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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사서 처음 100페이지쯤 나가니까 아니다란 생각은 들었다. 그래도 설마하면서 끝까지 다 읽었다. 뭐, 재미는 있었다. 무협지도 재미는 있으니까, 또 무협지보다는 수준도 높다. 초보 작가가 의욕을 가지고 글을 쓴 흔적은 곳곳에 보인다. 이 점은 그런대로 평가받을 만하다. 그런데 상을 받는다면? 그것도 1억 원짜리 상을? 여기에 이르면 아니다란 생각이다. 솔직히 이 소설은 역사추리소설이라 할 수도 없다. 그냥 러브스토리쯤 된다고 봐야겠는데, 그것도 너무 안이하다. 기대도 컸던 만큼 실망도 컸다. 결국 사기군, 협박꾼들의 자작극이란 얘긴데, 최소한 제대로 된 담론(그것이 옳든 그르든) 하나는 있어야 하지 않나? 민비와 고종에 대한 역사적 평가 이야기도 식상하다. 그나마 그것도 친일파 후손을 등쳐먹기 위한 쇼였다니, 쩝쩝!! 아마 작가도 처음 구상할 때는 이렇지 않았을 것이다. 의욕이 앞서고 구상대로 되지 않으니 이런 파탄이 나왔으리라 생각한다. 송곳이 여자라는 것으로 대단한 반전이라면 이건 전설의 고향 수준도 안된다. 심사위원이 10명이나 되는데, 도대체 그들은 뭘 봤는지 의심스럽다. 김탁환이야 이런 수준의 작품도 못 쓰는 위인이니 그렇다 치자. 성석제는 뭔가? 복거일은 어떻고? 나름대로 한국 문학을 대표하는 입담꾼들이 이런 작품에 손을 들어주다니, 믿기지 않는다. 작년 11월쯤 수상이 결정된 모양인데, 2월에 출간했으니 그 새 심사위원들이 좀 코치라도 해주지 그랬나 싶다. 심사위원 중에 한 사람도 소설을 제대로 읽지 않은 인상이다. 그게 아니라면 더 우울해진다. 심사비는 다 받았을텐데, 수상작에 대한 기본적인 애정만 있었어도 이런 작품을 그대로 여과없이 내보내진 않았을 것이다. 이 작품이 세계문학과 공통의 주제를 갖고 있다고 했는데, 그게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해도 좀 너무 했다. 독자를 완전히 바보로 아는 모양이다. 많은 이야기를 큰 무리없이 이끈 작가의 역량에는 박수를 보낸다. 한 술 밥에 배부를 수는 없으니 계속 정진하면 차츰 더 좋은 작품을 쓰리라 믿는다. 제목도 <진시황 프로젝트>는 웃긴다. <세 사람의 사기꾼 시말기> 정도면 어울릴 듯하다. 작품 속에 담긴 어색한 장면이나 난삽한 문체, 너무 많은 우연 등등 문제점들은 일일히 얘기하기도 힘들 정도라서 그만 두겠다. 조선일보가 의욕적으로 문학상을 제정한 것까지야 누가 뭐라 하겠는가? 하지만, 상 주기에 급급해서 수준 미달의 작품을 선정한다면 스스로 함정을 파는 꼴이다. 355편의 장편이 출품되었다며 자화자찬을 늘어놓았는데, 나머지 354편의 작품이 어떤 수준이었는지는 보지 않아도 짐작이 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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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다 읽으면서 제일 처음 든 느낌은 부럽다라는 질투심이다.(어릴적부터 막연하게 작가라는 타이들에 대한 환상과 열망을 지니고 사는 나 같은 사람에겐 이 책을 쓴 작가가 부러움 그 자체다) 어렵지 않게 풀어가는 이야기속에서도 지루하지 않고 억지스럽지 않으면서 끝가지 내 예측만으로 책을 덮어버리지 않게 만드는 구성력도 좋은 책이라고 추천하고 싶다. 현실과 동떨어지지 않아 실제 우리의 삶속에 이런 이야기가 몰래 숨어있을 것 같다는 상상도 할 수 있게 해준다. 집중력이 현저하게 떨어져서 어려운 책에 책장이 넘겨지지 않거나 뭔가 단시간에 몰입하고 싶은 책을 찾는 사람에게 딱 어울릴 수 있는 책이다. 읽고 나면 시간은 절대 아깝지 않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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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작가 나름 열심히 쓰셨습니다. 하지만 내용 연결이 엉망이네요. 진시황 프로젝트, 일본 우익, 일본의 숨은 실력자, 고종황제와 명성황후.. 너무 거창한 내용들을 엮다보니 부대찌개가 된 느낌이네요. 부대찌개는 나름의 맛을 가지고 있지만...
한국 작가의 무협지 구성이 더 좋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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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회 뉴웨이브 문학상 수상작인 <진시황 프로젝트>는 감동과 재미 그리고 역사를 반추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그 목표를 향하여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역사적인 문제에 다가가고 있다. 우리나라의 역사를 보면 진실을 모두가 알고 있지만 감히 까발리지 못하는 이유가 일본과의 과민한 외교적인 문제도 한 몫하고 있고 중국 그리고 분단국가라는 약점 또한 가지고 있다.세계속의 한국이라는 현주소아래 역사로서 미진함에 머물고 있는 사건들을 재조명함으로서 독자들에게 스토리텔링의 재미를 느끼게 해 주는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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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시황 프로젝트라는 제목으로 보나, 충무공 동상 앞에서의 백주대낮 엽기적 살인사건으로 보나, 책 두께로 보나, 1억원이라는 상금으로 보나, 본격적인 추리소설이나, 서사문학으로 생각하기에 족했다. 그러나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는 데는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사실관계도 틀린 데가 많고,디데일도 약하고, 풀롯을 만들어 나가다 반전을 이루는 추리소설적 스킬은 아예 없고... 위기 때마다 신출귀몰하는 제자 출신 여형사와 주인공과의 애매한 관계야 그렇다고 치고, 일본 육장의 목을 베는 냉혈한 킬러가 쉽게 입술을 허락하다 결국 3류 멜로물로 종결하고 마는 대목에 이르면 문학상을 주최한 조선일보나 출판한 김영사에 대한 배신감을 금할 수 없다. 그렇고 그런 넘들이 한통속이 돼서 독자들을 기만했다는 생각뿐. 그리고 독자들의 수준이 그 정도밖에 안 된다고 생각했을 넘들한테 보기 좋게 넘어가서 책 한 권을 샀다는 것이 분할 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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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심정은 이런 책도 "1등 하는 구나" 였다.
