 문제의 답을 쉽게 찾아내면서 한권의 책을 빨리 읽을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다면 책을 읽는 데 시간이 좀 걸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 시간도 낭비는 아닐 것이다. 초등학생들 스스로 수학에서 자신이 자주하는 실수가 무엇인지, 또 어떤 부분을 헷갈려하는지를 엄마는 알수 있다. 그에 맞게 부족한 부분들을 콕 짚어주어 기초 실력을 탄탄히 쌓아가고 있는 내 아이들이다.
큰아이때는 부족함을 몰라서 어떻게 대처할지 몰랐다. 지금처럼 이런 수학동화나 수학 책들이 있었음을 알았더라면 보다 쉽게 다가갈 수 있었을텐데....아쉬움도 남게 되었다. 그래서 지금도 늦지 않아 난, 이런 수학 책들을 많이 접하게 해 주고 여러 종류의 수학 교육 지침서를 통해서 아이들과 즐겁게 수와 친해지기를 연습하고 있다.
제일 기본적으로 눈에 들어오는 것들이 정사각형, 삼각형, 원형 등 있다. 이런 것들이 우리주변에 얼마든지 찾을수 있다. 그래서 그런지 작은 아이가 더 훨씬 머리회전이 더 빠른듯 하다. 이 책의 문제의 답과 그곳에 가면 선택한 답이 맞는지 틀리지가 나오면서 그에 맞게 정답이 아니라면 왜인지에 대한 설명까지 잘 되어 있다. 다시 원래의 문제로 돌아가서 문제를 풀며 정답을 찾게 되면서 이야기가 다시 이어져 가고 있다. 그러므로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페이지대로 한 장 한 장 읽는 책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해당 페이지를 찾아다니면서 이야기를 쫒아가는 책이라 아이들이 무척 좋아한다. 이렇게 한 권의 동화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문제를 빨리 풀면 풀수록 책을 끝까지 빨리 읽게 되어 잘 구성이 되어 있었다.
문제를 틀린 부분에서는 내 아이들이 시간이 오래 걸려서 끙끙 앓기도 했다. 특히, 작은 아이한테는 이해가 어려워 형이 설명를 듣게 되고 그에 맞게 해결 방법을 알아가니 저학년한테는 조금은 이해부분이 어렵게 느껴진다.
내용의 이야기는 동네에서 마음 놓고 스케이드보드를 탈 데가 없는 공간속에서 아이들은 우연히 숲 속에서 좋은 장소를 발견하게 된다. 꼭 집앞 공원에서 무언가를 찾는 두 녀석들의 행동과 같아 보였다. 그곳은 사람도 많이 다니지 않아 내 아이들에게는 비밀 투성일 듯 싶다. 이 책의 내용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구성이 잘 짜여져 재미를 주고 돌발상황까지 아이들에게 호기심을 자극해 주고 있었다. 어른들에게는 별일이 아니겠지만 아이들은 궁금한 투성이고, 채석장에 폐기믈을 왜 버리는 것인지까지 추리력을 동원할 정도로 문제의 답을 밝혀내는 것이 아이들이다. 그리고 은근히 수학추리동화 시리즈 다른 책들도 접하고 싶은 생각도 든다.
|
|
수학은어렵고 딱딱한 학문이라는 개념을 털어내고 좀더 쉽게 생활속에서 만나게 해주고 싶었던 마음으로 아이들이 어렸을때는 생활속 모습에서 개념들을 찾아내곤 했었다. 가계에서 계산을 하며 숫자 개념을 익히고 가족끼리 음식을 나누어먹으며 분수의 의미를 찾고 장난감을 나누어보며 곱셈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익힐수 있도록 하곤 했었는데 그것도 잠시 아이들의 학년이 하나씩 올라갈때마다 수학은 말그대로 열심히 문제를 풀어내야하는 공부로만 이미지가 각인되어 간다.
