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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가 들썩들썩, 지렁이가 꿈틀꿈틀
"엉덩이가 들썩들썩, 지렁이가 꿈틀꿈틀" 내용보기
엉덩이가 들썩들썩》은 오랜만에 읽은 동시집이다. 아무래도 주로 동화책을 사다보니, 그리고 따로 읽을 기회가 있는 것도 아니다보니 동시집을 만날 기회란 참으로 드문 편이다. 신형건 시인의 동시는 초등학교 교과서에 6편이나 실렸다고 하니, 아마도 아이들의 마음을 잘 담아낸 동시들을 지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들게 한다. 표지의 밝고 재미있는 그림을 보며 살짝 떨리는 마음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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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가 들썩들썩》은 오랜만에 읽은 동시집이다. 아무래도 주로 동화책을 사다보니, 그리고 따로 읽을 기회가 있는 것도 아니다보니 동시집을 만날 기회란 참으로 드문 편이다. 신형건 시인의 동시는 초등학교 교과서에 6편이나 실렸다고 하니, 아마도 아이들의 마음을 잘 담아낸 동시들을 지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들게 한다. 표지의 밝고 재미있는 그림을 보며 살짝 떨리는 마음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동시집은 모두 3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는 <꿈틀꿈틀>이고 2부는 <들썩들썩>, 3부는 <뚜벅뚜벅>이다. 그 외에도 <움찔움찔>, <타박타박>처럼 의태어를 살린 제목의 시들이 있고, 동시의 맛을 잘 살린 그림과 어우러지며 읽는 즐거움과 보는 재미를 함께 느낄 수 있다. 먼저 <꿈틀꿈틀>을 보면 지렁이가 꿈틀거리는 그림을 따라 ‘지렁이가 꿈틀 / 흙이 꿈틀 / 지구가 꿈틀 / 지렁이가 꿈틀꿈틀 / 흙이 꿈틀꿈틀 / 지구가 꿈틀꿈틀 / 지렁이가 꿈틀꿈틀꿈틀 / 꿈틀꿈틀꿈틀 꿈틀꿈틀꿈틀’이라는 시행을 정말로 꿈틀거리며 기어가듯이 배치해 놓아 내용뿐 아니라 시각적인 즐거움도 함께 즐길 수 있게 해 놓았다. 그뿐 아니라 <4월 26일 저녁 7시 23분 11.1초>라는 시는 시행을 마치 얼굴 모양으로, 그리고 계단을 딛고 내려온다는 내용에서는 실제 계단을 딛고 내려오듯이 배치해 놓아 한층 재미있게 시를 읽을 수 있게 했다.

또 <후투티, 후투티야>라는 시에서는 새가 되고 싶었던 노란 나리꽃이 오랜 세월 동안 꿈을 꾸고, 다시 꽃을 피우고, 꽃이 지기를 거듭하다가. 사냥꾼의 총에 맞고 피를 흘리는 새의 몸을 꽃잎으로 덮어주고는 마침내 후투티의 멋진 머리장식이 되어 날아오른다는 전설이 아름다운 시가 되어 날아오르고 있다. 하지만 새와 꽃에 얽힌 이야기만 전설이 되는 것은 아니다. 내가 재미있게 읽었던 동시 중 한 편인 <우리 동네 전설>에서는 노랑머리 선교사를 도망치게 만들었다는 ‘개조심 씨’에 대한 전설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요즘은 ‘개조심 씨’ 대신에 이 집 저 집의 대문에 붙어 있는 ‘신문사절(때로는 ’신문절대넣지마시오’) 씨’, ‘주차금지 씨’ 이야기를 꺼내며 삭막해진 우리들 삶의 풍경을 그려내고 있다.

