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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 전화 문자-
엄마 휴대폰에 / 문자 메시지를 보내다 "엄마 덥지? / 숙제도 하고 / 방 청소도 다 해놨어요." 식당에서 일하는 엄마에게 / 시원한 목소리를 전송한다. -학교와 집 사이- 학교와 집 사이는 / 후다닥 걸어서 가면 / 단 5분 거리 / 하지만 나는 / 다섯 시간이나 걸린다 수학은 영재수학 / 국어는 독서논술 / 영어는 웰컴 투 영어나라 / 컴퓨터 워드 3급 / 태권도 품세 심사 학교와 집 사이가 / 점점 더 멀어져 간다 동시는 아이들이 쓴 시라고만 생각했었다. 너무나 천진난만하게 글들이 쓰여있어서, 당연히 아이들이 쓴 시라고 생각을 한것이 맞을 것이다. 킥킥 거리고 책을 넘기다가 숙연해진다. 그래서 알았다. 아이가 쓴 시가 아니구나. 연륜이 느껴지는 글들이 나타난다. 그러다가 또 킥킥 거린다. 문학동네 동시집 전집을 들여놨다. 책장을 펼치질 못했다. 한줄로 세워놓은 책들이 어찌나 곱고 예쁜지, 이 가을 단풍잎들처럼 곱다. 책을 읽은 생각은 하지도 않고는, 책 곱다 소리만 외치니 작은 녀석이 먼저 읽어 내린다. 우리집 작은 아이는 과학 책만 좋아한다. 그런 녀석이 동시집 한권을 읽어버렸다. 그것도 후딱. 하루에 두권씩 읽을꺼란다. 짧으니까. 엄마가 느끼는 감정과 아이가 느끼는 감정은 다르다. <선생님을 이긴 날>이 김은영님 시집의 제목이다. 물론 이 시도 나와있다. -선생님을 이긴 날 - 내가 무얼 잘못하면 / 선생님은 내 이름 대신 / 별명을 부른다 선생님이 부르니까 / 아이들도 내 별명을 부른다 오늘은 아침 자습 안 했다고 / 또 내 별명을 불렀다 / 순간 내 머릿속에서 / 시한폭탄이 터져 버렸다 선생님 / 내 별명 부르지 마세요 / 차라리 종아리를 때려 주세요 깜짝 놀라 벌레진 얼굴로 / 나를 노려보기만 하는 선생님 떨렸지만 / 속이 후련했다 요 녀석 꽤나 혼났겠다. 어디 선생님께.. 그런데, 누구 이야기였을까? 그게 궁금하다. 초등학교 선생님 이시니, 아이들 이야기가 이리도 재미있게 엮어졌을 듯 하다. 엄마이야기는 김은영 시인의 이야기가 아니었을까 싶을 정도로 가슴이 절절하다. 엄마가 사라져 버린 아이. 그 아이 주변에 변화들. 눈물 흘리는 사람들. 무뚝뚝한 아빠가 잔소리 꾼이 되어가고, 자신은 동생에게 라면박사가 되어 가는 것을 시인은 담담하게 적어 내려간다. 그리고 담담하게 적어내려간 시들은 읽는 이의 가슴에 구멍을 내버린다. 구멍은 그리 오래 버려두지는 않는다. 엄마에게 보내는 아이의 사랑스런 냉동전화 문자로, 신나게 뿡뿡뿡거리는 오토바이 방귀로, 학교 급식실 음식 냄새로 실감나게 표현한 낚싯줄에 걸린 코로 다 덮어버리고도 남을 만큼 환하게 웃게 만들어 주고 있으니 말이다. 예쁘다. 곱다. 박형진 님의 삽화가 정겹고, 김은영 시인의 글들이 사랑스럽다. 시인은 네가지로 시를 분류해서 실었는데, 1부에서는 자연의 새로운 발견, 2부에서는 자연과 더불어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 3부에서는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아이가 느끼는 아픔과 즐거움, 4부에서는 사회ㆍ환경 문제 비판과 학교 주변의 아이들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어쩜 이리도 적절하게 분류를 해서, 웃기고 울리는 지 모른다. 그리고, 이 가을, 이 곱고 고운 시들이 내 가슴을 적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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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을 이긴 날 김은영 시. 박형진 글
이 책을 들고 오는 택배 아저씨의 손은 매우 가벼워 보이더군요. 작고 네모난 것이 아저씨 손에 가볍게 들려있었거든요. 하지만 그게 시집이겠구나 알겠어서 저는 무겁게 받았답니다. 시를 읽어볼 즐거운 마음 보다 짧은 시를 쓰기 위해 어찌나 애를 썼을까 그 생각이 먼저 들었거든요. 하지만 그 책을 받아든 우리 아이들은 또 즐겁게 읽더군요. 녀석들은 짧아서 더 재미있고 짧아서 더 호기심을 많이 갖더군요. 아이들에게는 한 편의 즐거운 동요가 되었습니다.