세상 모든일이 그러하듯 공부도 마찬가지로 어떤 의미로 다가가고 어떤 방법으로 접근하느냐에 따라 쉬울수도 어려울수도 있음을 알고 있다. 수학의 내용이 깊이감을 더하고 좀더 복잡해지는 초등고학년시절 좀더 재미있게 접근할수 있다면 수학을 마냥 어렵게만 생각하지는 않을텐데라는 아쉬움의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재미보다는 공부 자체로 방향을 잡아가는 경우가 대부부인듯하다. 나또한 그러해서 매일매일 문제집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중이었다.
처음 수학추리동화라는 타이틀에 끌려 만나게 된 책속에는 이렇듯 아쉬운 마음을 접어두었던 생활속 수학원리로서 아이들의 호기심과 흥미를 유발시키고 있어 참으로 반가웠다. 아이 또한 가벼운 마음에 책을 집어들었다 끝까지 읽어내며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었다.
추리동화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수수께끼를 풀어내고 퍼즐을 맞추어나가듯 하나하나의 문제를 해결해가는 과정속에서 수학의 개념들을 자연스럽게 만날수 있었다. 자신들을 닮을듯한 엉뚱하고 기발한 아이들의 모험과 우정속에 생활속에 자연스레 녹아있는 이야기들로 수학은 우리의 삶에서 전혀 연관이 없다라는 잘못된 인식을 바꿀수 있는 계기가 되어주기도 했다. 아이들마다 수학적 개념들이 얼마나 자리잡고 있느냐에 따라 책을 읽는 속도가 엄청 차이를 보이고 있었다. 문제를 풀어야만 다음이야기를 만날수 있는 구성, 지시에 따라 앞족 뒤쪽 앞다갔다 정신없는 사이 어느새 아이들은 자신들의 모험속에서다양한 수학적 이론들을 만날수 있었다. 한번에 제시된문제를 풀어내면 뿌둣함에 기분좋아지고 오류의 답을 짚어내면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는 개념들을 잡을수 있어 좋았다. 알고 있었다면 복습하면서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주고 몰랐다면 생활속에서 활용되고 있는 모습에서 자연스럽게 익힐수 있어 옛날 재미있게 공부했던 단절된 시간들로 연결되어주고 있었다.
나의 부족했던 소양들로 고학년에 접어든 아이들에게 마냥 어렵게만 인식되어가고 있는 수학을 좀 더 쉽고 재미있게 접근할수 있는 시리즈를 찾은듯하여 마음이 한결뿌듯해져온다. |
|
'아이들이 수학을 어려워하는 가장 큰이유는 추상화과정이 생략된채 , 이미 추상화된 형태로 아이들에게 제시되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왜 이런 추상적인 개념이 생겼는지, 그게 우리 삶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모른다. 아이들의 경험은 이런 추상적인 수학을 삶과 이어주는 징검다리 구실을 한다. 예컨대 과자를 나눠 먹다가 다퉈 혼난 경험이 있을텐데 똑같이 나눠 먹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생각해 보고 나눠진 부분과 전체의 관계를 탐구하다 보면 분수의 개념을 쉽게 알 수 있다. 또 하나 일기예보에서 접하는 비올확률은 생활 속에서 백분율 개념을 익힐 수 있는 소재다. 이밖에 마트의 할인행사나 카드사용등 생활 곳곳에서 백분율을 만나고 있는 셈이다. 아이들이 자신의 삶과 밀접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수학개념을 형성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라고 말한 수학선생님 말이 무척 공감이 갔었다. 