그러나 아무래도 시인이란 어두운 현실에서도 희망을 노래할 줄 아는 사람이 아닐까? 이 시의 구석구석에는 아이들의 순수하고 밝은 마음을 반영하는 아름답고 기발한 동시들이나 우리가 무심코 넘어가는 작은 것들에 대한 애정이 듬뿍 담겨 있는 동시들이 많다. ‘느릿느릿 기어오는 / 달팽이를 한참 바라보다가 / 두 손으로 귀를 꼭 / 막았’더니 ‘달팽이가 내 귀에 들어왔다’는 <달팽이>는 그야말로 작고도 아담한 시라고 할 수 있다. 그 외에도 태양계의 막내 행성이었다가 지금은 소행성으로 떨어져 버린 명왕성을 그리워하는 동시 <명왕성에게>도 소외된 작은 존재들에게 보내는 시인의 따뜻한 마음이라고 할 수 있겠다.

재치 넘치면서도 따뜻한 동시집을 읽으니 내 몸에도 잠시나마 한 편의 동시가 흐르듯 마음이 한결 여유로워졌다. 동시집에 실린 여러 시들이 마음에 들지만 그 중 한 편을 인용하며 글을 마친다.


마음 


마음은 알 수가 없다

그래서

마음이 다 비칠 듯한

네 눈을

한참 바라본다


마음은 잡을 수가 없다

그래서 

마음 가까이에 있는

네 손을

꼭 잡아 본다

j***g 2008.04.0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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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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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에게 읽히기 위해 어른이 쓴 시를 동시라고 한다. 그렇다면 어떤 내용이어야 할까. 어떤 시인은 자연에서 살아가는 것을 수수하면서도 담담하게 노래하기도 한다. 또 어떤 시인은 예쁜 마음을 갖게 하고 싶은 마음을 담아 시를 쓰기도 한다. 그렇다면 신형건 시인은? 내가 보기엔 현실적이고 비판적인 시각을 담아내려고 한 것 같다. 아니면 내가 그런 생각을 갖고 있어서 그런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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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에게 읽히기 위해 어른이 쓴 시를 동시라고 한다. 그렇다면 어떤 내용이어야 할까. 어떤 시인은 자연에서 살아가는 것을 수수하면서도 담담하게 노래하기도 한다. 또 어떤 시인은 예쁜 마음을 갖게 하고 싶은 마음을 담아 시를 쓰기도 한다. 그렇다면 신형건 시인은? 내가 보기엔 현실적이고 비판적인 시각을 담아내려고 한 것 같다. 아니면 내가 그런 생각을 갖고 있어서 그런 걸지도 모르겠다. 물론 아름다운 말로 정서적 느낌을 노래한 시도 있지만 내겐 이상하게도 현실을 노래하는 시가 가깝게 다가왔다.

 

편식을 하는 아이를 묘사하면서 콕콕 집어 먹다가 입이 황새처럼 늘어났다는 이야기. 그러나 단순히 그 시만 있었다면 웃지 않았을 것이다. 입이 뾰족해져서 녹고 있는 아이스크림을 보고도 먹지 못하는 아이가 눈물을 뚝뚝 흘리고 있는 그림이라니. 또 싫은 소리하는 사람 입을 향해 리모컨 전원 버튼을 누르고 싶을 때가 있다고 하는 부분은 괜히 찔린다. 마치 아이들이 엄마의 잔소리를 피하고 싶어하는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쥐똥나무, 개구멍, 도둑고양이의 이름을 보고 억울하겠다고 하는 말과 함께 그려져 있는 플래카드는 또 어떻고.

 

시인들은 참 대단하다.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재를 가지고 재치있는 말로 옮겨 놓으니 말이다. 그것도 '맞아 맞아'를 연발하게 만드는 단어들로... 엘리베이터에 기대지 말라고 하는 스티커를 보고, 잔디밭에 들어가지 말라고 하는 팻말을 보고 또 나무를 꺾지 말라는 표지판을 보고 이렇게 멋지고 마음에 콕 박히는 시를 지을 수 있다니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무엇이든 아름답게 보려고 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삐딱한 마음만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닌 시들을 읽고 있으니 때론 후련하고 때론 포근하다.