안그래도 아이들에게 계속 동시를읽혀주고 싶었어요. 동시로 아이들에게 멋진 종소리를 들리게 해주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마침 문학동네에서 첫 동시집이 나와 너무 기대가 되었답니다. 어른이 동시를 쓰려면 어린이들과 함께 생활해야 그 마음을 잘 담아낼텐데...그 생각을 했었는데 작가를 보니 선생님이신가봐요. 우글우글 아이들 틈에 사시는 분이니 그 분에게는 아이들의 웃음 소리가 향수로 묻어 날것 같더군요.
선생님을 이긴 날 문학동네 첫 동시집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어요. 상원이와 꿀벌, 뻐꾹새와 딸꾹질, 라면 박사, 그리고 이 책의 제목이 된 시 선생님을 이긴 날이네요. 한편한편 시를 읽으면서 제가 낳아 키우는 제 아이들 근수, 근희, 근욱이를 만났네요. 아하, 요 녀석들 이런 생각을 하는구나 하면서 저는 읽었어요. 아이를 키우며 세끼를 챙겨 먹이고 입히고 학교 학원을 보내며 열심히 바쁘게 키우고 있습니다만 통 녀석들을 모르겠는거에요. 한마디 가끔 엉뚱하게 귀엽게 하는 말을 들으며 예뻐라 하긴 했지만 고렇게 말하기 까지 아이의 시선과 생각을 맞추지는 못했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제가 동시를 읽으니 아이의 마음을 조금 헤아리겠네요.
호박 밭에 오줌 눈 사연
물 좀 주세요 제발 한 모금만이라도 주세요
축축 늘어진 호박잎들이 뙤약볕 아래서 애원하고 있었다.
쏴아! 물 대신 오줌을 누어 주었다.
이러한 시가 있네요. 마침 저는 녀석들 모두 사내 녀석들이라...호호호 쉬를 하면서도 요런 재미난 생각을 할 수 있겠구나 알아챘답니다. 요 시를 읽어 주었더니 6살 우리 둘째 이런 그림을 그리네요. 내용은 자신이 할아버지에게 쉬를 했더니 할아버지가 많은 수의 쉬양으로 변하고 그 쉬양들이 소 한마리로 변했답니다. 참 엉뚱하고 모를 이야기입니다. 그래도 아이가 즐겁게 이 시를 읽으며 나름 자신의 이야기를 만들더군요. 그 모습을 보며 아이의 엉뚱함에 저도 웃었습니다.
제 3부 라면 박사라는 시가 있습니다. 가족의 이야기가 있네요. 아빠 이야기, 할머니 이야기, 엄마 이야기....가족을 담은 3부의 동시들은 유난히 더 마음에 깊이 새겨지고 아이들과 꼭 함께 읽고 싶더군요. 라면 박사입니다.
라면 박사
아버지가 늦는 날이면 동생과 둘이서 라면을 끓여 먹는다.
마른 멸치를 넣고 물을 끓인 다음 달걀을 풀고 끓여서 먹는다
동생은 뜨겁고 매운 라면을 밥그릇에 얹어 먹으며 누나는 라면 박사야한다.
동생은 모른다 엄마가 끓여 주던 대로 내가 흉내내어 끓인다는 것을
엄마 떠난 뒤 나는 라면 박사가 되었다.
저도 라면 박사에게 배워 마른 멸치를 넣고 물을 끓여 라면을 끓여 먹어 보았네요. 라면을 맛있게 끓이는 법도 배우고 뭉클한 것이 누나의 의젖함에 감동도 배웠네요. 아이들이 노래하는 동시로 제가 배우는게 많습니다.
그리고 제 4부 선생님을 이긴 날에 ㄹ 받침 한 글자라는 시가 있지요. 그 시를 따라 저희 두 형님들도 따라해 보았답니다. 동시와 다르게 아이들이 새롭게 찾아낸 ㄹ이 받침으로 들어가는 글자를 많이 찾아 적었지요. 술, 일, 늘, 날,굴,꼴, 설등입니다. 쓰다가 새로운 글자를 만들기도 했지만 새로운 경험이었고 종종 다른 받침으로 글자를 찾아 봐야겠습니다.
