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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역사 속에서 빠지지 않는 나라가 있다면 가깝고도 먼 나라라는 칭호를 얻고있는 일본과 거대한 인구의 힘으로 강대국의 대열에 들어서고 있는 중국을 꼽을 수 있다. 지리적으로 가까이 위치해 있기에 서로 긴밀한 관계를 맺고 사회, 문화적인 교류를 통해 역사를 공유해 왔다. 우리가 가진 대부분의 것을 전파한 일본과 달리 중국에게서는 되려 우리가 많은 것들을 전파 받았다. 그래서 일본에 비해 중국은 좀 더 가깝게 느껴진다. 물론 근래 들어서는 혐한(嫌韓) 감정을 들먹이고 '떼놈근성'이라는 단어로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있지만 말이다. 서로 공유된 역사 임에도 삼국지 등 유명한 특정 시대의 역사를 제외하고 중국 역사의 전체적인 맥락을 짚어내는 역사책은 드물다. 중, 고등학교때 국사책에서 만나는 중국의 역사는 우리의 관점에서 보여지므로 그들 본래의 역사가 아닌 우리 역사 속의 한 단편일 뿐이다.
<중국 역사 이야기>는 1960년대 초 중국에서 출판된 책이 중국 내 조선족을 위한 역사책으로 다듬어지고 다시 우리나라 작가에 의해 편역되었다. 따라서 우리 관점에서 보는 역사가 아닌 중국 본래의 전반적인 역사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책이라 할 수 있다. 총 14권으로 이루어진 이 책은 춘추시대를 시작으로 전국시대, 삼국시대, 남북조시대 등을 거쳐 청나라 까지에 이르는 역사를 담아놓았다.
내가 만난 것은 14권의 책 중에서 주나라가 쇠퇴의 길을 걷기 시작할 무렵부터의 이야기를 담은 춘추시대편이다. 국사책에서는 춘추전국시대를 묶어 하나로 다루었었는데 이 책은 춘추시대와 전국시대로 나뉘어져 있어 시대 구분 기준에서부터 역사에 대한 관점의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책은 주로 패주(우두머리)가 되기 위해 여러 제후들이 패권을 다투는 내용이었는데 그저 재미있는 이야기에 그치는것이 아니라 교훈까지 부여한다. 권력을 지닌자에게 진정한 충고를 아끼지 않는 충신과 아부로 그들의 눈과 귀를 멀게하는 간신의 대조적인 모습을 보니 뛰어난 우두머리가 되기 위해서는 스스로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간신이 아닌 충신들을 다수 곁에 두는것이 더 중요함이 느껴졌다. 때로는 패주들의 의리에 탄복하기도 했다. 초나라와 진나라가 싸우게 되면 진영을 세번 뒤로 물러나기로 약속하고 이를 지킨 진문공을 예로 적으로 만나더라도 은혜를 입은 이에게는 한발짝 물러설 줄 아는 그의 용기가 무척 멋있었다.
제목의 '온가족이 함께 읽는'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남녀노소 누구나 읽어도 즐거울 않을 책이다. 딱딱한 역사를 나열한 것이 아니라 사건을 중심으로한 이야기들을 펼쳐놓아 읽는 동안 지루함이란 단어를 찾을 수 없었다. 관포지교, 와신상담 등 고사성어에 얽힌 역사들은 또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연표가 삽입 되었다면 좀 더 이해하기 쉽고 정리가 잘될것 같아 그런 점에선 조금 아쉽긴 했지만 역사를 읽어 나가는 즐거움을 알게 해 주었다는 것만으로 이미 큰 선물이다. 재미있고 편안한 역사책과 만났다. 남은 13권의 책도 무척 기대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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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관련 책은 내가 고등학생 이었을 때, 국사 선생님께서 해주신 말씀을 떠올리게 한다. 해외로 유학이나 여행을 가면 사람들은 보통 유적지를 많이 간다.
각 시대는 작은 이야기들이 모여 전체를 살펴 볼 수 있도록 자연스럽게 흐름이 이어진다. 이야기의 도입은 늘 간략하게 어느 시대인지 정황 설명이 이루어지고 그 다음엔 중심 인물들로 서술되기 때문에 어느 부분을 펼치든 파악하기가 편한 구성이었다.
읽다 보니 문득 역사란 사람 사는 이야기구나 싶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느낀것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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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반복 된다는 유명한 역사학자의 외침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역사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역사의 교훈을 자신의 삶의 교훈과 반면교사로 삼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생각한다. 역사를 따로 공부하기에는 너무 딱딱한 느낌이 들고, 드라마처럼 흥미를 위주로 공부하기에는 작가의 주관적이고 사실이 왜곡된 역사를 만날 수 있기 때문에 말처럼 역사를 공부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물며 다른 나라의 역사는 오죽하겠는가? 그런 중에 만난 중국역사에 대한 이 책은 상당히 반갑다. 그 이유는 이미 우리의 삶 속에 들어 와 있는 중국역사에 대한 영향력이 크기 때문이다. 중국은 역사상 한번도 우리나라에 우호적이지 않았던 나라이지만 우리나라에 끼친 영향력은 지대하다. 우리가 대화하거나 작문 등을 할 때 인용하는 사자성어 만해도 중국의 역사는 이미 우리의 삶의 기준과 교훈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데, 그 원래의 이야기를 이 책에서 만날 수 있는 즐거움이 크다. 내가 잘아는 관포지교의 뜻이 그러하다. 난 단순히 깊은 친구와의 우정을 묘사 할 때에 쓰곤 했는데, 포숙아의 친구 관중을 향한 의리는 정말 내 상상을 초월함을 알게 된 것처럼 말이다. 또한 이 책은 중국사람들의 이면에 있는 명분과 실리를 동시에 구사하는 처신책과 복수에 대한 끈질긴 애착을 보게 한다. 적당한 명분이 있어야 움직이는 사람들이지만 승리를 위해 권모술수와 각종지략을 부리는 실리적인 외교술을 구사하는 것 같다. 우리나라도 중국과 당당히 어깨를 겨루기 위해서는 명확한 대의명분과 실력을 갖추고, 중국의 한번의 호의를 영원한 우정으로 착각 하지말고 나름대로 힘을 키우는 내공이 있어야 중국과의 대등한 외교도 가능하다는 것을 배우게 된다. 책의 문체도 삼국지처럼 어렵지 않아서 아이들과 충분히 같이 읽을 수 있는 수준이고, 책의 크기도 여느 책의 2/3정도 밖에 되자 않아 휴대하기도 편리 한 것 같다. 또한 편집의 의도가 조선족의 중국역사를 위해 만들어지고 우리말로 번역된 자료여서 읽기도 수월한 것 같다. 중국역사의 흐름을 재미와 객관적인 관점을 가지고 서술된 이 책들을 통해서 쉽게배울 수 있기 때문에 이 책을 읽는 다면 중국에 대한 많은 이해와 우리가 가져야 할 태도에 대해서 많은 이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미래의 리더인 어린 친구들이 꼭 필독 했으면 좋을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