l*****8 2008.09.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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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동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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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동시집인 줄 모르고, 구입한 책이다. 난 그림책인 줄 알았다. 어쨌든 표지그림 속 아이가 펄쩍펄쩍 날아다니는 것처럼 이 동시집의 시들이 그렇게 살아 날뛰는 듯하다. 그림과 시가 너무도 잘 어울려 시인과 그림 그리는 이가 마주 보고 앉아 작업한 느낌이 든다. 읽으면 읽을수록 웃음이 난다. 게다가, 시 속에 책들이 산다. ^^; 아이들 책을 눈여겨 본 엄마들은 그 책들을 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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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동시집인 줄 모르고, 구입한 책이다. 난 그림책인 줄 알았다. 어쨌든 표지그림 속 아이가 펄쩍펄쩍 날아다니는 것처럼 이 동시집의 시들이 그렇게 살아 날뛰는 듯하다. 그림과 시가 너무도 잘 어울려 시인과 그림 그리는 이가 마주 보고 앉아 작업한 느낌이 든다. 읽으면 읽을수록 웃음이 난다. 게다가, 시 속에 책들이 산다. ^^; 아이들 책을 눈여겨 본 엄마들은 그 책들을 쉽게 찾을 수 있을 터이다. 나도, 최근에서야 어린이책에 관심을 가진 터라 여차했으면 뭐야? 했을텐데, 그래도 아는 제목이 많이 보여서 시가 쉬워졌다.

 

1, 2, 3부로 나누어진 소제목도 재미나다. 꿈틀꿈틀, 들썩들썩, 뚜벅뚜벅이란다. 첫번째 시는 [꿈틀꿈틀] 지렁이가 기어가는 모습처럼 시가 꿈틀거린다. 이렇게 짧은 시가, 시어만으로도 즐거울 시가, 그림 속 지렁이를 만나 한층 업그레이드 된듯하다. [떡잎에게]는 검은 땅 속에서 움찔움찔 거리는 씨앗 하나와 함께 수록되어 있다. 지금 한창 봄이라 새싹들이 잎을 틔워내고 있는데 그 느낌을 그대로 전달받을 수 있어서 좋다. [후투티, 후투티야]는 후투티 머리 위의 노란 깃털을 나리꽃에 비유해놓은 것이 센스있다. 새를 통해 꽃을 보고, 이야기를 피워내었다.

 

[들썩들썩] 엉덩이가 들썩거리는 아이들 모습이 눈에 환하다. [우리 동네 전설]을 읽다 보면 대문 앞에 써붙인 글자들이 새삼스레 눈에 들어온다. 집의 대문은 그 집 사람들의 얼굴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런 대문에 쓰여있는 글귀들은, 그 집 사람들을 짐작케 할 것이다. 나는, 우리집 대문에 뭐라고 써놓을까? 오늘은 잠시 그 고민을 해야겠다. [열두 살에 부자가 된 키라에게]는 아이들의 경제교육이 마치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요즘 생각하게 만드는 시이다.

 

[손톱에 끼인 때]을 읽다보니, 며칠전 문화센터에서 흙놀이를 하던 아이들이 생각난다. 흙을 풀어놓고 마음껏 만지며 놀라고 하는데도 쭈뼛쭈뼛 다가가지 못하던 아이들, 흙놀이를 하면 안된다고 배웠기 때문일 터이다. 그러나, 아이들은 신나게 노는 게 일이고, 흙장난을 하는 게 일이라는 시구가 마음에 다가온다.

 

동시집이라고 얕보지는 말자. 어른들이 읽어도 읽는 재미가 있는 것이 바로 동시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m******8 2008.04.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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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랑 재미나게 읽는 동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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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색 표지의 조금 작은 듯한 판형의 이 책은 척 보자 마자 이런 생각이 들었답니다. “아. 기분좋다” 이런 생각을. 그림이 밝은 느낌이 드는 것은 아마도 색감이 밝아서 인거 같아요.   아이들은 시를 읽으면서 감성이 자란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시를 접해주지 못했던거 같아요. 이 책을 보고 아이에게 시를 읽어보라고 했어요. 아이가 “엄마, 어떤 것부터 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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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색 표지의 조금 작은 듯한 판형의 이 책은 척 보자 마자 이런 생각이 들었답니다.