참 아직 미완성이긴 합니다만... 큰 아이가 지금 8살이에요. 녀석이 다니는 월롱 초등학교는 작은 시골학교로 한 반에 우리 근수까지 합쳐 9명이지요. 그래서 울 근수 반 친구 모두에게 동시 책갈피를 만들어 주겠다고 작업중입니다. 먼저 짧은 두 편의 동시를 적어 코팅을 맡겼는데...제가 그만 찾아 오는것을 깜빡! 해서... 시내로 가서 코팅을 해야했던터라...바빠서...언제 완성을 할 지는 모르겠지만 차근차근 진행중입니다. 제가 쓸쩍 해봐라...제안을 하긴 했습니당. 부담없는 9명이라...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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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이유로 이책을 지난 금요일에 받아보았답니다. 시집이 작고 가벼워서 좋으네요. 네귀퉁이는 날카롭지만요... 시라고하면 아직도 저는 국어시간에 배우던생각이 나서 저하고는 거리가 먼것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저희 10살난 딸아이는 그런 고정관념은 없으니 다행이네요. 김은영님의 이 시집은 일상생활을 소재를 다룬점이 좋았습니다. 지금의 아이들 모습과 예전의 아이들 모습도 있네요. 저 어릴적 이야기 같아요. 쉽게 읽힐수 있도록 자세히 관찰한 느낌이 들고, 그안에 운율도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저는 <엄마와 갓난아기>라는 시가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제가 엄마가 되어보고 아이를 키워보니 우리 엄마를 이해하기 시작했거든요. 학교와 집사이라는 시는 요즘 아이들의 바쁜 하루를 보여주어서 마음이 씁쓸했답니다... 저희 딸은 <오토바이 방귀/할머니의 젖가슴/끈질긴 자세히>등등의 시가 너무 재미있다고 하네요.
<오토바이 방귀> 산비탈 내리막길 달려가는데 방귀가 나왔다 뿡뿡뿡뿡 ~~ 엉덩이에 오토바이를 달고 내리막길 끝까지 달렸다.
<끈질긴 자세히> 자세히 공부하는 것 자세히 이야기하는 것 '자세히'가 그렇게 소중한 걸까
선생님은 일기 자세히 쓰라 하고 어머니는 말 좀 자세히 하라 하고 학원에선 문제 자세히 풀라 하네
자세히는 정말로 끈질기게 자세히도 나를 괴롭힌다.
이 두가지 시를 재미있는 시로 뽑았답니다. 여하튼 유쾌한 시집입니다. 읽으면서 하하하 웃을 수 있는 시집이예요. 우리 나영이 계속 하하하 웃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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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큰 아이 초등학교에 입학시키고는 학교에서 동시집을 한 권 들고 오라는 과제가 있었다.집에 많은 종류의 도서들은 있었지만 유독 동시집만은 가지고 있지 않았다. 늦은 저녁 퇴근하여 부랴부랴 동시집 구한다고 이 집 저 집 전화를 돌렸던 일이 새삼 기억난다.이번에 둘 째가 초등학교 입학하면서 문학동네에서 <선생님을 이긴 날>이라는 제목으로 첫 동시집이 나왔다기에 눈길을 끌었다. 아이 학교 과제물로 동시집을 가져오시라하면 이 책을 보내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동시집을 읽었다.
저자의 메세지 중에 어린이의 목소리를 시 속에 담아 보고자 하였다는 말이 우리아이들에게 전해 졌는지 시 중에서
학교와 집 사이
학교와 집 사이는 후다닥 걸어서 가면 단 5분 거리 하지만 나는 다섯 시간이나 걸린다
수학은 영재수학 국어는 독서논술 영어는 웰컴 투 영어나라 컴퓨터는 워드 3급 태권도 품세 심사
학교와 집 사이가 점점 더 멀어져 간다
아이들이 학교에 입학하고부터는 오전 8시20분에 등교하여 집에 저녁 6시가 되어서 오게 된다.시에서 처럼 우리 집과 학교는 불과 5분 거리에 있음에도 학교와 집 사이가 점점 멀어져 감에 공감하는지 이 시가 가장 좋다고 얘기한다. 책 속에는 동화적 요소와 아이들의 일상적인 면을 대변하는 언어와 풍부한 어휘력,예쁜 그림들로 아이들 마음 속에 들어오기에 충분했던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시를 꼽으라면,
<사라진 들꽃 향기> <초록세상> 이 맘에 들었다. 책을 통하여 나 또한 아이들과 동심의 세계를 여행 할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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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는 5살이랍니다. 조금은 어렵지 않을까 하는 조바심이 있었는데... 책을 받아 보고서는 그런 조바심이 싸악 사라졌어요.
김은영시, 박형진 그림의 <선생님을 이긴날>..... 시인의 마음이 진정으로 시에 녹아 있어 세살박이라도 다 알 수 있을 만큼 시가 어렵지 않았어요.
그예로... '진눈깨비' 눈과 비가 어울려/ 사이좋게 내려와요// 하늘은 눈인데/ 땅바닥은 비에요// 하늘에만/첫눈이 내렸어요//
2부 <<뻐꾹새와 딸꾹질>>에선 지금 아이들은 알 수 없는 농촌의 사람냄새. 살아가는 냄새를 알게 해주는 시가 많았어요. '구멍 뚫린 밤'도 너무 재밌얶구요.