작가는 도대체 뭘 말하고 싶었던 걸까?
친일 역사 청산 작업을 '그 나물의 그 밥' 정도로 치부하고 싶었던 것 같다.
지금의 모습이 틀렸다면 틀렸다고 주장을 하는 것도 아니고 이리 저리 이쪽 저쪽
비난하는 모습은 찡얼거리는 애들의 모습을 연상시킨다.
왜 이 책이 당선되었을까? 하긴 조선일보사가 원하는 스토리 구조를 가졌으니까.
강력하게 비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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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프로젝트에 의해 우리 나라가 엉망이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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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를 함으로써 얻게 되는 이점은 상당히 많다. 그건 내가 굳이 나열하지 않아도 대체로 아는 사실일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이 잘 모르는 장점도 있다는 걸 말하고 싶다. 그건 바로 인내심의 향상이다. 특히, 이런 소설은 독자의 인내심을 극강으로 만들어준다. 황진이가 은장도로 자신의 허벅다리를 찍어가며 참아내는 정도의 고통을 나는 맛보았다. 그 정도로 인내하며 읽는 이유가 뭐냐고 묻는다면 딱, 두 가지다. 이렇게 지루한 소설이 있다는 걸 눈으로 보면서도 믿을 수 없어 끝까지 확인한 것이고, 둘째는 손대면 끝을 봐야하는 성격 때문이다.
시작은 굉장히 좋았다. 한 5~60쪽 정도. 그러니까 전체 분량이 540쪽인 것을 감안하면 약 10퍼센트가 못미치는 정도만 볼만했다고 할까? 그 다음부터 그려지는 그래프는 곤두박질을 치다못해 맨틀을 지나 지구의 핵까지 내려간다. 나는 이를 악물고 견뎌야 해! 라고 외치며 끝까지 다 보았다. 여간 기특한 게 아니다.
띠지나 심사위원 평이나 어느 것 하나 해당되는 게 없다. 아니, 오히려 정 반대로 말하고 있다. 질주하는 서사? 질주는 고사하고 뒤로 뛰더라. 장쾌한 스케일? 아 놔. 에측불허의 반전과 스릴. 이건 좀 맞다. 예측 불허하게 어이없었다. 세계문학을 압도할 코리안 팩션의 등장? 이 소설이 세계문학을 압도하면 내 손에 장을 지진다. 장르 소설을 떠나서 이야기를 핵으로 삼는 소설의 기본은 일단 지루하지 않아야 한다. 그건 아주 기본이 아닌가. 그 기본이 안된 건 말할 것도 없고 얘기도 중구난방이다. 이게 무슨 로맨스인지, 추리인지, 역사 팩션도 아니고 이도 저도 아니다. 하나의 줄기라는 게 없다. 그냥 이 얘기 하다가 덜렁 삼천포로 빠져서 어라? 내가 지금 무슨 얘기를 했지? 뭐 그런 식이다. 짜증나서 돌아버리는 줄 알았다. 더 심각한 문제는 작가가 무슨 피부 하얗고 쭉빵 여자 패티시즘환자라도 되는 것처럼 느껴질만큼 시도 때도 없이 몸매 타령에, 때와 장소 구분 못하고 수시로 등장하는 그런 장면의 묘사는 작가가 변태로 느껴질 정도였다. 중요한 스토리를 진행하다가 그런 말도 안되는 초등학생 미소녀 상상하는 듯한 얘기로 4~50쪽을 메운다고 생각해보면 돌지 않은 내가 기특할 정도이다. 아주 그냥 끝까지 그러더라. 어디서 삼류 만화를 봤는지... 나 원. 진짜 바쁜 시간 쪼개서 읽은 540쪽 짜리가 이 따위라고 생각하니까 아우, 또 열 받네.
작품 구성이 탄탄하다고 심사위원들이 써 놓았더라. 나는 심사위원들에게 묻고 싶다. 당신들 장르 소설이란 소설을 읽어보기는 한 거유? 응모작 335편 중에 1등이라고 떳떳하게 써 놓았던데, 믿을 수 없다. 인터넷 카페 아마추어 소설방에 들어가서 봐도 이보다 재미있는 소설이 차고 넘친다. 대체 심사위원들은 뭘 보고 이 소설이 1등감이라고 생각한 것일까? 순문학처럼 자기들만의 세상이 있어서 그 기준으로 뽑았다면 달리 할 말이 없겠지만 장르 소설이란 걸 이딴 걸 뽑아놓으니 내 보기엔 이 심사위원들이 읽은 장르 소설이 몇 권이나 되는 지 그걸 묻고 싶다. 한국 장르 소설의 수준을 올리는 게 아니라 아주 바닥으로 내리 꽂는다. 이 양반들 대체 뭐하는 사람들이야. 사람 시간 뺏고 돈뺏고. 아 짜증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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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에서 배워야 할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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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일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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