“아. 기분좋다” 이런 생각을.

그림이 밝은 느낌이 드는 것은 아마도 색감이 밝아서 인거 같아요.

 

아이들은 시를 읽으면서 감성이 자란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시를 접해주지 못했던거 같아요.

이 책을 보고 아이에게 시를 읽어보라고 했어요.

아이가 “엄마, 어떤 것부터 읽을까?” 하길래 “맘에 드는 것부터..”했더니..

아이가 읽기 시작합니다.

아이는 눈으로 입으로 읽고, 엄마는 옆에서 아이의 시를 감상합니다.

 

아이가 올해 학교에 들어갔어요.

그래서 교과서 이야기만 나와도 사실 엄마입장에서 무지 반갑더라고요..^^

지은이의 시가 교과서에 6편이 실렸다고 하는데 다음에 형건이란 지은이의 이름을 아이가 교과서에서 발견하고 아마, 이 책을 찾아오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시를 읽으면서 내가 마치 그 상황이 된듯한 그런 기분이 들었던거 같아요.

저는 시를 잘 못쓰고, 잘 몰라서 우리 아이에게 잘 접해주지 못했지만,

아이가 시집을 찾아서 읽고 혼자 읽는 모습을 보면서 시의 재미를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된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시는 참 함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어서 그런거 같아요.

그래서 아이랑 타박타박이란 시를 읽으면서

타박타박 걸어보기도 하고,

거울이란 의미가 우리가 매일 보는 거울 뿐만이 아니라는 것,

우리 동네 전설을 읽으면서 “신문절대사절”이라고 온통 써붙인 것을 보고 아이랑 같이 웃었습니다.

콕콕이를 읽으면서 식이의 입이 뾰족한 부리로 변한 것을 같이 읽고,

리모컨을 읽으면서 우리 모녀는 아빠가 되어 리모컷을 맘껏 조정 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 집도 리모컨은 아빠껏이거든요..^^

 

매일밤,,,

아이랑 시 읽는 재미를 가르쳐 준 책이 “엉덩이가 들썩들썩” 시집입니다.

기분이 좋아지는 시집이랄까요?

첫 느낌 그래로 우리 아이에게 사랑받는 시집이 되어주길 바래봅니다.

h********o 2008.03.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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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읽는 재미에 쏙~ 빠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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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낳고서 아이를 위해 처음으로 구입했던 책이 동시집이였다.   동시가 주는 운율과 동시 안에 빼곡하게 들어가있는 아름다운 소리말, 행동말들이 너무 이뻐서 내 아이에게 가장 많이 들려주리라 욕심내며 읽어준 동시~~~    그래서 그랬는지 말도 빠르고 언어표현력도 또래보다 빠르더니 어휘력도 풍부한 아이를 보면서 주변 아이엄마들에게 동시집을 곧잘 추천하곤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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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낳고서 아이를 위해 처음으로 구입했던 책이 동시집이였다.   동시가 주는 운율과 동시 안에 빼곡하게 들어가있는 아름다운 소리말, 행동말들이 너무 이뻐서 내 아이에게 가장 많이 들려주리라 욕심내며 읽어준 동시~~~    그래서 그랬는지 말도 빠르고 언어표현력도 또래보다 빠르더니 어휘력도 풍부한 아이를 보면서 주변 아이엄마들에게 동시집을 곧잘 추천하곤 했었다~^^

그리고는 분명 동시는 아가들만의 전유물이 아닌데도 아이가 자라면서 정보가 있는 책이라든지 스토리가 긴 책이 더 주가되어 읽히게 되고 아이도 동시보다는 그런 책에 더 빠져서 보게 되었다.   그러다가 이번에 접하게 된 <엉덩이가 들썩들썩>은 아이 어렸을 때 가지고 있던 동시에 대한 사랑을~ 다시금 번쩍 뜨게 만들었다고나 할까~~~    이 책은 그렇게~ 읽어주는 나와 아이를 모두 쏙~ 빠지게 만든 동시집이였다.   107페이지 걸쳐 37편의 동시를 담고 있는 이 책을 이틀간 아이에게 읽어주면서 깔깔대며 웃기도 하고, 내용에 따라 여러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어 행복한 시 읽기 시간들이였다~^^