그런 와중에 수학동화도 아니고 수학추리동화 채석장의 비밀을 밝혀라를 읽게 되었다. 한마디로 신선하고 재밌었다. 독자가 수학문제를 풀고 정답을 구해야만 다음 내용을 계속 읽어 나갈 수 있는 점이 독특했다. 한번 읽기 시작하면 끝까지 안 읽을 수 없게 만든다. 앞서 제시한 수학선생님 말씀처럼 이 책도 쥘과 클로에 로이 로맹 네 주인공이 겪는 사건을 통해 우리가 추상화된 수학문제를 경험을 통해 접목해 풀어 보는 간접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자신이 직접 풀어 보며 다음장으로 넘어갈때 흥분과 책을 다 읽었을때 재미와 기쁨은 더 클 거 같다. |
|
책이 도착하자마자 5학년 둘째와 나란히 엎드려 끝까지 읽고야 말았다. 첫째, 분량이 부담스럽지 않고(본문 128쪽), 둘째, 읽기의 압박도 없으며(이 책이 수학추리동화임을 생각해 보시라.), 셋째, 재미있다! 아이들 넷이서 추리를 통해 미스터리를 풀어 가는 과정만 똑 떼어놓아도 완결된 추리동화로 남부럽지 않을 정도다. 게다가 환경문제까지 절묘하게 어울린 동화. 주인공들의 캐릭터가 워낙 생생하고 입체적이기도 하며, 젠체하는 아이 없이 서로 어울리는 모습이 마치 <에밀과 탐정들>을 보는 듯한 느낌도 있다. 수학 문제 풀며 범인 잡는 에밀과 탐정들.^^
첫 에피소드를 읽고 나면 관련 문제가 나온다. 지루한 수학문제의 형태가 아니라 조금은 퀴즈 느낌을 닮은 문제, 논리적 사고를 요구하는 문제, 그냥 재미있게 하기 위해 낸 기억력 문제들이 잘 섞여 있다. 각각의 문제를 풀어서 제시된 답 중 하나를 고르면 답 끝에 적힌 페이지로 제각기 이동한다. 바른 답일 경우 이어지는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고, 오답이면 왜 틀렸는지 힌트를 주어 다시 돌아가게 한다. 그렇게 읽다 보면 페이지를 뒤로, 앞으로, 또 뒤로, 앞으로 지시하는 대로 넘겨야 하니까 그것 역시 추리의 맛을 높여준다. 한마디로 지루하지 않다는 것이다.
연필로 책을 연습장삼아 풀이를 해 가며 함께 책을 읽던 둘째가 갑자기 한 마디 한다. "엄마, 앞으로 갔다가 뒤로 갔다가 해서 되게 빨리 읽는 것 같지만, 가만히 보면 결국 다 읽게 되는 것 같아." "그러고 보니 그런 것 같다. 진짜, 그렇네? 빠짐 없이 다 읽었네?"
책 중간에서 안내 역할을 하는 조그만 남자아이와 여자아이의 얼굴도 배치나 쓰임이 적절하고, 내용에 따라 다섯 부분으로 나뉘는 대목에서 한 페이지를 파티션으로 할애해 강하게 끊어주고 이어가는 부분도 지루함을 더는 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참~ 구성 한 번 잘 했다 싶다. 이런 식의 구성이 나한테는 매우 신기한데, 이 책이 시리즈의 네 번째이니까 벌써 많은 이들에게 선보인 것 같다. 수학 싫어하는 우리집 둘째와 단숨에 끝까지 읽어버렸으니, 그리고 문제도 다 풀었으니 일단 후한 점수를 줄 수밖에 없다. 공부 잘 하는 초등 3학년에서 우리딸 같은 평범한 초등 5학년까지 읽기에 딱 알맞다.
다만, 남자아이와 여자아이가 등장해 말풍선으로 상식을 전해주는 부분의 번역이 조금은 끊어지는 느낌이고, 딸아이 역시 읽어보아도 잘 이해되지 않는다고 했다. 또 문제 중 한 두 개가 정확한 문장을 구사하지 않아 풀기가 좀 힘들기도 했다. 내 이해의 부족일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독자는 어린이이니까.
어쨌든 이 책의 최대의 특장점은 추리동화 속에서 수학 문제를 자연스럽게 풀도록 유도한다는 것이고, 그 점은 매우 잘 구현되어 있다. 앞선 세 권의 책이 슬며시 궁금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