어쩌면 이렇게 귀여운 생각이 들었을까요? 시인도 어른인데... 그 마음에 아이가 사나봐요. 만나뵈면... 사탕사드려야겠어요..^^*
그리고 우리 아이가 이 시집을 어려워 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아기자기 귀여운 그림 때문입니다. 그림을 잘 몰라서 뭐라 평하기는 어렵지만.. 귀여운 낙서 같은 느낌도 들고, 가슴찡한 감동도 있었답니다...
그중 '엄마 떠난 뒤'가 마음을 울리네요.
컴퓨터 그만 해라 방 좀 정리해라 옷 좀 잘 멋어 놔라
무뚝뚝하던 아빠는 주절주절 잔소리 늘어놓는 엄마가 되었다.
술 조금만 드세요 집에 일찍 들어오세요 제발 담배 좀 끊어요
고분고분했던 나도 꼬장꼬장 잔소리 늘어놓는 엄마가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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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의 동시집 선생님을 이긴날을 접하고 마음속에 잔잔한 물결이 쳤습니다.
아이들의 시집으로 웃기도 하고 머리속으로 내용을 상상해보기도 하고 엄마를 생각해 보기도 하고 나의 아이를 생각해보기도 했습니다.
이제까지 동화책만 접하다 엄마의 목소리로 시를 읽어주니 우리 딸 엄마 이게 시야 하면서 처음 접해보는 장르에 대해 관심을 보였습니다.
6세라는 나이가 시를 접하기엔 조금은 어리다는 생각도 있지만 언젠가 4세용 책을 보았는데 그곳에 아이들이 즐거부르는 동요를 시처럼 써두고 시를 접해보라고 한것을 보았습니다. 이책도 자꾸 접해주면 우리 아이가 시라는 문학의 한 장르를 이해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어른의 눈으로 시를 썼지만 한편 한편 아이의 눈이 되는 기분이였습니다. 아이의 눈으로 보는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정말 순수하고 재미있는 모습이였습니다.
우리 딸은 오토바이 방귀가 재미있다고 하네요.
산비탈 내리막길 달려가는데 방귀가 나왔다 뿡 뿡 뿡 뿡 뿡 엉덩이에 오토바이를 달고 내리막길 끝까지 달렸다.
아마도 자기도 방귀를 끼니까 이시를 보며 웃음이 나오는거 아닐까요
그리고 엄마의 부재에 대한 시에선 마음이 찡할정도로 마음이 아팠습니다. 엄마가 떠난뒤 나는 라면박사가 되고 엄마가 끊여주는 찌개가 그립고 나도 어느새 엄마처럼 꼬장 꼬장 잔소리를 늘어놓고 연등을 보며 엄마가 돌아오게 해달라고 빈 소원
한편 한편의 시가 이제 30후반을 넘기는 아줌마의 마음을 짠하게 만드는것 같습니다.
우리 아이가 처음 접하는 동시집 선생님을 이긴날 하루에 한편씩 아이와 읽으며 서로 이야기를 주고 받고 있습니다. 한편 한편 공감대가 형성되는 내용이라 이야기 하기가 동화책보다 더 쉬운거 같아요.
선생님을 이긴날 정말 좋은 동시집을 접하게 되어 이순간 정말 기쁩니다.
할머니의 젖가슴
옷을 갈아입은 할머니 앞가슴이 평평하다 5학년인 나도 브래지어를 하는데 할머니는 맨가슴이다
아래로 축 늘어진 할머니의 젖가슴은 쪼옥 빨아먹어서 껍질만 남은 홍시 같다
진종일 밭에서 일하고 때 되면 밥 짓고 찬물로 빨래하면서도 아버지 작은아버지 고모들 모두 젖 물려 키우셨다는 할머니
할머니는 맨가슴으로 오셨다 시골에서 농사지은 참깨와 들기름 고춧가루 검정콩을 젖처럼 물려주려고 오셨다
[제 3부 라면박사를 읽으며 마음이 참 많이 아팠어요. 그리고 그 속의 할머니의 젖가슴과 엄마와 갓난아기가 유독 마음을 아프게 하더라구요.] 우리 딸도 나중에 아이를 낳으면 이마음이 어떤 마음인지 알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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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이 눈을 끌기에 충분하다. 동시집이지만 아이들의 마음 이야기 같은 느낌이 드는 책이다.
총 4부의 제목을 달고 있는 동시집은 그 단락마다 느낌이 달랐다. 특히 라면박사에 나오는 그림을 보다가 웃어버리기도 했다. 시는 조금은 우울한데 냄비 속에 있는 계란의 모습이 재미있다. 동시집을 읽다보면 늘 느끼는 것이 참 쉽게 써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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