 

제목 만큼이나 들썩거리는 동시집 <엉덩이가 들썩들썩>은  짧은 문장으로 얼마나 효과적으로 읽는 사람 마음에 메시지를 전달해주는지~  또 얼마나 섬세하게 사물이나 주변을 관찰해 표현해냈는지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본문에 실린 시들 중에서 옆에서 엄마가 읽어주는 동시를 귀로 들으면서도 눈은 글자따라 정신없이 밑으로 내려가며 읽게 만든 "4월26일 저녁 7시 23분 11.1초'  제목도 톡톡 튀더니만~ 마지막 수수꽃다리 향기 한 움큼! 이라는 표현에 내 콧속까지도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수수꽃다리 향기 한 움큼이 쏙 들어 온 듯했다.    꿀꺽꿀꺽 햇볕 받아마시는 소리가 들리는 듯한  '소나기'라는 시도 너무 예쁘고~ 재밌는 동화 한 편을 들려주는 듯한 '후투티 후투티야',  발자국소리가 누군가에게 말을 거는 거라는 시인의 생각에 탄복했던 '타박타박', 편식하면 이제부터 '콕콕이'라고 부르기로 합의하게 만든 '콕콕이', 잔소리를 곧잘 하는 엄마인지라 '리모컨'을 읽을 땐 마음 속으로 내 아이도 나를 향해 이렇게 꾹 눌러버리고 싶지 않았을까 싶어 찔리기도~~ㅎㅎ

특히 내 아이가 가장 재미있어 했던 시들을 꼽으라면  '들썩들썩','유령들의 회의','우리동네 전설'이다.   이 시들 중 '유령들이 회의'나 '우리동네 전설' 또..'지구는 코가 없다'란 시는 웃고만 넘길수 없는 일침이 있는 시들이였다~  이 외에도 수록 된 시들 속에 아이의 생각을 어쩌면 이렇게 잘 들여다보았나 싶은 시도 있고 창의적 발상이 통통 튀어오르는 시들도 많아서 읽는 내내 참 즐거웠다~

본문 뒤에 실린 '시인의 말'을 읽어보니 8년이나 걸려서 완성된 동시집이라해서 놀라기도~~^^

전에는 영유아를 둔 엄마들에게 동시집을 추천했었는데... 이젠 내 아이 또래나 초등아이를 둔 부모님들을 만나게되면 이 책 <엉덩이가 들썩들썩>을 추천하려한다.  멋진 동시집이니 놓치지 말라고하면서 말이다~ ^^

YES마니아 : 골드 l****e 2008.03.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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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썩들썩 재미있는 동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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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동시집을 읽기가 쉽지 않았는데 요즘에는 동시집을 읽어내기 쉽다. 우선 시가 재미있고 그림이 단순하면서도 재미가 있어서다. 사실, 나는 정통풍의 그림을 좋아했다. 그런데 언제부터 아이들 장난 같기도 한 이런 그림들이 무척 좋아졌다. 다 아이들 영향이다. 엄마가 좋아하는 그림과 아이들이 좋아하는 그림이 다르다는 것을 안 때문이다. 같은 내용의 책인데 출판사 따라,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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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동시집을 읽기가 쉽지 않았는데 요즘에는 동시집을 읽어내기 쉽다. 우선 시가 재미있고 그림이 단순하면서도 재미가 있어서다. 사실, 나는 정통풍의 그림을 좋아했다. 그런데 언제부터 아이들 장난 같기도 한 이런 그림들이 무척 좋아졌다. 다 아이들 영향이다. 엄마가 좋아하는 그림과 아이들이 좋아하는 그림이 다르다는 것을 안 때문이다. 같은 내용의 책인데 출판사 따라, 그린이 따라 다른 풍의 그림을 비교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아이들은 아이들이 그린 그림 같은 단순하면서 캐릭터 특징을 살린 그림들을 좋아했다.


책장을 넘기며 “어쩜 이렇게 그림과 동시가 잘 어울릴까? 감탄했다. 동시 역시 아이들 마음을 너무 잘 표현해 준 것 같아 “어쩜~”을 남발하게 만든다.


큰 아들이 공감한 시는 62쪽에서 시작하는 “열두 살에 부자가 된 키라에게”란 시다. 두장에 걸쳐 적힌 시 중 일부만 옮겨본다.


돈만 생기면 난 고작 군것질하는 재주밖에 없으니

이걸 어쩌나? 만 원짜리 한 장만 있어도

게임시디 한 장 사고 싶고 천 원짜리

한 장만 있어도 오락실에 냉큼 달려가고

백 원짜리 한 개만 있어도

뽑기통에 매달려야 하는데

이런 나를 어쩌나...


요즘 얘들에게 경제 개념을 심어주기 위해 많이 사주는 <열두 살에 부자가 된 키라> 책 주인공을 따라하기 넘 힘든 아이들 맘을 잘 표현한 시다. 마지막에 ‘야, 고것 샘통이다’ 하고 반전하는 묘미까지 읽으면서 내내 웃음 짓게 하는 동시가 많았다. 편집도 무척 재미나다. 싯구가 절로 춤을 추는 것처럼 배열하기도 하고, 싯구가 하늘에서 떨어져 내리듯이 방향을 타는 것도 있고...


그 중 가장 재미있게 읽은 시 중에는 “콕콕이” “들썩들썩”도 있다. 특히 콕콕이는 유치원 아이들 책읽어주려 갈 때 꼭 읽어주려 한다. 아이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그림도 꼭 보여줘야지. ㅎㅎ 이런 재미난 동시가 아이들에게 위로가 되기도 하고, 바른 가르침을 주기도 한다면 아이들 마음 밭이 더 풍성해지고 봄날처럼 따뜻해지겠지.


0***m 2008.03.17. 신고 공감 0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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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가 들썩들썩하게 신나게 읽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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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학기가 시작 되었다. 아이들 나름대로 기대와  희망에 들떠서 학기 초를 맡고 있을 것이다.  이 희망과 설렘이 쭉 이어지기를 바래 본다. 하지만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아이들에게 신나는 그 무엇인가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그것은 엉덩이를 들썩들썩 거릴 수 있게 하는 아주 기분 좋은 일이어야 한다. 신형건 님의 시를 읽고 있다 보면 저절로 아이들에게 엉덩이를 덜썩덜썩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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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학기가 시작 되었다. 아이들 나름대로 기대와  희망에 들떠서 학기 초를 맡고 있을 것이다.  이 희망과 설렘이 쭉 이어지기를 바래 본다. 하지만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아이들에게 신나는 그 무엇인가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그것은 엉덩이를 들썩들썩 거릴 수 있게 하는 아주 기분 좋은 일이어야 한다.


신형건 님의 시를 읽고 있다 보면 저절로 아이들에게 엉덩이를 덜썩덜썩하게 만들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시인은 어른이면서 어쩜 어린이 마음을 이렇게 잘 읽어낼 수 있나 싶다. 우연히 보게 된 <<엉덩이가 들썩들썩>>이라는 시집이 나를 미소짓게 만든다. 첫장부터 살아 움직이는 생동감 있는 시를 선사한다. 처음에는 이게 시집이야 하고 다시 겉표지를 보았다. 앞부분만 본다면 그림책이라 해도 믿을 판이다. 아주 아이들이 좋아할 수 있는 그림과 시가 절묘하게 매치를 이룬다. 시각적으로나  감성적으로나 언어적 표현으로 보나 나무랄 때 없는 시집이다.


이맘 때 쯤 되면 아이들과 동시집을 즐겨 읽는다. 계절의 변화가 봄보다 빠른 시기는 없다. 하지만 아이들은 그 변화를 자세히 관찰하지 않고 지내기 일쑤이다. 그래서 시를 통해 마음에 감성을 키우고 관찰의 눈을 가져보게 하기 위해 시집을 즐겨 읽게 한다.


<콕콕이>라는 시를 보자 우리의 일상을 얼마나 재미있게 시적언어로 풀어났는지 감탄을 금치 못한다. 콩을 먹지 않고 골라내는 아이들에게 엄마가 마술을 걸어 입이 부리로 변한 얘기다. 아이들은 이 시를 읽으며 자신을 반성할 게 뻔하다. 아! 요렇게 짧은글 속에도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묘약이 들어있다니 ...




d****m 2008.03.14. 신고 공감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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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읽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동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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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동시를 읽으면 괜히 기분이 좋아진다.아직 덜 자란 사고(?)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그렇다.특히 마음에 쏙 드는, 이 말은 내 마음에 쏙 드는 것도 있지만 이 시를 아이들에게 들려줬을 때 좋아할 것 같은 상상을 미리 해 보는 것도 있다. 이 시들이 그렇다. 그리 어렵지 않은 말들이 더욱 마음에 든다.쉬운 말로 표현되는 시는 아이들에게는 ‘시’도 그리 어렵지 않다는 느낌을 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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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동시를 읽으면 괜히 기분이 좋아진다.
아직 덜 자란 사고(?)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그렇다.
특히 마음에 쏙 드는, 이 말은 내 마음에 쏙 드는 것도 있지만 이 시를 아이들에게 들려줬을 때 좋아할 것 같은 상상을 미리 해 보는 것도 있다.

이 시들이 그렇다.


그리 어렵지 않은 말들이 더욱 마음에 든다.
쉬운 말로 표현되는 시는 아이들에게는 ‘시’도 그리 어렵지 않다는 느낌을 전해주기도 한다.
동시는 그래야 한다는 것이 내 주장이기도 하다.
어렵지 않은 말로 어른들이나 아이들이 공감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소나기
세찬 소낙비 한줄기/지나가고/해가 나자마자 또/소나기 쏟아진다// 넓적한 호박잎에/쨍쨍/쏟아지는 햇볕 소나기!//꿀꺽꿀꺽/그 햇볕 받아 마시는 소리/들린다//호박잎 그늘 아래/애기 주먹만 한/애호박/단숨에/축구공만큼 커지겠다/.....

 

시를 읽다보면 그 그림이 저절로 그려진다. 소나기를 맞은 애호박이 쑥 커져버릴 수 있다는 상상은 정말 작가의 또 다른 상상력을 엿보게 한다.

 

책 제목부터가 충분히 공감할만하다.
‘엉덩이가 들썩’이라는 말에서 우리 아이들을 떠올리게 된다.
엉덩이를 들썩일 만큼의 재미가 이 책에 있다.

 

‘우리 동네 전설’이라는 시를 읽어보면 또 한 번의 웃음을 짓게 된다.
이 동네 문패에는 유난히 긴 이름이 많다. 왜인지를 이곳에 밝히지 않고 싶다.
이 시를 읽다가 킥킥거리며 웃은 부분이다.
아이들 눈에는 그게 그렇게 보였나 보다.

작가의 정서가 시에 곱게 담겨져 있다.
그러기에 그 느낌이 그대로 전달되는 꽤 괜찮은 동시집이다.

b*******6 2008.03.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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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좋은 들썩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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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는 소리는 귀만 간질이는 게 아니라 우리의 마음도 들썩들썩이게 합니다. 뭔가 들뜨고 분주하게 하며, 봄날 튤립 잔에 햇살 가득 담아 한 잔씩 쭈욱 들이켜고 싶은 마음이 들 만큼^^ 이런 시적 표현이 더 가슴속에서 들썩이는 것은 계절 탓이라고 하기엔 시인이 가진 천진난만함과 얽매이지 않은 자유로움, 날개를 단 상상력이 아마도 더 크지 싶네요. 계절이 바뀔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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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는 소리는 귀만 간질이는 게 아니라 우리의 마음도 들썩들썩이게 합니다.

뭔가 들뜨고 분주하게 하며,

봄날 튤립 잔에 햇살 가득 담아 한 잔씩 쭈욱 들이켜고 싶은 마음이 들 만큼^^

이런 시적 표현이 더 가슴속에서 들썩이는 것은 계절 탓이라고 하기엔 시인이 가진 천진난만함과 얽매이지 않은 자유로움, 날개를 단 상상력이 아마도 더 크지 싶네요.

계절이 바뀔 때면 마음속에 움찔움찔 새싹을 틔우게 되는 것은 봄이 가져다주는 ‘희망’이란 느낌이 그 속에 녹아있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그러면 <엉덩이가 들썩들썩>의 시집 속엔 뭐가 녹아 있기에 이리도 재미있을까요?


땅속 어느 틈에선가에서 힘겹게 비집고 나오는 민들레에도 눈길이 가고,

파랗게 싹을 틔우는 이름 모를 풀이나 쑥쑥 올라오는 쑥에도 눈이 가는 것은,

사물을 바라보는 따뜻한 애정이 있기에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무생물이라 생각했던 의자에도 엘리베이터에서 매일 보는 거울에도 생명을 불어넣어 줄 수 있는 것이 바로 시인의 능력이자 시인의 여리고 어여쁜(^^) 감성이지 싶은데,

요렇게 재미난 시를 정작 아이들을 별로 찾지 않는다는 게 안타깝습니다.

책을 읽어주는 엄마가 많이 늘어났지만 그 책들 속에 시집은 과연 얼마나 될까가 문득 궁금해집니다. 사실 가장 짧은 시간을 들여 읽어 줄 수 있는 것이 시이며, 마음을 정화시켜주는 것 또한 시집일터인데 아이들에겐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이 되어 버린 것 같아 아쉽기만 하네요. 어릴 적 아이가 말이 늦어 매일매일 시를 읽어주던 때에 비하면, 나 역시 말처럼 시와 가깝지 않았네요. -.-


<4월 26일 저녁 7시 23분 11.1초>란 시의 제목은 무척이나 그 내용이 궁금하게 합니다.뭘까뭘까뭘까. 숨도 쉬지 않고 단숨에 빠르게 눈을 굴려 읽어 내려가니 수수꽃다리 향기가,

이마를 딛고 머리를 휘감고 콧속을 기어 들어가 목구멍 계단을 내려가 가슴 속에 쳐들어 가기까지의 표현이 기가 막힙니다. 뿐인가요 <지구는 코가 없다>에서는 환경이고 방귀 냄새 따위를 주르륵 떠들어대고 있는데,

아, 그런데 지구는 정말 코가 없는 게 아니라 환풍기가 없대. 활짝 열어 놓을 창문이 하나도 없대.

요 두 문장으로 더 이상의 환경이고 뭐고 할 말이 없게 만듭니다.

참으로 명쾌한 문장이지요~~ 이런 명쾌함은 <손을 잡으려면>에서도 보여집니다.

지금 네 손을 잡으려면 내 손이 욕심껏 쥐고 있는 것부터 얼른 놓아 버려야 겠지.

바로 요것!


오늘은 시집 <엉덩이가 들썩들썩>으로 인해 내 엉덩이가 마구마구 들썩일 것 같은데,

정작 시인은 그 들썩임으로 이렇게 멋진 시집을 탄생시켰는데,

내 들썩임은 뭘 만들어 낼지...^^*ㅎㅎㅎ

혹 <리모컨>에서처럼 잔소리만 만들어 내는 것은 아닌지 쪼까 염려가 된단 말이쥐~

참참참!!!

이 책의 또다른 매력은 시 속에 다른 재미있는 책들이 많이 나온다는 것이죠.

책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또다른 책을 찾아 읽게 하게도 되더라구요~


e*****0 2008.03.13. 신고 공감 0 댓글 3